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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EATH OF BEES
벌들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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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 개 |
★대담무쌍한 신인 등장! 
★최고의 데뷔작에 수여하는 ‘커먼웰스 문학상’ 수상작!
★스코틀랜드의 느와르 미스터리 수작!
★거칠고, 재치 넘치고, 마음이 불편해지면서도 폭소를 터뜨리게 되는 작품.

“오늘 나는 우리 부모님을 뒤뜰에 묻었다. 두 분 모두 생전에 사랑 받지 못했다.” 
마니와 넬리 자매는 이제 둘이서만 살아야 한다. 그들의 부모인 이지와 진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오로지 그 자매만이 아는 비밀이다. 글래스고 메리힐 주택단지에서의 삶은 고달프지만, 두 자매는 어떻게든 서로 힘을 합쳐 헤쳐나가려고 한다. 

새해가 오자, 옆집에 사는 노인 레니는 어린 이웃들에게 보호자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두 아이를 도와주기로 마음먹은 레니는 그들을 자신의 집에 데려와서 먹이고 입히고 재우기 시작하고, 그러는 과정에 세 사람은 새로운 가족 같은 관계가 되기에 이른다. 그러나 두 자매의 친구들과 선생님들은 계속 의심스러운 시선을 보낸다. 더 나아가 정부 당국에서도 그들에게 까다로운 질문들을 던진다. 세 사람은 주변의 의혹에 대답하기 위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을 거듭하지만, 마니 가족의 숨겨져 있던 어두운 비밀들이 마침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하게 꼬여간다. 급기야 갑자기 나타난 외할아버지라는 의심스러운 남자는 세 사람을 강제로 떼어놓으려고 위협하는데…  


| 출판사 리뷰| 

자신들의 의문에는 직접 답할 수 없고 오로지 서로의 의문들에만 답할 수 있는 세 사람. 
《벌들의 죽음》은 삶의 밑바닥에 떨어진 이 세 사람의 이야기를 깊은 연민의 시선과 아름답고 간명한 필치로 그려내는, 음산하면서도 유머러스하고 매혹적인 소설이다.
 
   
2010년 크리스마스이브, 글래스고의 헤이즐허스트 주택 단지. 15살 소녀 마니와 여동생 넬리는 부모의 시체를 뒤뜰에 파묻는다. 어쩌다가 그런 일을 하게 되었는지는 마니와 넬리 둘만이 아는 비밀이다. 
한편 옆집에 사는 할아버지 레니는 두 어린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지켜보다가 그 아이들이 부모 없이 남겨졌으며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니, 어쩌면 홀로 외로웠던 레니야말로 그 아이들의 도움이 필요했던 것일까? 
한 해가 끝나고 새해가 시작되면서, 마니와 넬리의 친구들, 이웃들, 선생님들이 차차 부모의 행방을 묻기 시작한다. 심지어 그들의 아버지를 찾아내려고 혈안이 된 마약상은 본격적으로 마니의 주변을 캐고 다닌다.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부르고, 마니의 가족이 품은 어두운 비밀들이 밝혀지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하게 꼬여가는데… 

이 소녀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조마조마한 마음을 잠시도 늦출 수 없어요!

미스터리는 두 아이의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어머니가 자살하면서 시작된다. 아버지가 왜, 누구에게, 어떻게 살해당했는지는 두 딸인 마니와 넬리 자매만이 알고 있다. 하지만 용의자이자 증인인 두 소녀는 독자들의 추리를 도와주지 않고 오히려 방해한다. 두 소녀는 부모의 시체를 뒤뜰에 파묻어 은닉해놓고, 독자에게 온갖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수다스럽게 늘어놓으며 무엇이 진실인지 헷갈리게 만든다. 물론 사건을 수사하는 탐정역할을 맡은 캐릭터가 있기는 있다. 그런데 레니라는 이 인물은 희한하게도 어느 시점부터 범인 잡는 것을 포기하고 용의자들과 한 패가 되어 범행을 덮으려고 한다. 그러다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진실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밝혀진다.

사랑을 위하여 비밀을 지키고 있을, 
세상의 모든 비밀 공작원에게 응원을 보내며.

