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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자우수단편 선정단입니다.

 
167호 독자우수단편 선정 범위는 2017년 4월 16일부터 5월 15일까지 독자단편란에 올라온 글을 대상으로 합니다. 선정된 작품은 2분기 우수작 후보가 됩니다.

 

단편을 발표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공간이 확대되면서 전체적으로 투고되는 독자단편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투고 편수는 적었지만 탄탄한 문장력과 치밀한 구성을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이는 단편들이었습니다. 한편으로 문장과 구성이 안정된 것에 비해 작가 고유의 개성이 드러나는 개성이 부족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새로움을 위한 고민과 과감한 시도를 망설이지 않고 이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안정적인 구성과 문장력을 가진 세 편을 두고 고심했지만, 아쉽게도 선정작은 없습니다.

 

「섬(목이 긴 기림 그림)」은 내 마음을 시퍼런 바다로 멍들인 섬, 가을이라는 여성에 대한 감정과 감상을 사변적으로 풀어나간 글입니다. 담담한 서술과 진행이 담백한 개성으로 여겨지는 한편으로 단조롭게 느껴지는 점이 아쉽습니다. 조금 더 작가만의 독특한 개성이 드러나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단정하고 깔끔한 문장이 인상적입니다.

 

「연화(MadHatter)」는 초상화를 소재로 한 괴담입니다. 기이한 소재 외에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이 아쉽습니다. 또한 개연성 없이 느닷없이 드러나는 여인과 선생의 관계, 진부한 반전이 단편의 긴장을 감소시키는 것 같습니다. 평소 작가님의 글에서 드러나던 개성이 희석된 것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꽃게 사가(휘리)」는 인간의 먹이로 주방에 들어온 해산물들의 숨은 사회와 애환을 다루었습니다. 그런데 이 소재를 통해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지, 작가의 의도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해산물을 묘사하는 장면에서는 문장을 뽐내듯이 미학적인 묘사에 치중하고, 해산물과 집안 식구들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관찰하는 시선은 지나치게 엄숙한 사변을 추구합니다. 만약 이 소재를 선택한 이유가 해산물들의 행태와 운명을 이용한 풍자였다면  짐짓 엄숙하고 진지해 보이는 사변 아래 들썩이는 유쾌함과 해학이 드러났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모든 분의 건필을 기원합니다.

댓글 3
  • No Profile
    MadHatter 17.06.01 00:45 댓글

    늘 감사드립니다ㅠㅠ 요즘 정신적으로 지치는 일들이 많다 보니 글을 쓰면서도 자꾸만 감정 이입을 안 하고 관조하려는 버릇이 생겨서 글이 건조해진다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열심히 긴장감에 초점을 맞춰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새 단장한 사이트가 멋지네요^^

  • No Profile
    목이긴기린그림 17.06.01 04:06 댓글
    감사합니다. sf로 개작해볼까 생각했었는데, 개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봐야겠네요
  • No Profile
    휘리 17.06.07 21:32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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