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잊어버리셨나요?

단편 무드셀라 증후군

2012.02.21 13:3302.21


<무드셀라 증후군>

*    *

엄마가 죽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세 시간 전이다. 싸늘한 시체. 아직도 온기가 가시지 않은 욕조 안은 온통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버석버석한 면도날 포장지가 발에 밟혔다. 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래? 화장실 문은 채 잠겨 있지도 않았다. 둔중한 망치로 뒤통수를 맞듯, 현실감은 무겁게 나를 때렸다. 물기에 불은 엄마의 손목은 너저분한 넝마주이 같았다. 머리보다 먼저 몸이 반응했다. 나는 고개를 변기에 처박았다.

구역질. 구역질. 구역질. 끝이 없는 위액. 끝이 없는 욕지기. 끝이 없는 혐오감. 그렇다면 아까부터 계속 나는 시체랑 같이 있었던 거야? 엄마는 왜 자살한 거지? 씨팔, 대체 뭐가 문젠데. 이제부터 어떡하지? 눈물이 푸석한 눈꺼풀을 비집고 새어나왔다. 고개를 들어 다시 욕조 쪽을 돌아보았다. 초점없는 눈동자. 엄마는 지금 어디를 보고 있는 걸까. 다시 구역질이 치민다. 머리가 띵할 만큼 강한 욕지기다. 입을 있는 대로 벌리고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런데 나 지금 여기서 뭐하는 거지?

어지럽다. 발끝으로 느껴지는 마룻바닥의 느낌이 새롭다. 딱딱한 나무의 감촉은 너무나도 낯설었다. 팔을 뻗어 무너지는 몸을 가까스로 지탱해낸다. 엄마는 자살했다. 전화기를 움켜쥐었다. 딱딱하게 굳어 이물처럼 느껴지는 손을 들어 천천히 번호를 누른다. 일, 일, 구. 통화. 메마른 통화 연결음. 사무적이고, 약간은 졸린 듯한 남자의 말투.

“엄마가…….”

“…….”

자살했다고. 나는 나직이 혼잣말로 곱씹어 보았다. 잠깐만, 무조건 119를 부른다고 될 일이 아니잖아. 끝을 알 수 없는 허탈감이 찾아들었다. 좀처럼 현실감이 들지 않았다. 도대체 왜? 다시 욕지기가 치밀었다. 나는 수화기를 손에 든 채로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 오늘 마지막으로 본 엄마의 모습은 어땠을까. 마지막으로 남긴 엄마의 말은 뭐였을까.

기억나지 않는다. 특별히 엄마가 우울해 한다거나 힘들어 했다거나 그랬던 것 같지는 않은데. 그럼 뭐가 문제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엄마는 왜 자살한 거지? 머리가 아팠다. 누가 뒤에서 머리를 주먹으로 쉴 새 없이 두들기고 있는 듯한 고통이었다. 씨팔.

전화는 끊어져 있었다. 아빠 번호를 입력하고 통화 버튼을 눌렀다. 차츰 가빴던 숨이 진정되면서 이성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침착하게, 침착하게 행동하자. 우선 들숨, 날숨, 들숨, 날숨. 우선은 아빠한테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 엄마는 죽었고, 자살한 것 같다. 면도날은 눈이 시릴 정도로 날카롭다. 끊어진 대동맥. 몸 밖으로 튀어 나온 혈관을 본 건 처음이었다. 그림으로,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혈관은 생각보다는 두꺼웠다. 욕조는 온통 피바다가 되었지. 상처 하나 없는 3중날. 아빠, 엄마를 죽인 건 바로 그 조막만한 칼날이었어. 신호 대기음이 끊겼다. 건조한 목소리. 아빠는 일주일 째 야근이다. 끈적한 침을 억지로 삼켰다. 단 숨결이 새어 나온다. 목소리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침착했다.

“엄마가 죽었어.”

“…….”

“자살.”

“……알겠다. 밥 잘 챙겨 먹고 이따 오후에 들어가마.”

