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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집트의 카이로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수크 엘 칼릴리로 갔다. 이집트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인 수크 엘 칼릴리는 카이로가 아랍권 최대의 도시였으므로 아랍권 최대의 재래시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최대고 최고이고 간에, 나에게는 악몽과 같은 곳이었다. 좁다란 골목은 미로처럼 끝없이 이어져 있고, 골목 켜켜이 늘어선 수없이 많은 상점들 사이로 사람들이 마치 물을 담아 놓은 것처럼 가득가득 차 있었다. 사방에서 자기 가게의 중국제 라디오나 태국제 양말을 사라는 소리가 정신없이 울려퍼지고 "딸라따 기니 이뜨닌 기니" 하는 흥정하는 소리도 정신을 혼미할 만큼 왁자했다. 그러는 사이에서도 그 사이를 지나는 이집트 사람들은 시어머니나 시누이에 대한 잡담을 하고 있기도 했고, 소음 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고 가게 한켠에 앉아 물담배를 피우는 늙은이가 뭐라고 중얼중얼 주문 같은 소리를 외고 있는등 그 경이로운 혼란상은 가히 감동적일 정도였다.

그 풍경은 당장에라도 아라비안 나이트 속의 소매치기가 복잡한 골목과 건물의 지붕위를 뛰어다니며 훈련된 원숭이와 함께 도둑질을해도 조금도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였다. 마치 정신병 약을 시험하는 쥐가 된 양 나는 그 인파로 넘쳐나는 정신 없는 미로를 끝도 없이 헤메었다. 오후가 될 때까지 그곳을 뒤진 끝에 나는 한 골목에서,

"미라, 리얼 미라. 투 달라. 완 브리티시 파운드"

라고 말하며 내 손을 잡아 끄는 한 어린이를 만났다. 돈을 좀 집어주면 진짜 고대 이집트의 도굴한 미라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나는 돈을 달라며 관광객을 붙잡는 여느 예쁘장한 카이로 시내의 어린이들처럼 그 어린이도 그냥 미안하다는 표정 한 번 짓고 뿌리치려 했다. 그러나, 그 어린이는 꽤 수완이 좋아 보였고, 나는 그 어린이를 길잡이 삼아 드디어, 와르단이라는 음식점 주인을 만나는데 성공했다.

"아, 곤니치이와?"

와르단은 나를 보자 일본인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인사했다. 나는 두어마디 기억하고 있는 아랍어를 대강 짜맞춰 대답했다.

"아나 민 꾸리아."
"아! 꾸리아.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그가 웃으며 말했다. 카이로에는 한국에서 교회 단위로 찾아오는 성지 순례 관광객들이 중동의 관문으로 활용하는 곳이었기 때문에 의외로 이런 시장에는 기념품 사러 오는 한국인들이 꽤 있었고, 와르단도 영업용으로 몇 마디 익혀 둔 것이었다.

나는 그와 영어, 한국어, 아랍어 단어들과 손짓 발짓을 이용한 끝에 마침내, 낙타꾼들을 소개 받을 수 있었다. 그들은 기자의 피라미드 앞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나타 태워주는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었는데, 와르단을 통해 연락을 하면, 내가 만날 최종적인 인물인 알 하킴 빈 아무리라 라고 불리우는 사람에게 나를 데려다 주는 것이었다.

피라미드 앞에서 낙타꾼들을 만난 나는 연신 "바쿠시시 바쿠시시"를 외치는 그들에게 미국 달러로 돈을 좀 집어 주고 비교적 안락하고 편안하게 저녁길을 걸어 기자 서쪽 사막지역을 가로 질러 나갔다.

모래먼지를 뒤집어 쓰며 한참을 가면서, 나는 사하라의 끝없는 모래들을 온통 붉은 빛으로 휘감는 장엄한 석양을 보았고, 마침내 그 사이에 신기루처럼 서 있는 한 흰 벽돌 요새 같은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알 하킴 빈 아무리라. 히어. 라이트 히어."

낙타꾼들은 그 벽돌 요새를 손으로 가리켰다. 멈춘 그들은 나를 그 흰 벽 앞에 내려 주고는 다시 사막 저편으로 사라졌다.

