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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마지막의 아이

2003.09.29 14:3909.29

즉흥적으로 쓴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체 줄거리가 짜임새있다기 보다는 올이 풀어져 있습니다.
딱히 무어라고 꼬집어 말하기 어렵지만
빈틈이 보인달까요.
구성상의 문제지요.

이언이 위탁센터에서 하늘에서 죽음이 온다고 말할 때를 예로 들자면요.
이언이 실질적으로는 아이들의 리더였다면 소하가 순간 자폐아인가 의심할 정도의 모습이 아니라 고함치고 피하라고 했어야 자연스럽습니다.

하나의 큰 줄기에 의해서 진행되는 이야기라기보다는 장면-이미지-를 연결시켜 만든 이야기 같았습니다.

갑작스런 배신, 갑작스런 각성.
신선하면서도 말 그대로 너무 갑작스러웠습니다.
머리를 치며 아! 하고 감탄하게 되는 맛이 없었습니다.
암시가 부족했다는 의미입니다.
다 읽고 나서, 그러고보니 그 구절이! 라고 떠올릴 장면이 없었다는 거지요.
유일한 암시는 '요한'이라는 정도일까요.

더 큰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이 작품만으로 보기에는 무언가 부족합니다.

본의 아니게 비평을 늘어놓아 죄송합니다.
비평을 하긴 했지만 좋은 글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랑이
댓글 4
  • No Profile
    *! 03.10.01 17:05 댓글 수정 삭제
    별로 동감은 가지 않는군요.(상관없겠지만.)
    리더에도 여러가지 리더가 있을 수 있겠지요,
    이언이 조용히 중얼거린 것이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동굴로 갈 계획을 세우고, 그럴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면 자연스럽지 못할 것도 없습니다.
    글 내내
    빈틈이 보인다/구성상의 문제다/암시가 부족했다.
    라는 글에 점수 매기듯 말씀을 하고 계시는데,
    비평글을 읽는 내내 '어디가?'라고 반문하게 되는군요.
    한가지 느낌을 적자면
    [단편을 장편의 잣대로]
    보고 계시는게 아닌가도 싶습니다.
    '비평'은 '이건 이래서 X', '저건 저래서 X'
    라고 O/X로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자기가 작가의 의도와 작품을 100% 파악할
    수 없는 이상, 나는 이부분은 이렇게 보았고, 그래서 이
    렇게 생각하는데, 그 점이 좀 아쉽다-라는 표현쪽이
    좀 더 괜찮지 않을까 싶군요.
    비평은 O/X 놀이가 아니고,
    '뭐는 뭐뭐했어야 자연스럽습니다.'라는 공식을
    세워서 적용 가능할만큼 소설이 만만한 것도 아니고요.


  • No Profile
    해랑이 03.10.02 13:35 댓글 수정 삭제
    어떤 비평가든 - 설사 전문 비평가일지라도 - 작가의 의도를 100% 이해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마찬가지로 작가도 자신이 의도한 바대로 완벽하게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작품이라도 사람에 따라 관점에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이야 당연한 이야기겠지요.
    마지막의 아이를 다른 관점에서 보셨다면 *!님의 비평(감상)을 올리시면 됩니다.
    비평 게시판은 비평을 올리기 위해서 있는 곳이니까요.
    제 글투가 직설적이라는 점은 인정합니다만.. O/X 놀이가 아니다 라는 표현은 정당한 반론이 아닙니다. 비꼬는 거지요.
    관점이 다른 것에 대한 토론은 환영합니다만 빈정거리는 것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양해바랍니다.
  • No Profile
    *! 03.10.02 14:11 댓글 수정 삭제
    빈정거린 것 아닙니다.
    오해는 정중히 사양하지요. 양해바랍니다.
  • No Profile
    아르하 03.10.02 18:14 댓글 수정 삭제
    *!님.. 우선 한말씀 드리자면.. 여기서 전문적인 비평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비평을 받을수 있다는것은 흔한일이 아니지요? 비평의 잘잘못을 따지는것인가요? 글쎄요. 비평을 비평하는것도 좋지만 더 절실한것은 글에 대한 비평, 비평에 대한것이 아니라 창작물에 대한 비평입니다. 그걸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그걸못하신다면.. 비평에 대한 비평이라면 제가 해랑이님이였다면 사양하겠습니다. 비평의 질이요? 솔직히 저두 비평을 몇번 했지만.. 비평가나 독설가나 분석가여서 하는것이 아닙니다. 너무나 잘 알고 계시지 않나요? 한작품이 두개의 비평을 받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비평에 대한 비평보다는 다른 시각의 비평을 올려주시는것이 지금은 더 절실합니다. 제가 끼어들 문제는 아니였지만.. 무례하게 끼어들었습니다. 불쾌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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