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전쟁
노인의 전쟁은 국내에서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북미 SF작가인 존 스칼지의 첫 작품으로써 개인 블로그에 연재 되었던 글이다. 그런『노인의 전쟁』은 SF의 대가인 로버트 하인라인에 비견되는 이야기 솜씨로 입소문을 타게 되어 결국 2005년 하드 커버로 발간되었고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게 되었으며 2006년에는 유명한 SF소설상인 휴고상의 최종 후보작에 남았고 최종적으로는 전도 유망한 신인 작가에게 주어지는 상인 존 캠벨 신인상을 수상 하였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블로그 에서 연재되었던 소설이 책으로 엮이고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다는 것이다. 순수하게 독자들에게 재미있는 글로써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혀주는 것이다.
이 소설의 무엇이 재미있냐고 묻는다면 우선 설정부터가 특이하다고 말할 수 있다. 『노인의 전쟁』의 세계는 현재의 지구와 같다. 하지만 지구를 벗어나면 이미 우주 곳곳에서 외계 생명체와 전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민자들도 있다는 사실의 간극은 상당히 흥밋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우주개척방위군(CDF)에 입대하려면 75세가 되어야만 가능하다는 것도 독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그리고 개성 있는 주인공과 함께 소설 후반부에 등장 하는 제인의 존재는 『노인의 전쟁』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소설의 초반부는 주인공인 존 페리가 CDF에 입대하여 지구를 벗어나고 어떻게 군인이 되어 가는지에 대한 배경 설명에 집중한다. 하지만 배경 설명에 집중한다고 해서 소설이 지루해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 이유로써는 주인공의 캐릭터가 밝고 유머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소설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경쾌하며 재치로 가득 차있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소설의 중반부가 넘어가고 나서부터는 주인공의 제2의 인생 역정이 시작된다. 전투에서 성공을 하고 초고속 진급을 하다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운명의 ‘그녀’를 만나게 된다. 보통 아무리 재미있는 소설이라도 순간 재미없는 부분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이 ‘노인의 전쟁’은 소설의 호흡의 배분이 잘되어 있기 때문에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다. 그런 점에서는 SF팬이 아니더라도 글 자체에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졌다는 점이 매우 재미있는 완성도가 높은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는 큰 요인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 책은 순수하게 재미로만 따지면 어느 유명 소설과도 비견될 수 있을 정도라는 것이며. 게다가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는 점도 그 재미에 일조를 하게 만든다. 그리고 한번 보기 시작하면 두꺼운 책을 순식간에 읽어버릴 정도로 푹빠지게 만들 글이라고 장담한다.
ps. 절대 책 뒷면은 보지 말도록. 후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