사막 한 가운데에 툭 튀어 나오듯이 서 있는 그 요새 앞에서 나는 초인종이나 인터폰이 있는지 찾고 있었다. 그렇지만, 문 앞에는 AK 소총을 든 두명의 흰 제복을 입은 이집트인들이 무뚝뚝하게 경비를 서고 있었을 뿐, 친근한 초인종 단추를 찾을 수는 없었다. 나는 약간 겁을 먹었다. 잠시 머뭇거리고 있자, 남이집트나 중앙아프리카에서 온 듯한 사람 한 명이 걸어 나왔다. 그는 키가 훌쩍 커 보이는 여자였고, 의외로 서툴지만 한국어로 나를 맞아 주었다.

"어서 오십시오. 잘 오셨습니다."

나는 그 여자를 따라 문 안으로 들어갔다. 문 안으로 들어서자 야자수와 붉고 푸른 꽃으로 꾸민 정원이 있었고, 시원해 보이는 물이 차 있는 수영장이 있었다. 매우 드넓은 공간이었지만, 사람은 아무도 없는 듯 고요했고, 어느새 저물어가는 보라빛 하늘이 수영장 물에 비치고 있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환한 빛이 밝혀져 있었다. 통로를 지나가자 카페트가 깔린 넓은 방이 나타났고, 그 방에는 수많은 과일들과 다양한 음식들이 담긴 접시들이 놓여 있었다. 양고기 샤부르마와 다양한 꾸스꾸스 종류들이 놓여 있었고, 통째로 먹음직스럽게 구운 양갈비도 자리잡고 있었다. 색색깔의 향신료가 뿌려진 밥이 종류별로 있는가 하면, 다양한 향을 풍기는 코프타 종류도 많이 있었다. 그리고, 그 맞은 편에는 이 모든 것의 주인으로 보이는 중년의 동아시아 사람이 앉아 있었다. 그가 모든 것을 신기한 듯 두리번거리는 나를 보고 말했다.

"제가 알 하킴 빈 아무리라 입니다.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는 한국인이었다. 나는 그가 권하는 대로 그 앞에 앉았다. 내가 앉아 그가 다시 말했다.

"부탁드린 물건을 어떻게 가져 오셨습니까?"
"아, 예."

나는 가방을 열었다. 그리고 맥주캔 여섯개 들이 한 묶음을 꺼냈다. 그 앞에 내 밀자, 그가 환하게 웃었다.

"야. 정말 갖고 오셨네요. 감사합니다. 알리, 아마드-"

그는 사람의 이름 둘을 불렀다. 그러자, 어린이 두 명이 달려와 말 없이 음식들을 정돈 하고, 유리잔 둘에 그 맥주를 따라 나와 그 앞에 갖다 주었다. 그는 맥주를 단숨에 들이켰고, 나도 내가 들고다니던 물통속에 담아 두었던 맥주를 마셨다.

"역시 정말 맛있네요. 참 여기 있다보니 한국 맥주만큼 좋은게 없는 것 같습니다."

알 하킴은 그렇게 말한 뒤 맥주를 한 모금 더 마셨다. 그리고 나에게 알 하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2.

선생님. 제가 선생님을 뵙자고 한 것은 제가 선생님께 삼백만 이집트 파운드 정도의 돈을 기금으로 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물론 선생님께서는 제가 직접 WHO 쪽에 돈을 기탁해도 될 일을 왜 하필 선생님을 통해 부탁드리는지 의아애 하실 것입니다. 저는 그 사연을 직접 말씀드리고 돈도 지금 직접 선생님께 전달해 드리기 위해, 수고스럽지만 선생님을 한국에서부터 이집트까지 오시도록 청했던 것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제가 왜 선생님을 통해서만 돈을 드리려고 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원래 한국의 처용기업 부설 기술 연구소의 연구원이었습니다. 아마 선생님도 연구단지 쪽에 계신적이 있으시다면 건물은 한 번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제가 연구했던 분야는 방사선조사 주조결정공법 이었습니다. 주조결정공법 쪽으로 연구하시는 분들이나 그쪽으로 요즘 연구하시는 교수님들쪽으로 알아 보시면 제 선후배들도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방사선조사 주조결정공법은 그렇게 중요한 일은 아니었고, 회사로사도 크게 치중하는 분야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열심히 일하고 있었고 돈값은 하고 있었습니다. 적어도 우리는 꾸준히 성과와 실적을 내고 있었고 회사로도 흑자를 보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방사선조사 주조결정공법은 정말 신기한 분야입니다. 아마 선생님께서도 조금만 들어보시면 굉장히 흥미있어 하실 겁니다. 하지만, 오늘은 과학 이야기를 할 날은 아닙니다. 내일도 모레도 과학 이야기할 날은 아닙니다만.

