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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 제발 정신 좀 차려라

2020.03.31 09:2503.31

제발 정신 좀 차려라

곽재식

 

생각 해 보면, 적어도 예방접종 만큼은 우리 앞 세대들이 다음 세대들에게 좋은 유산을 잘 남겨 놓은 거 아닐까요?”

 

그날 필자 앞에 나타난 조사관이라는 자는 그렇게 말하고는 자기 “물통”을 꺼냈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것을 마셨다. 아무래도 그 안에는 맥주가 들어 있는 것 같았다.

 

필자는 그에게 다음과 같이 반문했다.

 

왜 그렇죠?”

조선시대 기록 같은 거 보면, 사람들이 천연두를 엄청나게 무서워 했잖아요? 아무리 지체 높은 양반이나, 왕자, 공주라고 하더라도 천연두에 걸리면 운 좋게 회복하는 것을 기도하는 수 밖에 없었거든요. 결국 회복 못하고 세상 뜨는 경우도 엄청나게 많았고요. 그래서 천연두가 하늘이 내리는 재앙이나, 귀신에게 잘못 걸리면 당하는 저주라고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하고. 심지어 혹시라도 부정 탈 까봐 함부로 천연두라는 말도 잘 하지 않았죠. 감히 두창이라든가 하는 이름을 직접 입에 올리지 않고 ‘마마’ 같은 말로 돌려 불렀거든요. 그랬던 그 천연두인데...... 바로 우리 앞 세대 사람들 시대에 와서 정말 치열하게 예방접종을 하면서 그 천연두를 없애려고 노력했던 것이고.”

그래서 천연두가 없어졌나요?”

완전히 없어졌죠. 천연두가 그렇게나 무섭던 전염병이었는데,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이 합심 해서 천연두를 없애기로 노력한 끝에 1970년대 말에 세계에서 천연두가 멸종되어 버렸어요.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아예 천연두 예방주사를 맞지도 않잖아요. 세상에서 천연두라는 바이러스 자체가 아예 모조리 사라져버렸거든요. 이렇게 보면, 예전 세대 어른들의 몸에 있는 천연두 예방 주사 자국은 전세계 사람들이 합심해서 후손들에게 전염병 없는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서로 마음을 합쳐서 싸웠다는 훈장 같은 것 아닌가 싶기도 해요.”

그래서 기성세대에게 젊은 세대들이 감사해야 한다는 겁니까?”

그런 건 아니고요. 그만큼 세상이 바뀌었다는 거죠. 조선시대 기록을 보면 천연두 걸린 사람이 살 지 죽을 지 하는 것은 그냥 운이었거든요. 하늘의 뜻이고요. 그러니까 아무리 사람이 노력하고 애쓴다고 해도 사람의 생명이라는 가장 중요한 것부터가 그냥 운과 하늘의 뜻에 달려 있는 세상이었다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그걸 다 물리쳤잖아요. 하늘의 뜻, 귀신의 뜻인 줄 알았던 천연두 같은 무서운 병을 사람들이 연구하고 물리치는 방법을 찾았고 그래서 사람들이 힘을 합쳐서 실제로 다 없애 버린 세상이잖아요. 이런 시대에서는 세계를 보는 시각과 사람의 삶을 대하는 생각 자체가 예전과 달라질 수 밖에 없겠죠.”

 

조사관은 거기까지 말하고 다시 자기 물통을 기울여 맥주를 한 모금 더 마셨다.

 

필자는 그 자의 말에서 이미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말 속에 친 중국 사대주의자의 사고 방식이 서려 있는 듯한 냄새가 스물스물 번져 나오는 것 같았다.

 

필자는 “역사”를 팔아 먹은 친 일본 친 중국 사대주의자들이 국민들의 머리에 심어 놓은 구역질나는 사상이야 말로 이 나라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거짓과 조작으로 가득찬 역사를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 그 문제 때문에 작금의 우리 민족은 이렇게 비참한 처지에 빠져 있다. 그리고 그 뻔한 사실을 기득권 세력이 똘똘 뭉쳐 숨기고 있다. 그것이야말로 바로 우리 민족을 좀먹고 있는 가장 커다란 해악이다.

 

필자가 자신 있게 이렇게 말하는 것은 필자 자신조차도 한 때는 바로 그런 조작된 역사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조상들의 웅대한 기상과 위대한 역사가 적확하게 기록되어 있는데도 필자는 그것을 모르고 살았다. 학교의 교육제도와 언론, 기성 출판계와 “학자”랍시고 대학과 학계를 장악한 좌파 연구자들은 서로서로가 힘을 합쳐 우리가 한민족의 숭고한 역사를 깨닫지 못하도록 속이고 있었다. 학교의 교과서부터, 얼핏 텔레비전에서 넘겨다 보는 사극의 한 장면까지, 우리 나라의 기득권 세력은 뿌리 깊게 삶 곳곳에 스며들어서 모든 국민을 세뇌하고 있다. 그리고 대중은 그 세뇌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그 모든 것을 그저 믿고 따르고 있다.

