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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위(胃)의 붕괴

2022.09.17 10:5609.17

위(胃)의 붕괴

시작은 세계 곳곳에 있는 먹방 유튜버들이었다. 

그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먹방 방송을 찍고 있다가 구토를 하며 쓰려졌다. 다행히 라이브로 시청하고 있는 시청자들의 빠른 신고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그들을 진료를 했던 의사들은 하나 같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위가 완전히 쪼그라들어 퇴화했다고 말이다.

처음에 말했다시피 그들은 시작에 불과했다. 그 다음날이 되자 이번엔 먹방유튜버가 아니라 세계 곳곳에 있는 수십만 명의 일반인이었다. 식사를 하다 구토를 하며 쓰려졌고 위가 쪼그라들었다는 똑같은 결과가 나왔다.

사태의 심각성을 그제서야 깨달은 각국의 정부는 원인파악에 나섰고 WHO도 같이 동참했다. 다시 그 다음날이 되었다. 전 세계 인구 수백만 명의 위가 쪼그라들었다. 세계는 금세 패닉 상태에 빠졌다. 원인도 몰랐고 감염경로도 몰랐으며 이 병이 바이러스인지 질병인지도 파악하지 못했다. 하루라는 시간 동안 알아낼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식사를 하는 도중에 위가 쪼그라들었다는 것뿐이었다. 

하루가 지났고 몇 천만 명의 사람들의 위가 쪼그라들었다. 원인파악에 나섰던 의료조사관들도 이 병에 걸려 더 이상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몇몇 기독교 신자들이 유튜브에 나와 그 원인을 알아냈다고 떠들었다. 바로 기독교의 7대 죄악 중 하나인 식탐을 근거 삼았다.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지옥도가 이 세상에 펼쳐질 거라는 무시무시한 예언과 함께 말이다. 다시 그 말에 반대를 하는 단체가 있었다. 세계 각국에 있는 환경단체들이었는데 그들은 환경을 파괴한 인간들을 향한 자연의 경고라 주장했다. 다시 그 말에 반박하는 단체가 나왔고 또 그 말에 반박하는 단체가 나와 서로 신빙성 없는 의견을 주고 받다가 며칠이 지났다. 세계 60억명의 위가 쪼그라들었고 그들은 더 이상 어떠한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뭘 먹으면 바로 구토를 했고 심지어 맛만 느끼기 위해 입안에 뭘 넣어도 헛구역질을 해 뱉게 만들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갈증을 해소할 정도의 물은 마실 수 있다는 것이다.

몇 달 뒤 세계 사람들은 영양제가 듬뿍 담긴 링거를 꽂아 목숨을 연명하고 있었다. 그 중에도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물론 쩐이 있는 사람들은) 소장의 일부를 때 위를 복원한 수술과 인공 위로 생활을 했는데 부작용이 만만치 않았다. 돈이 없어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 인구가 약 40억명 정도 되었는데 어떠한 조치도 취해보지 못하고 전부 아사하고 말았다. 아사한 인구 대부분은 제 3세계 국가들이었다. 어떤 국가는 지도상에서 사라져 국경 없는 땅이 되었는데 그 땅을 차지하기 위해 인접 국가들은 빼빼 말라 쓰러지기 직전인 군인들을 보냈다. 승자는 없었다. 누가 땅을 차지했다고 깃발을 흔들면 바로 고꾸라지기 일수였다.

그럼 선진국은 어땠을까? 그들은 아사한 인구는 많지 않았지만 경제가 폭삭 무너져 내려 오히려 자살한 사람들이 더 많았다. 요식업, 유통업 먹을 거리와 관련된 산업이 절단 나자 그와 연결된 수많은 산업들도 도미노 현상처럼 쓰러졌다. 그 박살 난 경제를 복구하기 위해선 결국 새로운 산업을 발견해야 했는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자 그 옛날 제국주의 시대 마인드로 회귀하여 제 3세계 국가의 땅을 야금야금 먹기 시작했다. 이 병의 원인을 알지 못한 채 말이다.

