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잊어버리셨나요?

1. 본인의 성장과정을 간략히 기술하고, 현재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을 기술하십시오. (1000자)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난 평범한 아이]

  저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각각 두 분씩 둔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풍족할 것도 없지만 남부러워할 것도 없이 자랐습니다. 제 어버이들께서는 당시 막 탄생한 기술이었던 사분염색체 조합법의 첫 시험 집단 중 하나셨고. 당신들의 유전정보를 정확히 4분의 1씩 합쳐 저를 낳으셨습니다.

  당신들께서는 군인이신 큰어머니의 굳건함, 디자이너신 큰아버지의 섬세함, 프로그래머신 작은아버지의 논리력, 상인이신 작은어머니의 임기응변을 제가 모두 가지고 있으리라 말씀하셨습니다. 당신들께서는 제가 어느 진로에 관심을 가지든 항상 응원하셨습니다. 물론 어버이들 한 분도 빼놓지 않고 자기 직업 쪽의 공부를 택할 때 더 기뻐하셨습니다. 그 덕에 저는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최대한 공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김포 바다에서 품은 지도자의 꿈]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서 태어난 저는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가끔 서울에 가 본 적을 제외하면 그 지방을 떠난 적이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3학년이 되기 전에 바다를 보러 김포해로 친구들과 여행을 떠난 것이 처음 자발적으로 고양을 떠난 때였습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만 해도 40만 명의 사람들이 살았고, 큰 공항이 있었다고 하는 그 바다에는 아주 거대한 제방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한국지리 시간에 지겹도록 배운 제방이었지만, 실제로 10m 높이의 김포해 제방 위를 거닐며 아래를 바라보는 경험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당장이라도 수천의 사람들을 쓰러뜨릴 수 있을 만치 줄줄이 몰아치는 장엄한 파도를 인간이 축조한 거대하고 경사진 벽이 막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제방의 위쪽 난간에 몇 시간 동안이나 기대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김포해 대제방에서 지도자의 본보기를 느꼈습니다. 한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을 것처럼 닥쳐오는 재해에 솔선수범하여 꿋꿋이 맞서는 장대한 벽 같은 사람이 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2. 지원 분야와 관련해 역량을 키우기 위해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노력한 경험에 대해 기술하십시오. (1500자)

[인사 컨설팅 회사 인턴십에서의 고난과 극복]

대학교 4학년 여름방학 때에 저는 영등포구에 있는 인사 컨설팅 회사의 인턴십에 합격하였습니다. 대학에서 경영학 과정을 수료했지만, 실무 현장에서의 업무라고는 전혀 겪어본 적이 없어서 출근하던 첫날부터 매우 긴장했던 기억이 납니다.

실제로, 다른 회사들의 인사 업무를 위탁 받아 관리하는 것은 아주 도전적인 일이었습니다. 인사 채용에서부터 직원들의 구조조정까지 많은 분야 프로세스가 전반적으로 강인 공지 능에 의해 수행되고 있었기에 처음에는 별일이 없을 거로 생각했지만, 다른 회사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는 수많은 과제가 있었습니다.

강인공지능이 아무리 효율적인 인사 관리 방안을 내놓아도 그것을 결재하고 책임지는 것은 결국 인간인 것이 핵심 문제였습니다. 저희 팀은 해외에서 구매해온 AI 솔루션이 하루에 내놓는 대략 3천 장의 보고서에 도장을 찍어야 했습니다. 보고서들은 전산 시스템에 이미 업로드되어있지만, 누군가 도장을 찍어야 했던 겁니다. 거기다 최소 1천 장의 서류가 담긴 우편을 배송지에 따라 분류해 우편함에 넣어야 했습니다.

첫 한 주일 간은 인턴 동기 한 명과 함께 반씩 나눠서 도장을 찍고 우편을 분류했습니다. 그러다 동기가 손목 터널 증후군으로 중도 탈락했고, 저는 매일 아침 6시에 출근해서 다음 날 새벽 1시에 퇴근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대로는 저도 건초염이나 손목 터널 증후군으로 낙오할 게 뻔했기 때문에 저는 도장 찍기 기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전자공학이나 기계공학에 대한 지식이 하나도 없었지만, 6개월 동안 시간을 쪼개 빠르게 학습하여, 이미지 처리를 통해 도장을 찍는 기계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해당 기계는 2018년의 초보적인 기계 학습 기술과 버려진 복합기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강인공지능이 아닌 일반 기계로 평가받았습니다. 따라서 해당 기계로 찍는 도장의 책임은 그 기계가 아니라 기계를 만들고 보유하고 있는 제게 귀속되었습니다. 완전한 자동화로 문제를 해결한 저는 매일 3천 장의 자동으로 도장 찍힌 보고서를 아무도 찾지 않는 문서고에 쌓아놓는 일만 하고 우편 정리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우편 정리도 처음에는 끝없이 편지를 우편함에 넣는 잡무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였으나, 이 또한 가치 있는 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 회사들에 삼중 보안 솔루션을 제공해도, 사람들은 비밀번호를 붙임쪽지에 적어 모니터에 붙여놓아 의미가 없었던 것입니다. 몇 중 보안을 해도 해킹에 지극히 취약한 전산 서류보다 우편은 보안 적으로 아주 안전했습니다. 중간에 누가 찢어서 가져가지 않는 이상 다른 이들에게 민감한 서류가 노출될 가능성이 몹시 적은 것입니다.