 

그러나, 냉철하게 생각해 보면 누구나 똑똑히 알 수 있다. 삼국시대까지만 해도 한민족은 세계 제일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며 대륙을 호령했다는 바로 그 사실을!

 

과거 주변 나라들은 모두 우리에게 “조공”을 바치며 굽실거렸다. 한민족이 사실상 이 일대에서 가장 선진국이었으므로 다른 민족들은 고구려, 백제, 신라의 국력에 감탄할 뿐이었다. 모두가 한민족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부러워하고 두려워 했다. 그런 웅장한 서사시 같은 역사가 분명히 역사서 속에 기록되어 있었다. 그런데 비열한 친중 매국노의 앞잡이들은 그런 역사를 한국인들이 알지 못하도록 가리고 숨겼다.

 

대신 그들은 도리어 정반대로 한국인들은 비루해 빠진 “굴종”의 종족이라는 거짓된 역사를 우리 머리 속에 주입하려고 했다. 생각할 수록 속이 뒤집히고 분노를 참을 수 없는 대목 아닌가?

 

작금의 기득권 세력들은 대신 눈 뜨고 봐 줄 수가 없이 몰락한 조선시대의 하등한 역사를 모든 사상의 중심에 두었다. 그리고 바로 밑바닥까지 떨어진 왜곡된 그 조선시대 역사가 우리 역사의 전부라고 전국민을 세뇌해 왔다. 자기 나라의 위대한 역사는 모조리 부정하면서 성리학이라는 가짜 외래 사상에 젖어 그저 중국만이 위대하다고 하는 민족 반역자들의 문화를 우리의 “전통”이라면서 우리에게 세뇌하고 있는 것이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들의 이런 비열한 수작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는 뻔히 보인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자.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 일파는 부당한 방법으로 왕씨의 왕조를 가로챈 작자들이다. 대륙 북방 기마 민족 정복 제국인 몽골과 연대한 고려의 역사를 이성계 일파가 가로챈 것이다. 그러니 이성계 일파는 역적이고 찬탈자라는 손가락질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처지였다.

 

그 때문에 그네들에게는 자신들이 역적이면서도 이 나라를 지배하는 것이 옳고 당연하다고 합리화할 수 있는 “근거”가 필요했다. 그래서 그네들은 중국인들이 믿던 성리학이라는 새로운 사상을 들여 왔다. 성리학을 믿고 따르는 것이 착하고 옳은 것이라는 관념을 가져온 것이다. 그리고 성리학에 따라서 자기들은 성리학을 잘 알고 있고 성리학에 충실하므로 당연히 우월하고 선하며 이 나라를 지배할 자격이 있다는 식으로 주장한 것이다.

 

이성계와 그 후예인 조선 “양반”들은 그렇게 자신들의 지배를 합리화하기 위해 성리학을 철저히 모든 사람들에게 퍼뜨려 세뇌시키기 위해 애썼다. 세계 어느 나라 역사에서도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사악한 조선의 양반이라는 계급은 자기들이 지배자가 되기 위해서 민족의 찬란한 역사를 부정하고 숨기는 짓도 서슴치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삼국시대 이전의 위대하고 찬란했던 민족사를 가리고 숨기고 그 흔적을 없애려고 했다. 대신 자신들의 성리학 사상에 맞게 그저 중국의 역사가 위대하며 중국을 섬기는 것이 선한 것이고 중국에 굴종하고 중국인을 떠받드는 것이 착한 일이라고 온 나라를 세뇌시켰다.

 

그렇게 해서 조선의 지배계급인 양반들은 다름 아닌 “역사”를 무기로 민초들을 착취하고 민초들의 것을 빼앗았다. 민초들이 굶어 죽든 말든 그저 중국만 떠받들면 선한 일이라고 한 것이 곧 조선의 양반들이다. 그렇게 해서 중국인을 제일 잘 떠받드는 그네들은 빼앗은 재물로 떵떵거리며 이 나라를 지배하고 살았다.

 

조선이 망하고 일제강점기가 되자 일본인들은 바로 그 조선 양반들의 “수법”을 오롯이 그대로 가져와 응용했다. 성리학이 있던 자리에 일본의 제국주의를 집어 넣고, 중국을 섬기는 대신에 일본을 섬기는 것으로 방향만 바꾸었을 뿐이다.

 

그 후로 이 나라의 지배 계급은 모두 일본을 섬기는데 급급하고 오직 일본 말을 잘 듣는 것만이 맞는 일이고, 지배 계급은 일본 제국주의에 충성하고 있으므로 당연히 지배하는 계급이 되어 민중을 착취하며 이 나라를 지배할 자격을 갖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런 일그러진 가짜 역사가 온 나라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통탄할 상황이다.

