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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노말시티

 

한 아이가 연못에 앉아 울고 있었습니다.

투명한 맑은 물속에 알록달록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하늘거리는 물풀 사이를 무리지어 돌아다니는 아름다운 연못이었어요. 적당히 시원한 바람이 나뭇잎과 꽃잎을 싣고 연못 주위를 맴돌다가 살포시 물 위에 내려놓기도 했지요.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수면은 보석을 흩어 놓은 듯 반짝였고 아름드리나무들은 잎이 무성한 가지를 기울여 아이가 앉아 있는 자리에 아늑한 그늘을 드리워 주었어요. 갖가지 음색으로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 사이로 박자를 넣듯 개구리의 울음소리가 더해지자 나무들은 가지를 흔들며 박수를 쳤지요.

녹아내릴 듯 아름다운 한 연못가에서 아이가 울고 있었어요.

- 아이야. 아이야. 너는 왜 울고 있니. 이렇게 아름다운 연못 옆에서.

지나가던 바람이 물었습니다. 아이는 잠시 울음을 멈추고 대답했어요.

-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운데 나는 아름답지가 않잖아.

바람은 아이의 곱슬머리를 살짝 들추어 얼굴을 드러내 보았어요. 아이는 부끄러운지 얼른 고개를 숙이며 다시 머리를 내렸습니다.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얼굴은 아니었어요. 그렇다고 아주 못생기지도 않았지만요. 아이의 얼굴은 평범했어요.

- 무슨 소리니. 이렇게 예쁜데.

- 거짓말. 너는 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사람들을 보아 왔잖아. 저 왕궁에 사는 공주님보다 내가 더 예쁘니? 우리 마을만 해도 나보다 예쁜 아이들이 수두룩한데. 솔직하게 말하지 못할 정도로 내가 못생긴 거지? 넌 거짓말쟁이야.

바람은 한숨을 푹 쉬며 날아갔어요.

이번에는 물속을 헤엄치던 빨간 물고기 하나가 다가와 말했습니다.

- 아이야. 아이야. 너는 왜 울고 있니. 이렇게 아름다운 연못 옆에서.

- 난 아름답지 않아서 이곳에 있을 수 없어. 그래서 슬퍼서 우는 거야.

- 무슨 소리니. 아름답지 않아도 이곳에 있을 수 있어.

물고기는 맑은 물속에서 첨벙 뛰어오르며 재주를 부렸습니다. 햇빛에 비친 비늘 하나하나가 물들인 듯 아름다웠지요. 완벽하게 아름다운 연못에 어울리는 완벽하게 아름다운 물고기였어요. 그 모습에 샘이 나 아이는 나뭇가지로 연못을 마구 헤집어 놓았습니다. 유리알처럼 맑던 물은 금세 흙탕물이 되었지요.

- 거짓말. 그렇게 아름답지 않은 게 좋으면 너도 이런 흙탕물에 살렴. 싫지? 거봐. 모두가 아름다운 걸 좋아해. 넌 거짓말쟁이야.

당황한 물고기는 지느러미를 부르르 떨며 달아났어요.

이번에는 나뭇가지에서 쉬던 새 한 마리가 포르르 날아와 아이의 어깨에 앉아 속삭였어요.

- 아이야. 아이야. 너는 왜 울고 있니. 이렇게 아름다운 연못 옆에서.

- 너도 울고 있으면서 왜 내게 그런 걸 묻는 거니. 네 울음소리는 노래처럼 아름답지만 내 울음소리는 듣기 싫고 귀 아프기 때문이지? 그게 내가 우는 이유야. 이렇게 아름다운 연못에 내가 어울리지 않아서 우는 거야.

- 그럼 너도 아름답게 울어봐. 너도 열심히 노력하면 아름다운 울음소리를 갖게 될 거야.

새는 그렇게 말하며 높고 가는 소리를 지저귀었습니다. 아이가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낼 수 없는 소리였어요. 그 소리에 나뭇가지의 새들과 개구리와 나뭇잎이 멋진 화음으로 화답하였습니다.

- 나는.

아이가 목소리를 내자 완벽하던 화음이 순식간에 깨졌어요. 아이는 울상이 되었습니다. 울상이 된 아이는 이제는 정말로 못생겨 보였습니다. 새는 인상을 찌푸리며 다시 친구들 옆으로 날아가 버렸어요.

