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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비가 내리는 날"

2009.08.07 15:5108.07



『비가 내리는 날』





비가 내리는 날은 싫다.

비는 마치 송곳처럼 뾰족한 입술을 가지고 있어서 몸에 닿는 순간 따가운 통각을 남기고는 물로 씻어낼 때까지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는다. 보이지 않는 얇은 막이 피부를 감싸고 있다는 생각을 할 때면 온몸에 뱀이 휘감긴 것처럼 소름이 끼친다. 부드럽지만 차가운 감촉이 다리부터 목까지 둘둘 감고 있다는 상상을 하면 절로 비명을 지르고 싶다.

8월. 여름의 절정. 가장 더운 여름. 여름의 마지막 발악. 그야말로 미치기라도 했는지 여름의 절정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휴가를 모르는 태양을 잠시 쉬게끔 하고 싶은 것인지 지구를 담당하는 조물주는 가장 많은 양의 비를 여름이란 계절에 내리게 한다.

덥고, 눅눅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여름.

특히 마지막이 가장 불쾌하다. 나 같은 프레아인에게는 말이다. 내 고향인 프레아 혹성의 비는 늘 예측이 완벽하게 가능한 인공적인 강우였다. 요컨대 그건 환경적인 요인 때문이다. 모든 것을 씻겨 내리는 비의 특수성 때문인지 우리들은 비를 맞으면 가장 가까운 기억부터 오래 전의 기억까지 순차적으로 잊어버리게 된다. 빗물에 씻겨 내려간 기억들은 되찾을 수가 없으며 그렇게 잊어버린 기억들은 무슨 수를 써도 다시 떠올릴 수가 없다. 그래서 난 비가 내리는 날이 싫다. 특히 지구에서 비가 내리는 날은 더더욱 싫다.

지구의 기상을 담당하는 부서들은 하나같이 무책임하고 무질서하며 무지각하다. 도대체가 하나같이 날씨를 정확하게 예상하지 못한다. 정말 가끔 있는 일이지만 나를 더욱 화나게 만드는 것은 「여우비」라는 망할 자식 때문이다. 이 녀석은 멀쩡히 태양이 환한 빛으로 대지를 보듬고 있는데도 몰래 와서는 찔끔 비를 뿌리고 사라진다. 오오, 타오르는 분노를 도저히 참을 수가 없군.

내친 김에 다른 녀석들을 얘기해보자.

이런 무더운 여름날에 특히 기승을 부리는 대표적인 망나니는 바로 「소나기」라는 애송이다. 도대체가 잠깐 굵직하게 내릴 거면 아예 오지를 말란 말이야! 남자가 대범하지도 못하고 짧고 굵게 살아서 뭐에 쓰겠어! 그런 녀석은 밤일에도 부적절해! 굵고 길게 살아야지! 대체가 예의가 없어요! 가끔 천둥번개를 동반해서 하늘에 노크라도 하는 녀석은 괜찮은데 난데없이 쏟아지는 건 또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야!

하아하아. 잠시 숨을 고르도록 할까. 그나마 예의가 있는 녀석을 말해보자면 「도둑비」라는 녀석이 있다. 이름과는 다르게 밤마다 성실한 녀석은 밤에만 몰래 살짝 내린다. 난 늦은 밤에 대학로 술집에서 퍼마시다가 전봇대 근처에 실례를 보는 난처한 버릇도 없고 그곳부터 집까지 차를 타고도 40분 거리인데 걸어서 오겠다고 요란법석을 피우는 고약한 성깔도 가지고 있지 않으니 도둑비가 가진 고운 심성을 칭찬해줄 수가 있다. 이름과 달리 참 마음씨가 좋은 아이다. 다른 사람은 맞아도 되냐고? 알게 뭐야. 나만 안 맞으면 되지.

아아. 맞아. 도둑비를 언급하니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군. 도둑비처럼 소심하지만 도저히 봐주려고 해도 봐줄 수가 없는 녀석이 있다. 녀석의 이름은 바로 「가랑비」. 평소에는 아주 얌전한 척 난공불락의 요조숙녀처럼 우산 위를 사르륵 미끄러져 내려가며 조숙하게 굴다가도 바람을 만나 「바람비」라도 되는 날이면 곧장 면상에 침을 뱉고 담배연기를 뿜어대는 고약한 깡패로 돌변한다. 아우. 모처럼 남자친구를 만나려고 예쁘게 차려입은 옷이 가랑비에 젖는 날이면 사정을 불문하고 그냥 한 대 날려버리고 싶은 기분이 든다.

