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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작 안내 4월 심사평

2019.05.15 00:0005.15

좋은 작품들이 많이 올라온다는 것은 같은 작가로서 참 고무적인 일입니다. 근래에 멋진 작품들을 많이 올리시는 김성호 작가님을 비롯해 다 장점들이 있지만 최종 후보로는 노말시티님과 돌로레스 클레이븐 님의 두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이 중 한 작품을 고르는 일이 너무나 어려웠음을 성토합니다. 성향이 다른 두 작품 다 한국SF가 가야하는 방향성을 대표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작품만을 뽑는 것이 몹시 안타까웠으나 두 작품 중 좀 더 도전적이라고 보여졌던 노말시티 님의 「만우절의 초광속 성간 여행」을 이달의 후보작으로 선정합니다.

노말시티 님의 「만우절의 초광속 성간 여행」은 만우절 만담처럼 이뤄지는 코스믹유머가 아직 자연스럽게 느껴지지는 않고 돌로레스 클레이븐 님의 작품처럼 만듦새가 탄탄하지는 않은 점이 있지만,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처럼 가벼운 SF장르는 한국SF에서 보기라는 점에서 도전의식을 응원하며 선정합니다.
영혼과 정신이라는 비현실적인 소재를 SF로 녹이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의 몸은 과연 한 차원에만 머물고 있는 것인가. 인간의 영혼은 있을까?
SF는 다른 문학 장르와 다르게 진리를 탐구하는 측면이 있어서 이런 화두들을 던져서 즐겁게(코스믹유머) 다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함께 재미를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단점이 있다면 우선 초고인 느낌이 있어서 에피소드를 줄이고 기승전결을 좀 더 명확히해서 다시 다듬어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돌로레스 클레이븐 님의 「포비아」는 만듦새부터 주제의식까지 멋졌습니다. SF는 미래의 문학이 아니고 현재의 문학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미 우리의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SF적이라는 것을 섬세한 묘사와 사건으로 잘 다뤄주셨습니다.
이 단편을 작품집에 올리셔서 더 많은 독자들에게 다가가시길 빕니다. 건필을 응원합니다.

댓글 1
  • 노말시티 19.05.15 22:25 댓글

    좋은 심사평과 격려 감사 드립니다. 더 좋은 글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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