일의 발단은 매우 성실하고 착하고 의욕적인 한 천재적인 미국 경영대학원 유학생 하나를 처용기업 기획실에서 영입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무척 열심히 일하는 친구였고, 실제로 실력도 아주 뛰어났습니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부류의 멋진 인재였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어느 추운 겨울날, 소위 ":식스 시그마" 경영이라는 주제로 열정적인 발표를 하게 되었고, 마침 사장에게 멋있게 보여서 사장 셋째 아들과 격차를 벌리고 싶어 했던 사장 둘째 아들이 그의 발표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장 둘째 아들은 이거다 싶어서 이 사람이 이야기한 내용을 사장에게 강력히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사장 둘째 아들이 사장에게 보여준 자료는 원형의 3차원 그래프가 멋져 보였고, 마지막 결론에 쓰여 있는 영어 속담이 꽤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사장은 기획실의 "식스 시그마 혁신 자료"를 승인했고, 이 내용이 처용기업 창립때부터 버티고 있었다는 저 굳건한 부사장에게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부사장은 "수학의 정석" 책 뒤쪽에 나오는 정도의 통계 이야기만을 들먹여도 진절머리를 내면서 "어려운 전문 용어로 자신을 헷갈리게 해서 잘난척 한다"고 우리를 꾸짖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사장으로부터 내려온 "식스 시그마 혁신 자료"는 결코 한 글자도 위배할 수 없는 굳건한 법전이요 경서처럼 여겨졌습니다. 부사장 비서와 함께 의논한 결과 그에게 "식스 시그마 혁신 자료"는 무조건 회사에서 일년에 다섯 명씩 해고하라는 명령서로 해석되었습니다.

그 해에 다섯명을 해고하라고 했던 명령은 부사장으로부터 평가과로 넘어 갔습니다. 무조건 다섯명을 자르라는 이야기에 평가과는 아마 경각심을 느꼈을 겁니다. 평가과에는 일하는 직원들이 다른 부서보다 훨씬 많았고, 휴가 기간은 더 길었습니다. 허구헌날 밤샘을 하는 마케팅부나 험한 일 많이 하기로 악명 높은 영업부에 비하면 놀고 먹는 부서로 비치기 쉬웠습니다. 더군다나 평가과 쪽의 월급은 다른 부서의 두 배에 가까웠습니다. 해고의 칼날이 평가과 안쪽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평가과의 그 많은 사람들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모두가 걱정에 빠져 있을 때, 우리의 평가과 부장님께서는 모두 폭탄주 한 번 돌리자는 제안을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평가과 사람들은 오손도손 폭탄주를 만들며 취해가다가 마침내 아름다운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그들이 개발해 낸 것은 바로 "III" 라는 점수 계산법이었습니다. "III"는 "아이 아이 아이"라고 읽으면 살짝 비웃으면서 자기들 끼리는 "트리플 아이"라고 부르는 것인데, 그들끼리 이야기 하기로, "Intrincic Indocility Index" 의 약자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평가과 부장이 할 때는

"트리플 아이는, 인트린식 인닥실리티 인덱스의 약자로, 우리말로 '잠재적 불순종 지수'라고 합니다"

라고 소개 했습니다.

잠재적 불순종 지수는 아주 독특한 직원 평가 방법이었습니다. 잠재적 불순종 지수는 어떤 직원이 회사를 배신할 가능성이 얼마나 높고, 그리고 만약에 회사를 배신한다면 회사에 얼마나 피해를 높일 수 있는지로 평가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회사를 배신할 가능성이 높고, 배신했을 때 회사에 큰 피해를 입힐 사람들이라면 위험하니까 당장 해고해야 한다는 괴상한 발상이었던 것입니다.

이 "트리플 아이"에 따르면, 평가과 직원들은 이 회사에서 잘리고 나면 특별히 할 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고 회사에서 충분한 월급도 받고 있기 때문에 회사에 만족도와 충성도가 큽니다. 따라서 평가과 직원들은 배신할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그리고, 평가과 직원들은 대체로 있으나 마나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배신해도 회사에 큰 피해를 입히지는 않습니다. 그리하여, 이들의 위험도는 0.4 정도 입니다.

