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잊어버리셨나요?
유쾌한 단편입니다. 읽는 내내 씨익~ 미소를 짓게 만들더군요. 짧막하게
감상을 씁니다.

우리는 종종 장르에 얽매이곤 합니다. 아주 나쁜 버릇인데.. 이를테면 음악을
들을때도 타장르에 대한 거부감을 들어내는것은 취향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종종 장르에 얽매어 있어서 그런 사람들도 있곤하죠. 책을 읽고 글을 쓸때도
그런것 같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니 작가 조차도) 글을 쓰는것
보다야 읽는걸 더 많이 하죠.

종종 저는 환상소설을 어쩌다가 한번 읽을 경우가 생기는 일반 독자-
즉 환상소설을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가 어떤 반응을 나타낼까
몹시 궁금합니다. 긍정적일까요? 아님 부정적일까요?
문득 나 늑대인가 맞아요.란 단편을 읽으면서 든 생각입니다.
아들의 '아빠, 나 늑대인간 맞아?'라는 대사를 읽었을때 자신도 모르게
씨익 웃게 되더군요. 뭐야? 이거? 왠 늑대인가? 황당하군! 이런 생각이
들기 보단 흥미롭군 하는 생각이 먼저 드는건 제가 이상한건 아니죠?
환상소설을 읽는 사람들은 이런 환상과 비현실을 받아드릴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습니다. 더 황당하고 더 이상한 것들도 받아드릴 준비가
단단히 되어 있죠.
이런 준비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즘엔 이런 소설이 없다는게 참
문제입니다.(특히 장편에선요.)
이야기가 이상하게 빠지고 있네요.^^

단점을 지적하자면 유쾌하고 재미있는 단편이였지만... 이야기 구조가
약간 단촐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냥 단지 늑대인간에 대한 짧막한 이야기
정도랄까요. 좀 더 소설다운 이야기가 없다는게 혹은 사건같은거요.
그런게 없다는게 아쉬운 부분이랄까요. 에.. 또 하지만.. 읽는 내내
씨익하고 웃음을 짓게 만들어서 좋았습니다.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건필하시길...^^
* mirror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1-3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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