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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구원자 - 1.가족

2019.09.03 18:4709.03

-가족-


 

서기 2038년. 아침 7시의 서울 여의도. 아침 태양빛이 도시의 스모그에 굴절되어 노을진 저녁같은 오랜지 빛으로 물든 50층 높이의 거대한 직사각형 콘크리트 건물 창문으로 각기다른 사람들의 생활 모습들이 보인다. 이 건물의 한가운데, 30층 효진의 집. 거실의 액자에 걸린 사진에는 무슨 실험실 안의 거대한 실험기계를 배경으로 흰색 가운을 입은 육효진 박사와 김호준 연구원, 그리고 연구 지도교수이자 효진의 아버지 육완영 교수가 함께 가족처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방의 냉장고 문에 붙어있는 TV 화면에는 아침뉴스가 틀어져 있고, 활력이 넘치는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들린다. 

 

"...올해 상반기 연합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몇년째 계속된 경기 호황에 힘입어 제조업, 서비스업, 농업에서의 경기 지표가..." 

 

효진의 가족이 식탁에 모여앉아 아침을 먹고 있다. 한쪽에 발표자료가 떠있는 투명 스크린 패널을 세워놓고 보며 접시의 완두콩 한개를 포크로 찍어 입에 집어넣는 효진.

효진 옆에 앞치마를 두른 남편 김호준이 6살난 아들 호동이에게 시금치 나물을 먹이려고 애쓰고 있는 모습. 그러나 호동이는 고개를 흔들며 끝까지 거부한다.

 

"...각각 0.6%, 0.8%, 0.4% 포인트 성장하며 전반적인 경기 성장률의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경기 호황기에 축적한 국가 재원을 우주개발 분야에 집중 투자하여 국제적인 우주 개발경쟁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기로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효진 옆으로 가서 효진의 한쪽 팔을 잡고 흔드는 호동. 

호동을 들어올려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히는 효진. 접시의 베이컨을 칼로 썰어 호동이에게 먹여준다.

베이컨을 맛있게 먹는 호동을 지켜보던 호준이 한숨을 푹 쉰다. 

 

"호동이 너~ 엄마만 좋아할거야! 자꾸 엄마한테 도망가면, 아빠 삐친다~!" 

 

효진의 품안에서 호준을 향해 '메롱' 혓바닥을 내미는 호동. 호준이 호동에게 새침한 표정을 지어보이고는 자신의 접시에 놓인 달걀을 한입 먹는다. 호동을 무릎에 앉히고, 발표자료를 보며 밥까지 먹고있는 효진에게 호준이 말을 건넨다. 

 

"인공 블랙홀 프로젝트는 어떻게 되가?"

"오늘 그 블랙홀로 원숭이 보내는 날이야~"

"너 진짜 대단하다~ 아버님도 못 해내신 인공 블랙홀을 8년동안 붙잡고 늘어지더니 결국 실현해 내는 걸 보면. 육 박사님!~ 당신이 진짜 자랑스럽습니다."

"아빠가 목숨을 잃으면서 까지.. 그렇게 원하셨던 거였으니까..." 

 

손가락에 낀 티타늄 반지를 만지작 거리며 아버지를 추억하는 효진. 

티타늄 반지. 실험 사고로 원자가속기가 폭발하며 아버지 육완영 교수가 사망했을때 그 몸속에 박힌 파편을 반지로 만든 물건이다. 효진은 지난 8년간 힘들때면 이 반지를 만지며 항상 아버지가 옆에 있다고 생각하고 끈질기게 연구를 계속해왔다. 

 

"..이게 다 김 연구원님이 가사노동하며 도와주신 덕분이죠!~" 

"말로만?"

"이번 실험 만 성공하면 우리 다 같이 아지트로 가서 한달 푹~ 쉬다 오자! 아무것도 안하고!!"

"안돼! 호동이 미술 렛슨은 어떻하고? 지금 안 시작하면 색채감각 발달이 느리다니까!!~"

"애를 좀 놀게 내버려둬라 좀. 당신이 벌써부터 그렇게 애를 들들 볶으니까 호준이가 이제 당신을 싫어하잖아? 색채 감각도 자연에서 놀면서 배우면 훨씬 좋아~ 레오나르도 다빈치, 피카소, 반 고흐도 다 자연에서 배웠다고 했어."