마케팅과의 위험도는 좀 더 높고, 영업과의 위험도는 그보다 더 높았습니다. 한편, 연구소 사람들은 기술적인 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도 일거리를 찾을 수가 있는 데다가, 일에 비해서 월급도 작기 때문에 불만도 많은 것으로 평가되어습니다. 때문에 연구소 사람들은 회사에 배신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로 평가되었습니다. 거기다가 그들은

"이들이 다른 회사에 취직하여 회사의 핵심 기술을 유출할 경우 회사는 향후 2백년간 벌어들일 수입에 해당하는 920조원 상당의 수익을 잃게되는 어마어마한 손실을 보게 된다"

고 우리를 평가했습니다. 우리는 배신할 가능성이 높고, 배신하면 매우 위험한 직원들이었습니다. "트리플 아이"는 왠일인지 지수 척도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우리의 위험도는 7천5백3십2만 8천 3 쩜 1 이었습니다. 이 수치가 평가과 직원들의 위험도 0.4와 나란히 씌여 보고서에 들어갔습니다.

당연히 평가과의 보고를 받은 부사장과 부사장의 보고를 받은 사장 둘째 아들과 사장 둘째 아들의 보고를 받은 사장은 연구소에서 직원 다섯명을 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연구소에서는 무조건 직원 다섯명을 해고하라는 "식스 시그마 경영 합리화 개혁안"을 실행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경영 합리화"를 위해서 병든 부모님이 계시거나, 중학교 이상 과외비 학원비 많이 드는 자녀가 있는 연구원들은 불쌍하니까 남겨두고 나머지 연구원들을 자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는 한 살이라도 젊은 사람이 그래도 살아남기 쉽지 않겠냐는 결정에 나이가 어린 순으로 다섯명을 잘려나기로 하였습니다. 그때 나는 다섯번째로 젊은 사람이었습니다. 나는 생년월일로 따졌을 때 여섯번째로 젊은 사람과 딱 9일. 아흐레 젊어서 연구소를 퇴직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여섯번째로 젊은 사람은 생년월일을 음력으로 댔기 때문에 사실은 그 사람이 퇴직되어야 했다는 뒷이야기도 있긴 합니다.

그리하여, 저는 실업자가 되었습니다. 저를 비롯한 다섯명의 연구원들은 사장이 베풀어 주는 마지막 술자리에서 한 잔에 4만 2천 6백원꼴인 이상한 양주를 마셨습니다. 사장은,

"자, 파이팅! 파이팅!"

하고 소리치면서 우리의 등을 두드리며 웃었습니다. 사장은 그리고 나서 어떻게 자기가 맨주먹으로 시작해서 고생을 했는가 하는 이야기와 결국은 할아버지 선산에서 텅스텐 광산이 발견되어 벼락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밤새도록 아주아주 길게 들려 주었습니다. 사장은 마지막으로

"아직 젊고, 능력도 있지 않은가. 나쁜 생각 하지 말고. 다시 출발해도 충분하다고. 어디서든 자네야 오라는데 많지 않겠는가."

라고 했습니다.

사장 말이 아주 틀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졸지에 실업자가 되긴 했지만, 그래도 착실하게 방사선조사 주조결정공법을 연구해 왔기 때문에 저를 채용하고 싶어하는 다른 회사들이 두 군데는 있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에 가서 일해야 하는 외국기업까지 합하면 여섯 군데 정도는 되었고, 특히 일본 회사 한군데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월급을 주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라는데가 있어도 저는 갈 수가 없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2006년에 아무도 신경도 안쓰는 가운데 어물쩡 통과된 산업기술보호법이라는  심심한 이름의 법안을 잘 아실 겁니다. 이 법안은 한국 과학 기술의 발전을 위해 야심차게 시행된 법안으로, 내용인즉, 기업과 연구소, 대학의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그곳에서 일하는 연구원들은 한 번 회사를 나오게 되면 다른 곳에 취직을 못하게 하는 법이었습니다. 연구한 기술을 다른 곳에서 또 써먹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 법에는 "예비 및 음모 죄"까지 들어 있어서 실제로 다른 회사에 취직하지 않더라도, 취직하려고 접촉하거나 조사하는 것만으로도 가볍게 몇 개월정도 감옥에 처넣을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말 막막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는 매일 우두커니 집에 앉아 저축해 놓은 돈만 까먹는 신세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저와 같이 퇴직한 동료들은 빚을 얻어서 분식집을 하나 연다든가 채소 장사를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만, 어제까지 방사선조사 주조결정공법 연구하다가 오늘은 김밥을 말려니까 아무래도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일이었고 잘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저는 답답한 마음에 한 번 참여하는데 2십만원씩 받는 이상한 자아개발 교육에 참여해서, 우중충한 사람들과 같이,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앗앗 아이야!"