아이는 엉엉 울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의 울음소리는 고요하고 평화롭던 숲을 뒤흔들었고 아이가 흘린 눈물은 거울 같던 연못에 자글자글한 주름을 만들었어요. 입맛이 까다로운 물고기들은 아이의 눈물 때문에 연못물이 짜진다며 투덜대고요. 화가 난 개구리가 더욱 목청을 높여 개굴 대다가 바람에게 한소리 듣고 목소리를 죽였습니다.

- 아이야. 아이야.

누군가 뒤에서 아이를 불렀지만 아이는 너무 우느라 소리를 들을 수 없었어요. 결국 등을 콕콕 두드리는 손가락을 눈치 채고서야 아이는 울음을 그쳤답니다. 뒤에 서 있는 건 작은 토끼였어요. 토끼의 털은 먼지에 뒤덮여 있었고 한쪽 귀에는 어디서 심하게 긁혔는지 기다란 흉터도 남아 있었죠. 토끼는 아름답지 않았습니다. 아이처럼 평범했어요.

- 너는 왜 울고 있니. 온 숲이 네 울음소리로 가득해.

- 보면 모르겠니? 난 이렇게 아름다운 연못에 어울리지 않아. 그래서 울고 있는 거야.

- 그런데 왜 이 연못에서 울고 있어? 나와 같이 가자. 아름답지 않아도 먼지투성이 땅굴에서는 마음껏 놀 수 있으니까.

토끼의 말을 들은 아이는 더 크게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겨우 울음을 그치고 말했어요.

- 하지만 난 이 연못이 좋단 말이야. 아름답지 않다는 이유로 아름다운 것들과 함께 있지 못한다니 그것보다 슬픈 게 어디 있겠니.

아이가 다시 울음을 터뜨리자 토끼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자신의 땅굴로 돌아갔습니다.

아이는 눈물을 닦으며 연못을 향해 돌아섰어요. 그런데 그곳에는 우아하고 멋진 요정이 서 있었습니다. 요정의 모습은 그야말로 아름다웠어요. 그처럼 아름답던 연못도 요정의 눈부신 모습에 비하면 꽃줄기에 붙은 잎사귀처럼 초라해 보일 정도였죠. 아이는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얼굴이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습니다.

- 아이야. 고개를 들어 보렴.

요정이 부드럽게 타이르자 아이는 겨우 고개를 들었어요. 바람이 얼른 다가와 아이의 앞머리를 옆으로 치워 주었지요. 아이의 평범한 얼굴을 지긋하게 바라보던 요정은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어요. 그 미소만으로도 녹아버릴 것 같았지만 아이의 눈동자는 부들부들 떨리기만 할 뿐 마법에 걸린 듯 요정의 얼굴에서 떨어지지 않았어요.

- 아름다운 얼굴은 아니구나. 하지만 나는 네 얼굴이 좋은데.

- 거짓말. 당신처럼 아름다운 요정이 내 얼굴을 좋아할 리 없잖아. 아름답지도 않은데.

- 아름답지는 않아. 하지만 꼭 아름다운 걸 좋아해야 하니? 그런 법은 없는데.

- 어떻게 아름다운 걸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니. 아름답지 않은 나도 아름다운 게 좋은데. 너처럼 아름다운 요정들은 마음껏 아름다운 것들과 어울릴 수 있잖아. 그런데 아름다운 게 좋지 않을 리가 있니?

아이의 말을 들은 요정이 다시 미소를 지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쩐지 그 미소에서 차가운 한기가 느껴져서 아이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났습니다.

- 난 네 얼굴이 좋다고 말할 수 있어. 아니 그냥 네가 아름답다고 해 줄게. 평생 동안. 네가 죽어 이 세상을 떠나는 그 날까지 나는 네가 아름답다고 해주고 네가 아름다운 것처럼 대해줄 수 있어. 조금도 눈치 채지 못할 거야. 너는 마치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것처럼 나와 함께 지낼 수 있을 거야. 그건 어떠니?

- 그게 말이 되니? 네가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 줘도 이렇게 연못에 얼굴을 비추어 보면 못생긴 내 얼굴이 보일 텐데. 그때마다 네가 하는 말은 거짓말이고 나는 못생겼다는 걸 되새기게 될 텐데. 어떻게 내가 슬프지 않을 수 있겠니?