 

그리고 지배 계급의 민족 반역자들은 성리학을 능가하는 더욱 튼튼한 친일 친중 사대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 바로 실증사학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위장한 날조 투성이의 좌파 반도주의 사관을 가져 와 모든 피지배 계급의 머리 속에 박아 넣었다.

 

우리가 학교에서, 책에서, 신문에서, TV에서 배우는 역사를 보라! 그 내용만 보면 우리 민족의 역사는 온통 주변의 강대국에게 조공을 바치고 “복종”하며 착취 당하는 역사일 뿐이다.

 

필자는 어릴 때 역사를 배우면서 왜 우리 나라에게는 다른 나라처럼 호탕한 정복의 역사도 없고, 강대한 제국의 역사도 없는 지, 너무나 답답하고 부끄러웠다. 조선의 왕이 중국 “황제”를 더 높은 임금으로 떠 받들며 굽신거리고, 조선 황실의 후손들이 일본의 “천황”에게 작위를 받고 “천황”을 떠 받드는 치욕적인 역사를 배우면서 필자는 필자 자신이 한국인인 것이 너무나 괴롭고 수치스러웠다. 혹시라도 중국 사람이나 일본 사람을 만나면, 필자는 그들보다 하등한 민족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겁이 났다.

 

그러나, 이제 역사의 진실을 아는 필자는 그 모든 것이 기득권 지배 계급이 중국, 일본등 강대국과 결탁해서 만든 반도사관의 세뇌 수법에 불과했다는 것을 안다. 그 때문에 지금 우리 역사 교육의 헤게모니를 오롯이 장악하고 있는 좌파 학자들은 그저 외국의 사상과 발전을 숭상할 뿐인 것이다. 그리고 그 때문에 우리 민족에게 한민족은 옛날부터 열등하고 지배 받는 민족이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대중이 그저 고분고분 강대국과 일본인들의 지배를 받아들이며 착취 당하는 것이 숙명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가 배우는 역사란 민중을 지배하여 착취하기 위한 이들의 거대한 속임수에 불과했던 것이다.

 

바로 그런 바탕에서 일본, 중국과 그들의 앞잡이인 일본인만도 못한 더러운 친일 친중 매국노 기득권 계급과 사대주의 좌파 학자들은 바로 이런 세뇌의 힘으로 우리를 오늘도 착취하고 있다.

 

모든 우리의 기업과 금융 체제는 사실 따지고 보면 일본 기업, 중국 국영 자본, 일본 은행을 비롯한 일본 및 중국 자본이 그 주식과 투자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신자유주의 자본의 “논리”에 따르면 한국은 여전히 사실 일본과 중국의 손아귀에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 모든 한국의 기업과 은행은 기본적으로 일본과 중국 자본의 꼭두각시로 그네들의 조종을 받아 한국의 피지배계급을 착취하는 도구에 불과하다. 바로 그런 체계 속에서 일본과 중국은 항상 우리가 일할 때 마다 우리의 성과를 착취하고, 우리가 노력한 것의 정당한 대가를 가져 가지 못하도록 그 중간을 착취한다.

 

이러한 친일 친중 사대 매국 지배계급과 기생적인 착취 구조는 냉철한 눈으로 조금만 살펴 보면 뻔히 보인다. 그런데도 대중은 이것을 뒤엎을 계기 조차 찾지 못한다. 대신 그 속에서 서로 아귀다툼을 벌이며 자신도 착취의 지배계급이 될 수 있다는 헛된 희망에 빠져 있을 뿐이다. 이 역시 끔찍한 좌파 거물 학자들이 주도하는 반도사관의 세뇌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예로부터 한반도라는 이 좁아 터진 작은 영토에서 밖에 살지 못했고 그 때문에 군사력도 너무나 약했으며, 수천년 동안 그저 중국과 일본을 섬기며 떠받드는 것 밖에 못한다는 그 발상. 그 발상을 어릴 때 부터 저들은 우리 머리 속 깊이 박아 놓았다. 누가? 바로 일본인들과 친일 친중 매국노들, 그리고 그들이 좋아할만한 패배주의적인 역사가 진실이라는 헛소리를 늘어 놓는 좌파 학자들이!

 

그래서, 그들은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핍박 받고 살아야 한다고, 우리는 착취를 당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우리에게 주입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착취 당하면서도 착취 당하는 것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열등한 역사를 가진 열등한 민족이므로 일본과 중국 및 매국노 지배계급의 지배를 영원히 받으며 착취당할 수 밖에 없다고, 다들 세뇌 되어 하루하루를 착취 당하고 내일을 착취 당하고 인생을 착취 당하는 좀비처럼 살아 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사람을 매트릭스에 가둬 두고 뻔한 “현실”을 보지 못하게 하는 것과 똑같다. 필자가 그 매트릭스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대륙사관으로 참 역사를 보여 준 책과 글들을 접하면서부터였다. 즉 대륙사관의 참 역사를 보여 주는 글이야 말로 우리 모두가 먹어야 할 빨간약이다.