음. 그래도 기분 좋게 넘어가는 비도 있었다. 어린 시절 운동회 날에 만났던 신사다. 염치불문하고 온몸을 흔들며 자식들을 응원하는 부모님들의 기관지로 들어갈 먼지를 잠재우기 위해 살짝 지상을 방문한 신사였다. 이름은 「먼지잼」. 마치 운동회를 시작하기 전에 살짝 물을 뿌리는 것처럼 내린 비 때문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좋아했다. 물론 나는 싫었다. 당시에 교실에 있었기에 망정이지 밖에서 달리기라도 하고 있었더라면 멋진 운동회의 소중한 추억을 날려버릴 뻔 했다. 흐응, 하긴 나를 고려해서 일부러 그 시간대에 방문한 거라면 정말로 신사라고 할 수 있겠지.

그래. 신사가 한 명 있으니 그의 멋진 빗줄기를 봐서라도 다른 녀석들의 행패를 넘어가줄 수가 있……겠냐고! 내가 제일 싫어하는 녀석이 버젓이 살아서 판치고 있는데! 아니 도대체가 빗방울이 얼음덩이로 변하는 이유는 뭐야! 그저 단순한 변덕일 뿐이잖아! 변덕! 완전 민폐야, 민폐! 가끔은 수박만한 게 떨어지잖아? 그거 사람을 죽이겠다는 의도 아니야? 기물파손에 살인미수. 경찰은 그런 것들 체포 안하고 뭐하는 거야.





  
“……경찰은 그런 것들 체포 안하고 뭐하는 거야?”

잠깐.

나는 손을 들어 여성의 말을 저지한 다음 안경을 벗었다. 주머니에서 안경닦이를 꺼내 렌즈에 묻은 그녀의 침을 닦아내며 생각했다. 지금 나는 비는 둘째 치고 당신의 입에서 튀어나온 세균들이 더 불쾌해.

다시 안경을 썼다. 왠지 안경에서 소주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정리하겠습니다. 그러니까 프레아 행성에서 태어난 사람은 비를 맞으면 기억을 잃어버립니다. 맞습니까?”

“응. 맞아.”

“그래서 소나기를 맞는 바람에 자신이 어째서 삼겹살집에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훌륭해.”

“삼겹살집에 들어가서 삼겹살 1인분과 소주 8병을 시킨 이유도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낮에 그렇게 술을 많이 마신 건 저녁에는 전혀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이고?”

“멋진데. 경찰이 천직이로군.”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질문인데 왜 주인장에게 얼음을 달라고 했습니까?”

“술에서 깨려고.”

“…….”





  
비가 내리는 날은 참 좋습니다.

봄에 내리는 비는 얼어붙은 대지에 따뜻하고 깊은 생명력이 깃들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있어야만 생명들은 비로소 딱딱한 대지를 뚫고 나와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것이지요.

여름에 내리는 비는 그야말로 조물주의 축복입니다. 자비를 모르는 태양의 눈빛이 지친 사람들이 가진 열기를 모조리 씻겨주는 시원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비가 없는 여름? 상상조차 하기 싫군요. 사람은 물론 모든 생명이 말라죽어버릴 겁니다.

가을에 내리는 비는 어떤 사람이든 감성을 품을 수 있는 감미로운 멜로디를 선사합니다. 잿빛 하늘 사이로 떨어지는 빗물이 어딘 가에 부딪쳐 내는 맑고 고운 음색을 듣고 있자면 누구나 고독에 빠지지요. 거기에 자신의 정신을 붙잡아줄 아늑한 향기를 지닌 커피 한 잔이 있다면 그야말로 천국의 고요를 지상에서 맛볼 수 있는 겁니다. 물론 그 옆에 사랑하는 이가 함께 있어준다면 더욱 좋겠지만요. 고독이요? 노노, 고독은 훌륭한 감성이지만 사랑의 위대함 앞에서는 모든 게 스스로 고개를 숙여버리지요.

겨울의 내리는 비는― 좋습니다. 모든 게 숨을 죽이고 다시 찾아올 봄날을 기다리는 순간 찾아온 비는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소중한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된 느낌이 들지요. 겨울의 비는 조용합니다. 눈 위에 떨어지는 비는 소리가 나지 않지요. 하지만 옅은 베일이 깔린 것처럼 뿌연 안개처럼 내리는 비의 장막은 사람을 웃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들이 가진 침묵은 곧 금이거든요. 사람을 사색하게 만드는 놀라운 재능을 지니고 있지요.

이참에 더 말해볼까요? 마침 계절은 여름.

