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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스 추리와 수사
리사 J 스틸, 도서출판 초여명, 2013년 4월

 

senyor (garleng@naver.com)


1. 들어가는 글

 

 에드가 앨런 포가 1841년 「모르그 가의 살인 사건」을 발표한 이후, 추리 소설은 펄프 잡지의 페이지를 때우는 질 낮은 작품부터 고색창연한 서가 한 귀퉁이에 거장들의 작품과 더불어 나란히 자리 잡아도 위화감이 없는 걸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준에 걸쳐 수많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세월과 더불어 포가 처음으로 제시한 ‘탐정(G.K 체스터튼이 창조한 브라운 신부처럼, 작중에서 적절한 지식과 면밀한 추리를 통해 사건의 진범을 밝혀내는 역할을 맡을 뿐 전문적인 탐정이 아닌 경우도 많다)’들의 유형도 갈라졌고, 그에 따라 범죄 유형, 이야기의 구조, 한발 더 나아가 독자층 역시도 세분화되었다.

 초기의 추리 소설들은 ‘범인이 어떻게 해서 범죄(주로 살인)를 저질렀고, 어떻게 해서 그 사실을 감췄는가’를 설명하는데 집중한다. 지금까지도 추리 소설에 있어 가장 핵심을 이루는 구성요소라고 많은 이들이 부지불식간에 여기고 있는 ‘트릭’과 ‘알리바이’ 두 요소를 둘러싼 탐정과 범인 간의 두뇌싸움이 초기 추리 소설의 가장 큰 핵심이었다. 이것만으로도 지적 유희라는 관점에서만 보자면 독자에게 충분한 만족을 줄 수 있었지만, ‘서사 체계로서의 완결성’이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러한 작품들은 ‘오직 탐정과 범인 간의 두뇌싸움을 위해서 모든 제반사항들이 연극 무대 위의 소품들처럼 미리 마련되어 있는 상황의 작위성’이나 ‘추리나 범죄를 정작 실행에 옮기는 탐정이나 범인의 개인적인 동기나 심리가 불명확하다’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었다. 이는 짧지 않은 시기 동안 많은 추리 소설 작가들을 고민하게 만든 딜레마였다.

 그러나 1930년 대 이후 미국에서 이러한 흐름에서 변화가 일기 시작한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쓰여진 기존의 추리 소설은 중산층의 살롱에서 주로 읽히는 지적 유희의 성격이 강했지만 이 시대는 세계대전과 경제 대공황을 거치면서 사람들의 정신이 극도로 위축되었던 시기였고, 자연히 추리 소설 독자들의 관심도 완벽하게 짜인 정교한 무대 위에서 시계 태엽마냥 논리와 이성만으로 돌아가는 탐정과 범인의 두뇌싸움 같은 것보다는 무정하고 냉혹한 세상과 그 가운데의 파탄난 인성 묘사 같은 것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기상천외한 트릭보다는 배경과 인물의 깊이를 통한 이야기로서의 설득력이 강조되기 시작했고 거기다가 앞서 언급한 사회적 분위기가 합쳐졌을 때, 스스로도 핑커튼 탐정 사무소의 직원이었던 작가 대실 해밋은 새로운 문학의 조류를 낳았다. 하드보일드의 탄생이었다. 비정하고 메마른 세상과 온갖 추악한 인간 군상들에 대한 (작가의 도덕적 판단을 배제한) 적나라한 묘사, 그리고 자신이 잡아들이는 범죄자들만큼이나 냉혹하고 무자비한 탐정과 같은 요소들은 이후 레이먼드 챈들러가 완전히 확립했고, 그가 창조한 탐정 필립 말로우는 셜록 홈즈와 더불어 가장 대표적인 탐정 캐릭터-사냥 모자, 파이프 담배, 돋보기로 대표되는 셜록 홈즈 식 아이콘과 대비되는 권총, 독주, 중절모와 트렌치코트 등의 아이콘-의 반열에 들기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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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챈들러의 장편 『안녕 내 사랑』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1975년 작 영화 속, 로버트 미첨이 연기한 필립 말로우. ‘냉소적이지만 의리 있고, 불손하지만 올곧은’ 하드보일드 탐정의 전범을 제시했다고 평가받는다.

