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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무제

2013.01.07 23:5101.07


아주 고요한 밤이었다. 그 누구도 깨지 않을 그런 밤. 모든 세상은 어둠에 묻혀있었고 밤하늘을 수놓은 무수히 많은 별들은 마치 별들의 바다를 연상시켰다. 그런 그 시각, 그 세상에서 누구도 고요를 깰 생각은 없었다. 어둠을 틈타 마을을 빠져나가려는 한 여인과 한 사내, 그들의 아들 그리고 여인의 품에 안긴 보자기에 싸인 아기 역시 고요를 깰 생각은 추호도 없으리라. 그저 마을 빠져나가 멀리 떠나려고 할 뿐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고요를 깨든 깨려고 하지 않든, 그들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들은 고요를 깰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집 마구간에 있는 말 두 마리를 데려왔다. 그리고 여인과 아들을 같이 타게 하고 자신은 나머지 한 마리를 타고 급히 마을 서쪽으로 내달렸고, 고요가 가득하던 마을에는 그들의 말발굽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하지만 어둠에 묻혀 곤히 잠든 마을에는 그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그들은 무사히 마을 서쪽에 당도했다.
마을 서쪽에 당도하자 사내가 여인과 아들에게 말했다.

“이제부터는 쉬지 않고 달려야 하오. 최대한 이 마을에서 벗어나야 하니까. 언제 그들이 우리를 쫓아올지 모르오. 벌써 서울에서는 우리를 쫓기 위해 추격대를 보냈을지 모르지. 그러니 최대한 빨리 마을을 벗어나서 멀리 가야 하오. 힘들더라도 조금만 참아주시오.”

여인은 사내의 말에 대답 대신 품에 안은 아기를 꼭 안았다. 아들 역시도 사내의 말에 대답 대신 잡고 있던 고삐에 힘을 주었다.
사내는 마을을 뒤돌아 본 뒤 마을 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사내의 눈에는 비장함이 감돌았다. 마을 밖은 넓은 초원이었다. 그곳에는 나무 한 그루도 없었다. 마을을 벗어나 조금만 더 가면 아주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있을 뿐. 이제부터 마을을 떠나 꽤 긴 길을 달려야 하는 그들을 숨겨줄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금의 어둠을 틈탈 수밖에 없었다. 이 어둠만이 그들을 숨겨줄 든든한 아군이었고, 밤하늘을 수놓은 많은 별들이 그들을 인도하는 인도자들이었다.
사내는 여인과 아들을 돌아보고는 힘껏 고삐를 내려쳤고, 그의 아들 역시 그의 뒤를 따라 고삐를 내려쳤다. 그들의 말들은 힘차게 어둠 속으로 들어가 초원을 내달렸다. 다그닥, 다그닥, 다다닥. 말들은 쉼 없이 초원을 가로질렀다. 그들이 초원을 가로지를 때마다 밤하늘의 별들이 빠르게 머리 위를 스쳐지나갔고 마을은 점점 작아져 갔다.
여인과 그들의 아들은 마을이 작아지는 것을 보자 안심했다. 이젠 조금 한 숨을 돌릴 수 있겠구나.
그러나 사내는 안심할 수 없었다. 자신들을 추적하는 그들이 자신들을 향해 빠르게 다가오는 것 같았다. 그는 밤하늘을 올려다보면서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신이시여 부디 우리를 보호 하소서… 그리고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이 위험에서 구하소서.


그렇게 얼마를 달렸을까? 점점 작아지던 마을은 어느새 시야에서 사라져 있었고, 멀리 꽤 큰 나무 하나가 보였다. 사내는 그제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들을 쫓을 추격자들은 날쌔면서도 무자비할 자들이 분명할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사내는 자신을 뒤따라오는 아들과 여인을 돌아보았다. 아들과 여인은 무척이나 지쳐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탄 말 역시 지쳐보였다. 조금 더 가야지만 안전할 것이었지만, 지쳐있는 아들과 여인의 모습을 보니 사내는 잠시 쉬었다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더욱이나 여인의 품에는 자신의 소중한 아이가 있었고, 그들의 모습을 보니 이 이상 계속 달리는 것은 무리일 것 같았다. 때마침 멀리 큰 나무도 보이니 거기서 잠시 쉬다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었다. 또한 자신도 나무에 기대 한숨 돌려야지 앞으로의 일에 대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사내는 여인과 아들에게 말했다.

