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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시간 여행자들을 위하여

0.

예나가 서울에 요정이 없는 이유를 분석하는 **신문 르포 기사를 접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정기 검진 왔던 치과의 대기실에서 지루해져서 그 신문을 집어들지 않았더라면 아마 그녀는 영영 그 기사의 존재를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녀는 시사이슈에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었고 신문 기사를 챙겨보거나 책을 많이 읽는 타입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예나는 처음에는 충격을 받고, 그 다음에는 그녀 자신의 경험을 의심하지만, 결국 어떤 사람들은 서울에 몇십년씩 살면서 단 한 번도 요정을 만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그녀도 자신의 보편적인 경험들은 특별한 것이라 생각하고, 특별한 경험들은 보편적인 것이라 여기는 오류를 저지르고 있었던 것이다). “서울, 왜 요정 없는 도시인가”는 언제 서울에 요정이 없어졌는가에 대한 전문가 인터뷰로 시작한다. 학계에서는 조선 왕조 시절 유교의 탄압으로 없어졌다는 설과 일제 강점기에 쫓겨났다는 설, 새마을 운동과 급격한 근대화 때문이라는 설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고 했다. 기자는 요정이 있는 도시들의 삶이 얼마나 다른지 보여주기 위해 암스테르담과 코펜하겐에서 직접 취재를 하고 온 것 같았다. 예나는 어쩐지 화가 나서 잡지를 덮는다. 암스테르담이나 코펜하겐이 서울보다 살기 좋은 곳일지는 몰라도, 서울에 요정이 없다는 건 사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날 아침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환승 통로에서 요정을 만나 서대문 가는 방향을 가르쳐주고 온 터였다. 요정은 생각에 잠겨 천천히 걷고 있던 예나의 팔을 두드린다. 요정은 분홍색 코트를 입고 있었다. 요정들은 화려한 색을 좋아했다. 그리고 예나의 경험상 서울의 요정들은 전반적으로 다정한 편이었다. 요정들은 그녀가 조금 행복하거나 멍하니 전광판을 올려다보고 있을 때에만 말을 걸어왔고, 바쁠 때나 속으로 울고 싶을 때는 가만히 내버려두었기 때문이다(그런 면에서 사람들과는 반대였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역의 요정은 언제나 그렇듯 길을 물을 때까지는 평범한 할머니 같은 모습이지만, 원하는 대답을 듣자 순간적으로 그 얼굴에는 천 개의 주름이 생기고, 그 주름은 미소로 바뀐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나이가 많은 생물만이 지을 수 있는 미소였다. “내가 고마워서 그런데..” 요정은 얼굴을 인간의 표정으로 바꾸고, 핸드백에서 주섬주섬 작은 요구르트 병을 꺼낸다. 그 이상의 설명은 없었다. 그래서 예나는 요정이 그녀를 알아봤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근처에 사는 다른 요정에게서 그녀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지도 몰랐다. 예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을 자주 드나들었고, 몇년째 그 어두운 역사와 근처 골목에서 수많은 사람과 요정들에게 길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녀가 보기에 그곳은 을지로 인근 다음으로 서울에서 가장 요정 인구 밀도가 높은 곳으로, 그곳에서 그녀에게 길을 묻거나 패스트푸드점 무인포스기에서 주문을 도와 달라고 하는 노인의 삼 분의 일은 요정이었다.