"치~ 연구소에 하루종일 가 있는 사람이 애 하루종일 혼자 다키운 소릴 하네?"

 

*

 

아침식사를 마친 효진. 테이블 위에 준비된 멀티 안경을 목에 걸고, 서류가방을 챙겨 테라스 쪽으로 가면, 창문 앞쪽에 놓인 4인용 좌석을 갖춘 자가 비행기형 드론의 모터가 돌기 시작하는 소리가 들린다. 

문을 열어 드론에 타려는 효진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한쪽 팔에 대롱대롱 매달리는 호동.

 

"엄마 나도 갈래~"

"호동아~ 아빠랑 신밧드의 모험 책읽어야지!"

"그래도 엄마 따라 갈래, 엄마는 맨날 밖에 나가서 보고싶단 말야~!"

 

호준이 절망스런 표정으로 효진을 보면, 호준에게 눈 한쪽을 찡긋 하며 입모양으로 '괜.찮.아. 같.이.가.자.' 라고 효진이 말한다. 

놀라며 자기 자신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나.도.?' 라고 묻는 호준.  

 

"알았어! 호동이 그럼 우리 다같이 드론 타고 제주도 가자!~'

"아악!~" 

 

효진의 말에 좋아서 팔짝 제자리에서 뛰는 호동. 호준이 웃으며 호동이를 번쩍 들어 목마를 태운다.  

 

"제주도 가면, 이거 타고 다시 아빠랑 돌아와야되는데, 호동이 엄마 없어도 아빠랑 잘 지낼 수 있지?!"

 

목마를 탄 호동이가 씩씩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다함께 드론에 올라타는 효진의 세 식구. 효진이 조종석 모니터에 도착지 정보를 입력하고 출발 버튼을 누르자, 테라스 창문이 열리고 드론이 사뿐히 바깥 공중으로 날아 오른다. 

 

하늘에 가이드라인 처럼 드문드문 떠 있는 표식 사이로 수많은 드론이 각자 제 갈길을 가고 있다. 

그 흐름에 합류하여 제주도를 향해 날아가는 효진의 드론. 

호동이 창문에 달라붙어 아래쪽으로 조그맣게 보이는 산과 건물들을 내려다보며 신이났다. 

 

전화가 오는 듯, 앞 유리창에 '한국우주연구소'라는 상대방의 정보가 뜬다. 

손가락으로 통화수락 버튼을 누르는 효진. 유리창에 영상 통화 화면이 뜬다. 연구실의 원자 가속기를 배경으로 흰색 가운을 입은 연구원의 모습.

 

"박사님. 예정대로 실험 진행 할까요?"

"응. 수고해. 무슨일 생기면 바로 연락하고."

"네. 알겠습니다."

 

영상 통화 화면이 사라지고, 창문밖으로 깨끗하고 맑은 하늘 아래 빛나듯 넘실 대는 남해 바다가 펼쳐진다. 

드론의 창문을 열고 밖의 맑은 공기를 기분 좋게 들이마시는 효진의 세식구. 

 

*

 

정오가 가까워오며 서울 도심의 스모그가 가라 앉은 모습.

도산대로가 훤하게 내려다보이는 호텔 옥상 펜트하우스의 야외 수영장 풀 옆. 

핑크빛이 도는, 젖살 포동포동한 얼굴의 스무 살 남자, 이영훈이 선글라스를 끼고 썬 베드에 비스듬히 앉아있다.  

시원한 질감의 흰색 트렁크 팬츠를 입고 하와이안 셔츠의 앞섭을 모두 풀어 가슴 위에 놓여진 빛나는 황금색 비트코인 모양 펜던트가 보인다.

무릎 위에 놓인 노트북 자판을 빠른 손놀림으로  누르며 프로그램 언어를 입력하던 그가 하던 일을 다 했는지 상체를 바르게 세워 앉는다. 

고개를 빼서 객실 안쪽을 바라보는 영훈. 화면이 켜진 객실의 TV와 냉장고, 에어컨 등의 가전제품들이 보인다. 