“이 정도 왔으니 안심해도 될 것 같소. 그러니까 저 멀리 보이는 나무에서 잠시 쉬었다 갑시다.”

아내와 아들은 사내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말들을 이끌고 큰 나무가 보이는 곳으로 향했다. 나무는 멀리서 보는 것보다 꽤 컸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땅 위로 일부가 나와 있었는데, 뿌리들은 하나하나가 전부 굵었고 그것들은 땅 깊숙이 뻗어있었고, 나무의 키는 하늘 높이 닿을 정도였다. 그 정도로 큰 나무였기에 날이 밝기까지 얼마 정도 걸릴지는 모르지만 여차하면 나무 뒤로 숨을 수 있어서 사내는 안심하고 쉴 수 있을 것 같았다.
사내가 말에서 내리자 아들이 먼저 내려 아기를 품은 여인이 말에서 내리는 것을 부축했다. 말에서 내린 여인은 품에 안은 아기를 데리고 나무 밑으로 가 나무에 기대고 앉아 눈을 붙였다. 사내는 여인이 나무에 기대 쉬는 것을 보고는 아들을 돌아보며 아들에게도 쉬라고 말하려는데 갑자기 아들이 다가와 말했다.

“아버지는 그만 가서 어머니 옆에서 쉬십시오. 망은 제가 보겠습니다. 마을에서부터 계속 쉬지 않고 오셨잖습니까. 잠시 눈이라도 붙이는 게 좋겠습니다. 아무리 그들이더라도 이 어둠 속에서 우리를 찾는 것은 무리일 것입니다. 게다가 이렇게 큰 나무 밑에 있는데 그들이 어떻게 찾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여차하면 제가 어머니와 동생을 데리고 먼저 도망치겠습니다.”

사내는 잠시 아들을 바라보더니 눈을 한 번 깜빡거리고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무 밑으로 가 앉았다. 아들 말대로 잠시 눈을 붙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었다. 마을에서 급하게 빠져나오느라고 자신도 많이 지쳐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아내의 옆으로 가 앉았다. 아내는 나무에 기대어 아기를 안고 곤히 잠들어있었다. 여인의 품에 안긴 아기 역시도 세상모르게 자고 있었다. 사내는 아기의 볼에 손을 가져다대며 조심스레 쓰다듬으며 미소 지었다. 아무리 신의 계획이라지만 이렇게 어린 아기를 데리고 도망을 치게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신실하신 분이시고 그분의 계획은 자신들을 위험에 들게 하지 않을 것이라 믿었다.
사내는 아내의 옆에서 한숨을 돌리며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들이 이렇게 도망을 치듯 마을을 빠져나오게 된 것의 발단은 불과 한 달 전의 일이었다. 한 망토를 입은 젊은이가 자신의 집을 찾아와 이 근처를 지나는 행인인데, 자신도 사내가 믿는 신을 믿는 자라면서 하룻밤을 묵게 해달라고 부탁한 것이 원흉이었다. 사내는 어떻게 내가 자신과 같은 신을 믿는 사람인 줄 알았냐면서 되물었다. 그러자 행인이 하늘의 가장 큰 별이 자신을 이곳으로 이끌었고 그 별이 점점 내게로 다가와 커지는데, 그 별이 놀랍게도 천사였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천사는 행인을 사내의 집으로 가서 묵게 하고는 대신 자신이 전하는 말을 사내에게 전해달라고 했다고 했다. 사내는 행인의 말을 기이하게 여겼지만 자신 역시 그 전 날 한 목자가 나타나 자신의 집에 당나귀를 맡기는 꿈을 꿨기에, 그 당나귀가 행인이라 생각했다.
사내는 행인을 집 안으로 들여 잠자리와 저녁식사를 제공했다. 행인은 이렇게 귀한 대접을 받을 필요가 없다면서 사양했지만, 사내는 행인이 자신이 믿는 신이 보낸 귀인이라면서 그의 거절을 거절했다. 그 날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 사내와 그의 가족들을 거실로 불러 천사가 사내에게 전하라는 전언을 전했다.

