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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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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세계

톰 스웨터리치, 허블

더 새로운 패턴이 없으리라 생각했던 시간여행 이야기에 신선한 구성을 제시한 것만으로도 이 작품은 충분히 공을 인정받아야 한다. 뒤로 갈수록 휘몰아치는 전개가 좋고 <엑스 파일>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이 즐거웠다. 다만 늘어지는 초반부와 쓸데없이 상세하고 재미없는 섹스신은 좀 덜어냈으면… (이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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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위한 시간

로버트 A. 하인라인, 아작

하인라인 소설은 언제나 술술 읽히는 것이 장점. 세계관을 손쉽게 떠먹여주는 도입부가 교과서적으로 훌륭하다. 게다가 이 작품의 설정처럼 이야기의 핵심이 여전히 늙지 않았다. 물론 지금 기준에서 보면 문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이 작품이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과 비슷한 시기에 쓰여졌다는 걸 생각하면... (이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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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화염

존 스칼지, 구픽

전작 <무너지는 제국>에 이은 상호의존성단 시리즈 두번째 작품. 기대했던 대로 존 스칼지 특유의 입담이 페이지를 휙휙 넘어가게 만든다. <듄>에 가까운 거대한 이야기일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소소하고 가벼운 이야기였고, 내가 악당이요 하며 인물들이 거창하게 폼을 잡는 모습에 비해 아주 똑똑하거나 치밀하진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매력적인 건 인물이나 암투가 아닌 ‘상호의존성단’이라는 세계와 그 역사다. 세계관의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이 매우 흥미롭다. (이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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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콜슨 화이트헤드, 은행나무

때론 강렬한 제목 하나로 남는 소설이 있다. 짧은 발상으로 리얼리즘에서 대체역사 환상소설로 순식간에 옮겨지는 순간은 인상적이다. 아서 C. 클라크 상 수상은 우연이 아니다. (pilza2)

논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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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공간들

윤광준, 을유문화사

사진작가인 저자의 눈이라 시각적인 면이 많이 고려되어 있지만 아직 가 보지 않은 곳임에도 소개만으로 매료되어 가보고 싶어지는 곳들이 많다. 관광객이 독점하는 롯데타워같은 곳 뿐 아니라 일상에서 접하는 지하철역과 같은 공간들이 아름다워져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갈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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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예능

복길, 코난북스

아무튼 시리즈가 보통은 그 대상에 대한 열렬한 애정을 표현하는 것인데 반해서 이 책은 예능에 대한 비판의식이 기본에 있다. 이런 책인줄 알았으면 좀 더 빨리 읽었을 것이다. (갈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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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풍경

유지원, 을유문화사

내용을 시각적으로도 아름답게 전달하고자 했던 사람들의 노력은 시대를 반영한 아름다운 활자체를 낳았다. 우리나라에서 히읗이 모음 으와 결합할 때 호와 헷갈리게 보이는 점을 생각하여 판결문용 폰트를 만들었다는 것이나 디지털화에 따라 이상적인 폰트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 등 놓치기 쉬운 부분들을 짚어갈 수 있도록 해준다. (갈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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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앤 더 시티

로리 윙클리스, 반니

마천루에 들어간 과학의 힘. 전기. 상하수. 도로. 자동차. 열차. 네트워크라는 일곱 개 분야에서 현재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과학적 요소들을 다루고 마지막 장인 미래의 도시에서 앞으로의 도시 모습을 상상하여 그려낸다. (갈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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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것들의 세계사

라즈 파텔, 북돋움

우리의 편리한 삶은 저렴하게 제공되는 (즉 누군가의 희생을 바탕으로 하는) 것으로 이루어져있다는 접근법. 싼 값으로 이용하는 많은 것들이 우리 자신의 존엄을 추락시킬 수 있다는 진지한 고민을 하게 한다. (갈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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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나랑 결혼할래요?

김규진, 위즈덤하우스

작가의 입담이 출중해서 킥킥대며 읽었다. 여느 결혼과 다름없는 유쾌하고 (정신없고) 오붓한 전개가 이어지는 사이사이 불쑥 등장하는 작은 배려의 순간들이 너무 좋다. (이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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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만화에서 SF의 계보를 찾다

전혜진, 구픽

잊혀진 SF의 진정한 계보를 처절한 원한과 집념으로 추적해 복원해낸 책. 어느 작품이 어느 작품의 영향을 받았는지 계보를 나열하며 좇아가는 과정이 매우 흥미롭다. 이 책을 읽고나니 리디북스 장바구니가 매우 묵직해졌다. (이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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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만든 공간

유현준, 을유문화사

건축사적인 흐름과 그 흐름에 큰 영향을 주었던 요인과 결과물들을 작가 특유의 차분한 입담으로 읽기 쉽게 풀어낸다. 종이 다른 나비들이 거의 흡사한 무늬를 가지고 있는 것을 건축에 가져와서 같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패션 디자이너와 건축 디자이너의 결과물이 비슷한 곡선을 나타내는 것을 설명하는 등 예시도 풍부하다. 서양과 동양 건축이 서로 영향을 준 것 같은 시대적인 흐름부터 현대적인 건축물까지 눈도 머리도 즐거운 책. (갈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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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

마크 피셔, 구픽

외국 장르소설 비평서의 한계라고 할 수 있는데, 다루는 작품이 우리나라에서 출간되지 않은 경우가 꽤 많아 아쉬웠다. 그래도 이런 책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꽤 많이 번역 출간된 것도 사실이다. 여기 소개한 작품이 더 많이 출간되었으면……. (pilz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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