씨팔. 엄마가 죽었다고 이 새끼야. 말은 입 안에서만 갈피를 못 잡고 뱅뱅 돌았다. 이미 연결은 끊겨 있었다. 수화기를 있는 힘껏 집어던졌다. 불그죽죽한 플라스틱 껍데기가 사방으로 튀었다. 답답했다. 집 안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화장실 쪽을 돌아보았다. 침을 삼켰다.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머리가 아프다. 엄마가 항상 먹던 아스피린이 떠오른다. 나는 천천히 발을 안방 쪽으로 떼었다. 장롱 서랍을 열고 흰 약병을 찾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거추장스러운 옷가지만 뒹굴 뿐이다. 아 씨팔. 좌우간 끝까지 도움이 안 되는 년. 정리 좀 하고 살지 그랬어. 이젠 뒈졌으니까 상관없다 이거야? 침대에 몸을 기대어 앉고 호흡을 가라앉혔다. 여전히 머리는 쪼개질 듯 아팠다. 눈을 질끈 감았다. 엄마의 모습이 떠오른다. 붉은 피, 날선 면도날, 초점 잃은 눈동자. 구역질나게 출렁거리고 있는 그 미지근한 물. 수돗물. 흘끔 화장실 쪽을 돌아본다. 아니야. 이건 아니야. 좆같은 년. 죽고 나서도 문제구만. 찜찜해서 도저히 견딜 수 없다. 혹시 엄마는 아직 살아있지 않을까. 혹시 내가 잘못 본 게 아닐까. 웃기고 있네. 공기가 역하다. 어쩌면 엄마는 벌써 썩고 있는지도 모른다. 파리 떼에 뒤덮인 채 쌀알 같은 구더기들을 토하고 있는 지도 모르지. 체한 것처럼 가슴이 답답했다.

나는 몸을 일으켜 한숨을 쉬었다. 잠깐 나갔다 와야겠어. 나가서 약도 좀 사고. 바깥 공기라도 쐬고 돌아와야지. 아빠가 돌아올 때까지 나가 있는 것도 방법이야. 내팽개쳐둔 코트를 끄집어 걸치고 무거운 발걸음을 떼었다. 눈을 질끈 감고 현관으로 향했다. 보기도 싫어. 화장실 문은 살짝 열려 있을 터였다. 그 안으로는 분명히 엄마의 흐리멍텅한 눈동자가 보일 것이다. 어쩌면 눈이 마주칠지도 모르지. 몸서리가 절로 쳐졌다. 그렇다면 엄마는 분명히 몸을 일으킬 것이다. 어쩌면 그 와중에 구더기 몇 마리가 떨어질지도 몰라. 꿈틀꿈틀. 그것들은 분명히 난리법석을 떨겠지. 두렵다. 너무 힘을 준 탓에 눈꺼풀이 지끈지끈 쑤셨다. 손이 덜덜 떨렸다. 문고리를 잡고 비틀었다. 싸늘한 겨울 바람이 불었다.



춥다. 너무 춥다. 이빨이 저도 모르게 덜덜 떨릴 만큼 춥다. 코트 지퍼를 목 바로 아래까지 질끈 여몄다. 어디로 가지? 깨끗한 공기를 마시니 두통이 한결 덜해지는 느낌이다. 약국은 버스를 타고 10분 거리다. 머리도 그렇게 아픈 것 같지도 않은데 그냥 피시방 같은 데 들어가서 시간이나 죽이고 있을까? 주머니를 뒤적였다. 휴대폰을 두고 온 모양이다. 지갑에는 꼬깃꼬깃한 만 원짜리 한 장이 들었다. 세 시간 정도만 하다 돌아오면 되겠지. 머리를 긁적였다. 시험기간인데. 평소에 공부를 열심히 하는 편은 아니다. 그래도 왠지 모를 죄책감이 고개를 들었다.  

엄마가 죽었는데 태평하게 게임이나 하고 있기도 껄끄럽고. 뭐가? 매일 원하던 거잖아. 아니, 너나 나나 착한 척은 하고 살지 말자고. 어차피 즐길 거라면 화끈하게 한 방에 훅 가는 거야. 봐, 네 능력이면 뭐든지 할 수 있어. 요컨대 왕이 될 수 있을 지도 모르지. 왕이라……. 네가 원하는 건 뭐든지 할 수 있어. 그럴 지도. 그런데 그건 너무 힘들어. 뭐가? 집중하는 것 말야. 원래 다 그런 거야. 게임기도 그렇지. 게임팩 사는 건 힘들지만 가지고 노는 건 쉽잖아? 노력 없이 날로 먹으려고 하면 안 된다 이거지. 어쨌거나 오늘은 쉴래. 머리 아파 죽을 것 같아. 그래, 네 맘대로 하라고. 누워서 침뱉기 아니겠어? ㅇ차피 네 몸이고 네 잘난 그림자놀음일 뿐이니까.

피시방으로 통하는 어두컴컴한 통로를 가로질렀다. 음울한 공상. 그래, 왕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나는 유명 게임 아바타의 모습을 그린 포스터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화려한 갑옷을 걸친 게임 캐릭터는 자못 오만한 눈길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웃음이 나왔다. 뭘 못하겠어. 힘이 있는데. 나는 문을 열고 피시방 안으로 향했다. 안은 한산했다. 애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고 어른들 몇 명이 연기를 뿜어대며 시퍼런 모니터 빛을 받고 있었다. 피곤한 기색의 알바에게 카드를 받아들고 금연석을 찾아 걸었다. 역한 담배 냄새에 눈살이 절로 찌푸려졌다. 씨팔 것.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야겠어. 담배나 피는 것들은 죄다 지옥으로 보내버려야지. 동성애자나 오타쿠 새끼들도 죄다 없앤 후에. 낙원을 만들어야겠어. 컴퓨터의 전원 버튼을 손가락이 새하얗게 될 때까지 힘껏 눌렀다. 그곳에는 물론 귀찮은 인간관계 같은 건 없다. 오로지 존재하는 것은 힘이 있느냐 없느냐. 내 비위에 맞느냐 맞지 않느냐 그런 것들 밖에는 없겠지.