저는 인턴십 동안 제 업무에서의 수월성을 증진하기 위하여 공학적 지식을 습득하였으며, 또 고된 우편 분류 업무도 단지 업무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 업무에 숨은 의의까지 파악하였습니다. 이는 제가 귀사에 입사했을 때에도 여전히 발휘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자신합니다.

 

3. 최근 사회이슈 중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슈 하나를 선택하여 자신의 견해를 간략히 기술하십시오. (1000자)

[생체공학 기술이 어떻게 스테로이드와 같단 말이더냐]

  생체공학으로 만들어진 의수와 의족들은 인류 역사와 그 시간을 함께합니다만, 해당 기술이 본격적으로 조명을 받게 된 순간은 누가 뭐래도 2044 밴쿠버 하계 올림픽일 것입니다. 수많은 한국인의 가슴 속에는 100m 트랙을 3초 28만에 주파하고 환호성을 내지르던 김도연 선수의 모습이 여전히 남아있을 것입니다.

  김도연 선수는 SL전자의 인공 다리와 인공 골반을 장착한 사람이었습니다. 압도적인 SL전자의 생체공학 기술로 그는 세계 최고 기록을 6초 이상 앞당겼습니다. 그 이후 수많은 생체공학 기업들이 육상 선수들을 후원하기 시작한 것은 놀랍지도 않은 일입니다. 여전히, 그리고 다행히도 SL전자는 다른 회사들보다 10년은 앞선 압도적인 기술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어떻게 순수한 스포츠 정신에 기계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가? 인간 본래의 신체로 행하지 않은 육상에 어떻게 그 가치가 있단 말인가?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2000년대 초에 운동선수들이 맞곤 했던 스테로이드 도핑에 생체공학 기술을 비유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생체공학을 통한 인공기계신체 기술은 결코 스테로이드 투약 등의 비열한 행위와 동일 선상에 놓을 수 없는 일입니다. 올림픽에서 지금까지 도핑한 모든 선수의 메달을 박탈한 것은 공정성의 문제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도핑이 실제로 선수들의 기대수명을 깎아내렸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선수 안전을 위한 조치였습니다.

  인공신체는 다릅니다. 김도연 선수는 육상 최고 기록을 위해 스스로 자신의 하반신을 포기했습니다. 인공신체 이식 기술은 SL전자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100% 안전할 뿐만 아니라 기대수명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고 잘 알려졌습니다.

DNA를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는 시대에, 스포츠에서 기계의 도움을 받는 것은 지당한 일입니다. 오히려 누구나 피땀흘려 노력하면 구매할 수 있는 인공 기계와 비교하면, 태아 때가 아니면 조작할 수 없는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선수들이야말로 공정성에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4. SL전자를 선택한 이유, 입사 후 이루고 싶은 목표와 비전을 작성하십시오. (1000자)

[한국형 AI 윤리 모듈 Konfucius를 국제시장 1위의 자리로]

  SL전자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양자컴퓨터 메모리 소자에서부터 인간형 로봇까지 매우 폭넓고 다채롭습니다. 언젠가 SL전자의 제품 전반을 구성하고 경영하는 위치에 오르고 싶은 것이 제 큰 꿈입니다. 그 꿈을 위해서 저는 그 수많은 제품들 중에서 제가 가장 관심 있는 분야에 헌신하고 싶습니다.

  바로 SL전자의 한국형 강인공지능 윤리 모듈 Konfucius입니다. 2010년 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불어온 인공지능 혁명의 바람은 우리를 한 차원 높은 세계로 올려다주었고, 인공지능의 행동 결정 구조에 있어 윤리적 간섭은 반드시 필요하고, 윤리 모듈 시장은 항상 가장 중요한 인공지능 모듈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Konfucius는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이 아직 낮습니다. 저는 SL전자가 인공지능 시장의 왕좌에 앉게 하는 데 제 모든 역량을 쏟고자 합니다.

  SL전자의 기술력이 타 사에 비해서 부족한 것이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다만, 시장 선점을 하지 못한 것, Konfucius가 타사의 윤리 모듈에 대해 가지는 차이점과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우수성이 제대로 홍보되지 않은 것이 현재 SL전자가 해당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타사 윤리 모듈에 대해 SL전자가 가지는 핵심 이점은 바로 최적화입니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모듈은 인간에 대해 절대 해를 입히지 않는 데에 과도할 정도의 컴퓨팅 자원을 쏟아붓습니다. 이는 가끔 주인의 행동도 비윤리적이라고 따르지 않는 극도의 비효율을 낳습니다.

  하지만 Konfucius는 핵심 대상, 현재 주인과 주인의 상사 등을 제외한 사람에게는 최소한의 윤리만 고려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에, 컴퓨팅 자원 절약과 여러 창의적인 활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특징을 적극 홍보한다면, 특히 군용 인공지능, 자율주행 자동차 인공지능 시장 등에 납품 활로를 뚫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그리하여 한국형 윤리 모듈의 우수함을 널리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SL전자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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