 

 물론 이러한 조류의 변화가 이전의 스타일을 완전히 대체한 것은 아니었다. 고전 추리 소설의 팬들도 여전히 적지 않았고, 새로이 등장한 하드보일드 장르에서도 마초적인 주인공의 액션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자극적이고 단편적인 상황만이 남발되는 등 수준이 열화되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고전 추리 소설도 하드보일드도 서로 영향을 받으며 발전했고, 20세기 중반을 넘어서고 수사과학이 확립되며 고고한 천재 탐정이나 뒷골목의 신사가 아니라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수사관들이 조직력과 첨단 기술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이 새로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추리물은 소설만이 아니라 영화, 드라마, 만화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고 수많은 신진 작가들이 선배들의 업적을 이어받는 한편 고유한 영역을 개척해 나가면서 21세기 현재까지도 많은 팬들을 거느리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과를 거두는 확고한 하부 장르로 자리를 잡았다.

 스티븐 잭슨 게임즈 사의 TRPG 시스템, 겁스의 보조 자료로 나온 이 책은 TRPG에서 추리 및 수사를 적용할 때의 기본적인 방법론과 유의 사항, 다양한 수사 방식과 그 과정에서의 리얼리티를 부여하는 세부 묘사의 요령, 기타 기술적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게임으로서의 룰과 관련된 부분은 얼마 되지 않고, 그 대신 추리 및 수사 과정을 TRPG에서 적용하기 위한 방법론과 장르 분석의 비중이 훨씬 더 큰 책이므로 겁스를 플레이하지 않는다 해도 추리물의 팬이라면 읽어볼 만한 내용이 대단히 풍부하다.
                           
2. 작품에 관해

 

 불완전 범죄
 개관에 해당하는 첫 챕터. 탐정을 비롯한 주요 인물들의 모든 심리 흐름과 단서 배치가 전적으로 작가에게 맡겨져 있는 픽션과는 달리, TRPG에서는 플레이어들이 나름의 합리적 추론에도 불구하고 마스터가 준비한 ‘진상’에 전혀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는 흔하게 볼 수 있다. A라는 단서를 발견해도 그것을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 B라는 가능성과 C라는 가능성이 같이 존재한다면, 마스터는 사실 B가 해답이라고 내부적으로 결정해뒀다고 하더라도 그 사실을 알 수 없는 플레이어들은 C에 더 무게를 둘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챕터에서는 이걸 전제로 추리물이 현실의 사건과 어떻게 다른지, 추리물 TRPG는 픽션의 추리물과 어떻게 다른지, TRPG에서의 추리는 다른 방식의 플레이와 어떻게 다른지를 먼저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요령과 단서를 관리하는 방법, 추리물의 서사 구조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플레이에 들어가는 첫 번째 계기가 되는 범인과 피해자 간의 사연을 자아내기 위한 조언을 담고 있다. 형사 변호사이자 전미 형사변호사 협회 감식 증거위원회의 부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한 경력이 있는 저자 리사 J 스틸이 첫 챕터에서 가장 역점을 기울였다고 생각되는 부분이자 읽는 입장에서도 가장 흥미진진한 부분은 수사의 형식을 ‘안락의자’, ‘하드보일드’, ‘경찰 업무’, ‘스릴러’의 4가지로 구분한 부분인데, 각 형식에 있어 가장 전형적인 ‘탐정’의 스타일과 범죄 유형을 분류해두고 있으며 이후 챕터에 있어서도 이러한 각 유형마다 어떤 식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현장 조사를 하는지 등에 대해 꾸준히 부연 설명이 되고 있다. 