노트북 화면에 떠 있는 호텔의 시설 관리 시스템에 자신의 펜트하우스 층을 선택하는 영훈.

다시 객실을 바라보며 왼 손으로 기원하듯 가슴에 걸린 펜던트를 만지작 거리는 영훈. 

오른 손으로 노트북의 엔터키를 누른다.  

 

곧이어 객실의 TV 화면이 꺼지고 가전제품들의 주변으로 불꽃이 터져 나오더니 불이 붙어 타오른다. 

화재 진압용 소방시설이 전혀 작동하지 않아 주변으로 이어 붙으며 점점 활활 타오르는 불길. 

이를 보던 영훈이 관리 시스템의 소방장치 버튼을 누르자, 곧바로 화재 경보음과 함께 객실 천장의 스프링클러가 터져 불붙은 가전제품들 위로 물이 쏟아져 내린다. 

객실 밖에서 지켜보던 영훈. 흡족한 듯 입 주위에 미소를 띠며 고개를 끄덕인다. 

 

*

 

수평선 저쪽, 조그맣게 보이던 제주도의 실루엣이 점점 커지더니, 

바다가 끝나고 제주시 도심의 건물들이 아래쪽에 펼쳐진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잡은, 배의 돛 모양을 한 거대한 현대 건축물인 컨벤션센터가 보이고, 

공중의 가이드 라인 항로에서 벗어나 충돌 방지등을 깜박이며 컨벤션센터 쪽으로 속도를 늦춰 접근하는 효진의 드론. 곧이어 컨벤션센터의 주차장에 부드럽게 착지한다. 

 

"호동아 다왔다!~ 이제 엄마 일하러 가야돼. 우리 호동이 잘 할 수 있지?"

"나도 같이가면 안돼?" 

"안돼. 집으로 돌아가면서 아빠랑 신밧드의 모험 책 읽고 엄마한테 얘기해 줄꺼지?"

 

호동이와 눈을 맞추고 눈으로 말하는 효진. 호동이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인다. 

호동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조종석 모니터에 집으로 돌아가는 항로를 선택하고는 밖으로 내리는 효진. 

드론의 문을 닫자, 손을 흔드는 호동이와 호준을 태운 드론이 소리없이 공중으로 떠 순식간에 멀어져간다. 

 

손을 흔들며 떠나가는 드론을 바라보다 몸을 돌려 컨벤션센터 출입구를 향해 걸어가는 효진.  

손목에 진동 신호가 오고, 손목 시계의 창에 전화 오는 표시가 떠있다. 

목에 걸린 멀티 안경을 쓰고 전화를 받는 효진. 안경의 왼쪽 면에 상대방의 영상이 뜬다. 

실험실 유리 벽 안에서 똑같은 원숭이 두 마리가 장난치며 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뭐야. 어떻게 된 거야?" 

"박사님. 성공이에요!!!~"

 

가던 걸음을 멈추고, 화면을 띄운 채 통화에 주의를 집중하는 효진. 

 

"밍키가 블랙홀로 들어간 직후에, 실험실 안에 나타났어요. CCTV 화면도 확인했구요, 두 마리의 DNA가 일치합니다. 정확히 한달 전으로 가서 과거의 밍키와 함께 두 마리가 된 것 같아요." 

"CCTV 영상 보여줘."

 

효진이 요청한 실험실의 CCTV 영상이 화면에 나온다. 

텅 빈 실험실 안. 어느 순간 똑같이 생긴 원숭이 두 마리가 실험실 안에 나타난다. 

바나나를 먹고 있는 원숭이와 실험실 안을 돌아다니는 원숭이의 모습. 

 

"세상에.."

 

경이로움이 담긴 표정으로 영상을 보는 효진의 모습. 

 

"나 지금 발표 들어가야 되니까, 끝나고 다시 연락할게."

 

전화를 끊은 효진. 얼굴에 성공한 자의 미소를 한가득 띄우며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

 

'원자 가속기로 탐험하는 우주의 비밀 - 한국우주연구소 육효진 박사' 라고 큰 글씨로 적힌 배너가 걸려있는 세미나장 입구로 효진이 다가가면, 주변에 있던 직원들이 효진에게 인사하며 세미나 장 안으로 에스코트 한다. 