《벌들의 죽음》이 어두우면서도 이토록 밝을 수 있는 까닭은 이 이야기에 환한 빛을 선사하는 ‘사랑’ 때문이다. 고통에도 불구하고 세계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는 힘은 무엇보다도 사랑이다. 넬리와 마니 자매가 부모의 시체를 숨긴 이유는 보육 시설에 들어가기 싫어서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서로 헤어지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누구보다도 서로를 사랑하는 자매이기 때문에, 서로 없이는 살 수 없기 때문에. 험하고 무자비한 세상으로부터, 어른들의 오해와 손가락질로부터, 나쁜 사람들이 뻗치는 손길로부터 언니를, 그리고 동생을 지켜주어야 했기 때문에. 그리고 자매가 결국 자유와 행복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그들을 아껴준 레니의 사랑 덕분이었다. 아이들의 선량함을, 용감함을, 결백함을 끝까지 믿어준 레니의 헌신 덕분이었다. 그리고 레니가 끝까지 그 믿음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죽은 연인과 나누었던 아름다운 사랑의 기억이 그를 변함없이 지탱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 저자 인터뷰 | 

- 《벌들의 죽음》을 쓰는 데 당신의 경험이 어떻게 반영되었는가?
스코틀랜드의 불우가정을 다룬 다큐드라마를 본 적이 있다. 빈곤과 마약에 찌든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내보이는 특유의 조숙한 모습에 또 한 번 마음이 짠해졌다. 특히 한 아이가 기자에게 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다. 아버지가 술과 마약을 하러 밖으로 쏘다니기만 해서 일주일째 집에 빵 한 덩이 없다며, 가족의 생활비로 나오는 정부 보조금은 아버지가 유흥비로 다 써버린다고 했다. 아이는 이러다가 복지부에서 자신을 또 보육시설로 데려갈까 봐 걱정이라고, 그것만은 절대로 사양이라고 했다. 아이는 아무래도 오늘 저녁은 할머니 댁에 가서 먹어야 할 것 같다며, 부디 아버지가 먹을 것을 가지고 집에 왔으면 좋겠다고 희망 어린 어조로 말하다가 갑자기 그런 일은 기대하기조차 어렵다는 듯 한숨을 연거푸 내쉬었다. 

유년 시절 나도 주위에서 그런 여자애를 여러 명 봤다. 우리 부모님에게 들은 이야기도 기억났다. 부모가 술을 퍼마시다 생활비를 죄다 날려버리기 전에 돈을 최대한 뜯어내려고 술집 밖에 진을 치며 부모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다는 이야기…….그 아이들은 차라리 부모 없이 혼자 힘으로 사는 편이 낫지 않을까. 나는 퍼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를 계기로 부모가 사라진 상황에서 아이들이 자력으로 살아가려고 한 이야기를 담은 《벌들의 죽음》을 착상하게 되었다. 

나는 아이들이 지닌 고유의 힘과 탄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한편으로는 그들이 무척 어리고 연약한 존재라는 사실도 놓치지 않고자 했다. 그래서 주인공들의 부모를 땅속에 파묻음으로써 주인공 자매에게 어마어마한 비밀을 안겨주었다. 대부분의 ‘어린 엄마’들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말 못 할 비밀을 표현하기 위해 그런 장치를 사용한 것이다. 그런 아이들은 보육원에 들어가기를 원치 않는다. 자기 집에서 살고 싶어 한다. 다큐드라마에 나왔던 여자아이에게 만약 식료품을 살 돈이 있었다면 무엇을 했을까? 자기 힘으로 전기요금을 낼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부모 없이 생존하기 위해 어떻게, 얼마나 노력했을까? 나는 이런 의문들을 토대로 이 작품을 구상했다. 


| 언론 리뷰| 

“리사 오도넬의 데뷔작은 소름 끼치는 잔혹함과 애틋한 감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거머쥐는 비범한 성취를 이루었다.” - 《뉴욕 타임스》

“거칠고, 재치 넘치고, 마음이 불편해지면서도 폭소를 터뜨리게 되는 작품. 작가는 자매간의 강인한 우애를 번뜩이는 상상력으로 표현해내며, 밑바닥 중 밑바닥 인생들이 한데 모여 얼마나 찬란하게 빛나는 존재가 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 《휴스턴 크로니클》