“제가 밤하늘에서 가장 빛나던 별을 따라 걷던 도중 나타난 천사는 제게 이렇게 말하면서 당신에게 전해라더군요. 곧 이 집에 작은 사람 중 가장 큰 사람이 태어날 것이다. 그 사람은 별이 가장 빛나는 날 서쪽으로 향할 것이오. 수많은 지상의 왕들이 그를 시기하여 죽이러 들것이라. 하지만 우리의 아버지께서 그 사람을 친히 보호하시고 수많은 왕들을 그 사람이 무릎 꿇게 하리라. 고 말이죠.
저는 그 말의 뜻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 전언은 분명 그 분의 계획하심을 말하려는 것이라는 것만은 분명하겠지요. 제가 천사로부터 들은 전언은 이것이 다 입니다.”

행인의 말에 사내 역시도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곧 이집에서 작은 사람 중 가장 큰 사람이 태어날 것이고, 그는 수많은 지상의 왕들을 사내가 믿는 신께 무릎 꿇게 만들 거라니, 대체 이 집에 그런 일을 할 사람이 대체 누가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도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다음 날, 행인이 사내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떠나자, 사내는 그날부로 방에 틀어박혀 기도하기 시작했고, 그는 사흘 밤낮 동안 단 한 모금의 물과 음식들도 마시거나 먹지 않았다. 그렇게 사흘 밤낮을 기도하던 그에게 창문으로 눈부신 빛이 들어와 방을 가득 채웠다. 사내는 빛이 기도하는 방을 가득 채우는 광경에 기도를 멈추고 방을 둘러보았다. 빛은 강렬했다. 얼마나 강렬했던지 방을 가득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자신까지도 빛에 먹혀버릴 정도였다. 그런 빛 속에서 공기를 누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목소리는 소리를 타고 귀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머릿속으로 들려왔다.
그 목소리는 사내를 부르면서 말했다.

“아르함아, 그만 꿇은 무릎을 거두고 일어나라. 지금까지 네가 기도한 너의 목소리를 내가 들었노라. 그래서 내가 너의 기도에 답하려 한다. 너는 지금 당장 너의 아내를 데리고 서쪽의 너의 민족에게로 향하라. 내가 너의 길을 인도할 것이다.”

사내는 그 말을 듣고는 자신의 부른 목소리가 자신이 섬기는 신이라는 것을 단번에 깨달을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이 섬기는 신에게 간곡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버지 되시는 주님이시여. 어찌 아이를 밴 만삭의 아내를 데리고 그렇게 먼 길을 떠날 수 있다는 것입니까. 잘못하다가는 아이와 아내가 위험할 수 있나이다. 부디 아이가 태어나면 떠나겠나이다.”

그러자 그의 신이 사내의 말에 답했다.

“곧 지상의 왕들이 아내 속에 있는 아기를 시기하여 죽이려 들것이다. 하지만 아기를 죽이는 것은 아기를 시기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시기하는 것이고, 아기를 죽이려는 것은 곧 나를 죽이려 하는 것이다. 그래도 그리하겠느냐.”
“아기가 태어나는 대로 곧바로 서쪽으로 출발하겠나이다. 부디 용서와 자비, 축복을 내려주십시오.”

사내가 믿는 신은 사내의 간곡한 말에 사내가 그리하도록 허락했다. 그러면서 사내에게 “지금부터 한 달 동안 그 아이에 대한 나의 전언이 퍼질 것이고 지상의 왕들의 귀에 그 전언이 들어갈 것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네가 기도한 사흘 동안 쉬고 곧바로 서쪽을 향해 가야 하느니라.” 고 당부했고, 그가 믿는 신은 방을 가득 채우고 있던 빛과 함께 떠나갔다.
그리고 한 달이 흐르는 동안 세상에는 행인이 전해준 신의 전언과 똑같은 말들이 퍼졌고, 그 말들은 곧 왕들의 귀에 들어가게 되었다. 왕들은 그 전언의 아이를 찾기 위해 왕국들의 마을들을 덮치며 아이들을 닥치는 대로 죽였다.
사내는 그런 소식이 들릴 때마다 두려웠다. 잘못하다간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와 함께 아내가 그들에게 죽임을 당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사내는 그럴 때면 방에 들어가 기도로 그 두려움을 극복했고 마침내 아이가 태어났다. 그리고 그의 신이 말했던 대로 사흘을 쉬고 다음 날 한 밤 중에 마을을 빠져나갔다. 사내와 그의 가족들이 마을을 빠져나갈 때쯤은 왕들의 군대가 사내가 살던 마을 근처 마을에 도달해 있을 때였다.

