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별, 「위층 공주님」은 망한 세상의 이야기가 곁들여진 공포 소설입니다. 긴박한 묘사가 긴장감을 부여하지만, 인물들이 지나치게 전형적입니다.

ㄱㅎㅇ, 「나무 series - 1. 아까시나무」는 청소년을 소구 대상으로 잡고 있는 듯한 공포 소설입니다. 괴담의 왕도를 따르고 있습니다만, 화자가 나무의 저주를 깨닫고 그것을 자신의 책임으로 여기는 부분에서 이야기가 퀀텀 점프를 한다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서운하, 「수발」에는 이야기가 없고 끔찍한 이미지만 있습니다.

계수, 「종막의 사사」는 구약의 인물인 사무엘의 성을 바꾼 이야기인데, 잘 쓰였습니다. 성경에 대한 레퍼런스가 빈약한 사람도 이야기 자체에서 절제된 투로 묘사되는 강렬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재의 볼륨감과 다루는 시간의 범위, 인물의 감정의 크기 그 모든 요소가 단편이라는 형식에 맞기에는 너무 커다란 것 같습니다. 지금은 장편의 발췌본 같은 느낌도 들고요.

토링, 「좀비낭군가」는 재미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지만, 이야기가 지나치게 일직선적입니다. 매향을 조금 앞에 등장시켜 주인공과의 관계성을 더 깊게 묘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요. 또, 주인공이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라는 것을 더 잘 이용하면 주인공이 자기가 얽혀 있던 억압적 전통을 더 세련되게 조롱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고요. 듀나의 「구부전」을 참조해도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