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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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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변의 피크닉

스트루가츠키 형제, 현대문학

속담으로 비유하자면 진주 목걸이의 의미를 찾으려 애쓰는 돼지 이야기. 평범하고 어리석은 인간들이 뒤엉켜 뒹굴면서 울고 웃고 희망을 품고 좌절한다. 진실은 저 너머에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있다 한들 인간의 능력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앞선 문명을 이룬 외계인이 나타난다면 인류는 그들이 버린 쓰레기나 주워서 먹고 살아야 할 운명일지도 모르겠다. (pilz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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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권 애니!

츠지무라 미즈키, 영상출판미디어

애니메이션 'SHIROBAKO'의 소설판 같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출간시기를 보니 이쪽이 먼저였다. 오히려 애니 쪽이 영향을 받았을지도. 일하는 여성의 희로애락을 잘 그렸으나 ‘뭘하든 결국 외모와 연애를 신경 쓰는 여자애’라는 일본의 구린 여성관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 껄끄럽다. (pilz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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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니

지엔치펑,린신훼이,Di Fer,싼펑제작,폭스네트워크그룹, 리플레이

드라마의 명성을 익히 들은 후에 원작 소설이 출간됐다길래 바로 샀었다. 그런데 지은이에 폭스 네트워크 그룹이 있고 출판사 소개가 부실해서 이게 원작인지, 드라마를 소설화한 건지 모르겠다. 후자라고 해도 일리가 있는 게, 상당히 영상적으로 쓰였다는 느낌이 들어서. 어쨌거나 아이디어나 전개 자체는 아주 재미있다. 다만 이것도 모든 게 스포일러인 타입이라 여기에는 '재밌었다'밖에는 못 적겠다. (p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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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웰 주식회사

남유하, 사계절

차분하게 절제된 문장들이 돋보이는 네 편의 소설들. 극단적 저출생 고령화 사회에서 강제되는 존엄사에 관한 흥미로운 외삽, 좀비가 된 가족과 함께 사는 주인공, 내가 죽고 없는 미래로의 타임 슬립, 그리고 시간 여행 기술이 상용화된 시대의 타임 패러독스까지. 이 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달리)

논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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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움의 해부

베라 토빈, 풀빛

부제인 "인지심리학자의 눈으로 소설과 영화 속 반전 읽기"로 설명이 다 가능하다. 우리 뇌가 놀라면서도 그저 불쾌하지 않고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인지심리학과 과학적 근거를 들어 가면서 설명한다. 이 원리를 어렴풋이 아는 것보다 확실하게 아는 것이 분명 효과적이겠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또 족쇄가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이런 종류의 책은 일단 지식을 늘리는 의미로 읽고 소화한 후, 사용 방안을 치열하게 자기가 찾아봐야 하는 것 같다. (p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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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해경 괴물첩

천스위(그림) 손쩬쿤(글), 아이생각(디지털북스)

꽤 큰 판형에 한쪽 글, 한쪽 그림, 때로는 펼침그림까지 넣어 시원시원하고 멋있고 보는 맛이 있다. 다만 저자 소개에서 글을 쓴 이가 "20대 국학 천재"라고 된 점이 조금 솔직히 못 미덥고; 그림도 글과 완벽히 똑같지는 않은 부분도 있다. 하지만 틈날 때 펼쳐 보고 있으면 영감을 얻기 좋은 책인 듯하다. (p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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