세상이 압력밥솥에 들어간 것처럼 뜨거운 이 시간. 때맞춰 내리는 시원한 비를 우리는 「단비」라 부릅니다. 이처럼 고마운 친구가 과연 또 있을까요? 작물이 쑥쑥 자라나는 효과만점의 햇살도 좋지만 그것이 말라죽어버리면 농부들의 심정은 또 어떻습니까? 습기라고는 메마른 입안처럼 건조한 거북이 등껍질을 시원하게 적셔주는 것 또한 비죠. 우리는 그런 고마운 친구를 「꿀비」라고 부릅니다. 「일비」, 「잠비」, 「떡비」, 「술비」모두 농사에 관련된 좋은 친구들이죠. 태풍이요? 에이, 만인의 사랑을 받는 친구와 백성들의 두려움을 등에 업고 세상을 휘두르는 폭군과 비교를 하면 안 되죠. 그건 올바르지 않은 비교군요.

물론 비가 농부에게만 좋은 건 아닙니다. 비는 때론 호객행위도 하니까요. 이번 여름처럼 간헐적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날이면 우산이 잘 팔립니다. 요즘 사람들은 우산을 고기를 구워먹고 나오면 꼭 챙기는 껌이나 이쑤시개처럼 생각해서 아무데나 툭 버리지요. 값도 싸니까 찾을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물론 저야 고맙죠. 저희 가게는 고기뿐만이 아니라 장마철에는 우산도 구비해놓고 있거든요. 파는 거냐고요? 아닙니다. 고객 유지 차원에서 빌려드리는 거지요. 생각보다 회수율이 좋고 비가 오면 공짜로 우산을 빌려준다는 게 입소문을 타서 손님 유치에도 꽤 좋은 편입니다.

아아, 예전에 태풍 때문에 가게 앞이 진흙으로 엉망이 되었던 때가 갑자기 생각나는군요. 그때는 뭣도 모르고 비를 참 원망했었습니다. 바로 당신처럼 몰상식하게 비를 태풍과 연결해서 생각했거든요. 망연자실하고 진흙탕으로 변한 앞마당을 보니 그저 답답하더군요. 그때 제게 아직은 좌절할 때가 아니라는 걸 알려준 것도 바로 비였습니다. 시원한 빗줄기가 한 번 싹― 내리더니 진흙들이 모조리 쓸려간 겁니다. 아주 깨끗해졌죠. 나중에 이름을 물어보니 「개부심」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더군요. 그러고는 다른 사람들을 도와야한다며 곧 구름과 함께 이동했습니다. 요즘같이 남의 선의를 쉽게 받을 수 없는 각박한 시대에 참 고마운 일이었죠.

그거 아십니까? 저희 토렌 행성의 사람들은 모두가 비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연하죠. 토렌 행성은 물기라고는 200미터를 기본으로 파야 찔끔 흘러나올 정도로 메마른 사막이 행성 표면의 3/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구처럼 비가 자주 내리는 모습은 그야말로 기적입니다. 얼마 전에 이곳에서 찍은 「장대비」의 모습을 보여주니까 가족들이 모두 깜짝 놀라더군요. 하긴 저도 3년을 이곳에서 지내고서야 장대비가 내는 어마어마한 소리에 익숙해졌으니 당연한 일이겠지요. 당신들은 비의 존재에 대해서 정말 고마운 줄 알아야 합니다. 설령 장마가 길어서 홍수가 난다고 할지라도 모든 생명은 근본적으로 물에서부터 시작을 했으며 오늘날에도 물이 없으면 죽어버리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들은 비를 신으로 모시고 살아야할지도 모르죠.

그래서 저는 「안개비」나 「이슬비」가 내리는 날이 특히 좋습니다. 그런 건 아무리 맞아도 전혀 기분이 나쁘지가 않거든요. 오히려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는 느낌이죠.

당신은 비를 좋아하십니까?






  
“……당신은 비를 좋아하십니까?”

잠깐.

손을 올려서 얼굴을 붉히고 있는 남자의 말을 막았다. 돼지고기의 지방처럼 느끼한 미소를 보고 있자니 저절로 구역질이 올라오려고 한다. 자료를 찾는 척하면서 숨을 돌렸다. 하악하악. 겨우 살겠군.

땅바닥을 맴도는 쾌쾌한 공기를 마신 다음 다시 고개를 들어 상대를 쳐다보다가 방금 전에 그가 했던 질문을 떠올렸다. 비를 좋아하냐고? 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도깨비 눈을 하고서 나를 쳐다보는 서장님의 눈초리에 놀라 황급히 그에게 질문했다.

“정리하자면, 토렌 행성의 사람들은 모두 비의 존재에 대해서 고맙게 여긴다는 거지요?”

“그렇습니다.”

