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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31 장     할프단 할레그의 죽음

   할프단 할레그가 갑자기 오크니 제도에 나타나자 에이나르 백작은 도망쳤으나, 추수할 무렵, 할프단에게 들키지 않고 오크니로 되돌아왔다. 그들은 짧은 전투를 전개하였고, 할프단은 그날 밤 도망쳐다. 에이나르와 부하들은 막사를 치지 않고 숙영한 후, 아침에 온 섬을 돌아다니며 죽일 수 있는 모든 사람을 죽였다. 에이나르가 말했다. “리난쇠 Rinansoe 섬에 보이는 저건 무엇인가? 사람인가, 새인가? 날아오르다가는 다시 내려앉는구나.” 섬으로 건너간 그들은, 그 자가 할프단 할라그임을 알아내었고, 그를 포로로 잡았다.
   이 전투를 벌이기 전, 에이나르 백작은 다음과 같은 노래를 불렀다:

      롤라우그 Rollaug(주1)의 창은 어디에 있는가?
      굳건한 롤프 강게르의 피묻은 창은 어디에 있는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두렵지 않다.
      비록 롤라우그와 롤프가 다소 느리고
      조용한 토리가, 꿀술잔의 강가에 있는
      자신의 집에 앉아 꿈만 꾸고 있지만,
      아버지의 살해자들에 대해
      에이나르는 기꺼이 복수를 수행할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나서 에이나르 백작은 할프단에게로 가서, 그의 등 위에 펼쳐진 독수리를 잘랐다(주2). 에이나르의 칼은 할프단의 등을 지나 배에 도달했으며, 늑골을 척추에서 허리까지 갈랐으며, 폐를 찢었다. 할프단은 그렇게 죽었다. 에이나르가 노래했다:

      로근발드의 죽음으로 인하여 나의 칼이 붉어졌다.
      복수에 있어서 에이나르의 몫이
      서둘러지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으리.
      용감한 소년들이여, 이제 무덤을 쌓아라
      할프단의 시체 위에, 땅 위에,
      자갈과 바위를 쌓아라. 이것은 우리
      노르스인들이 세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그리하여 에이나르 백작은 이전처럼 오크니 제도를 지배했다. 이 소식이 노르웨이에 전해지자, 할프단의 형제들은 이 죽음에 대해 복수할 것을 마음속 깊이 다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에이나르가 노래했다 :

      내가 듣기로는, 많은 강건한 전사들이
      나의 머리를 떨어뜨리기를 희망한다고 한다.
      많은 성난 전사들의 칼이
      기꺼이 에이나르의 생명을 삼킬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에이나르 백작을 죽이기 전에,
      이 강건한 심장이 그 이유를 드러내기 전에,
      많은 심장들이 – 우리가 알기로 –
      늑대의 발톱과 독수리의 발톱으로 괴롭힘을 당할 것이다.



주1) 롤라우그, 롤프 강게르, 조용한 토리의 3인은, 아름다운 머리칼의 하랄드의 아들들, 특히 하랄드가 기습하여 불태워죽인 로근발드 백작의 아들들이다. 당시의 여론에 따르면, 그들은 에이나르를 비롯하여 자신의 아버지의 살인자들에게 복수해야 했다.

주2) 이런 종류의 처벌을 리스타 외른 rista oern 즉 독수리 베기라 불렀다.

1. 본 한국어 번역의 저본은 Everyman's Library No.847 <<Heimskringla : The Norse King Sagas>> (tr. By Samuel Laing & rev. by J.M.Dent&Sons LTD., 1951)이며, 1996-1998년 사이에 초벌 번역한 것입니다. 현 단계에서는 상당한 오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업적 이용은 불가능합니다. 또한 한국어 번역문에는 저작권이 존재합니다. The Online Medieval and Classical Library (OMACL) 에는 아이슬란드어 원문의 영역본이 게재되어 있습니다(http://omacl.org/Heimskringla/).

2. 게르만 신화 사이트의 내용이 웹진 거울(http://mirror.pe.kr)과 게르만 신화 연구소(http://cafe.naver.com/hermod.cafe)에 연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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