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잊어버리셨나요?

단편 랜덤, 박스

2022.01.16 01:3401.16

 이상하게 아침 등교 시간은 칼같이 지키는 현수가 약을 먹었는지 복도에서 벌을 서고 있었다. 

   “야 이현승 너 어제 뭐 했냐??”

  현승은 아직 잠이 덜 깼는지 반쯤 감긴 눈으로 말했다.

   “신경 꺼, 나 교실 가서 바로 잔다”

  현승은 문제아처럼 보이지만 학교에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모범생이다. 그에 비해 내 이름은 한강이라 그런지 시험지에 매번 비가 내렸다. 극과 극으로 보이지만 반에서는 이미 유명한 덤앤더머로 알려졌다. 현승은 교실에 들어서자 책상에 죽은 듯이 잠을 잤다. 

  “이상하다, 갑자기 왜 저러지?”

  현승의 지각도 이상했지만 교실에서 잠을 자고 공부에 집중하지 않는 모습은 살면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틈만 나면 인 서울이라는 목표를 위해 잠도 자지 않고 공부를 했는데 지금은 정말 딴사람이었다. 기말고사까지는 일주일이 남았다. 앞으로 우리에게 있어서 3번 남은 시험 중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시험이다. 미래를 고민하면 막막하지만 시험이라도 잘 치면 잘 흘러가겠지 생각으로 책을 꺼내 공부했다.

  “야 김현승 일어나 학교 끝났어 이 새끼 이거 오늘 왜 이래”

  현승은 고개를 들어 눈을 몇 번 깜빡이고 한강은 보이지도 않는지 재빨리 교실을 나갔다.

  “와 저거 진짜 미친놈이네”

  한강도 재빠르게 현승을 쫓아가려 했지만 이미 사라진 후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벼룩시장이 열렸지만 머릿속에서는 현승의 행동을 하나도 이해하지 못한 체 걷고 있었다. 생각은 생각의 꼬리를 물었고, 도저히 내일 아침까지 기다릴 인내심은 바닥이 났다. 

  “전화도 안 받고 뭐 하는 거야 직접 봐야겠네”

  한강은 방향을 돌려 현승의 집으로 점점 빠른 걸음으로 바뀌며 가고 있었다.

  “빨리.. 빨리.. 제발.. 오늘 받아야 해..”

  현승은 쉼 없이 송장번호만 검색하고 있었다. 도로에 수많은 택배차가 주차되어 있었고, 현승은 택배차 하나씩 돌아보면서 자신의 택배를 찾고 있었다.

  ‘띵, 8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립니다”

  한강은 엘리베이터에서 빠져나와 806의 벨을 누르고 있었다.

   “야 이현승 나와”

   806호에서는 아무런 인기척이 나지 않았다. 문을 두드려보고, 밖에서 이름을 불러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고요함뿐이었다. 

    ‘띵’

  한강은 엘리베이터 띵 소리와 함께 고개가 왼쪽으로 살짝 돌아갔다. 택배 모자를 쓴 정확히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외관상으로 택배기사인 사람이 점점 가까이 오고 있었다. 한강은 재빨리 핸드폰으로 시선을 도망쳤지만, 택배기사는 한강을 보며 말했다.

  “이거 806호 택배입니다”

  말 한마디와 함께 택배기사는 유유히 사라졌다. 한강은 난감하게 택배를 손에 쥐면서 송장번호를 봤다.

  “랜덤박스.. 문 앞에 놔주세요… 뭐야 랜덤박스 때문에 오늘 그 난리를 친 거야?”

  한강은 드디어 의문이 풀린 듯 웃고 있었다. 

  “아 진짜 이 새끼 때문에 청소 내가 다 했는데 택배비나 받아야겠다”

  한강은 가방 안에 택배 상자를 넣고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기다렸다. 

   '띵’

  동시에 두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 한강은 신기하게 왼쪽 엘리베이터를 힐끗 보다가 눌렀던 엘리베이터로 다람쥐처럼 들어가 닫힘버튼을 눌렀다.