뭐 이런 소리지르는 행사에 참여해 보기도 하고, 등산을 가거나 막노동판에서 몇 푼이나마 돈을 벌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어느날 갑자기 국회 안 열기로 악명 높은 국회의원들이 한 데 모여 재빨리 법을 폐지하는 꿈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은 감옥에 가지 않고 일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선생님. 실업자가 되어서 집만 보고 있으면 아무리 착실하고 사랑했던 배우자라 할 지라도 멀어지게 되는 법입니다. 만약에 콩팥이 망가져서 콩팥을 하나 떼어준다거나, 간에 암이 생겼을 때 간을 떼어주는 일 정도는 얼마든지 해 줄 수 있는게 부부입니다. 하지만, 부부는 일하던 사람이 갑자기 실업자가 되면 아무리 굳건해도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분명히 언제인가, 언젠가는 한 번, 별거하자고, 이혼하자고 할 것입니다. 만약에 이처럼 고달픈 실업자의 고통을 겪고 있을 때 끝까지 곁을 지켜주면서 끝까지 응원해주고 도와주고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정말로 죽음도 갈라 놓지 못하는 사랑이든지, 아니면 사람이 아닌 천사와 결혼을 했든지 둘 중 하나일 것입니다.

제 아내는 저와 헤어지자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목요일날 지리산에 한 번 올라갈까 하며 나서다가 우산을 들고가자 싶어 돌아왔을 때, 침대에서 아파트 상가의 부동산 중개업자와 함께 누워 있었습니다. 아내는 바로 다음날 짐을 싸서 집을 나갔고 두 달 후에 저는 아내와 이혼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수입이 없는 실직자였으므로 하나 있는 일곱살짜리 딸도 아내가 데려 갔습니다.

그렇게 큰 시련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아직 사지육신이 멀쩡했고, 정신도 말짱했습니다. 그렇지만, 원래 사람이란 자기 고민이 가장 큰 고민처럼 느껴지는 법 아닙니까. 저는 한 번은 술김에 죽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저는 제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려고 했습니다. 저는 아파트 베란다에 한 쪽 다리를 올려 놓고 심호흡을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무심코 틀어 놓았던 텔레비전 야구 중계에서 오랫동안 슬럼프에 빠져 있다가 재기한다던 노장 투주 손민한이 나온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반사적으로 텔레비전 앞으로 갔고, 덕분에 술이 깨면서 죽겠다는 생각은 버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손민한 선수에게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모든 재산을 다 정리해서 여행이나 한 번 가볼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갖가지 적금증서와 주식, 부동산등을 하나 둘 팔아치워서 현금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문득 학교 다닐 때 배웠던 유치환의 시가 생각나서 이집트나 아라비아 쪽을 한 번 구경해볼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카이로와 두바이로 갈 수 있는 비행기표를 샀습니다.

선생님. 저는 지금 이 이야기를 처음으로 남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 쯤에서 주문을 하나 외우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슬라이만 빈 다우드의 영검에 의해 푸른 바다의 왕자의 아들인 검은 까마귀 마신의 영혼을 떠오르게 해 달라.

아, 선생님. 카이로와 두바이로 가는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여행사에서 돌아온 바로 그날 저녁이었습니다. 저는 재산을 정리하던 중에 발견한 보험증서 하나를 그제서야 보았던 것입니다. 그것은 동료 연구원의 아내에게 오래전에 들어 두었던 보험이었습니다.

그녀는 두 해 전에 연구소 독극물 유출 사고로 죽은 동료 연구원의 아내였는데, 아이를 셋 기르는 전업 주부였던 탓에 갑자기 살 길이 막막해져서 보험설계사로 나선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제가 고등학교 때 무척 좋아하던 동창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녀가 권하는 대로 보험을 한 너댓가지는 들었던 것 같은데, 생명 보험이야 이혼한 아내만 좋은 일 시켜주는 것이었고, 암 보험은 만약에 보험금을 탈 일이 생기면 어떤 저주와 시련의 숙명으로 받아들일 만한 것이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중에 끼어 있던 "실업 보험" 이었습니다.