 

 “불그스름한 흙곰팡이가 조금…”
 독성학, 법의학을 비롯한 현대 수사과학의 기본에 대해 설명되어 있는 챕터. 마스터는 이 챕터를 통해 사건 현장에 배치할 만한 단서로 어떤 것이 있는지, 플레이어들은 현장에서 무엇을 발견할 수 있고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배울 수 있다. TRPG에 별로 관심이 없더라도 추리물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챕터이기도 하다. 마스터가 현장을 묘사하는 법, 사망의 원인과 기전, 종류에 대한 설명, 사망 시각과 원인을 추측하는 법, 기타 현장에서 발견될 만한 증거들의 예시, 살인범이 시체를 처리하는 법과 발견된 시체의 신원을 확인하는 방법 등은 물론 픽션에서의 수사과학과 현실의 수사과학의 차이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를 다루고 있다. 본격적이지는 못하지만, TRPG를 하며 실 플레이 상에 적용하기 위한 기본 지식의 제공 역할은 충분히 해주는 챕터. 마지막에는 살인이 아닌 사건(방화, 절도, 납치 및 협박)의 수사 요령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다루고 있다. 

 

 가장 치명적인 노출
 범죄에 연루된 참고인(피해자의 유족-살인 사건이 아니라면 본인일 수도 있다-, 목격자나 용의자의 주변 인물들 같은)들과 면담을 하는 요령을 주로 다루고 있는 챕터. 참고인이 어떤 이유로건 거짓말을 할 경우,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니지만 뭔가 착각하고 있거나 잘못 기억하고 있을 경우 등 다양한 경우의 수를 두고 상황에 맞춰 참고인이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탐정은 거기에서 어떻게 필요한 정보를 취합해내야 할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입을 다물려고 하는 참고인(범인에게 협박당했을 수도 있고 그저 사건에 휘말리고 싶지 않을 수도 있고 직업윤리 상 정보제공을 거부해야 하는 입장일 수도 있다)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식-공개적 접근일 수도 있고, 속임수나 위협일 수도 있고, 면대면 접촉을 하지 않고 컴퓨터 해킹을 통해 간접적으로 필요한 정보만을 취할 수도 있다-에 대한 설명도 포함하고 있다. 추리물이라는 장르 특성에 맞춰진, 겁스 기본 룰북에 제시되어 있는 사회적 대인 접촉 관련 룰을 상세하게 다루는 옵션 룰에도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다.   
 