“갑자기 소나기가 왔고, 비를 피해서 여자가 가게 안으로 들어오자 당신은 점심 식사를 권했고요?”

“정답입니다.”

“그 여자가 고기 1인분에다가 소주 8병을 까면서 비에 대해 온갖 욕설과 험담을 퍼붓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고요?”

“네, 맞습니다. 이 여자의 주정은 다른 손님에게도 피해가 됐습니다.”

“그래서 얼음을 부탁하자 얼굴에 던져버렸고요?”

“크윽. 그때 왜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는지 후회되는군요.”

나는 눈을 깜빡이고서 두 남녀를 한 번씩 쳐다보며 말했다.

“좋습니다. 합의하세요.”

두 사람은 나처럼 눈을 한 번 깜빡였다. 그리고 순종적인 양처럼 대답한다.

“네.”

“알겠습니다.”

  





늦은 밤.

오늘 저녁은 골목길 전봇대를 자신의 집처럼 생각하는 주정뱅이가 없다. 가끔 도시의 골목길을 주름잡는 견공들의 영역다툼으로 누런 얼룩이 생기거나 양심불량의 주부님들이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하는 바람에 고약한 악취를 든든한 지원군으로 삼게 된 전봇대는 오늘도 여지없이 사람들의 코를 공격한다.

어째서 술에 잡아먹힌 사람들은 그런 냄새나는 전봇대만 골라다가 구역질을 하고 주저앉아서 잠을 자려고 하는 것일까. 술을 마시지 않는 나로서는 그런 사람들의 사고를 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

어쨌든 오늘 같이 비가 오는 날이면 주정뱅이가 없어서 좋다. 나는 바깥으로 나가서 솨아아아― 시원한 소리를 내며 밤을 적시는 비를 바라보며 입에 담배를 물었다.

좋고 싫은 게 어디 있는가. 설령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할지언정 때로는 미치도록 미워질 때가 있는 법이다. 넘치거나 부족하거나. 뭐든지 딱 적당한 게 좋은 법. 다만 자연은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기에 때로는 과하고, 때로는 부족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모두 평균적으로 잡아보면 분명 세상은 균형을 잡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가진 눈은 한치 앞도 보지 못하는 봉사의 수준이기에 항상 자신이 겪은 것만을 생각한다. 이곳이 홍수면, 어느 곳은 가뭄이 들기도 하겠지.

애초부터 대자연을 앞에 두고 인간이 좋고 나쁨을 따지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

후우우우―

알게 뭐냐.



  
-끝-




  
출연진 : 여우비, 소나기, 도둑비, 가랑비, 바람비, 먼지잼, 우박(누리), 단비, 꿀비, 일비, 잠비, 떡비, 술비, 개부심, 장대비, 안개비, 이슬비

  
여우비 : 맑은 날에 잠깐 뿌리는 비

소나기 : 갑자기 세차게 내리다가 곧 그치는 비

도둑비 : 예기치 않게 밤에 몰래 살짝 내리는 비

가랑비 : 보슬비와 이슬비

바람비 : 비가 바람을 만났을 때 부르는 말

먼지잼 : 먼지나 잠재울 정도로 아주 조금 내리는 비

우박(누리) : 비가 얼어붙은 것

단비 : 꼭 필요한 시기에 알맞게 내리는 비

꿀비 : 농사짓기에 적합하게 내리는 비

일비 : 봄비. 봄에는 할 일이 많아서 비가 내려도 일을 한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

잠비 : 여름비. 여름에는 바쁜 일이 없어 비가 내려도 낮잠을 잔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

떡비 : 가을비. 가을걷이가 끝나 떡을 해먹을 여유가 있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

술비 : 겨울비. 농한기라 술을 마시면서 놀기 좋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

개부심 : 장마로 홍수가 있은 후에 한동안 멎었다가 내리는 비. 진흙을 씻어주는 비

장대비 : 장대처럼 굵은 빗줄기를 일컫는 말

안개비 : 안개처럼 눈에 잘 보이지 않게 내리는 비

이슬비 : 안개보다 조금 굵게 내리는 비

  
  



+ 후기 +

아아. 일어나보니 비가 내리더군요.
먼곳을 지나가는 태풍의 영향으로 남해안 및 남부지방 일대에 비가 어찌고저찌고란 애기를 얼핏 들은 듯 싶은데 정말 내리고 있었네요. 그 소리 때문에 깼습니다.

우리나라 말에는 비를 표현하는 말이 참 많더군요.
대충 저것이 반? 반의 반도 못 되려나... 그냥 찾기 쉬운 말들을 통해서 단편 하나를 끄적여봤습니다.

재밌게 읽으셨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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