 

숨겨진 역사의 진실을 처음 접하고 필자는 얼마나 설레였던가! 우리 민족의 빛나는 역사를 알고 얼마나 감격했던가! 특히 참 역사 알리기에 몸을 바친 가칭 “우리 역사 항쟁단”이 인터넷에 올린 “일본이 숨겨 온 한국사의 숨겨진 진실 시리즈”와 “역사를 팔아 먹은 악마들” 시리즈 글을 필자는 재미 있는 소설책 읽듯이 밤새 연달아 읽었다.

 

눈물이 흘렀다. 그렇게 해서, 마침내 대륙을 지배했던 한민족의 참역사를 깨달았을 때, 필자는 감격에 전율했고, 한편으로는 이 사실을 숨기고 우리를 착취한 매국노 친일 친중 세력과 좌파 역사 학자들의 악랄함에 분노했다. 역사 항쟁단의 모든 글을 다 읽고 감격과 분노가 뒤섞여 휘몰아치는 감정 속에서 저절로 뜨거운 눈물이 계속 흘러나왔다.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울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뻔하게 보이는 빛나는 우리의 역사가 있는데, 이 역사를 되찾으면 우리 민족이 다시 세계의 중심에 우뚝서서 한국이 세계 최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적확하게 보이는데, 그것을 보지 못하게 친일 매국노인 사대주의 기득권 계급이 일본 자본, 중국 정부와 손잡고 우리 눈을 철저히 가린 채 착취하고 있었다니. 시일야방성대곡! 필자는 분노를 참지 못해 침대에 엎드려 소리내어 꺽꺽거리며 울 정도였다.

 

그렇게 해서 필자는 사대주의 반도사관에 물들어 있는 민중들을 깨우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필자는 부지런히 인터넷에서 글을 배포했다. 한편으로는 반도사관을 퍼뜨리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인터넷 방송을 촌철살인으로 적확하게 비판하는 글도 꾸준히 올렸다. 그러다가 필자는 참역사를 위해 애쓰는 활동가, 운동가들의 모임인 “대륙을 꿈꾸는 사람들”과 “고대사 진실 찾기 배달 항쟁단”에도 가입했다.

 

물론 우리 운동을 비웃는 소위 말하는 지식인이라는 좌파 헛똑똑이들이 많은 것도 필자는 잘 알고 있다. 거대한 일본, 중국 자본의 지원과 그 자본과 결탁한 역사학계의 기득권층이 가진 힘을 생각하면, 역사 혁명의 길이 쉽지 많은 않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하지만 결코 거짓은 진실의 힘을 이길 수는 없다.

 

그네들은 우리의 운동을 가리켜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한다. . 계란으로 바위치기일 뿐이라고? 비록 “계란”일지라도 정의의 “계란”은 거짓의 바위를 언젠가는 깨뜨린다는 역사의 교훈을 모르냐고 필자는 반문하고 싶다.

 

우리는 밀알이 되고자 한다. 우리가 알리는 한국사의 위대한 과거가 민중들 사이에 퍼져 나가면 그것이야 말로 일본과 중국이 틀어 쥐고 있는 이 나라 기득권층의 착취 구조를 무너뜨리는 선명한 균열이 될 것이다.

 

저들은 그 사실을 누구보다도 적확하게 알고 있다. 거대한 댐에 난 작은 틈이 결국 댐을 무너뜨리듯이, 우리가 알리는 대륙사관의 참역사가 결국 이성계 이래로 이어진 이 나라 사대주의 지배계급과 좌파 역사학자들을 철저히 깨뜨릴 수 있는 열쇠다. 민중이 참 역사의 진실을 바라 보고 깨우치는 것이야말로 바로 저들이 가장 두려워 하고 있는 약점이다.

 

때문에 그네들은 지극히 치밀하고 교묘한 방법으로 우리의 대륙 역사 되찾기 운동을 방해하고 있다. 한국의 출판, 방송, 교육, 학문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는 친일 친중 사대주의 세력은 보이지 않는 손을 모두 동원한다. 그 힘은 대단히 강력하다. 그리고 그들은 그 보이지 않는 손으로 이미 자신이 알고 있는 가짜 역사를 진실로 믿고 있는 세뇌 당한 국민들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힘을 절대로 놓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리고 세뇌된 민중은 그대로 그들의 힘이 되어 자기들끼리 착취의 도구가 되고 있다. 자기가 누구 편인지조차 모르는 민중들은 친일 친중 기득권 세력의 말이라면 뭐든 믿으면서 오히려 자신들을 더욱 속박하며 그 안에서 착취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해 가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 그들은 각성해야 한다. 각성해서 자신들이 비굴한 노예라고 하는 가짜 역사에 의문을 품어야만 한다. 만약 민중이 그저 지금의 노예 신세에 만족하고 있다면, 우리의 싸움은 더 힘들고 고달파진다.

