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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징악

2020.10.30 23:5010.30

사랑의 나라의 공주를 내가 붙잡고 있으니 빛의 나라의 왕자여 찾아오라.

검은 숲의 마녀의 전언이었다.

“위험해…. 너희는 노름을 하자는 마녀의 말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

“어차피 보통의 겨루기론 당해 낼 수 없는 상대라면, 이 편이 차라리 낫죠.”

왕자가 대답했다. 그 또한 과거의 참상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과거 작은아버지가 검게 변해 버린 숲을 조사하러 갔다 죽어 버린 일 말이다. 그를 포함한 많은 수의 정예 전사들은 마녀에게 조금의 흠집도 내지 못했다… 고 마녀는 왕궁 뒤뜰의 커다란 나무를 통해 말해 왔었다. 듣도 보도 못한 존재에 겁을 먹으면서도 한 차례 더 군대를 보낸 것은 참상의 최악의 결말이었다. 하지만 말 그대로 그것이 결말로서 더 이상의 충돌이 없는 것이 신기한 다행이었다.

그런데 지금….

“왜 공주를 납치한 걸까요.”

“그건 지금 중요하지 않죠.”

끓어오르는 피를 주체하지 못해 왕자가 항상 몸에 지니는 칼을 뻗었다.

“그리고, 거기로 가야만 들을 수 있는 사항입니다.”

허공에 몇 번 칼질을 한 뒤에야 다시 그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유약하던 어린아이는 어느새 호승심 강한 청년으로 변했다. 그 자신에게 신의 가호가 깃들었으며 스스로가 빛 그 자체라는 확신이 있는 청년. 그런 그의 성정들이 그의 약혼자를 그냥 내버려둘 수 없게 만들었다.

“우리의 명예가 걸린 일이기도 하잖아요.”

“…알았다. 대신, 너에게 주고 싶은 것들이 있다.”

“뭔데요?”

“다 준비가 되면 알려주마. 그때까진 기다리도록 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보며 입을 열지 않던 대신이 입을 열었다.

“가시기로 되었으니 말씀드립니다. 공주께는 최고의 축복이 깃든 목걸이가 있다는 걸 기억하시겠죠. 아마 그래서 마녀가 해를 입히지 못 했을 겁니다. 그러니 무모한 짓은 삼가시고 항상 자신의 안위를 1순위로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알았어요, 고마워.”

왕자는 부드럽게 대답했다. 부드럽게, 그러나 단단하게. 꼭 공주를 데리고 살아 돌아오리라는 결연한 의지가 그에게서 흘러넘치고 있었다.

 

불길한 검정 군락을 보게 되기까진 얼마 걸리지 않았다. 정말로, 하마터면 왕자는 소풍이라도 나온 듯한 착각에 빠질 뻔하였다. 이 말도 안 되게 가까운 거리는 예전엔 숲이 위험한 곳이 아니었단 걸 증명하고 있었다. 오히려 아름다움의 최상위에 속하던 그곳의 모습을 그는 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생기 넘치는 초록, 반짝이는 이슬, 기분 좋은 바람과 새의 소리, 귀여운 동물들…. 그가 기억하는 한 위험한 동물은 없었다. 어른들도 보지 못했던 듯하다. 그래서 그들은 물론 그가 혼자 숲에 출입하는 것을 권장하진 않았지만 그게 드러났을 때에도 크게 혼내는 법이 없었다. 마냥 상냥한 곳이었기에 심적으로나 신적으로나 약하다는 소리를 듣던 그조차도 이곳에서 평온할 수가 있었고 자유로울 수가 있었다….

‘그런데 그 마녀가…. 용서 못 해.’

실제로 눈에 담고 있는 황폐함이 더욱 그의 분노를 끌어올렸다.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저의 습관을 따라 칼자루에 손을 댄 심복을 진정시키며 그는 조금 민망했다. 어쩔 수 없이 생기기 시작한 떨림이 누그러진 것은 긍정적이었다.

“왜 그러십니까?”

“저거 좀 봐.”

왕자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도 그것이 있었다. 검지 않은 것. 뿐만 아니라 검음을 흐트려 놓는 것. 요상한 그것을 굳이 표현하자면 표현하기 힘든 색으로 반짝이는 풀이었다.

“이런 건… 처음 봐요. 정말 이질적이네요.”

그런가. 그러나 왕자에겐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추억에 들떠 그것에 대해 더 재잘재잘 떠들고 싶지는 않았다. 그는 전보다 더 빠르게 걷기 시작했고, 얼마 안 가 미리 들었던 지점에 도달했다.

