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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가 있던 자리

2008.01.25 17:4501.25



지은이 | 웬디 매스 
옮긴이 | 정소연(Jay) 
펴낸곳 | 궁리 
펴낸날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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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웠다! 바이올린은 수없이 반짝이는 금빛이었고, 호른은 녹색 정육면체, 북은 바다처럼 환한 파란색이었다. 손을 뻗으면 금방이라도 만질 수 있을 것 같았다. 문득, 욕실 한가운데에 서 있는 게 아니라 욕조 안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기억났다. 물이 너무 뜨거웠기 때문에 천천히 몸을 담갔다. 아직도 물에서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색깔들이 증기를 통과해 흘러가는 모습이 보였다. 마치 내가 우주의 전체 구조 중 한 부분이 된 것 같았다. 공기, 물, 음악, 색깔, 형태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 있는 나. 이제야 이것을 발견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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