 

노예들이 저항하지 않고 오랜 세월을 보내다 보면 어떻게 되는 줄 아는가? 나중에 그들은 자신들의 족쇄를 서로 자랑하게 된다. 지금 우리 국민들이 딱 그런 꼴이다. 자신들의 찬란한 고대 역사를 스스로 덮어 두고 오히려 자기 역사가 “노예”의 역사라고 하면서 남의 나라 말만 믿는 이런 이상한 민족은 세계에서 한국인들 밖에 없다고 해외의 객관적인 역사가들조차 입을 모은다.

 

왜 이런 문제를 깨달을 생각을 하지 않는가? 어째서, 참 역사를 깨달아 한민족의 혼을 되찾을 생각을 하지 않는가? 그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민족의 미래가 걸린 가장 중차대한 문제임을 왜 모른단 말인가?

 

그러나 작금의 상황에서도 우리는 희망을 잃지 않고 끊임 없이 노력한다. 매일 밤이 늦도록 “백의종군”의 심정으로 친중 친일 좌파 역사학자의 글을 산산히 깨어버리는 일침을 가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또 올린다. 그것이 바로 바위를 치다가 깨어지는 “계란”이 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민중의 정신이다. 우리 핏줄 속에 흐르는 한민족의 담대한 정신력으로 결국은 민족혼을 떨칠 그날을 위해 모든 것을 불사르고 달려 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우리 역사 항쟁단이 지난 봄에 결행한 “요서 백제 역사 혁명”은 우리 운동이 단지 공허한 구호에만 그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적확하게 보여 준다.

 

백제가 한반도 구석에 웅크린 보잘 것 없는 한미한 나라가 아니라, 대륙을 지배한 강대한 “제국”이었음을 뻔히 밝히고 있는 기록이 바로 중국의 역사서에 나와 있다. 즉 요서 지역, 지금의 중국 랴오닝성 지역 서부 일대에서 지금의 북경에 이르는 지역까지의 광대한 대륙 영토에 백제가 군대를 보내서 그곳을 지배했다는 대목이다. 이것이 바로 조선시대의 성리학 사대주의자들과 좌파 반도사관 학자들이 철저히 은폐한 역사 중 극히 일부다.

 

백제는 대영제국의 함대를 방불케 하는 강력한 함대를 건설하여, 중국을 공격하고 대륙을 차지해 지배했던 것이다!

 

백제는 한반도 한 쪽의 비루한 약소국이 아니라, 대륙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막강한 국력을 가진 정복 제국이었던 것이다. 이런 기록의 단서가 오히려 중국 쪽 기록에는 잘 남아 있다. 그렇지만, 거꾸로 일본과 중국의 조종을 받는 사대주의자들은 역겨운 조작으로 한국의 역사 기록에서는 이런 내용을 철저히 지우고 숨겼다.

 

한국의 좌파 역사학자라는 인간들은 중국 역사 책 속의 요서 백제에 대한 기록이 “외교” 상의 관습인 과장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혹은 군대를 보내서 영토를 지배한 것이 아니라 백제와 관계가 깊은 “거점”을 만든 것 정도가 아닐까, 추측하기도 한다. 도대체 이 학자들은 어느 나라 종자인가? 왜 우리의 위대한 역사를 스스로 축소하려 드는가?

 

게다가 친일 친중 매국노들은 한술 더떠서 백제가 중국 요서 지방을 정말로 대규모로 지배했다면, 요서 지역에서 백제의 유물이나 유적이 대거 발견되어야 하지 않느냐는 억지를 쓰고 있다.

 

그들의 주장을 읽고 있으면 그저 헛웃음만 나올 뿐이다. 머리가 있으면 생각을 해 보라. 이미 요서 지역이 중국인들의 손에 들어 간지 15백년이 지났는데, 참 역사의 무서움을 아는 중국인들이 백제의 유물들을 그대로 놓아 두었겠는가? 중국인들이 백제의 흔적을 철저히 지우고 그 유물과 유적도 모두 없애는 “조작”을 감행했을 가능성은 99.9999%이다.

 

그들은 지금도 그네들의 땅에서 나온 백제의 유물들을 숨기거나 중국인의 유물로 둔갑시키고 있음이 틀림 없다. 명약관화 아닌가? 그러면서 지배계급 사대주의자들과 한국의 기득권 역사학자들은 유물, 유적이라는 증거가 없다는 그 중국인들의 말만 믿으면서 백제가 대륙에 거대한 “제국”을 세웠다는 사실을 숨겨버린다.