세계는 이렇게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갔고 새로운 질서도 어느 정도 재편되고 있었을 때였다. 유튜브에서 라이브 방송 하나가 떴다. 방송되고 있는 국가는 대한민국이었다. 화면에는 테이블 위에 노란 양은냄비 하나가 놓여져 있었다. 그리고 어느 한 남자가 화면에 나타났는데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처럼 보인 앳된 청년이었다. 사람들은 그의 통통한 볼살을 보고 경악하며 놀랬다. 그 시대에는 어떤 인간도 볼살이 있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청년은 수줍게 인사를 하더니 양은 냄비를 열었다. 김이 모락모락 화면 안을 가득 채웠고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은 그 냄비 안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라면이었다! 거기에 구하기 힘든 샛노란 계란까지! (이 시대에는 세계 각국에 있는 양조장이 줄지어 문을 닫는 바람에 인간이 키우는 닭 99%이상이 폐사시켜 달걀 구하기 참어려웠다.) 청년은 젓가락을 집어 라면을 후후 불자 화면엔 다시 한번 김이 서렸다. 김이 사라지자 청년은 곧바로 라면을 후루룩 입안으로 삼켜 오물오물 씹고 있었다! 채팅에선 오래도 참네! 구토 카운트 들어갑니다 3! 2! 1! 청년은 자신도 모르게 카운트에 맞춰서 라면을 꿀꺽 삼켰다.

“크! 역시 라면은 O라면이지!”

와와아아! 사람들은 열광했고 시청자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채팅에선 인류의 희망을 보았다는 여론이 주를 이루었다가 몇몇 사람이 주작일 수 있으니 우리 이성을 찾고 신중하자고 쓰자 환호로 가득했던 분위기는 금새 식어버렸다. 청년도 그걸 느꼈는지 한마디를 덧붙였다.

“여러분 저 주작할 정도로 무슨 그런 테크니션이 아닙니다. 여기 있는 장비 카메라 한대, 마이크한대와 양은냄비에 담은 라면뿐이에요.”

청년이 말을 끝내자마자 냄비를 들어 국물을 호로록 마시는데 그 소리가 너무 살인적이었는지 보고 있던 몇 십 만명의 시청자는 혼절을 했고 대부분은 입에 침이 질질 흐르는 걸 닦아내기 일수였다. 그 길고도 짧았던 10분 동안 라면 한 그릇 먹방을 끝낸 청년은 다음 편을 예고했다.

“내일은 제가 직접 돌솥비빔밥과 된장찌개를 먹어 볼게요. 그럼 내일 점심 12시에 만나 뵐게요. 안녕!”

유튜브에 이 10분짜리 동영상은 인류를 환상의 나라 네버렌드로잠시나마 데려다주는 팅커벨과 같았다. 세계는 이 청년이 누구인지 곧바로 주목했다. 전 세계 언론들은 이 충격적인 라면 먹방은인류를 한걸음 나아갈 수 있게 만드는 역사적인 순간과 같다고 극찬을 했다. 전 세계 예술가들도 그 동영상에 대한 감상을 트위터에 남겼는데 그 중에 노벨문학상을 탄 어느 작가가 감상평을 남겼는데 ‘대한민국의 이 청년은 세계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는 그 동안 인류가 당연히 생각했던 먹는 행위의 소중함을 일깨워줬으며 라면을 젓가락으로 들어올려 김을 자아내는 모습은 인생의 희로애락을 전부 표현해주었습니다. 거기에 정점으로 냄비를 들어 국물을 마시며 자아내는 소리는 인류에게 페이소스를 느끼게 해 감탄을 자아냈습니다.앞으로 그의 행보는 인류의 커다란 발자취, 위대한 역사적인 인물로 기록될 겁니다.’ 이렇게 남기자마자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들은 쌍수를 들며 환영하며 이 작가의 코멘트를 헤드라인으로 따 대대적으로 보도를 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는 이 영상 하나를 두고 발 빠르게 움직였다.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영상분석가들은 본인의 사활을 걸고 이 영상의 진위여부를 판별을 했고 세계 각국의 정보기관은 앞으로 이 청년의 영상이 국가안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산더미 같은 리포트를 준비했다.

세계가 이렇게 요동치고 있는데 대한민국도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다. 심지어 자국민이지 않은가. 당연히 이 청년을 이용해 경제적으로 어떠한 파급력을 발휘할지 여러 분석과 상황들을 만들어 어떤 산업을 부흥을 일으킬 수 있는지 다각도로 파악하였다. 문제는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보다 더 빠르게 이 청년이 어디에 살고 있는지 그게 대한민국 정부의 급선무였다.

다음날이었다. 방송 시작 5시간 전부터 전 세계 시청자들은 이 청년의 채널로 가 라이브 방송이 뜨기만을 기다렸다. 구독자는 하루 만에 3000만명을 찍었고 이는 유튜브 역사상 최초였다. 청년의 채널 이름은 첫 라이브 방송을 켰을 때까지만 해도 김민수 딱 세 글자였는데 다음날엔 전 세계 사람들을 겨냥하고 싶었는지 미키 김으로 바뀌었다.