“여기서부턴 혼자 가야 돼.”

마치 누군가 일부러 칠해 놓기라도 한 것처럼 색깔이 더욱 짙었다. 그러나 더 어두워졌다곤 할 수 없는 것은, 아까의 풀이 더욱 늘어나 빛을 뿜어 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

“뭐야!”

잠시 눈과 이마를 가리던 왕자는 이번에야 말로 칼을 뽑아 들었다. 땅으로부터 솟은 정체불명의 길고 검은 것은 이내 다시 들어가더니 그 다음엔 조금 떨어진 곳에 다시 솟아났다. 왕자는 이것이 마녀의 길안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 물결을 따라가다 보면 아주 키가 큰 검은 풀들이 사방을 막고 있는 장소가 나왔다.

그것을 헤치자 나무에 걸린 등불이 보였다. 그 아래 있는 탁자는 본인이 다가서 운명을 마주해야 할 곳이었다. 걸음은 신중했다.

“걱정하지 마.”

별안간 허공에 모습을 나타내는 건 그 누구라도 놀랄 만한 것이다. 왕자는 곧바로 표정을 바꾸어 눈앞에 있는 것을 노려보았다, 마녀의 모습을.

“경계할 필요 없어. 난 내가 내뱉은 것은 지켜야 하니까.”

난 너희와 내기만을 할 거야. 그래, 너희 인간들이 하는 간단한 동전 맞추기 놀이지.

처음의 그 선전포고는 긴가민가한 것이었지만 지금 마녀의 말에선 무게가 느껴진다. 그게 왕자의 걸음을 재촉했다. 그가 높은 탁자 앞에 서자 동전이 들어갈 크기의 구멍이 뚫린 통이 그 위에 얹어졌다.

“자, 이 내기의 규칙은 간단해. 여기에 넣어진 동전이 어떤 모습으로 있을까를 네가 예측하고, 맞춘다면 내가 건 것을 너에게 준다. 틀린다면 네가 건 것을 내가 가져간다. 단 모래시계의 모래가 다 떨어지기 전에 대답을 해야 돼. 알아들었으면 네가 걸 것을 보여 보시지.”

그 말과 동시에 이번엔 공중에 공주의 형상이 나타났다. 자칫 죽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정도로 생기가 없는 가운데에 그가 걸친 목걸이만이 영롱하게 빛이 난다. 저런 일대의 보물을 선물 받은 귀한 목숨과 대등할 만한 것….

“이건 푸른 산에 살던 용이라는 생물의 가죽 옷이다. 어떠냐?”

전설로만 알려지던 것을 그들은 정복했다. 사실, 엄밀히 좁게 말하면 ‘그들’에 왕가는 들어가지 않는다. 그들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나라에서 가장 큰 귀족의 박물관에서 가장 귀한 것을 마땅히 가져왔을 뿐이다. 이렇게 걸 물건을 선별하는 건 정말 진을 빼는 작업이어서, 왕자에게 최종적으로 주어진 것은 많지 않았다.

마녀는 옷을 스윽 훑더니 주저 없이 통에 동전을 넣었다. 승낙이었다.

‘설마 한 번을 못 맞추겠어. 그리고 나에겐….’

소리들이 겹쳐졌다. 동전이 바닥에 부딪치는 소리, 왕자가 낀 단안경의 장치가 눌리는 소리. 솜씨 좋기로 유명한 난쟁이가 왕의 명을 끝내 완수하여 그에게 건넬 때 말했다. 이걸로 물체를 꿰뚫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다만 불완전하기에 꼭 써야 할 순간에 쓰십시오.

“…….”

과연 그것을 통해 본 장면은 조금 왜곡되어 있었지만 신경 쓸 만한 것은 아니었다.

“규칙을 까먹은 건 아니지?”

“서 있어. 동전은 서 있어.”

말을 내뱉는 순간까지도 잔잔하던 왕자의 마음이 그 다음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다르잖아. 이거, 뭐야. 이거….

“으악!”

틀린 결과에 대해 생각할 겨를도 뺏겨 버리고 말았다. 뜨거워진 안경을 바로 던져 버린 것은 왕자의 현명한 판단이었다. 그것이 얼굴 위에서 그대로 불타 버렸다면 꽤나 낭패였을 것이다.

“무슨 짓을!”

“난 아무것도 안 했어.”