 

사실상 이들은 일본과 중국 역사학계의 지시에 철저히 부역하면서, 대륙을 우리가 지배했다는 참 역사를 가리려고 하는 것이다.

 

결국 우리 역사 항쟁단은 저들의 논리로 저들을 분쇄하는 통쾌한 일격을 가하기 위해, 희생적인 작전을 결행했다.

 

우리는 충청남도 공주의 옛 무덤에서 백제 시대의 사람 유골을 몰래 파냈다. 그리고 그 백제 유골을 서해안의 밀수 업자들을 통해 중국 땅으로 보냈다. 그렇게 해서 옛 백제의 광대한 대륙 영토였던 중국 땅에 그 백제의 유골을 가져 가서 파묻은 것이다. 백제가 삼국시대에 대륙을 지배한 “제국”이었다는 움직일 수 없는 명백한 실증적인 증거가 발견될 수 있록 백제인의 유골을 우리가 직접 중국땅에 심어 놓은 것이다.

 

우리 역사 항쟁단은 냉철한 판단 끝에 저들의 역사 조작에는 우리도 조작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저들이 비열한 수단을 써서 우리를 착취하고 있는 이상 우리도 비상 수단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이 행동을 “요서 백제 역사 혁명”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이제 얼마 후 우리가 중국 땅에 파묻어 놓은 백제인의 유골이 발견되는 순간, 우리 민족이 대륙의 강대한 지배자였다는 사실은 온 세상에 명명백백히 드러날 것이다.

 

요서 백제 역사 혁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중국, 일본과 결탁한 사대주의적 공권력은 백제의 유적을 지킨다는 허울 좋은 명분 하에 우리가 백제 유적지에서 유골을 몰래 파내는 것을 막아 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다. 때문에 우리는 마치 인디아나 존스가 비밀 작전을 펼치듯이 몰래 유골을 파내야 했다.

 

유골을 파내는 과정에서 옛날 백제 사람들이 부르던 노래 가사나, 백제 사람들 사이에 돌던 전설과 소문을 기록한 나무 조각이나 문서 따위의 별달리 중요해 보이지 않는 자료가 같이 나왔다는 문제도 있었다. 그런 잡동사니 꾸러미들은 몇 자루나 되는 분량이었다. 그 많은 잡동사니들이 유골 뼈를 골라내어 맞춰 둘 때 거추장스럽게 방해가 되어 골치거리였다. 때문에 우리는 중국으로 유골을 싣고 가는 배 위에서 작업을 하면서 그런 나무 조각과 문서 따위의 쓸데 없는 것들은 급히 바다에 버리느라 고생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이 대륙을 “지배”했다는 것을 적확하게 알려 주기 위해, 다른 곳에서 파내 온 백제의 칼과 갑옷 유물을 적당히 나누어 유골 뭉치 사이에 끼워 넣었다.

 

중국 땅에 저것들을 묻어 두었으니, 이제 누군가 그것을 파내기만 하면, 백제의 장군이 중국에 가서 중국인들을 지배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부정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백제의 잃어 버린 역사를 되찾아 우리 민족이 비굴한 피지배 민족이 아니라는 빛나는 강대국의 역사를 가졌다는 사실을 만방에 똑똑히 알리게 될 것이다.

 

그 날이 오면, 중국, 일본과 결탁한 지배계급의 세뇌에서 우리 민족이 벗어날 수 있는 참 역사의 길을 찾게 될 것이다. 역사 항쟁단의 역사 혁명도 불이 붙어 들불처럼 온 “겨레”에 번져 나갈 것이다!

 

요서 백제 역사 혁명이 절반의 성공을 거둔 이후, 우리는 같은 혁명을 다른 지역에서도 일으키기로 했다. 우리 역사 항쟁단은 신라에 대해서도 비슷한 혁명을 수행하기 위해, 신라의 유적 속에 있는 유골들을 파내기로 했다.

 

그런데, 그러던 중 우리에게 엄청난 타격을 주는 소식이 알려졌다. 그것은 일본인 병졸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이 경주의 신라 유적지에서 발견되었다는 사실이었다.

 

청천벽력! 정말로 우리 항쟁단에서 보기에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소식이었다.

 

친중 친일 매국노 역사가들은 아직도 일본인들의 환상에 불과한 허황된 “임나일본부설”을 굳게 믿고 있다. 그것은 일본계 세력이 삼국시대에 한반도 남부를 식민지로 만들어 고대 한국인들을 착취했다는 학설이다. 친일 친중 좌파 역사학자들은 자기들 스스로도 한국인들이면서 역겹게도 그런 학설 같지도 않은 쓰레기 학설을 철저히 신봉하고 있다. 바로 그런 학설을 믿어야, 우리 한민족을 열등한 민족이라고 속일 수 있고, 그렇게 해야 자신들이 강대국과 결탁한 기득권 지배계급이 되어 군림하면서 우리 민족을 지배하고 착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주에서 일본 병졸의 무덤이 나왔다니! 이런 증거는 정말로 삼국시대에 일본 군인들이 한반도에 와서 한반도 남부를 지배하고 착취했다는 증거로 활용될지도 모른다.