선생님. 실업 보험이 뭔지 아십니까. 실업 보험은 뜻하지 않게 구조조정으로 실업자가 된 사람들에게 돈을 주는 보험입니다. 한 가지 조건이 있는데 그 사람이 일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데도 어쩔 수 없이 구조조정이나 불경기 때문에 실업자가 되었을 때 보험금을 주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실업 보험의 보험금은 실업자의 생계를 보장해 주기 위해서 보험금을 다시 취직을 할 때까지 계속 지급 해 줍니다.

이 보험은 사실 보험 회사로서는 별로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었습니다. 여기는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민국 아닙니까. 능력있는 사람이 일하고 싶다는데 뽑지 않을 곳이 어디있으며, 그 사람이 직장을 못구할리 있겠습니까. 그런 사람이 잠시 직장을 잃었을 때 돈을 좀 주기로, 어차피 능력 있고 실력 있는 사람은 꼬박꼬박 보험회사에 돈을 내면서 회사를 잘 다닐 확률이 높지 꼬인 사연과 어긋난 불운으로 집에서 실업자로 놀고 있을 가능성은 적지 않겠습니까.

나는 내가 회사를 다닐 때의 연봉의 7할을 주는 그 톡톡한 보험금에 기뻐했습니다. 나는 그녀를 찾아가 보험금을 받았고, 뜻하지 않은 수입에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드디어 저를 알 하킴이 되게 한 생각을 해 냈습니다.

저는 산업기술보호법 때문에 그 어느 회사에도 취직을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우리나라의 소중한 기술을 엉뚱한 회사에 유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정말 일하고 싶고, 방사선조사 주조결정공법에는 확실한 실력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대도 계속 취직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때문에 저는 계속 자발적이지 않은 실력이 있고, 의지가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실업자로 남아 있는 실업자로 계속 취급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보험회사에서 계속 보험금을 매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영원히 일년에 제 옛 연봉의 7할씩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법의 헛점이었습니다. 제도의 보이지 않는 비는 구석인 것입니다.

저는 보험설계사인 그녀와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녀는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국내외의 보험회사들의 실업 보험 상품들을 모두 뒤져 보았습니다. 우리는 그 중에서 조건이 좋은 것만 골랐습니다.

그리고, 저는 우리나라의 기업에 취직하는 신입 연구원들 중에 말이 통할만한 사람들을 찾아서 가만히 편지를 보냈습니다. 우리의 수법은 회사에 취직을 하고, 실업 보험에 가입한 뒤, 바로 회사에서 일부러 퇴직당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그 사람은 영원히 다른 회사에 취직할 수 없게 되지만, 반대로 일을 하지 않고도 계속 보험금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한 번에 다섯개, 여섯개의 보험에 가입하면 한 달에 1억원쯤은 받아낼 수 있습니다.

저는 바로, 이러한 실업 보험 가입을 알선 했습니다. 보험회사에서 고의적인 수법으로 대규모로 일을 저지르는 것을 눈치채지 않도록 적당한 선에서 보험금과 보험료를 조정했고, 한국 사정에 둔감한 외국계 보험사와, 암보험이나 건강보장보험에 정신이 없는 대형 보험사들을 잘 나누어 가입하도록 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공짜로 막대한 보험금을 영원히 타먹는 우리 수법에 동참하는 사람들을 하나 둘 만들어 나갔습니다. 특히, 저는 한국인들이 기피하는 연구직을 한국사람들 대신 채워나간 중국인 연구원들이나 인도계 연구원들을 주목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한국사회나 회사에 애정이 그다지 없는 경우가 많았고, 여차하면 중국이나 일본으로 되돌아가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훨씬 더 쉽게 제 일에 동조해 주었습니다.