가죽 옷은 유유히 따분한 표정의 마녀에게로 넘어갔다. 왕자는 또 칼자루에 손을 대며 이를 갈며 다짐했다. 돌아가면 난쟁이에게 엄벌을 내리겠어. 보통의 벌로는 안 돼.

“자, 다음.”

왕자의 심장은 전과 달라져 있었다. 그는 왕실 초기로부터 내려져 오는 보물과 함께 아버지에게서 받은 물병을 꺼내 들었다. 그걸 만지는 것만으로도 벌써 다시 안정을 조금은 되찾은 느낌이었다. 빠르게 뚜껑을 열고 목을 축였다. 이 소수 민족 칼족의 샘물은 온기와 강철과 같은 안정감을 그에게 줄 것이었다. …그래야 했다.

“우웩, 컥.”

애처롭게, 모래가 다 떨어지도록, 스스로의 토사물 위에서 헐떡이는 왕자를 보는 마녀의 표정은 여전히 감흥 하나 없는 것이다. 그것은 그가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는 걸 말해 주고 있기도 했다. 어느 정도 몸의 안정을 되찾은 왕자가 눈가에 눈물을 단 채 울부짖었다.

“이건 어떠냐!”

그는 손에 차고 있던 반지를 빼서 탁자에 집어던졌다. 통, 통, 통 튕기다 정확히 끝에서 멈추었다.

“이게 뭔데?”

“그건… 헉. 행운의 반지라는 거다. …내 여동생이 만들었어, 절대 평범하진 않아. 그 애는 어릴 때부터 신의 선택을 받았으니까.”

“하나도 모르는구만?”

“뭐?”

마녀는 반지를 들어 조금 살펴보다 그것을 바닥에 던져 버렸다.

“저건 저주가 걸려 있어. 저런 건 안 받아.”

크윽…. 왕자의 몸이 눈에 띄게 요동쳤다. 다른 누가 본다면 실성을 한 것은 아닐까 걱정이 들 정도였다. 곧 방금 전보다 더 큰 소리가 탁자를 때렸다.

“감히 이 칼의 가치를 의심하지도 마. 온갖 보석들이 보이지? 북쪽 땅의 야만족 놈들을 토벌하고 얻은 숭고한 물건이라고.”

발음은 으스러져 불명확했다. 하지만 그의 정신만은 하늘을 꿰뚫을 듯이 또렷하다 못해 강렬했다. 난 반드시 이겨, 반드시….

“앞면.”

빛의 나라의 동전엔 앞면에 태양이 새겨져 있다. 나는 빛이다. 나와 같은 미래가 나를 비출 것이다!

금속에 새겨진 칼이 그림자에 뒤덮였다. 어두운 하늘로부터 희미한 비가 내렸다. 아까의 생리적 반응으로 인한 눈물과는 다르다. 왕자의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눈물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내 소중한 칼이….”

마치 어린 그때로 되돌아 간 것만 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만약 수많은 인파가 그를 둘러싸 그렇게 비난한다고 하더라도, 그는 그것을 멈출 수 없었다.

‘자신의 안위를 1순위로 생각하십시오.’

이론적으로는 자신이 아끼는 것이 넘어갔다 해도 죽는 것은 아니다. 공주도 그럴 것이고, 언제든지 다시 찾아와서 내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시간을 자신이 고통 없이 영혼이 여기에 매여 있는 일 없이 버틸 수 있을까?

“난! 나는… 그래, 난 칼족 전체의 목숨을 걸겠어. 그 괘씸한 자식들.”

“네가 소유하지 않은 건 걸 수 없어. 너희가 모든 걸 다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어리석구나.”

어리석어, 이 공주도 그랬지. 왕자의 눈이 커졌다. 무슨 일이 있던 거지?

“이 인간은 탐욕으로 인해 스스로를 구덩이에 빠트렸다. 아주 빛나는 풀을 상습적으로 마구 뽑아 대더군. 어찌나 멍청하던지, 목소리로 겁을 줘도 기분 탓 환청이라고 합리화를 해 대니 원. 결국 내 영역 안으로 들어오고 나서야 붙잡을 수가 있었어. 정말 재앙 같은 존재야. 이 여자도, 너도.”

“내가 왜?”

“너도 알고 있잖아, 숲의 비명을.”

아직 어린 시절의 어느 날이었다. 동물들을 몇 죽이는 걸로도 유독 화가 안 풀리던 날. 왕자는 가지 않던 숲의 깊은 곳까지 가 처음 보는 것을 발견했다. 단순히 처음 본다는 것을 넘어서 신비의 경지에 이른 것. 빛이 나는 나무.