요정의 얼굴이 좀 더 차가워졌습니다. 얼음처럼 차가운데다가 푸른 기운까지 감돌았지요. 요정은 주머니에서 작은 구슬 두 개를 꺼냈습니다. 하얗고 말간 구슬의 가운데에는 푸른 눈동자가 박혀 있었어요. 그 눈동자가 갑자기 아이를 쳐다봐서 아이는 기겁을 하고 놀랐습니다. 요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어요.

- 그럼 네 눈을 바꿔 줄게. 그렇게 하면 연못에 네 얼굴을 비추어 볼 때 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이의 얼굴을 보게 될 거야. 네가 미소 지으면 따라서 미소 짓고 네가 찡그리면 따라서 찡그리는 얼굴을. 어떠니?

- 싫어! 내 얼굴이 내게만 예쁘게 보이면 뭐하니? 다른 사람의 눈에는 모두 못나게 보일 텐데. 그 사람들이 못생긴 아이라고 떠들고 다니는 게 내게 다 들릴 텐데. 그 끔찍한 거 저리 치워!

요정은 다시 미소 지으며 주머니를 뒤적거렸습니다. 이번에 꺼낸 건 찌그러진 나뭇잎 같이 생긴 무언가였습니다. 아이는 그 나뭇잎의 색이 자신의 피부색과 똑같다는 걸 눈치 챘어요. 요정의 손에 들린 건 요정의 것처럼 뾰족한 귀 두 개였습니다.

- 그럼 네 귀도 바꿔 줄게. 그렇게 하면 다른 사람이 네 얼굴을 놀리는 소리도 모두 네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노래 소리로 들릴 거야. 넌 평생 아름다운 얼굴을 보고 아름답다는 소리를 들으며 살아가게 되겠지. 네가 아름답지 않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게 될 걸. 어떠니?

- 싫어! 아무리 내 귀에 안 들리고 눈에 안 보인다고 해도 그 사람들 눈에는 내 못생긴 얼굴이 보일 거 아냐. 아무리 그 사람들의 속마음을 내가 모르게 된다고 해도 그 사람들은 날 못생긴 아이라고 생각하는 건 마찬가지 잖아. 그런 건 싫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숲과 나무와 연못과 새와 물고기와 개구리도 날 아름답게 보고 아름답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

요정의 얼굴은 이제 정말로 차가워졌습니다. 아이는 요정의 얼굴이 차갑고 시커먼 어둠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속에서 요정의 눈이 푸른 별처럼 빛났습니다. 깊은 구덩이 같은 요정의 얼굴 속으로 빠져버릴 것 같아 아이는 주먹을 꼭 쥐었습니다.

요정은 날카롭게 미소 지으며 아이에게 동그란 접시 하나를 내밀었습니다. 울퉁불퉁한 접시는 이번에도 아이의 피부색과 똑같았지요. 그게 사람의 얼굴 모양을 하고 있다는 걸 깨닫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비명을 지르며 다시 한 걸음 뒤로 물러나려다가 아이는 눈을 감고 있는 얼굴을 보고 그대로 몸이 얼어붙어 버렸습니다. 그 얼굴은 아이가 태어나서 본 것 중 가장 아름다운 얼굴이었어요. 세상 누구보다 아름다워 보였던 요정만큼이나 아름다운 얼굴이었습니다. 아이가 놀라는 걸 본 요정은 동굴에서 울려나오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답니다.

- 자. 그럼 이 얼굴을 줄게. 네 얼굴에 이 얼굴을 덮으면 모든 사람들은 네 얼굴 대신 이 아름다운 얼굴을 보게 될 거야. 모두 이게 네 얼굴이라고 생각하겠지. 연못은 아름다운 네 얼굴을 비추고 새들은 네 아름다움을 노래할 거야. 바람은 네 얼굴을 만져보고 싶어 몰려오겠지만 행여나 얼굴에 흠을 낼까 걱정하며 부끄러운 듯 빙 돌아갈 테지.

- 내 얼굴이 그걸로 바뀌는 거야?

- 아니. 얼굴은 바뀌지 않아. 이건 가면이야. 네 얼굴을 덮는 가면. 네 얼굴은 가면 아래서 울고 웃고 미소 지을 거야. 하지만 이 가면은 언제나 아름다운 표정만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겠지.

- 그럼 벗겨질 수도 있어?