치과 진료가 끝나고 나오는 길에도 예나는 요정의 요구르트를 여전히 코트 주머니에 가지고 있다. 언니나 엄마가 꺼내 먹도록 집 냉장고에 넣어둘지, 어떻게든 핑계를 만들어 경비 아저씨나 근처 자취하는 유진에게 주고 들어갈지 고민이었다. 이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예나는 규칙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요정의 선물의 첫번째 규칙은 받은 사람이 가질 수 없다는 것이었다. 물론 요구르트를 그녀 자신이 마셔버릴 수도 있었지만, 그러면 그것은 그냥 음료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어떻게든 다른 사람에게 마시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은 경우에 따라 조금 다른 작은 행운들을 주었던 것이다. 작은 행운은 아주 많은 기쁨이나 평화를 주기도 한다. 할머니 첫 기일에 그녀가 청량리 역에서 받아와, 냉장고 과일 칸에 살짝 넣어두었던 귤이 그랬다. 그 새벽 엄마는 잠이 안 와서 부엌을 서성이다가 무심코 그것을 먹었는데, 꿈에 할머니가 나왔다고 했다. 내용은 눈을 뜨자마자 날아가 버렸다고 했지만, 그 꿈은 엄마를 행복하게 했던 것 같았다. 확인할 방법은 없었지만 예나는 아빠의 사고 후 아무도 우울증에 걸리지 않았던 것도 그녀가 엄마와 언니 코트 속주머니에 하나씩 넣어두었던 요정의 동전 때문이라고 믿는다. 그 겨울이 지나고 코트들을 세탁소에 가져가기 전 확인해봤을 때 동전은 사라지고 없고, 코트 주머니에는 약간의 반짝임만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서울의 요정들은 **신문 기사에 나왔던 북유럽 요정들만큼 강력한 것 같지는 않았다(그 기사에서는 이케아를 세계적 기업으로 키운 것도 창립자가 아버지에게서 받은 요정의 선물이고, 무민 시리즈의 영감을 준 것도 작가가 친구로부터 받은 요정의 선물이었다고 한다). 그녀가 받았던 중 가장 효력이 확실했던 선물은 왕십리역 1호선 환승구의 요정이 마주칠 때마다 주던 비타민 병이었다. 그녀는 요양시설에 들어간 뒤 불면증에 시달리던 할머니의 냉장고에 그것을 두고 오곤 했다. 그러면 할머니는 이틀 정도 꿈도 없는 깊은 잠에 빠지곤 했던 것이다.

예나에게 있어 서울은 그런 작은 요정들의 도시였다. 그녀는 아침마다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 환승 통로에서 요정을 만날 것을 기대하고 집을 나섰고, 그걸 아주 좋아했지만, 요정과의 관계가 그녀의 삶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치과에 다녀온 바로 그 오후, 뚝섬지구 한강공원에서 단체 사진을 찍으려 하는 중년 여성 한 무리를 마주치기 전까지는 말이었다. 반쯤 역광이라 쉽지 않았지만, 예나는 뚝섬 자벌레를 배경으로 최대한 모두의 얼굴이 나오도록 사진을 찍는다. 그러나 휴대폰을 돌려주려고 다가갔을 때 그들의 얼굴에서는 갑자기 그림자가 사라지고, 눈동자에는 흰자가 없어진다. 예나는 휴대폰을 떨어뜨릴 뻔 한다. 그녀는 혼자 다니는 할머니 요정들에 너무 익숙해져서, 요정은 사실 어떤 모습도 취할 수 있다는 것을 반쯤 잊고 있었다. 요정은(처음에 큰 소리로 그녀를 불렀던 가장 키 작은 요정이었다.) 예나의 손에 초록색 목캔디 상자를 한 곽 쥐어준다. 요정은 충청도 사투리 섞인 보통 아주머니의 목소리로 뭐라고 말하지만, 예나는 그 말을 듣지 못한다. 그녀는 그 소리 이면으로 그림자처럼 깔리는 다른 소리를 듣고 있었다. 어둡고, 낮고, 사람의 입에서는 나올 수 없는 소리였다.

 

             1.

예나는 자기 방에 돌아와서 문을 닫고 선물을 다시 꺼내본다. ‘시간 여행이라고? 먹고 잠들면 과거에서 깨어날 수 있다고?’ 그녀는 얼떨떨한 채로 초록색 납작한 목캔디 상자를 만지작거린다. 그녀는 휴대폰으로 검색까지 해본다. 아주 드물게 요정의 선물을 받고 미래로 시간 여행을 했다는 사람은 있었지만, 과거에 다녀왔다는 사람은 없었다. 누구에게 줘야 할지부터가 문제였다. 원래 요정의 선물을 나눠주는 데 있어 예나의 원칙은 간단했다. 잠이 잘 오는 요구르트를 받으면 불면증이 있는 사람에게 주고, 좋은 꿈을 꾸게 해주는 귤을 받으면 나쁜 꿈만 꾸는 것 같은 사람에게 주는 식이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보다 더 과거로 돌아가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던가? 엄마, 언니, 경철, 유진. 예나는 한 사람씩 떠올려보지만 이상하게도 알 수 없었다. 아무도 딱히 필요로 하지 않는 것 같기도 했고. 모든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 같기도 했다. 

“엄마, 아무 때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하면, 가고 싶어? 가면 뭘 할 거야?” 엄마를 잡고 진지하게 대답하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예나가 드라마 보는 것을 계속 방해하자, 엄마는 조금 생각하다가, 어릴 때로 돌아가서 할아버지를 다시 보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너희 아빠 죽기 전에도 좀 잘해주고.” 엄마는 덧붙인다.