 

이런 증거가 발견된다면, 우리의 역사 혁명은 단숨에 수포로 돌아갈 것이다. 삼국시대의 한민족은 대륙을 지배하고 사방에서 조공을 받은 영광의 역사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야 하는 우리 역사 항쟁단의 거대한 혁명이 일본 병사 “뼛조각” 몇 개 때문에 무너지게 될 지도 모른다. 오히려 일본인들이 삼국시대부터 우리 민족을 착취해 왔다는 세뇌에 날개를 달아 주게 될 지도 모른다.

 

하는 수 없이, 우리들은 허겁지겁 지하 깊숙한 곳에 있는 고대의 일본인 유골들을 파냈다. 유골은 매우 깊은 곳까지 이어져 있었기에, 우리는 땅 속 아주 깊숙한 곳까지 목숨을 걸고 흙을 파들어 갔다.

 

파내 보니, 유골들은 한 두 개가 아니었다. 굉장한 숫자였다. 무슨 “저주”가 서려 있는 지, 파고 들어갈 수록 추운 기운이 느껴졌다. 우리는 정신 없이 흙을 파내고 또 팠다. 어떤 지역에서는 추운 기운이 심해지다 못해 눈과 얼음 조각 같은 것이 유골 사이에 섞여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우리는 그렇게 해서 천 년 이상 숨겨져 있던 일본인 유골들을 모조리 제거했다.

 

워낙 시간이 부족해서 우리는 직접 그 흙덩이와 썩은 뼛조각들을 품에 안고 옮겼고 몽땅 바다로 끌고 가 쳐 넣었다. 어찌나 서두르고 온 몸을 바쳐 애를 썼는지, 같이 일한 항쟁단 단원들 중 상당 수가 몸살이 났다. 필자 역시 일을 마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신이 아찔해 지며 온몸에서 열이 펄펄 끓었다.

 

그렇지만 필자 아프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것은 아픔이 아니라 차라리 희열이었다. 그저 해열제 몇 알을 삼키며 처연하게 꾹 참을 뿐이었다. 그날의 그렇게 열심히 일했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몸과 “영혼”을 모두 역사 혁명에 바치고 있다는 증거였으니까.

 

그런데 그때 즈음, 국제기구 유네스코의 조사관이라는 저 남자가 필자의 주변에 나타나 이것저것을 물어 보기 시작했다.

 

그는 분명히 우리의 역사 혁명을 막으려는 기득권과 결탁한 일본 자본 또는 중국 정부의 하수인임에 틀림 없어 보였다. 조사관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눈치채고 우리가 무슨 일을 했는 지 알아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다.

 

모든 것이 철저히 억압당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비상수단으로 행한 우리의 혁명적 조치를 두고, 저들은 “도굴”이라든가 “문화재 훼손” 같은 혐의를 씌울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어떻게 도굴인가? 이것은 거짓의 역사에 대한 정의의 저항이다. 이것이 어떻게 문화재 훼손인가? 이것은 영광의 역사를 향한 민중의 울부짖음이다.

 

조사관은 한민족의 위대한 고대사를 부정하려고 한다는 자신의 “의도”는 끝까지 숨기려고 하는 듯 보였다. 대신 필자에게 아무 상관 없어 보이는 천연두 이야기를 계속 늘어 놓았다.

 

그래서 그 오랜 시간 동안 전세계 사람들을 괴롭히던 천연두가 지금은 현대에는 완전히 멸종되어 버렸어요. 옛날에는 그렇게나 무서운 병이었는데, 지금은 아예 사라진지 수십년이 지났으니 젊은 사람들일 수록 천연두에 대해서는 아예 저항력조차 전혀 없지요.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만약에 테러리스트들이 어디서 혹시 천연두 바이러스를 발견해서 세상에 살포하면 엄청난 난리가 날 거라고 걱정하기도 하더라고요. 천연두 없는 세상에서 다들 너무 오래 살았으니까, 갑자기 천연두가 다시 퍼지면 견딜 수 있는 사람들이 너무 없어서 다들 쓰러질 가능성이 높기는 높잖아요. 그러니까 천연두가 어디선가 다시 튀어나오면 전 세계에서 사람들 사이에 막대한 규모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재앙이 될 수도 있을 거라고요. 그래서 요즘 같이 천연두에 안전한 시대가 오래 되었을 수록 천연두 바이러스가 아주 조금이라도 다시는 돌지 않도록 정말 주의해야 되는 거죠.”

 

필자는 참다 못해 거기에서 말을 끊고 그 자에게 물었다.