옆에 앉은 여자애를 흘끗 훔쳐보았다. 그녀는 멍한 표정으로 화상 채팅을 하고 있었다. 언뜻 아버지뻘로도 보이는 상대방은 텁수룩한 수염을 기른 사내였다. 그는 벌쭉 웃고 있었다. 살에 파묻혀 잘 보이지도 않는 눈에는 흥분이 가득했다.



어디로 갈까. 그냥 너가 이리로 오면 안돼?

저 피시방이에요. 미삼역 3번출구에서 쭉 앞으로 걷다보면 바로 보일 거에요 스타 피시방.

...그래, 그럼 한 시간 뒤에 내가 그리로 갈께. 핸드폰 번호 좀 까라.



조건 만남인가 보지. 알바가 내 자리로 와서 커피를 건넸다. 나는 잔을 들어 씁쓰레한 음료를 입 안에 털어 넣었다. 여자애는 얼굴을 찡그렸다. 값을 흥정하는 모양이었다. 한 번 대주는 데 얼마? 아직 학생 같은데, 프리미엄 붙여 팔겠지. 한 8만원 하려나? 씨팔. 나 같으면 줘도 안 먹는다. 여자애의 눈 아래에는 다크서클이 선명했다. 가출한지 족히 열흘은 되어 보였다. 그렇게까지 살고 싶을까. 아니, 저건 의지의 문제야. 죽고 싶어도 목 맬 용기가 없어 못 죽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래서 자살카페 이런 데가 생기는 거야. 같이 어디 강원도 산골짜기 같은 깡촌에 내려가서 연탄 태우다 죽는 거지. 태어난 날은 달라도 죽는 날은 함께하자고? 이게 얼마나 이기적인 개소리냐. 나는 컴퓨터에 카드 번호를 입력했다.

그것은 짧지만 강렬한 충동이었다. 심장이 두근거렸다. 입 안에 침이 바짝 고이며 숨이 가빠졌다. 입가에 피어나는 미소를 감출수가 없었다. 간신히 입을 열었다.
“저기요.”

나는 시선을 모니터에 고정한 채 여자애한테 말했다. 여자애는 잠깐 멀뚱해 있다가 내게 고개를 돌렸다.

“저요?”

“귀 좀 빌려 주실래요?”

“네?”

“저, 귓속말 좀…….”

바닥에 고정된 시선. 말끝을 흐리는 어조. 완벽했다. 여자애는 피식 웃고는 옆 머리를 쓸어 넘겼다.

“여기요.”

예쁜 귀다. 전체적으로 둥그스름한 귓바퀴가 너무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않은 귓구멍을 모양새 좋게 감싸고 있었다. 살구색 쿠션 같은 귓불은 한 번 만져보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지금 즉시 여기서 나갑니다. 바로 앞이면 곤란합니다. 적어도 1km는 걷습니다. 이왕이면 인기척이 뜸한 곳이 좋습니다. 치이는 데는 빠르게 달려드는 차가 덜 아플 겁니다. 가드레일 같은 곳에서 주위를 살피다가 오는 차가 있으면 망설임 없이 달려드세요. 실패하더라도 언제까지나,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반복하는 겁니다.”

여자애는 초점을 완전히 잃어버린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가쁜 숨을 쉬었다. 이걸로 이제 두 명 째. 여자애는 채팅 프로그램을 내버려 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천천히,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나는 히죽 웃었다. 로그인 창이 뜬 게임 화면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나서 엔터키를 눌렀다. 언제나, 몇 번이라도.

이번은 저번만큼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지금 즉시 화장실로 갑니다. 화장실로 가서 옷을 벗고 욕조에서 목욕을 합니다. 물이 다 받아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화장실 선반을 살펴봅니다. 잘 뒤져보면 포장지에 싸인 면도날이 있습니다. 면도날 포장을 뜯고 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꼼꼼하게 닦고 헹굽니다. 그리고 면도날을 들고 손목을 긋습니다. 여기서 절대 머뭇거리면 안 됩니다. 깔끔하게 첫 번에 대동맥까지 베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혹시 실패하면 끊어질 때까지, 확실하게 잘라내야 합니다.