 역사 추리극
 역사적 과거를 배경으로 한 추리물에 어떤 어려움이 있으며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를 다루고 있다. 겁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배경이 과거이건 현대이건 미래이건, 장르가 판타지이건 SF이건 모두 동일한 룰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그러한 겁스의 특징을 완벽하게 살렸다고 평가되는 『겁스 무한세계』는 평행우주라는 설정을 통하여 온갖 종류의 배경과 장르를 하나의 거대한 스케일로 통합시켰다(상세한 것은 겁스 무한세계 리뷰 http://mirror.pe.kr/webzine3/29903 를 참조). 이러한 겁스의 특징을 놓고 보자면, 특정 시대의 탐정이 되어서는 현대에서는 불가능한 특권과 제약을 가지고서 역사 속의 미스터리를 파헤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는 것도 자연스럽다. 굳이 겁스를 플레이하지 않는다 해도, 구시대적 배경 설정을 가진 다른 TRPG 룰로 플레이하면서 추리물을 해보고 싶은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 챕터는 그런 욕구를 가진 독자들을 위한 조언이다. 탐정이라는 개념이 제대로 성립되어 있지 않은 구시대의 수사관은 어느 정도의 사회적 지위에 있어야 할지, 관할권으로 대표되는 사회적 제약을 어떻게 적용할지, 구시대의 범죄에 있어 참고인들로는 어떤 사람들이 있고 무슨 정보를 제공할지, 범죄 사실이 밝혀진 뒤 어떤 형벌을 내리는 것이 합당한지는 물론 해당 시대에 존재하지 않았던 수사기법(지문 감식 등)을 ‘발명’하거나 부분적으로 도입하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등도 다루고 있다. 내용이 전적으로 서양 중세~근대에 맞춰져 있어 한국 독자로서는 아쉬움이 많은 챕터. 역사 추리물에 걸맞는 수사기관의 예시로 ‘이단심문회’와 ‘빅토리아 시대 도둑잡이들’에 대해 1페이지 씩을 할애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와 미래의 추리극
 독자에게 있어 가장 익숙한 시대인 현대와 새로운 기술과 문물, 사고방식들이 도입된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추리물을 플레이를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챕터. 탐정이 신경 써야 할 제반 요소(현대 사회 특유의 익명성, 언론의 특성 등)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와 더불어 수사기관의 예시로 ‘핑커튼 탐정 사무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챕터의 가장 큰 가치는 SF 배경으로도 여전히 추리물이 성립할 수 있음을 독자에게 보여준다는 것이다(픽션 중에서도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연작 중, 일라이저 베일리 형사와 로봇 파트너 R. 다닐 올리버 콤비가 등장하는 작품들이 있다). 고도로 발달한 기술로 인해 누구나 물증의 수집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인간의 본질과 약점에 대한 통찰은 여전히 인간에 의해서만 행해진다는 전제 하에, 독특한 테이스트를 낼 수 있음을 강조하며 그를 위해 고려해야 할 여러 가지 사항들(시체 처리법, 정신탐색기와 자백제의 남용을 제한하는 방법 등)을 다루고 있다. 수사기관의 예시로 ‘은하보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초자연적 추리극
 마법이 존재하는 판타지, 유령과 끔찍한 괴물들이 존재하는 호러, 초능력이 존재하는 배경에서의 초자연적 추리물을 플레이하기 위한 조언이 수록되어 있는 챕터. 마법이나 초능력 역시도 나름의 한계가 존재하며 과학과 마찬가지로 체계화된 이론과 검증된 절차에 따라 수행된다는 전제 하에, 이러한 배경들 하에서 탐정이란 어떠한 존재이며 범인과의 대결은 어떤 양상이 될 것인지, 형벌은 어떤 것이 합당한지 등에 대한 조언들이 실려 있다. 추리물에서 특히 유용히 쓰일 만한 마법 주문들의 리스트, 마법사와 초능력자에 대한 수사 요령들에 대해서도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챕터의 가장 큰 가치는 호러와 추리의 서로 상반되는 특성들-호러 장르인 이상 논리와 이성으로 규명할 수 없는 대상이야말로 가장 무섭지만, 또한 추리 장르인 이상 논리와 이성을 통해 미스터리를 해결해야 한다-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하면 양자를 자연스럽게 뒤섞을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론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판타지, 호러, 초능력 추리물에 등장할 만한 수사기관의 예시로 각각 ‘탐구자 길드’, ‘데이나 시 형사과’, ‘타우 기지의 변호탐정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캐릭터
 첫 챕터에서 제시된 수사 형식의 구분에 따라서 빠르게 탐정 캐릭터를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반쯤 완성된 캐릭터 예시들이 실려 있는 챕터. 민간인 탐정과 경찰의 차이, 사립탐정의 일상적인 업무, 겁스 기본 룰북의 기존 기능 및 장단점들을 어떻게 변형시켜 적용하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 실려 있다. 게임을 하지 않는다면 굳이 볼 필요가 없다.
 
3. 나오는 글

 

 겁스의 보조 자료들은, 단순히 TRPG를 하기 위한- 즉, TRPG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아무 의미도 없는 데이터 더미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겁스의 보조 자료들이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해당 자료에서 다루는 장르나 배경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며 특히 이 『겁스 추리와 수사』는 그러한 특성이 가장 전면적으로 두드러지는 책 중 하나다. 물론 본격적으로 해당 분야를 다룬 전문 서적에 비할 바는 되지 못하지만, 추리물의 핵심적인 요소들만 뽑아내어 알기 쉽게 잘 설명되어 있다는 장점이 그를 덮는다. 룰에 관한 부분의 비중이 적어서 추리 장르의 관행이나 코드, 서사 구조에 관심이 있다면 겁스를 비롯한 TRPG에 별로 관심이 없는 독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이런 분야에 흥미가 있다면 일독 가치는 충분하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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