선생님. 지금, 한국에는 2천 7백명의 제 회원들이 매달 9백5십억원씩의 보험금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 1퍼센트인 9억 5천만원씩을 제 몫으로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보험회사가 눈치를 채고 약관을 바꾸거나 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액수를 조절해 나갔고, 대리인을 세워서 관계자들을 융숭히 대접하고 넉넉히 술을 사먹여서 저에 대해 좋지 못한 상상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딱 한 번. 저는 자파르 금융회사에 꼬리를 밟힌 적이 있습니다. 두더지 처럼 냄새를 맞는 감각을 가진 자파르 금융회사의 보험조사관 한명이 어찌된 영문인지는 모르지만 뭔가 저에게 이상한 것이 있다고 저를 뒤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저는 법을 어긴 적은 없었지만, 자파르 금융회사는 은퇴한 판사 열여섯명을 고용하고 있었고, 그 중에는 대법원 대법관을 한 사람도 세 사람이나 있었으므로, 어찌되었건 저를 이상하게 엮어서 사기죄로 조사 받게 만들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제 모든 현금과 증권, 보험 증서의 흐름을 추적했고, 상당한 금액이 아랍권으로 투자되었다는 것까지 알아냈습니다. 그 사람들은 바로 이 곳 카이로까지 와서, 온갖 골동품이며 금은보화, 석유나 금광 같은 곳을 뒤지고 다녔습니다. 그들은 저를 다 잡았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어떻게든 제가 이곳 사하라의 모래 속에 투자해 둔 돈을 찾아내기만 하면, 저를 이상한 규정의 외환 밀반출 혐의로라도 철창에 가두었을 겁니다. 그리고 시리아에 있는 정유 회사나 리비아를 지나는 송유 파이프 라인 곳에 투자되어 있는 제 돈의 거대한 본체를 발견하면 대강 엮어서 저를 이상한 금융사기죄로 집어 넣으려고 했을 겁니다.

하지만 선생님. 금융회사와 금융조사관놈들은 제 돈을 단 한 푼도 찾지 못했습니다. 너덜너덜하게 닳아빠진 50 이집트 피아스테 종이돈 조각 하나도 찾지 못했습니다. 그 돈은 신기루 처럼 램프 속으로 사라졌다가, 제가 찾을 때만 다시 아자리아의 마술처럼 나타나는 것입니다.

저는 금이나 은. 루비나 사파이어를 사놓은 것이 아닙니다. 집이나 땅에 투자한 것도 아니고 이집트의 골동품이나 아라비아의 석유를 사 둔 것도 아닙니다. 제가 산 것은 바로 은행이었습니다. 말하기를, 오직 세상에서 은행만이 마호매트만큼 위대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랜 전쟁과 내란으로 환율이 거지꼴이 된 이라크의 쿠르드족 자치구에서는 십만 달러만 있으면 BOA의 보호를 받는 은행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이집트의 콥트 교인 종교 단체를 통해 쿠르드족 자치 정부의 인사와 접촉을 했고, 드디어 제 은행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은행에서 저는 제 손으로 직접 자기앞수표와 담보증서를 발행해서 깨끗하게 제 돈을 증발시키듯이 세탁했습니다. - 아니오. BOA는 댄스 가수 이름이 아니라 뱅크 오브 아메리카 말입니다. 핫핫. 오랫만에 재미있는 농담에 한 번 웃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아무도 모르게 보험회사들에게서 계속해서 매달 수백억원의 돈을 받아서 저의 회원들에게 나눠 주고 제 몫을 챙깁니다. 저는 재작년에 이곳으로 완전히 건너왔고, 지금은 여기서 알 하킴이라는 이름으로 제 새 아내와 함께 조용히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해서 "동방 박사, 알 하킴 빈 아무리라"가 되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동방에서 온 공학 박사 알 하킴" 입니다만, 이곳에서는 저를 그런 별명으로 부릅니다. 저는 카이로의 살라딘 성채 아래쪽 빈민가에 병원을 지어 주었고, 기자 서쪽의 마을에는 학교를 건설하도록 돈을 대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나일강 서안쪽의 마을들을 돌아보다가 마침 WHO의 말라리아 방역 사업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어쩌겠습니까. 저는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말라리아 신약에 관한 임상실험 과정과 그 반응 기작에 관한 설명을 홍보관으로부터 들으면서 또다시 방사선조사 주조결정공법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만약 말라리아 방제 사업에 방사선조사 주조결정공법을 도입한다면, 효율성을 다섯배는 끌어올릴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되면, 1년에 1만명 이상의 나일강 내륙지역 어린이들을 죽음으로부터 구해낼 수 있게 됩니다. 제가 연구소에서 연구를 할 때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던 미국의 미리암 교수님께 연락을 하시면 분명히 훌륭한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유네스코를 위해 짧지 않은 기간동안 일해 오셨습니다. 나일강 내륙의 말라리아 방제 사업에 방사선조사 주조결정공법을 도입하는 연구가 시작되도록 노력해 주십시오. 저는 세상의 눈에 뜨이면 위험합니다. 지금 알리와 아마드가 선생님의 구두 안에 남아프리카산 다이아몬드를 채워 두었습니다. 무리한 부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간절히 다시 한 번 부탁합니다. 그러나 저는 선생님의 처지도 이해합니다. 제 제안을 받아 들이셔서 그것을 가져 가시든 거절하시든, 선생님의 자유입니다.