일주일 만에 처음 본 아빠는 피로에 찌든 얼굴을 하고 있었다. 엄마는 영정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었다. 아빠는 내게 육개장을 사 주었다. 뜨거운 국물 때문에 안경에 김이 잔뜩 서렸다. 엄마는 왜 자살한 거지. 욕지기가 치밀었다. 나는 숟가락을 놓았다.

“맛없냐?”

아빠는 심드렁한 표정이었다. 아빠는 한 번도 울지 않았다. 빈소 앞에서도, 절을 받으면서도, 염을 하면서도 아빠는 무표정한 얼굴로 자리를 지켰다. 슬프지도 않은 모양이라고.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었지만 나는 애써 무시했다. 어쩌면 아빠는 엄마를 사랑하지 않았을 지도 몰라. 그래서 엄마가 자살한 것일지도 몰라. 아니지. 엄마가 자살한 이유는 따로 있지, 안 그래? 지금 그런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아. 조금만 기다려. 뭘 기다리긴 뭘 기다려. 자 입을 벌려. 항상 꿈꿔왔지만 결국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던 그 한 마디. 이제 더 숨길 필요는 없어. 봐. 지금 네가 얻는 것은 모든 것이야.

모든 것.


“아빠.”

“응?”

“귀 좀 빌려주라.”

그리고 넌, 아니 난 왕이 될거야.




  








댓글 4
  • No Profile
    잘 읽엇습니다. 그런데 제가 무드셀라 증후군이 뭔지 몰라서 찾아봤더니...

    Methuselah syndrome('므두'셀라 증후군) - 블레이드 러너에 나오는, 조기에 노화가 진행되어 일찍 죽는 병.

    ...이라고 하네요.
  • No Profile
    t 12.02.22 17:50 댓글 수정 삭제
    제가 알기론 무드셀라 증후군은 버나드 쇼의 작품 '무드셀라로 돌아가라' 에서 유래한 것으로, 과거의 기억 속에서 나쁜 것은 지워버리고 좋은 것만 기억하려는 것을 말합니다. 반대로 나쁜 기억만을 가지고 있는 것을 순교자 증후군이라고 하지요.
  • No Profile
    이런 정의도 있군요.

    target=_blank>http://tvtropes.org/pmwiki/pmwiki.php/Main/MethuselahSyndrome


    성경의 등장인물 중 가장 오래 산 것으로 유명한 므두셀라의 이름을 따온 것을 빼면 세 정의가 다 다르군요. 마지막 것은 창작품 안의 클리셰를 지칭하고 있고요.

    다음에는 이런 용어를 사용하실 때 글의 말미에다가 사용하신 의미를 첨부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독자가 헷갈릴 수 있으니까요(일단 저부터...). 정신분열증이나 우울증처럼 대중적인 용어라면 상관없겠습니다만...
  • No Profile
    으.....

    사실 의도한 바는 좋은 기억만 남는 그 무드셀라 증후군이었는데....


    다른 의미가 있을 지는 꿈에도 몰랐군요 ㅎㅎ!!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 ㅋㅋ;;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공지 2024년 독자우수단편 심사위원 공고 mirror 2024.02.26 1
공지 단편 ★(필독) 독자단편우수작 심사방식 변경 공지★5 mirror 2015.12.18 1
공지 독자 우수 단편 선정 규정 (3기 심사단 선정)4 mirror 2009.07.01 3
2037 단편 워프기술의 회고 하루만허세 2013.06.03 0
2036 단편 데팅스에 관하여 고설 2013.05.28 0
2035 단편 맑고 흐림을 논하다 먼지비 2013.05.10 0
2034 단편 주점 오큐먼 2013.05.02 0
2033 단편 그걸 깜박했네 그리메 2013.04.27 0
2032 단편 블루 제트 (Blue Jet) 숨쉬는 돌 2013.04.25 0
2031 단편 비(雨)의 행성 숨쉬는 돌 2013.04.27 0
2030 단편 사유하는 철갑 니그라토 2013.04.23 0
2029 단편 도둑과 경찰 그리고 마피아 진영 2013.04.23 0
2028 단편 켄타우로스 eartison 2013.04.07 0
2027 단편 켄타우로스 eartison 2013.04.07 0
2026 단편 유령선 Cpt.kirk 2013.04.03 0
2025 단편 남들과 조금 달랐던 어떤 소녀의 이야기 나즈 2013.04.01 0
2024 단편 아스텔라 길 빛옥 2013.03.15 0
2023 단편 콜 미 코미 그리메 2013.03.26 0
2022 단편 기록된 이야기 진영 2013.03.30 0
2021 단편 동전 전쟁 빛옥 2013.03.15 0
2020 단편 불지 않을 때 바람은 어디에 있는가 먼지비 2013.03.15 0
2019 단편 어느 심사평 바닐라된장 2013.03.08 0
2018 단편 그녀가 잠을 자는 이유 민아 2013.03.09 0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10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