쥘 베른 컬렉션 04 / 80일간의 세계일주/ 김석희 옮김
80일간의 세계일주는, 말 그대로 80일간 세계를 돌아야 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곳은 이름만 거론되고 휘리릭 지나갑니다. 덕분에 해저 2만리를 읽을 때처럼 낯선 곳에 선 듯한 신비감이 없어요.
이 소설이 쓰여졌을 때에는 80일간 세계를 여행한다는 것, 이 책에 쓰여진 풍물만으로도 굉장한 반향을 불러일으켰을 지 모르지만, 지금은 좀...
휘리릭 지나가는 풍물을 도둑으로 오해 받아 자신도 모르게 쫓기게 되는 걸로 풀어나갔습니다만... 약해요, 약해~
어릴 때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처음 읽었을 때가 생각나네요. 다들 아실테니 스포일러랄 것도 없겠지요. 마지막 우연찮게 하루를 번 장면에서 얼마나 놀랐었는지. 하지만 지금은 알고 보는 데다가, 어릴 때 읽었던 번역본에서는 그 내용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하인의 시계로 중간에 암시도 분명히 있더라구요. 하루를 벌게 되는 거.
너무 기대가 컸던 건지도 모르겠어요. 쥘 베른 컬렉션에서 해저 2만리, 80일간의 세계일주가 제일 기대작이었던 지라...
아, 80간의 세계일주를 경제지상주의의 원리로 분석한 해설 재밌었어요. 해설은 1과 2로 되어있는데 1은 쥘 베른 개론으로 모든 책이 다 똑같은 듯 하고, 2는 각 작품 해설이네요.
5권인 지구에서 달까지, 부터는 못 본 책들이니까, 설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