다만, 오늘 밤만은, 제 초대에 응하셔서 이처럼 먼 길을 건너 오셨으니, 푸지게 먹고 마시면서 편히 쉬다가 가십시오. 은색으로 달빛을 받아 빛나는 사막 위로 무수히 쏟아지는 별이 가득한 밤하늘은, 배고프고 지친 독수리조차도 잠시 꿈을 꾸며 선선한 바람을 타게 한다 하지 않습니까.


- 2006년, 카이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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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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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건우 06.11.27 14:59 댓글 수정 삭제
    빠지지 않고 자주 들어온 보람이 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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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재식 06.11.27 16:00 댓글 수정 삭제
    감사합니다. 이번 호에 올라온 다섯편들은 지나치게 교훈에 빠져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을 좀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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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건우 06.11.27 20:17 댓글 수정 삭제
    전에 <흡혈귀의...>의 에서부터 궁금했던 점인데... 곽재식님의 인터뷰는 어디에서 볼 수 있나요? 저도 소설 말미의 <...에서>의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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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재식 06.11.27 21:34 댓글 수정 삭제
    웹진 거울 첫 화면의 기획 메뉴에서 31호에 올라왔던 글을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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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새 06.11.28 10:43 댓글 수정 삭제
    읽기 전에 먼저 덧글 답니다. 듀게에서 문득 이번호 거울에 단편 올리실 거라는 얘기가 생각나서 들어왔더니... 아니 이런! 이렇게나 많이! ㅠ_ㅠ 일단 대 감격입니다. 흑.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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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재식 06.11.28 12:31 댓글 수정 삭제
    "콘도르 날개"의 일부분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평소 분위기와 좀 다른 글들이라서 지나친 대감격은 약간 겁이 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즐겁게 읽어주시는 바보새님께는 항상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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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echre 06.11.30 06:05 댓글 수정 삭제
    어째 오래 업데이트가 없다 했는데 한방에 만회하시는군요. 제 생각에 이 5부작 중 몇 개의 주인공은 꼭 한 사람인 것 같아요. 한 명으로 합쳐도 무리는 없을 것 같고.
    근데 그놈의 산업기술보호법이라는 것(전에 올리신 다른 단편에도 나왔던 것 같은데) 진짜 통과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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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재식 06.12.01 13:19 댓글 수정 삭제
    자세한 사연들은 http://scieng.net 에서 확인하시며 분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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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이 06.12.08 13:02 댓글 수정 삭제
    실업보험은 진짜 있는건가요? 오랜만에 들어왔다가 정말 땡에 봉을 잡았네요^^ 내용은 무겁지만 중간중간에 곽재식님 유머는 그대로 녹아있어 재밌게 읽었어요. 독수리머리는 통쾌하네요. 산업기술보호법.. 이거 무슨 대책이 없을까요. 관련종사자들은 어떡하나요. 누가 이공계열을 갈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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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영 06.12.09 22:33 댓글 수정 삭제
    어쩌다 들어오게 되었어. 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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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문 06.12.12 16:57 댓글 수정 삭제
    전반부에 심하게 감정동조됩니다. 그 놈의 식스시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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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재식 06.12.12 18:20 댓글 수정 삭제
    이이/ 고용보험이 실질적으로 실업보험으로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http://www.4insure.or.kr/insuguide/work_info.jsp 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지영/ 감사합니다.

    이지문/ 사실 식스시그마 발상자체는 나름대로 괜찮은 것이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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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로 09.04.16 22:14 댓글 수정 삭제
    산업기술보호법...

    단편에서 계속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느낌이군요.

    분명 곽재식님이 겪은 일이 이와 관련 되있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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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야 18.04.02 18:37 댓글

    산업기술보호법 찾아보려고 scieng 사이트 들어갔는데 재밌는 글이 많네요ㅎㅎ여기 올라오는 글들만봐도 지식이 늘어날것같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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