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
5번 레인
은소홀, 문학동네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수영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5번 레인'은 2등을 상징하며, 이야기는 승부에서 지는 것의 의미를 말하고 있다. 스스로 세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건강한 아이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감동적이다. 코로나와 미세먼지로 활동이 제한되는 일상을 긴 시간 이어왔기에 이야기가 주는 청량감이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 (달리)
논픽션
반부패의 세계사
김정수, 가지
힘을 가지는 권력들은 쉽게 부패하고 권력이 부패하면 그들과 맞서는 세력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고대 그리스부터 출발해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권력의 움직임과 그들의 부패와 그에 맞서는 사람들이 어떻게 부패한 권력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정치체계를 구축해갔는지에 대한 이야기. (갈원경)
당신이 나의 고양이를 만났기를
우치다 햣켄, 봄날의책
나츠메 소세키의 문하에서 소설을 쓰고 일본 전통악기 고토를 아낀 문인 우치다 핫켄이 66세에 만난 길고양이 노라,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노라를 대신하듯이 나타난 노라를 닮은 고양이 쿠루. 두 고양이에 대한, 담담하고 정갈한 일본 감수성의 수필. (갈원경)
미스테리아 32호 - 영국식 살인의 정원, 그리고 애거사 크리스티가 있었다
미스테리아 편집부, 엘릭시르
『미스테리아』 32호는 애거사 크리스티(1890-1976) 특집이다. 데뷔작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The Mysterious Affair at Styles』의 출간 100주년이었던 2020년이 저물어갈 즈음에 나온 특집을 통해 크리스티의 작품 세계를 뒤적여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고, 덕질에 진심인 마니아들은 언제나 기획 이상의 성과를 내놓는 법이다. 미스테리 팬들을 위해 섬세하게 배치된 텍스트의 정원을 거니는 느낌이다. (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