□  
사내는 감았던 눈을 다시 뜨고는 자신의 옆에서 아이를 안고 자고 있는 여인을 바라보았다. 그는 아내와 아이가 무사하다는 것에 신께 감사했다. 아무렴 신께서 자신들을 보호하시고 계시는 것이니 당연한 것이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신께서 자신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리라 굳게 믿었다.
주위는 여전히 어둠에 파묻혀 고요했다. 간간히 불어오는 산들거리는 바람에 초원의 풀들이 나부꼈고 사내와 그의 가족들을 스쳐지나갔다. 사내는 그들에게 쫓기지만 않는다면 이렇게 여기에 앉아 날이 밝기까지를 기다리고 싶었다. 하지만 밤하늘을 수놓았던 별들도 그 수가 확연히 줄어있어서 그럴 여유는 없었다. 사내는 자리에서 일어나 망을 보고 있는 아들에게로 향했다.
아들은 근처의 바위에 앉아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고 있었다. 사내가 다가가 말했다.

“내가 망을 볼 테니 넌 이제 그만 가서 쉬 거라. 조금 있다가 출발할 거니 말이다.”

그러자 아들은 괜찮다며 사내의 말을 거절했으나, 사내는 그런 아들을 떠밀면서 아내와 아기가 쉬고 있는 나무 아래로 보냈다. 그리고 잠시 후 사내는 아내를 깨우고 아들에게 짐을 챙기게 했다. 다시 힘차게 달려야 할 때였다.
그들은 다시 말에 올라타 힘차게 초원을 내달렸다. 새벽이 이제 코앞까지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점점 하늘을 수놓던 별들이 하나 둘 씩 사라져갔고 차가운 공기가 입을 통해 폐로 흘러들었다. 아들과 함께 말을 타고 있던 아내는 그런 추운 새벽의 기온에 아기가 춥지 않게 담요로 더 감쌌다.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은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초원을 내달리자 어느새 초원은 사라지고 거대한 강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 강만 넘는다면 곧장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날이 밝아왔다. 어둠 속에서 묻혀 있던 세상이 서서히 숨기고 있던 빛들을 나타내려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뒤에서 꽤 많은 수의 말발굽 소리가 들려왔다. 그 중에는 간간히 우렁찬 사람의 목소리가 섞여있기도 했다. 사내는 그 소리에 순간 뒤를 돌아보았다. 멀리서 왕의 위엄을 상징하는 깃발들이 여럿 보였다, 그들이 분명했다. 그들이 사내와 그의 가족들을 바짝 따라붙고 있었다.
사내는 순간적으로 말고삐를 자신들을 쫓는 그들에게로 돌렸다. 한참 강을 향해 달리고 있던 아들이 그런 사내를 보고는 놀라 외쳤다.

“아버지 왜 그러십니까! 그쪽으로 간다면 붙잡히고 말거에요!”

아들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사내의 말은 추격자들에게로 향했다. 그러면서 아들과 아내에게 외쳤다.

“우리의 왕께서 우리가족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실 것이다. 날이 밝아오고 있지 않느냐! 어둠이 우릴 도왔듯이 빛 또한 우릴 도울 것이다. 빛과 어둠은 우리 왕의 권속 아래에 있으니 말이다!”

사내는 그렇게 말하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태양이 지평선에서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 서서히 하늘로 오르고 있었다. 그는 눈을 지그시 감고 기도했다.

‘제게 당신의 천사를 보내주소서….’

날은 밝아오고 있었다. 빛이 사내의 눈을 가렸고 그의 눈에 천사의 형상이 보였다.


이후 사내가 추격자들을 상대하고 있을 때, 아들과 아들의 어머니는 무사히 강을 건너 목적지 근처에 다다를 수 있었다. 그리고 그곳의 자신들과 같은 신을 믿는 자들이 계시를 받았다면서 아들과 그의 어머니가 그곳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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