청년이 말했던 12시 정각이 되었다. 검은 화면의 라이브 방송이 떴다. 잠시 후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뚜껑이 덮여져 있는 돌솥과 뚝배기가 나타났다. 잠시 뒤 청년이 나타나 뚜껑을 열고 먹방을시작했다. 그러자 시청자 수가 폭증해 서버에 과부하가 걸려는지화면이 끊기거나 렉이 걸려 어느 누구도 이 청년의 라이브 방송을 제대로 시청하지 못했다. 간혹 숟가락 가득 밥을 떠 입에 넣는 모습을 짤막하게나마 볼 수 있었음에도 시청자들은 열광하고 찬양했다.

그리고 먹방을 끝내고 다음 편을 또 예고했는데 청년의 말은 거의 끊겨 보는 사람들은 이렇게 들렸다. “내…. 먹방은…. 로… 하겠… 다…” 영상은 여기서 끝났다. 

두번째 영상으로 전 세계 사람들은 이 청년을 신으로 받들어 모시기 시작했다. 유일신 신앙을 가지고 있는 종교들은 난색을 표했지만 사람들의 열광적인 모습에 청년에게 어떠한 코멘트도 달 수 없었다. 이때 과학자들도 본격적으로 나섰는데 이 청년의 위를 검사를 해야 인류의 희망이 보일 거라 강력히 주장했다. 어쩌면 이 불치병을 고칠 수 있는 단 하나의 키가 이 청년의 몸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서 말했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은 이 청년이 어디에 사는 누구인지 알고 싶어 했다.

전 세계 사람들의 니즈를 파악한 천재 해커 집단이 이 청년의 신상을 파악했다고 유튜브 영상에 올렸다. 하지만 그 영상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삭제되었다. 이유는 세계 각국에 있는 정보기관들이 너도 나도 그 정보를 사기 위해 다들 가격을 제안하면서 입찰경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입찰금은 점점 천문학적인 액수를 넘기면서 하나 둘씩 이 돈을 감당하지 못하는 나라들이 떨어져 나갔다. 물론 거기엔 대한민국도 포함되었다.

결국 두 국가가 남았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미국과 중국이었다. 한참 서로 열을 올리며 가격을 올리고 있다가 미국 CIA에서 급하게 연락이 왔다. 유튜브에서 미키 김의 새 영상이 업로드 중이라 말했고 그 영상의 내용은 본인 신상과 관련된 내용이 될 것이라고 긴밀히 말했다.

한화로 200조원를 넘기고 나서야 미국은 슬쩍 발을 뺐다. 원래는100조원에서 발 빼려고 했는데 본인들 국격이 떨어질 것이 우려되어 200조원에서 빠졌고 중국은 200조원이란 돈을 지불하여 그 정보를 샀다. 중국은 후에 업로드 된 미키 김의 영상을 봤는데 200조원 입찰경쟁에 참여했던 모든 노동당 간부들은 쥐도 새도 모르게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미키 김의 세번째 영상은 두번째 라이브 방송을 기점으로 딱 하루가 지난 시점이었다. 8분짜리 짧은 영상이었는데 영상제목은 ‘진실을 말씀 드립니다’였고 영상 썸네일은 검은색 바탕화면이었다.

“안녕하세요. 미키 김 아니 김민수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미래에서 왔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후인 지구에서 왔습니다. 어떻게 왔냐 물어보시면 여러분이 익히 잘 알고 있는 타임머신이란 걸 타고 왔습니다. 전 세계에서 시청하고 있을 시청자 여러분! 미래에는 모든 분들이 모든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알약 덕분이죠.”

김민수가 호주머니를 뒤지더니 손가락 한마디 정도되는 파란 알약을 꺼냈다.

“여러분 지금으로부터 25년 뒤에 지구에서 이 약 하나를 발명합니다. 그 전까지 25년동안 여러분의 후손들도 위가 퇴화된 채 태어나는 일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 약 하나만 있으면 하루도 지나지 않아 그 옛날 마음껏 모든 음식을 먹던 과거의 영광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절 미친놈이라 생각할 수 있겠군요. 뭐 해커 집단이 저의 신상을 파악했다고 하는데 절 찾을 수는 없을 겁니다. 미래의 기술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현존 기술로는 저의 위치를 찾지 못할 겁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군요. 저는 이 역사의 흐름을 제 손으로 만들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약을 드리겠습니다. 물론 무상으로 드리진 않을 겁니다. 조건은 이겁니다. 영상 더 보기 란에 제 은행계좌를 찍었습니다. 여기로 돈을 보내신 분 중 제일 많이 돈을 입금한 분께 택배로 소정의 상품을 드리겠습니다. 그럼 전 이만 영상을 마치겠습니다. 안녕!”