- 아니. 벗겨지지 않아. 이 가면은 한 번 쓰면 다시는 벗을 수 없어. 벗으려면 네 얼굴도 같이 뜯어내야 하지. 그러니 조심해. 지금의 그 얼굴도 잃어버릴지 모르니까. 그때 가서 후회해 봐야 소용없어.

- 벗겨지지 않는다면 상관없어. 왜 이 못생긴 얼굴로 돌아오고 싶겠어? 아름다운 얼굴로 평생을 아름다운 것들과 함께 노래하며 어울릴 거야.

요정은 이제 계곡을 휩쓰는 겨울바람처럼 웃었습니다. 눈처럼 차가운 손으로 아이에게 얼굴을 내밀었지요. 아이는 손이 닿을까 조심스럽게 얼굴을 받아들었습니다. 진짜 사람의 피부 같은 촉감에 소름이 끼쳤지만 꾹 참고 두 손 위에 얼굴을 올려놓았습니다. 손바닥에 닿은 입술이 금방이라도 혀를 날름거릴 것 같아 아이는 얼른 자신의 얼굴을 아름다운 얼굴로 덮었습니다.

아이는 연못으로 뛰어가 자신의 얼굴을 비추어 보았습니다. 거울처럼 매끈한 물 위에 보석처럼 아름다운 얼굴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뛸 듯이 기뻐 입을 활짝 벌렸지만 얼굴은 그저 슬쩍 미소 지을 뿐이었습니다. 아까의 요정처럼요.

- 아. 너무 아름다워.

얼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아이의 목소리는 마치 노래하는 새처럼 아름다웠습니다. 가느다란 현이 만들어 내는 진동처럼 주변의 모든 소리와 화음을 이루었지요. 아이가 말하면 노래가 되고 그 노래에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이 아름다운 소리로 화답하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이의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못과 어울렸습니다.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짐승과 새들과 바람과 향기와 햇살까지도 아이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습니다. 아이의 주변에는 아름다운 것들이 가득했고 아이는 온갖 아름다움 속에서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딱 한 가지만 빼고요.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속에 진짜 자신의 얼굴이 있다는 걸 잊을 수 없었습니다.

아름다운 것에 둘러싸이고 아침에 눈을 떠서 해가 지고 잠이 들 때까지 온통 아름다운 것들만 보고 있는 중에도 자신의 진짜 모습은 아름답지 않다는 생각은 아이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아름다운 것들을 볼수록 점점 더 아이는 자신의 진짜 모습이 괴물처럼 느껴졌어요. 사실 아이는 못생긴 아이는 아니었어요. 그저 평범한 아이였죠. 하지만 아이는 자신의 원래 얼굴이 세상에서 가장 끔찍하고 흉하다고 생각했어요. 아이 주변에는 온통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들뿐이었으니까요.

아이의 몸은 아름다운 연못에서 아름다운 꽃들 사이에 피어있었지만 아이의 마음은 시커먼 먼지처럼 그 주위를 떠다녔어요. 아이가 아무리 울상을 지어도 아름다운 얼굴은 가느다란 미소를 지을 뿐이었죠. 아이는 눈에는 그 미소가 너무도 차갑게 보였지만 새들과 바람과 나무들은 전혀 눈치 챈 기색이 없었답니다.

아이는 또 다시 연못에 앉아 엉엉 울었어요. 하지만 이제 그 울음은 아이가 아니면 들을 수 없었죠.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 연못으로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이는 얼른 나무 뒤로 몸을 숨겼어요. 연못에 나타난 건 또 다른 한 아이였어요. 예쁘지도 못생기지도 않은 평범한 아이였죠. 그 아이는 자신의 얼굴을 가지고 있었어요. 아이는 그 아이의 얼굴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감탄한 눈으로 연못 주변을 둘러보던 그 아이는 그런데 갑자기 울기 시작했어요. 바람과 물고기와 새와 토끼가 아이를 달래보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답니다.

그제야 아이는 자신에게 얼굴을 건네주었던 요정이 그 얼굴을 어디에서 꺼냈는지 생각이 났습니다. 요정은 자신의 얼굴을 떼어내 건네주었던 거예요. 얼굴을 떼어내고 남은 자리에는 밤처럼 검은 어둠만이 남아있었죠. 얼굴을 건네주고 요정은 차가운 겨울바람이 되어 사라져 버렸죠.

아이는 조용히 그 아이에게 다가갔어요.

- 아이야. 아이야. 너는 왜 울고 있니? 나는 네 얼굴이 참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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