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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업스탠딩 레이디

2008.05.09 21:4405.09

으아악 썼다가 실수로 창 닫아서 날렸습니다. ㅡㅡ;;
최선을 다해서 다시 써보겠습니다. ㅡㅡ;;

어느 날, 잠이 오지 않아 거울을 뒤적이다가 충동적으로 업스탠딩 레이디를 눌렀다.
업스탠딩 레이디는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뉴스}라는 공동창작 프로젝트의 한 작품으로
다섯 작가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며
각자 창조한 캐릭터가 서로 관계를 맺거나 영향을 주며 진행된다.

[업스탠딩 레이디]의 메인 캐릭터는 인도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자라다가
혼기가 차 사교계 데뷔를 위해 런던으로 돌아온 페이션스다.
그녀와 두근두근 분위기가 진행되는 세실은 [그려지지 않은 그림]에 등장한다.

이 외에 페이션스의 어머니와 관계가 있던 알렉스.
한 때 거리의 소녀였으나 귀족가의 양녀로 들어간 클라리체.
새라가 등장한다.

세실 외 다른 캐릭터는 다른 {일러스트...}의 등장 인물일 가능성이 있다.
아직 못봐서 확실하지는 않다.

[업스탠딩...]을 읽어가며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그 의문은 읽으면 읽을수록 커져갔는데,
이 글을 쓰게 된 것도 바로 그 의문 때문이다.

그 의문은 글 끝에 밝히기로 하고 작품에 대해 더 이야기 해보겠다.

페이션스는 강한 여성이다. 아버지가 몸이 약한 어머니를 돌봐야 한다며 그녀를 강하게 키웠다.
하지만 천성적으로도 강한 타잎이었던 것 같다.
그녀는 아버지보다 한 발 앞서 어머니를 모시고 런던에 돌아오지만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아 어머니가 살해되고 만다.
그리고 누군가 그녀의 목숨도 노리고 있다고 한다.
누가?
그리고 왜?

의문은 그녀를 동경하는 클라리체의 일과 섞이면서 점점 증폭된다.
이 뒤는 아직 연재분이 올라오지 않았다.

새라의 이야기도 흥미있다.
처음에는 홈즈처럼 까메오라고 생각했다.
(홈즈도 언젠가 등장할 지도 모르겠다.)

새라라는 이름이 CSI를 생각할 분도 있겠지만
여기 나오는 새라는 흔한 이름이니 혹시 기억 못할 분을 위해 힌트만 드리겠다.

부유한 아버지가 외국에서 돈을 벌고 있고 고급 기숙사 방에서 지내다가
어느 날 아버지가 빚을 지고 도산한데다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녀는 하루아침에 공주님에서 하녀로 전락한다.

새라의 이야기가 어찌 진행될 지 궁금하다.
거기에 다른 이야기를 집어넣어 무언가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 것인가?
분위기를 보아하니 그럴 것 같다.

여러 인물과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그리고 아직 페이션스는 모르는 살인사건.
각양각색의 캐릭터가 끈끈한 감정선으로 이어져 있지만
아직 그 정체는 다 밝혀지지 않았다.
독자는 반만 알고, 페이션스는 아예 모르는 것들이 뒤섞여
과연 이 이야기들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게 만든다.

압축적이면서 날카로운 문장이 이 글의 매력인데
그래서 그런지 가끔 장면 전환이 바로 들어오지 않을 때가 있어 아쉽다.



이제 내가 가졌던 의문이 뭔지 말해야 할 때다.
이 글을 읽어갈수록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게 하나 있었다.
왜 이 글의 조회수가 이렇게 낮지?
이렇게 재미있는데?

아직 입소문이 안 퍼진 듯 하다.
온라인 글은 무엇보다 입소문이 중요하다.

한 편 씩 읽기는 조금 밀도가 높을 지도 모르겠지만
읽을수록 재밌는 글이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TVT
댓글 3
  • No Profile
    아밀 08.05.09 23:32 댓글 수정 삭제
    업스탠딩 레이디 재밌죠 >ㅅ< 예쁜 아가씨가 갈등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을 따라가는 재미가 쏠쏠하죠! 이 뒤의 이야기를 스포일링해버리고 싶어서 입이 마구 근질거려요 호호호. 감사합니다, 정진하겠사옵니다 ILN~
  • No Profile
    추선비 08.05.12 22:34 댓글 수정 삭제
    와 감사합니다, 기뻐서 뭐라고 적어야 될지 모르겠어요^^;; 용기 백배해서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_<
    장면 전환 부분은 안그래도 어떻게 고민해야할까 고민하고 있어요. 의도대로 문장이 술술 풀려나오면 참 좋을 텐데 말이죠... 흐흐, 계속 기대 부탁드려요!
  • No Profile
    TVT 08.05.18 20:41 댓글 수정 삭제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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