영상은 이렇게 끝났다. 시청을 한 사람들은 모두 실망감에 빠졌다.하지만 그 실망감은 곧이어 분노로 바뀌었고 전세계 시청자들의 공격의 대상은 바로 대한민국이었다. 그 사람의 국적이 대한민국이었으니 그 심정은 어느정도 이해가 갔지만 난감한 것도 대한민국 국민들이었다. 하필 저놈이 중국인, 일본인도 아닌 하필 우리나라여서 싸잡아 욕먹고 있는게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은 두 주먹 불끈! 두 다리 벌떡! 일어서서 거리로 나가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을 농락한 김민수는 사형시켜라! 이런 현수막과 팻말을 든 500만명의 사람들이 서울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시위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사람들은 시위를 할 정도의 체력도 갖지 못해 250만명의 사람들은 거리로 풀썩 쓰러졌고 시위는 금세 와해됐다.

이와 다르게 각국의 정부 관료엘리트들은 영상 속 파란 알약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확대를 하고 커다란 스크린으로 요리조리 뜯어 본 결과. 앞으로의 세계 패권은 저 알약을 가지는 나라가 우위를 점할 거라는 결정을 내린다. 그리하여 세계는 다시 제 2의 입찰 전쟁이 시작되었다.

 

“민수 돈 얼마나 들어왔어?”

“이제 막 10조달러 넘었다.”

“더 기다릴거야? 너 이번에 스케일을 너무 키웠어”

“인마 땡길땐 확실히 땡겨야지. 넌 너무 소극적이라니깐.”

“우리 멍스크 신께서 분명 나무라실거야”

“야 어차피 망한 인류 뭐하러 동정을 하고 그러냐, 지들이 지구 절단 냈지 우리가 냈어? 우리는 그냥 화성 재건할 비용을 땡긴다고생각하면 되. 너무 깊게 생각할 필요 없어. 앞으로 3년뒤에 핵전쟁으로 지구는 끝나. 그 많은 돈 한꺼번에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너무 아깝잖아 안 그려?”

“그래 그건 맞지.”

“그동안 우리가 지구인들 살릴려고 몇 십 번이나 과거로 가서 핵전쟁을 막으려는 헛짓거리를 했는지 멍스크 신께서도 자기가 한 일 중에 제일 미련한 짓이라고 했을 정도였으니 말 다했지. 이 정도면 충분하겠네”

김민수 은행계좌에 20조달러까지 찍혔다. 그리곤 김민수는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뭔가를 하더니 알람소리가 띵 울렸다.

“마이크 수고했어”

마이크는 홀로그램 기계를 네모난 검은 상자에 넣었다. 검은 상자에는 버튼 하나가 있었는데 마이크가 그 버튼을 누르자 상자는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

“민수 이제 이 지긋지긋한 지구 뜨자고”

그 둘은 주머니에서 조그마한 파란 알약을 꺼냈다. 그리곤 입으로 가져가 꿀꺽 삼켰다. 그 둘은 부들부들 몸을 떨더니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다음날 암호화폐 시장에서 크나큰 일이 일어났다. 익명의 남자가 20조달러가 넘는 거액을 동지코인에 매매했던 것이다. 이걸로 제일 이득을 본 사람은 멍스크였다. 그는 천문학적인 수익을 내고 그 돈으로 더욱더 화성 이주 계획에 박차를 가했다.

6개월뒤 멍스크는 이주 계획을 모두 마치고 마지막으로 트위터에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그동안 지구를 못살게 군 죄를 톡톡히 겪고 있습니다. 그 결과가 바로 위의 붕괴입니다. 인간의 위가 붕괴된 것처럼 자연도 붕괴되었으며, 인간의 협동심도 붕괴되어 서로 장벽을 치고 제 나라의 이익만을 위해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왔죠. 더 이상 지구에는 희망이 없습니다. 전 지구를 떠납니다. 화성만이 제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겁니다. 여러분​! 화성은 앞으로 인간의 추악한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을 겁니다. 제가 그렇게 만들 거거든요. 하하하! 그럼 전 이만!

이를 지켜보던 화성에 살고 있는 외계인은 이딴 얘들이랑 협력을 할 수 없을 거라 판단. 눈물을 머금고 몰래 화성을 빠져나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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