 

원래 하려고 하신 이야기를 하시면 안될까요? 원래 저를 찾아 오신 것은 한국의 고대 역사에 대해 뭔가 물어 보시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들었는데요.”

 

그가 대답했다.

 

그렇죠. 맞습니다.”

 

그는 겸연쩍다는 듯이 웃었다.

 

그리고 그는 뜬금없이 일본 역사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일본은 고립되어 있는 섬나라였잖아요? 그래서 일본에는 천연두 같은 전염병도 별로 안 들어 와 있었을 거라고요. 그런데, 일본 역사 기록을 보면 6세기 7세기 쯤에 일본에 갑자기 전염병이 너무 어마어마하게 퍼져서 사람들이 무더기로 죽어 나갔다고 되어 있거든요. 전염병 때문에 온 나라가 무너지고 일본이 통째로 망할 정도로 너무 큰 피해가 생겨서 인구가 확 줄어들 정도였다는 이야기까지 있을 정도예요.”

 

필자는 그 순간 짜증이 나서 말소리가 커진 상태로 말했음을 밝힌다.

 

일본인들이 죽은 게 한국 고대사랑 무슨 상관입니까?”

그런데 그때 고대 일본에 건너가서 사람들을 굉장히 많이 죽게 만든 전염병이 천연두였을 거라고 보고 있는 학자들이 있어요. 아마 한반도와 교류가 많아지면서 한반도에서 건너간 천연두가 일본에 퍼지면서 그 난리가 났을 거라고 짐작하는 거죠. 특히 백제가 신라에 멸망 당할 때, 백제 군사들을 도와서 신라에 대항하기 위한 지원군으로 일본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한반도로 건너 온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그 일본 사람들 중에 천연두에 걸려서 일본으로 돌아온 사람들이 있었을 수도 있을 거예요.

 

나중에 기록된 일본 전설 중에는, 일본 사람들이 신라를 공격하려고 갔다가 신라의 신이 일본 사람들을 막았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그냥 돌아 와 버렸다는 이야기가 있거든요. 혹시 그 전설 속에 나오는 신라의 신이라는 게 한반도의 천연두를 상징한다, 뭐 그런 해석도 있고요.”

 

필자는 말 없이 그의 이야기가 계속되기를 기다렸다. 그가 이어 말했다.

 

결국 백제가 망했을 때, 승리한 신라군은 백제 쪽에서 싸웠던 일본 병사들도 포로로 붙잡아 왔을 거라고요. 그 중에 병들어 죽은 포로들을 경주 외곽 지역에 묻었다고 추측하는 학자들이 최근에 몇 분 계시거든요. 그런데 그 일본 포로 시체들 중에 일부는 옛날 신라 석빙고의 얼음 저장 창고 밑 방향으로 지하 깊숙한 곳에 묻혀 있을 수도 있다고 해요.

 

그런데 저희들이 염려하고 있는 게 뭐냐면, 만에 하나의 가능성이지만 그 옛날 일본 병사들 시체가 지진이 일어났을 때 무너져 내린 차가운 얼음과 섞여서 지하 깊은 곳에 묻혀 있을 수도 있다는 거 거든요. 그러면 차가운 온도로 굉장히 오래 그게 보존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만약에 그렇게 되면 그 일본 병졸들의 시체 속에서 천연두 바이러스가 남아 있는 것이 혹시 조금이라도 이제껏 보존되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걱정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쪽 지역 유적지에 관한 소문을 선생님께서 많이 아신다고 해서 혹시 고대 일본인 무덤에 대한 이야기를 아시는 것 없으신지 한 번 여쭤 보려고 온 겁니다. , 일반인들이 걱정하실 필요는 전혀 없어요. 어떤 정신나간 얼간이들이 할 일 없이 괜히 그 깊숙한 곳까지 땅을 파고 들어 가서 천 년도 넘게 묵은 남의 나라 병졸 시체를 파헤치겠습니까?”

 

필자는 고개를 돌려 창에 비친 필자 자신의 얼굴을 보았다. 그때까지는 혁명을 위해 몸바쳐 애쓰다가 몸살이 나서 생긴 영광스러운 훈장이라고 생각했던, 얼굴에 핀 열꽃이 보였다.

 

- 2020, 여의도에서

 

댓글 4
  • No Profile
    윤새턴 20.03.31 17:44 댓글

    조사관의 '설마'는 늘 '역시나'가 되는군요. 재택 근무가 안 되는 직종일텐데 유감을... 잘 읽었습니다.

  • 윤새턴님께
    No Profile
    글쓴이 곽재식 20.03.31 21:35 댓글

    말씀 감사합니다. 조사관을 기억해 주시니 더욱 감사하네요!!

  • No Profile
    윤새턴 20.03.31 17:45 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윤새턴님께
    No Profile
    글쓴이 곽재식 20.03.31 21:35 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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