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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임스크링라>> 제1부 <윙링아사가> 제29장

제29장 외룬드의 아들 온 왕에 대하여

  온 On 또는 아니 Ani 는 외룬드의 아들의 이름이며, 그의 아버지를 이어 스웨덴인의 왕이 되었다. 그는 현명한 자였고, 신들에게 대단한 희생물을 바쳤다. 그러나 그는 전사가 아니었으며, 집에서 조용히 살았다(바이킹 원정을 나가지 않았다는 뜻 - 역자 주). 우리가 말하는 왕들이 웁살에 있었을 때, 덴마크는 대단히 장수한 단 미켈라티 Dan Mikellati 에 의해 다스려지고 있었다. 그의 아들 프로디 미켈라티 Frodi Mikellati ‘평화를 사랑하는 자’가 그의 뒤를 이었으며, 그의 두 아들인 용감한 전사 할프단 Halfdan 과 프리들레이프 Fridleip가 그의 뒤를 이었다. 할프단은 자신의 형제보다 더 늙었으며, 모든 면에서 그에게 앞섰다. 그는 군대를 이끌고 스웨덴의 온 왕에게로 진격했으며, 언제나 승리했다. 마침내 온 왕은 서부 고틀란드 Wester Gotland 로 도망갔으니, 그는 웁살에서 25년, 고틀란드에서 25년간 왕이었으며, 그 동안 할프단은 웁살에서 왕이었다. 할프단왕은 웁살에서 침대 위에서 죽었으며, 그곳의 한 무덤에 묻혔다. 그리하여 온 왕은 60살 때 웁살로 돌아왔다. 그는 큰 희생제를 행했으며, 그 속에 아들은 넣어 오딘에게 바쳤다. 그는 그 후 25년 동안 웁살의 왕이었다.
  그 때 프리들레이프 왕의 아들은 대담한 올리 Oli the Bold 가 군대를 이끌고 스웨덴으로 와서 온 왕와 맞섰으며, 몇 번의 교전을 치렀다. 올리가 항상 승자였다. 온은 두 번째로 고틀란드로 도망쳤다. 올리는 늙은 스타르카드 Starkad the Old 에게 살해되기 전까지 25년 동안 웁살을 다스렸다. 올 리가 몰락한 뒤 온은 웁살로 돌아와 25년 동안 그 왕국을 다스렸다. 그는 장수하기 위해 또 다시 두 번 째 아들을 희생으로 바쳤다. 오딘은 그에게, 그가 아들 하나를 바칠 때마다 10년씩 더 살 것이며, 그가 오딘에게 바칠 아들의 수에 따라 그의 왕국의 지역명을 붙여야 한다고 화답했다. 온이 일곱 번 째 아들을 바쳤을 때 그는 계속 살아있었지만 걸을 수도 없어 의자 위에 실려 다녔다. 그는 여덟 번 째 아들을 바치고 침대 위에 누워 10년 간 더 살았다. 이제 그는 아홉 번 째 아들을 바치고 10년 간 더 살았지만 막 젖을 뗀 아기처럼 뿔잔으로 음식물을 받아 마셨다. 그에게는 이제 한 아들만 남았고, 그는 그 또한 희생으로 바치기를 원하여 웁살과 그에 속한 영토를 오딘에게 ‘열번째 땅’(주1)이라는 이름을 붙여 오딘에게 바치려 하였다. 그러나 스웨덴인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어떤 희생도 바쳐지지 않았고, 온 왕은 죽었으며, 웁살에 있는 무덤에 묻혔다. 그 때 이래로 사람이 너무 늙어 고통 없이 죽는 것을 ‘온의 질병’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에 대하여 퇴돌프가 말한다 :

  웁살의 땅에서 그 잔인한 왕은
  오딘의 사원에서 자신의 아들들을 죽였다 -
  끔찍한 칼로 그의 아들들을 죽여
  오딘으로부터 삶을 연장받았다.
  그의 이빨 없는 입이 사슴뿔로
  향할 때까지 그는 살았다;
  그의 아이들의 피를 흘린 그는
  황소 뿔을 햩아 음식을 먹었다.
  마침내 죽음이 그를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그를 웁살로부터 끌고 나갔다.

주1) Tiundaland : ‘천 개의 땅’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