  ‘띵 8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립니다’

  급하게 뛰어갔다. 휴대폰에는 집 앞에 택배가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승은 복도를 보자마자 오늘 먹은 점심이 다시 올라오는 경험을 했다. 복도에는 택배 상자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씨발 뭐야”

  다급하게 핸드폰을 켜 다시 한번 문자 메시지를 확인했다. 정확히 문 앞에 도착했다는 메시지 말고는 아무런 내용은 없었다. 이마에는 차갑게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고, 동공의 점점 커져 초점을 잃었다. 현승은 비밀번호를 치고 침대에 누워 시체처럼 잠을 잤다.

  “나이가 몇 개인데 랜덤박스를 사냐”

  한강은 화장실에서 책상 위에 있는 랜덤박스를 보며 말했다.

  “얼마나 부끄러우면 나한테 말도 못 하냐”

  현승을 골려먹을 생각에 한강은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자 그러면은 한번 볼까”

  한강은 랜덤박스라고 써진 상자 테이프를 투박하게 손으로 뜯었다. 상자를 열자 이상한 종이봉투가 보였다. 마치 학교에서 시험지를 수거할 때 담는 봉투같이 생겼다.

  “뭐냐 애는 랜덤박스도 지 같은 거 시키네”

  아무런 고민 없이 종이봉투를 열어 내용물을 확인하자 얼굴근육은 더 찡그러졌다. 

   “서립 고등학교 2학기 기말고사?”

  글씨를 천천히 두 번 더 읽었지만 읽을 때마다 웃음이 절로 나왔다.

  “뭔 개소리야 이게 답안지라고?이야 이현승 진짜 나한테 장난치려고 작정을 했네 진짜 유치하다 유치해”

  한강은 종이봉투를 책상 위에 올려두고 빈 박스 안에 검정 전단지를 발견했다. 크기는 A4용지에 절반이었다. 

  “당신이 원하는 거 랜덤박스에서 만나보세요”

  전단지에는 인터넷 주소와 전화번호가 있었다.

  “네네 나중에 해볼게용”

  한강은 전단지를 종이봉투 위에 올려두고 거실로 나갔다.

  햇빛이 강하게 방을 비추며 현승의 무거운 몸을 세웠다. 시계는 1시를 향해 가고 있었고, 학교에서 점심 먹기도 글렀다.

  “나 얼마 있지”

  현승은 인터넷뱅킹을 뒤적이며 계좌에 있는 돈을 확인했다. 만 원밖에 없었지만 즐겨찾기에 등록한 랜덤박스 웹사이트로 들어가 답안지 랜덤박스라고 써져있는 카테고리로 들어갔다. 수많은 확률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 달랐다. 

  “만 원이면.. 5%.. 진짜 죽고 싶다”

  현승은 서립 고등학교 답안지 확률 90%를 80만 원 주고 샀다. 자사고는 특히 프리미엄이 많이 붙어서 한번 사면은 거지꼴이다. 5%에 모든 걸 건듯 현승은 능숙하게 결제를 했다. 저번 중간고사 때 우연히 배너광고로 알게 된 랜덤박스 사이트를 알게 되었고 그 안에는 답안지 랜덤박스 카테고리가 있었다. 웃으면서 넘어갈려 했지만 장난삼아 50% 확률을 구매했고, 상자 안에는 답안지가 있었다. 웃으면서 시간 날 때마다 답안지를 외웠고, 결과로 중간고사 1등을 했다. 현승은 그 뒤로 돈이 생길 때마다 랜덤박스를 구매했다. 명품 랜덤 박스, 게임기 랜덤박스 다양한 랜덤박스를 요청할 수 있었고 가끔은 확률이 낮아도 당첨이 되는 경험을 했다.

   “오늘부터 공부나 할까”

  어제 입은 옷을 벗지도 않은 체 멍 때리며 말했다. 랜덤박스 이후 현승은 공부에 손도 대지 않았다. 다음번에도 구매해서 일등 하면 되기 때문이다. 생각과 달리 이번에는 60% 확률에도 답안지는 오지 않았고 초조해진 마음에 90% 확률을 구매했다. 핸드폰 메시지를 다시 들여다보며 답답한 한숨이 나왔다.

  “도대체 어디 갔냐 진짜 미치겠네”

  한강은 하루 종일 현승을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다. 가방 안에는 어제 랜덤박스에서 나온 답안지를 넣고 있었다.

  “이 새끼 오늘 왜 또 안 와”

  오늘 놀려줄 계획을 세웠지만 물거품으로 돼버렸다. 한강은 집에 가면서 전화해 보지만 여전히 전화는 받지 않았다.
대신 들려오는 전화는 엄마의 우렁찬 소리였다.