“세 인물의 시점으로 서술되는 이 오싹한 스릴러는 마지막 한 페이지까지 호기심을 자극하며 독자를 사로잡는다. 능수능란한 캐릭터 묘사가 발군이다. 놀라운 반전을 선사하는 드라마틱한 결말은 이 소름 끼치는 이야기에 어울리는 완벽한 마침표다. 근사한 작품이다.” - 《Examiner.com》

“오도넬의 독창적인 데뷔작은 한 가족 안에서 얽히고설킨 배신과 의리의 복잡한 얼개를 훑어가면서, 그 영향 안에서 살아가는 두 여린 소녀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들, 비밀을 간직했을 때 치러야 할 대가들에 대해 잔인할 만큼 직설적으로 말하지만, 또 그만큼 튼튼한 구원의 손길을 내밀기도 한다. 주류 문학의 독자들도, 스코틀랜드의 느와르 미스터리 팬들도 모두 만족할 만한 수작이다.” - 《셸프 어웨어니스》

“에마 도너휴의 《룸》이 연상된다. 어둡고 암울하기 그지없는 이야기인데, 오로지 주인공들의 결백함만이 그 어둠에 빛을 비춰준다는 점에서.” - 《스펜서 데일리 리포터》

“《벌들의 죽음》은 열정과 긴장으로 가득한 한 편의 고딕 소설이자, 트라우마 문제에 치밀하게 접근하는 심리학적 시선이다. 리사 오도넬은 독자의 몰입을 이끌어낼 줄 알고, 연민과 희망으로 가득한 시선으로 캐릭터들을 바라봄으로써 자칫 추잡해질 수도 있는 이야기를 아름다운 이야기로 변모시켰다.” - 《콜럼버스 디스패치》

“마니, 넬리, 레니는 서술의 바통을 번갈아 주고받으면서 이야기를 빠른 속도로 이끌어간다. 마니와 넬리 자매는 들켜서는 안 될 비밀을 공유하는 사이지만, 성격 면에서나 성숙의 단계 면에서나 서로 판연히 다른 탓에 불화를 겪는다. 그러나 결국에는 강인한 회복력으로 황폐한 삶을 헤쳐나가며 희망의 빛을 보여준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금방이라도 위기가 닥쳐올 듯한 긴장감에 내내 가슴을 조이면서도 금세 신나게 웃음을 터뜨리게 된다. 두 소녀가 휘말린 상황들은 터무니없어 보이지만 그들에게나 독자들에게나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들이다. 생각지도 못한 곳들에서 씁쓸한 유머가 튀어나오곤 하는 이 블랙 코미디는 열띤 절정으로 치달아가면서 어느새 폭발할 듯 스릴 넘치는 서스펜스가 된다. 리사 오도넬은 일견 주인공답지 않은 두 주인공의 곤경과 시련에 독자들의 깊은 감정이입을 일으킴으로써 자신의 필력을 유감없이 증명한다. 편안하지 않으면서 따뜻하고, 선정적이지 않으면서 직설적이고, 감상적이지 않으면서 감동적이다. 21세기의 빈곤층이 처한 고난을 명료하게 직시하는 강력한 성장소설.” - 《스코츠맨》



| 작가 소개 |

리사 오도넬 Lisa O’Donnell
2000년 《결혼 선물The Wedding Gift》로 오렌지 영화각본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데니스 포터 영화각본상 수상자 후보로 지명되었다. 스코틀랜드 토박이인 그는 현재 로스앤젤레스에서 두 아이와 함께 살며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첫 소설 《벌들의 죽음》은 전국적인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최고의 데뷔소설에 수여하는 커먼웰스 문학상을 수상했다. 


| 역자 소개 |
김지현
고려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어린 시절부터 사업가인 아버지를 따라 외국에 머물며 영미문학에 관심을 가졌고, 단편 <반드시 만화가만을 원해라>로 대산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쾅! 지구에서 7만 광년》 《글쓰기의 항해술》 《신더》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마이 네임 이즈 메모리》 《상심증후군》 등을 우리말로 옮기며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환상문학웹진 ‘거울’에서 창작 및 번역 필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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