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잊어버리셨나요?

필진 정세랑 님, 앤윈(이서영) 님, 해망재(전혜진) 님이 참여한 앤솔러지 『다행히 졸업』이 출간되었습니다.

8936437437_1.jpg

장강명, 김아정, 우다영, 임태운, 이서영, 정세랑, 전혜진, 김보영, 김상현, 소설가 9인의 학교 연대기. 눈에 띄지 않게, 숨만 쉬다가 졸업하는 게 목표였던 우리들의 학창시절. 더할 나위 없이 나빴던, 그러면서도 순간순간 유쾌했던, 하지만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학교생활을 아홉 명의 소설가들이 되돌아본다.

장강명 (2015) 「새들은 나는 게 재미있을까」
충암고 급식비리 사건을 모티프로 삼은 소동극. 급식비리를 알리기로 한 학생들 간에 작은 갈등이 빚어지고 이내 화해한다. 지금의 학교의 모습을 유머러스한 필치로 그려냈으며 따뜻한 여운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수작.

김아정 (2010) 「환한 밤」
이사와 전학을 겪으며 외로움을 경험하는 여고생 이야기. 가세가 기울어 전학간 학교에서 가난한 자기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 한다. 환상성이 가미된 섬세한 단편소설.

우다영 (2003) 「얼굴 없는 딸들」
지방도시 여중생들의 방황하는 삶. 사회와 가족들에게서 소외된 아이들의 공허한 심리 상태가 잘 살아나 있다.

임태운 (2002) 「백설공주와 일곱 악마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를 배경으로 야자를 빠지고 거리응원을 가려는 남학생들의 유쾌한 소동.

이서영 (2001) 「3학년 2반」
2000년대 초의 ‘이반 검열’을 그린다. 자신의 성정체성을 고민하던 청소년들의 하위문화가 잘 드러나는 작품.

정세랑 (2000) 「육교 위의 하트」
명문고에 입학한 여학생과 그렇지 않은 남학생 간의 사랑과 이별 이야기. 평범한 중학생 가영은 청소년 의회 운동을 하다가 만난 창우와 친해지지만, 가영만 명문고에 입학하고 창우는 그러지 못하면서 서먹해지다 끝내 이별한다.

전혜진 (1995) 「비겁의 발견」
1995년, 삼풍백화점 사고가 일어나 덕화가 죽었다. 내신이 불리하다며 자퇴한 다음날이었다. 대입 때문에 극한의 경쟁 상황에 놓여 있던 같은 반 아이들은 친구의 죽음조차 제대로 애도하지 못한다.

김보영 (1992) 「11월 3일은 학생의 날입니다」
고교 학생회 아이들은 학생의날을 맞이해 대자보를 쓰려 의기투합하지만 교사의 으름장으로 끝내 포기한다. 현수막 하나도 걸지 못하게 하는 1992년의 고등학교 모습이 비판적으로 그려진다.

김상현 (1990) 「나, 선도부장이야」
전교조 투쟁을 배경으로 강남8학군의 고등학생이 한 학기 동안 겪는 일을 그린다. 선도부장이 교사를 무고해서 돈을 번다는 위악적인 분위기의 작품. 1990년 전교조 해직사건을 배경으로 그려낸 소설. 

 

다행히 졸업 - 소설가 9인의 학교 연대기

장강명 | 김보영 | 김상현 | 임태운 | 정세랑 | 이서영 | 전혜진 | 김아정 | 우다영 (지은이) | 창비 | 2016-10-21 

ISBN : 9788936437435

네이버책

 

댓글 0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63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