  “너 이번에 기말고사 제대로 준비해 알았어!?”

  대충 대답하고 핸드폰을 주머니 깊숙한 곳에 숨겼다. 이미 공부는 저 멀리 떠나가는 배의 뒷모습이었고, 고민은 했지만 아무런 답이 나오지 않았다. 아주 잠깐 한강은 답안지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그냥 이거 한번 외워 나 봐야겠다”

  기말고사 하루 전 한강은 화장실, 학교 복도, 어딜 가든 답안지를 들고 다녔다. 현승이는 중간중간 점심시간 제외하고는 학교를 나오지 않았다. 기말고사 시간이 다가왔고 각자 자리에 앉아 무거운 공기 속 시험을 치렀다. 

  “잠깐만.. 뭐야..”

  한강은 첫 교시 국어가 끝나고 친구들과 답안지를 비교했을 때 자신의 답과 거의 일치하다는 것을 알았다. 순간 등줄기에서 오한이 지나갔다. 기말고사 4일을 다 지나고 한강은 집에 와서 책상 한구석에 있던 전단지를 다시 꺼내 읽었다.

  “당신이 원하는 랜덤박스 무엇이든…”

 아직 긴가민가한 상황에서 한강은 전단지를 꾸겨 쓰레기통에 버렸다

  “장난의 목숨 걸었네 이 사람”

  성적표를 받는 날 현승은 시체처럼 학교에 나와 성적표를 받아 갔다. 한강은 현승의 모습을 봤지만 애써 외면하며 성적표를 받았고, 학교가 끝나자마자 한강은 집으로 뛰어갔다. 

  “뭐야 시발 진짜였어!”

  한강은 집에 돌아와 다시 성적표를 확인하고 온몸에 털들은 곤두세워져 있었다. 쓰레기통에 버려진 전단지를 다시 꺼내 쓰여진 주소로 들어갔다. 사이트 안에는 밝은 배경색이 비치고 있었고, 수많은 카테고리 랜덤박스가 보였다. 한강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운동 카테고리에 들어갔다. 레전드 선수의 친필 사인 유니폼 랜덤박스, 나이키 축구화 랜덤박스, 선수 발가락 랜덤박스, 이름이 이상한 것도 있었지만 한강은 홀린 듯 친필 사인 유니폼을 구매했다. 

  “뭐야 5%는 5000원 80%는 500.000만 원??”

  한강은 전 재산인 30000원으로 30%를 구매했다. 심장은 쉴 새 없이 달리고 있었다.

  “뭐야 저 녀석 시험 잘 봤나 왜 저렇게 뛰어가”

 현승의 시험 성적은 최하위였다. 핸드폰을 켜 랜덤박스 사이트 북마크를 지웠다. 

  “내가 미친놈이지, 한강 집에서 플스나 해야겠다”

  현승은 한강 집으로 향했다. 오늘따라 날씨가 조금 따뜻한 바람을 불어주고 있었다. 606호인 한강의 집 초인종을 누르자 한강 어머니의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어머 현승아 오랜만이다 강이는 잠깐 어디 갔는데 들어올래?”

  항상 소리만 지르시는 한강 어머니가 다정하게 말했다.

  “아, 네 저 강이만 잠깐 만나고 갈게요”

  현승은 신발장을 지나 손을 씻으러 거실을 지날 때 식탁 위에 성적표 종이가 이목을 끌었다.

  “새끼 얼마나 잘 봤길래 뛰쳐나가냐”

  현승은 성적표를 멀리서 들여다보다 이상한 성적이 눈에 보이자 종이를 들고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국어 일등급.. 영어 일등급.. 수학.. 과학..”

  확실히 이상했다.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모든 과목 일등급은 하루아침에 나타나지 않는다. 잃어버린 답안지의 모습이 자꾸만 생각이 났다. 온몸은 뻣뻣하게 굳어 멍하니 성적표만 바라보다 한강의 방으로 들어갔다. 책상 위에는 떡하니 자신이 이름이 쓰인 랜덤박스 전단지가 있었고, 그 옆에는 잃어버린 성적표가 있었다. 몸에 힘이 풀리며 며칠 동안 자살 생각까지 했던 모습이 다시 그려지기 시작했다.