“로또 당첨금이 제일 많았던 해가 언제지?” 언니는 되묻는다.

경철도 비슷한 말을 한다. 그렇지만 경철은 그녀의 언니보다 더 야심차고 상세한 계획이 있는 것 같다. 당첨금을 바탕으로 대출을 받아 **동에 건물을 사고, 거기서 나오는 월세로 살면서 한화 이글스 경기를 보러 다니는 계획이었다.

유진은 조금 더 회의적이고, 규칙을 자세히 알고 싶어 한다. “과거로 돌아갈 때 기억을 가지고 갈 수 있는 거야? 아니면 전부 잊어 버리는 거야? 기억은 나만 할 수 있는 거야? 아니면 나 말고 누군가가 기억할 수도 있는 건가?” 예나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기억이 있으면 많이 다른가?” “당연하지. 나만 기억이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거잖아. 계획만 잘 세워 가면. 한 사람 이상에게 기억이 있다고 하면 그건 그야말로 난장판일 거고. 아무도 기억을 못한다고 하면.. 그러면 그냥 똑같은 일이 두 번 일어나는 거지.”

예나는 혹시나 해서 목캔디 상자를 다시 잘 살펴보지만, 영양성분표가 적혀 있을 뿐이었다. 그녀는 평소보다도 많이 서울을 천천히 걸어다니고, 기회만 되면 뚝섬 유원지 쪽을 기웃거리지만, 그곳에서도 다른 어떤 곳에서도 그때의 그 요정들은 만나지 못한다. 예나는 마침내 포기하고, 유진에게 묻는다. “기억을 가지고 갈 수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고 하면 어떻게 할 거야?” “그건 너무 리스크가 커.” 유진은 아메리카노를 반 잔 마시고 결론을 내린다. “기억을 한다면 좋은데, 아니면 그냥 처음부터 다시 해야하는 거잖아, 의무교육부터. 난 그건 싫어.”

엄마와 언니와 경철의 계획도 모두 과거로 기억을 가지고 간다는 전제에 달려 있는 것 같아서, 예나는 겨울이 끝나고 새 학기가 될 때까지도 목캔디를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한다. 3월 초 강남역에서 열린 영어학원 종강 기념 술자리에서 그녀는 또 같은 질문을 한다. 다만, 유진과의 대화 이후 예나는 질문의 형태를 조금 바꿔서 묻고 있었다. “아무 때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데 기억을 가지고 갈 수 없다면 어떻게 할 거야? 그러니까 기억 없이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약이 있다고 치면 말이야. 쓰고 싶어? 아니면..” “그러면 과거로 돌아가도 돌아간 줄도 모르는 것 아니야? 그걸 시간 여행이라고 할 수 있나?” 성희 언니는 예리하게 묻는다. “그런데 절대로 기억할 수 없다는게 말이 돼? 최면수사법 같은 걸로 무의식의 기억도 끌어 올릴 수 있다고 하잖아. 이건 잠깐도 아니고 미래 전체의 기억인 건데, 꿈처럼이라도 한번쯤은 기억이 나지 않겠어?” 옆자리에서 던져진 그 말 때문에 사람들은 로또 번호나 비트코인 가격 그래프를 어떻게든 무의식에 기억해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의논하기 시작하고, 대화는 예나가 원하던 방향으로는 전혀 가지 못한다.

늦게 도착한 재욱은 로또 번호와 미래, 최면술 같은 말들에 처음에는 갈피를 잡지 못하는 얼굴이다. 결국은 성희 언니에게서 귓속말로 설명을 듣고, “나는 기억 안해도 되는데.” 그는 말한다. 시끄러운 맥주집에서 어디에 대고 말하는지 모를 작은 목소리였지만 예나는 테이블을 가로질러서 묻는다. “왜?” “그냥 조금 그리워서.” “할아버지 같은 소리네.” 테이블 다른 쪽 끝에서 누군가 받아친다. 정말 할아버지 같은 소리라고 예나도 생각하지만, 예나가 재욱을 좋아하게 된 것도 재욱에게 요정의 선물을 줘야겠다고 결정하게 된 것도 전부 그 순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녀는 아주 당연한 것 하나를 놓치고 있었던 것 같았다. 목캔디가 주는 선물은 과거였다. 지금과 다른 미래가 아니라. 그걸 받아야 하는 사람이 있다면 미래를 고치기 위해서 과거로 가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과거에 그리운 것이 있는 사람이었다.