 

세미나장 안. 실내 오케스트라 공연장 만한 넓은 공간의 첩첩이 둘러 싸인 관객석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무대에 서서 연설하는 효진을 쳐다보고 있다. 

머리 위에서 강한 텅스텐 빛을 쏘고있는 조명을 받아 밝게 빛나고 있는 효진의 모습. 

효진의 뒤쪽에 있는 거대한 화면에 달의 모습이 떠있다.

 

"우리가 매일 밤 보는 달은 한달을 주기로 한바퀴 돕니다. 우리의 시간 개념에 있어서 이 한달이라는 것은 여러분이 상상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반복되는 우주의 섭리를 이해하는 데 혁신적인 개념일 수 있습니다. 특히 시공간을 설명하는데 있어서요."

 

관객석에 가득 찬 사람들이 저마다 몰입한 표정으로 거대한 화면 가득 떠있는 달 사진을 보고 있다. 

 

효진이 손에 쥔 버튼을 눌러 사진을 바꾸면, 한국우주연구소의 신형 입자가속기 설계도면이 보인다. 

 

"지금 여러분이 보고 계신 설계도는 원래는 우주를 이루고 있는 물질을 연구하기 위해 쓰이던 입자 가속기라는 실험기계에서 출발한 설계도입니다. 이 입자 가속기로 원자 단위의 물질을 빛의 속도로 충돌시키는 실험을 하던 중에 공간과 물질에 시간 격차가 생기는, 시공간의 존재를 실제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 초음속 전투기가 먼저 지나가고, 그 소리가 조금 늦게 도착하는걸 확인한 순간과 같다고 할까요? 우주라는 공간에서 한달을 주기로 무한 반복되는 시간을 되 돌릴 수 있다는 엉뚱한 상상은 지난 8년간의 연구를 통해 현실이 되었습니다." 

 

버튼을 눌러 다음 화면을 보여주는 효진.    

입자 충돌을 통해 블랙홀이 생겨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이 화면에 보여진다.

CCTV 화면으로 실험실 기계 사이의 빈 공간이 어느 순간 번쩍! 하더니, 화면 오류같은 시커먼 공간이 동그란 소용돌이를 만들며 생겨난다. 

 

"기존의 입자가속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핵발전소 수준의 에너지 공급원이 연구소 바로 옆에서 제주시 전체가 하루동안 사용하는 만큼의 전력을 순간적으로 공급해 줘야 원자 충돌 실험이 가능 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우주연구소에서는 가속기에서 발생되는 에너지의 흐름을 이용하는 역 순환형 추진 시스템을 통해 중소형 제조공장 수준의 소비전력으로 빛의 속도보다 두배 빠른 수준의 가속을 할 수 있는 신형 입자 가속기의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지금 보고계신 것이 그 결과인 시공간 이격의 소용돌이 입니다!"

 

효진의 발표를 듣던 사람들이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서며 박수를 치기 시작한다. 

사람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미소를 짓는 효진. 

 

*

 

세미나가 끝난 직후. 세미나 장 입구 근처에서 관객들에 둘러싸여 질문에 대답을 해 주고 있는 효진. 관객을 상대하던 효진의 눈에 컨벤션 센터 로비에 걸린 대형 TV 스크린의 화면이 뉴스 속보의 생방송 장면으로 바뀌는 모습이 들어온다. TV 화면에서 서울의 도심이 폭발하며 불타는 모습을 확인한 효진이 관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람들이 모여있는 TV 스크린 앞으로 다가간다. 정말로 서울이 폭발되서 불타고 있는 모습이 나오고 있는 화면.  

멀티 안경을 쓰고 손목의 시계를 눌러 서울의 집에 전화를 거는 효진. 그러나 통신 장애라는 표시와 함께 전화가 끊어진다.

눈 앞에 멀티 안경의 검색 화면을 띄워놓고 자신의 자가용 드론 관리 앱을 누르는 효진. 

드론 운항 경로가 서울 집 근처의 위치에서 연결이 끊어져 있다.

갑자기 밀려오는 충격과 공포에 가슴을 움켜잡고 신음소리를 내며 바닥에 쓰러지는 효진. 그대로 정신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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