  “이 시발 새끼”

  심장은 느리게 더 느리게 뛰었다. 감정은 죽어가며 이성만이 내 온몸을 지배하고 있었다. 이성적인 생각은 하나의 목소리로 계속 속삭였다. 죽여버리라고, 현승은 치욕스러운 공기의 울렁증을 느끼고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 수많은 생각은 한걸음 걸어갈 때마다 곱씹어졌고, 침대에 눕기 전까지 계속 이루어졌다. 핸드폰을 꺼내 삭제한 랜덤박스 사이트를 다시 들어갔고, 사이트 맨 아래 요청 랜덤박스를 눌렀다. 밝은 화면이 어둡게 변하며 채팅창 모습으로 변했다. 

   “무엇이든 말해보세요”

   현승은 하나의 고민도 하지 않고 답장했다.

   “한강”

  지금 생각하면 이성이 아닌 완전한 감성으로 답장했다. 돌아오는 답장은 섬뜩했지만 티끌의 죄책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2일 정도 걸립니다. 가격은 300만 원입니다”

  돈은 없었지만 수락했다. 막상 수락하니 마음은 시원했다. 어차피 장난이고, 잠시 죽이고 싶은 마음 정도를 누군가에게 말한 것 같아서 기분도 나쁘지 않았다. 금요일 아침 이상한 문자가 달달한 잠을 방해했다.

  “띠링 문 앞에 말씀하신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약간의 이상함을 느꼈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뭔 택배냐 진짜 스팸충들 다 죽어버려라”

  현승이 문을 열려 하자 문은 묵직한 무언가에 걸려 바닥에 쓸리는 소리가 났다. 문 앞에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박스가 있었다. 현승은 들자마자 신음을 흘렸고 보낸 사람은 랜덤박스였다.

  “오우 개 무겁네 예전에 시킨 건가?”

  좋은 느낌이 들어 기분 좋게 방안으로 뛰어가 택배 테이프를 뜯자 순간 구역질이 쏠리는 냄새가 흘러나왔다. 박스 안에는 비닐봉지로 묶인 형체가 있었다. 

  “아으 냄새 뭐야 몇 프로 확률로 시킨 거야”

  비닐봉지를 열자 낯익은 모습이 보였다. 

  “뭐야 씨발!”

  목 부분은 아주 얇고 날카로운 칼로 깔끔하게 베어졌고, 눈은 초점 없이 부릅뜬 상태였다. 구역질 냄새는 방안을 자욱하게 만들었고, 머리카락은 피에 젖어 떡져있었다. 그 위에는 작은 명함이 보였다.

  “당신이 원하는 거 랜덤박스에서 만나보세요”

  온몸의 내장이 뒤틀렸다. 비닐봉지를 다시 닫으려 했지만 몸은 말을 듣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내 몸은 공포감에 묶여있었다. 몇 분 흘렀을 때야 그제서야 비닐봉지를 묶고 다시 박스를 테이프로 감아 책상 밑에 구석으로 쑤셔 넣었다. 아무런 말이 나오지 않았다. 

   “띠링 다음 주까지 입금 완료 부탁드립니다”

  메시지와 함께 두려움은 내 목까지 다가왔다. 시한부처럼 갑자기 모든 것이 무서워졌다.

  “빨리 이거를 갖다 버려야 해 집에 있다가 걸리면 나도 끝나는 거야”

  현승은 다급한 마음에 박스를 가지고 집 앞 뒷골목에 쓰레기 더미에 박스를 내려놓고 뒤돌아보는 순간 같은 기태랑 눈이 마주쳤다.코는 시큰거리며 더 있다가는 눈물이 터질 것 같았다. 

  “야 이현승 너가 쓰레기도 버리냐?”

  현승은 답하지 않고 그 자리를 피하듯이 빠져나왔다.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 상황에도 현승은 300만 원을 어디서 갖고 올지 생각하고 있었다.

  “띠링 무엇이든 말해보세요”

  “현승”

   택배기사 문 앞으로 향한다. 손에 랜덤박스를 든 채

    “택배가 문 앞에 배달되었습니다”

    “택배가 문 앞에 배달되었습니다”

    “택배가 문 앞에 배달되었습니다”

    “택배가 문 앞에 배달되었습니다”

    “택배가 문 앞에 배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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