 

             2.

예나는 어느 말없는 3월 밤, 강남역 번화가에서 두 블럭 정도 떨어진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재욱과 마주 앉는다. 코트의 계절이 끝나고, 사람들이 가장 마음가는 대로 옷을 입고 다닐 수 있는 날씨였다. 예나는 아직 겨울 스웨터에 목도리를 하고 있었고, 재욱은 티셔츠에 두꺼운 남방만 걸치고 있었다. 재욱이 맥주 캔을 둘 들고 오는 동안 그녀는 가방에 오래 넣고 다녀서 밑부분이 조금 찌그러진 목캔디 상자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설명은 어렵지 않다.

약간 취하고 재욱은 구체적으로 어디로 돌아가고, 뭘 다시 하고 싶은지 설명하기 시작한다. 그는 대략 1999년 봄 정도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은 것 같았다. 그는 라일락 나무가 많던 그 오래된 아파트 단지의 어둠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다음은 하필 고3 때 내한했지만 그래도 갔던 그 밴드의 콘서트, 딱 한 번 다녀왔던 그 락 페스티벌, 유난히 하늘이 좋던 2004년과 2007년 여름의 한강 고수부지 따위였다. 예나는 그 밴드 콘서트에도 그 락 페스티벌에도 간 적이 없었지만 그런 것들이 아주 중요하다는 데는 동의한다. 그런 것들은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막연히 영원할 거라 가정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이었다. 실제로 그 밴드는 다시 내한하지 않고 해체하고, 그 락 페스티벌은 장소를 옮기고 곧 더는 열리지 않게 되며, 그들이 알던 여름 또한 2011년인지 2012년쯤을 경계로 어딘가로 가버려서 돌아오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이 얘기를 한 기억이 나면(만에 하나라도 말이야), 나한테도 꼭 가라고 해줘.” 특히 한강 공원에 많이 놀러 나가라고 해달라고 예나는 부탁한다. 재욱은 기억이 조금이라도 나면, 나는대로 바로 **여고 윤예나에게 연락을 주기로 약속한다.

이상하도록 친절한 편의점 불빛 속, 비 냄새마저도 이상하도록 친절한 날이었다. 부슬부슬 봄비를 맞으면서 지하철 역사로 향하는 길에 예나의 마음은 잘 설명되지 않는 안도감으로 가득하다. 처음에는 좋은 일을 해서, 요정의 선물을 좋은 사람에게 전해서 기분이 좋은 것인가 생각했지만 그 때문만은 아니었다. 안도감은 시간의 본질에 대한 그녀의 새로운 깨달음에서 오는 것이었다. 절망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었지만, 예나는 미래에 대해 딱히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 편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빠가 죽으면서 남긴 빚 때문이기도 했지만, 안 그래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사람은 최후의 최후에는 어쩔 수 없이 외로워질 수 밖에 없는 운명 같았다. 오래 살아서 요양원에 들어간다고 해도 그랬고, 대형병원 응급실의 불빛 속에서 가족과 의사들에게 둘러싸이게 된다고 해도 그랬다. 그래도 할머니와 아빠는 돈도 있었고 둘 다 운이 좋았던 편이라고 엄마는 말한다. 예나나 엄마는 그런 요양원에 들어갈 수 없고 그런 병실에 입원해 있을 수도 없을 것이었다. 그녀가 찾아본 기사들에서는 어떤 과학 기술로도, 요정의 마법으로도 과거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시간을 빨리 돌리거나 멈추는 것은 가능해도 거슬러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재욱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건 그들이 틀렸다는 뜻이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무 것도 없는 미래로 향하는 대신 그리운 것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는지, 그 새벽에도 남몰래 요정의 사탕을 먹고 과거로 향하고 있을지 모를 일이었다. 어쩌면 1999년 봄 같은 것은 이미 셀 수 없이 되풀이 되었는지도 몰랐다. 그렇지 않으면 달리 그들의 그 깊은 그리움을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댓글 2
  • 심너울 20.03.14 22:42 댓글

    작가님 소설에는 일상에 대한 애정이 돋보여요. 건필하세요!

  • 심너울님께
    No Profile
    글쓴이 임채성 20.03.25 18:17 댓글

    흐흐 감사합니다. 하나 더 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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