그게 그를 끌어당겼다.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채 딱 좋은 굵기로, 마치 그가 오기 전부터 그를 기다리고 있던 듯했다. 왕자는 왕이 선사한 귀중한 칼을 뽑아 들어 그것을 내려쳤고, 거친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과 날카로운 새의 소리가 울렸다. 그건 우연이 아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긍정적이라고 볼 수 없는 그것들이, 왕자는 마음에 들었다.

완전히 베어져 꺾이고 땅이 울리기 시작하자 그는 그곳을 달아났다.

“그런 이유야. 네가 여길, 나를 이렇게 만들어 버렸어.”

마녀는 분노가 다시 끓어오르는지 허공을 크게 쥐어 잡았다. 그 경직됨은 오래 가지 않았다.

“뭐… 그때도 조금의 복수를 할 수 있었긴 했지. 지금 그것이 완성되었고 말이야.”

그가 가져간 것들 중 칼이 정면으로 가장 높게 떠올랐다.

“네가 달라진 게 그날 이후라는 것도 기억하느냐? 원래 사람은 단지 시간이 흐르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변하는 존재가 아니지.”

“집어치워! 본론을 말해!”

“너에겐 그때부터 저주가 걸려 있었단 소리다. 그 누구도 돌이킬 수도 없는 저주가. 네가 그 나무를 건드린 순간 네 영혼은 여기 갇혀 버렸어. 바로 이 차가운 금속에.”

점점 이해하면서 점점 왕자의 얼굴이 무너져 내렸다.

“내…. 내….”

“네 영혼은 이제 내 손 안에 있어.”

이 세상의 존재가 상상할 수 있는 일 중의 최악의 깊은 바닥이 그에게 일어나고 만 것이다. 그는 눈앞이 깜깜해졌다. 말 그대로, 그것이 지금 그의 앞에 기다리고 있는 운명이었다. 그는 이제 천국도 지옥도 갈 수 없다. 존재의 영원한 종말에 구원은 없다.

“아니야…. 아니야!”

지옥에서 인내하는 죄인조차 지르지 않을 것 같은 비명의 뒤에 무서운 찰나의 침묵이 흘렀다. 그러다 갑자기 되살아난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래, 그래! 잠깐! 이걸 봐 봐.”

왕자가 꺼내 보인 것은 수정으로 된 작은 열쇠였다.

“목걸이의 구조를 확인해 봤어? 저 보석이 든 장식 부분은 이 열쇠로 열 수 있어. 저게 닫혀 있어야만 완전한 효력이 있지.”

목걸이와 그 안의 보석은 각각 따로 축복을 받은 것으로, 후자는 원래 결혼 후 그가 갖게 될 것이었다. 저게 좀 더 빨리 내 손 안에 들었더라면 칼 대신 저걸 걸었을 텐데. 아니, 그럼 애초에 여기 올 일도 없었겠지! 꼰대 새끼들! 약혼까지 했는데 왜 주지 않은 거야?

“이거랑 내 칼을 걸고 또 내기하자고! 거부하면 지금 당장 부숴 버리겠어, 승낙해!”

“약혼자가 사라져 버려도 괜찮은 거야?”

“저런 머저리 년 따위를 가까이 하는 게 아니었어. 온전히 내 의지가 아니긴 했지만…. 상관없다고!”

“좋아.”

악쓰기의 끝에 의외의 답이 흘러나왔다. 왕자의 표정은 바로 전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좋았다. 비열해 보이는 웃음마저 띄고 있었다. 마지막 내기가 이루어지는 짧은 순간 내내.

“답은?”

“앞면 또는 뒷면. 규칙에 꼭 하나만을 골라야 한다는 없었잖아? 넌 네가 한 말은 지켜야 한다며?”

“아….”

마녀의 내려가는 눈썹과 왕자의 더욱 올라가는 입꼬리가 대조되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운명의 막이 오르다 공기를 가르는 칼 같은 소리를 내며 젖혀 던져졌다.

“아.”

“아아아아아! 이건 사기야! 어떻게에에!”

선 동전은 그대로 굴러 타오르는 불길로 들어갔다. 녹아 사라지는 미래만이 남아 있었다.

“사기를 치지 말라는 규칙도 없었으니까.”

“아아아아아아아악!”

휘황찬란한 칼과 그 분신에 붙은 불은 쉽게 꺼질 것이 아니었다. 온몸을 가리는 두터운 불길에 타들며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여기 있는 그 누구도 그들을 구원해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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