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잊어버리셨나요?
제목을 정하지 않고 그냥 쓰셨던 전작인 습작보다 글이 세련되어졌습니다.
참신함은 조금 덜하지만요.

전작처럼 이 작품도 일상과 장르 팬터지의 혼합을 시도했습니다.
그 혼합이 어색하지 않고 맛깔스럽습니다.

단지 아쉬운 건 시도는 참신한데 비해 마법에 대한 개념은 독창적이지 않구요.
제일 앞에 쓰신 마법과 지식과 기술에 대한 글도 그다지 와닿지가 않는군요.

여러 캐릭터가 각자 자기 의견을 개진하는데 말하는 사람의 성격을 전혀 느낄 수가 없습니다.
전작에선 그림이 그려졌었거든요.
다른 말로 하자면 모두 똑같은 어투를 사용한다는 겁니다.
사람마다 토론 스타일도, 말하는 방식도 다를텐데 말이죠.
그냥 한 사람이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토론 - 대화 - 로만 진행되어 지루해질 법도 한데 매끄럽게 잘 쓰신 것 같습니다.

다음 작품이 기다려집니다.
* mirror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1-30 21:27)
해랑이
댓글 1
  • No Profile
    루나 03.08.27 18:26 댓글 수정 삭제
    제 작품에 대한 비평을 보게 될 줄 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마관서'는 써놓긴 써놨는데 저 스스로도 왠지 뭔가 아닌 것 같다고 느끼던 글입니다. 근데 막상 고치려니 너무 손댈 부분이 많은 것 같아서 그냥 놔두기로 하기도 했구요. 해랑님이 자세히 지적을 해주셔서 개인적으로 정말 감사합니다. 암튼 제 글이 비평의 대상이 된 걸 보니 기분이 참 색다릅니다.

자유 게시판

어떤 이야기든지 자유롭게 이야기하실 수 있는 자유 게시판입니다. 스팸성 글은 경고 없이 삭제됩니다.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