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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카시오페이아 4부

2003.12.17 22:0712.17

‘지지직... 샤악...’

하얀 빛이 할머니의 몸을 감싸더니 동그란 타원이 되어, 방어막을 형성했다.

“할멈! 나 드디어 성공했어요. 봐요?! 했죠!”

“그래. 잘했다. 꽤 잘 됐구나.”

“꽤 잘돼요? 그게 뭐에요~ 정말 할멈은... 마음속에 있는 그대로를 말해요. 호호호!”

“그래... 참 못했구나.”

“...”

미쟈르가 이 절벽에 있은지도 한 달 남짓 되었다. 다행 이도 미쟈르의 몸에는

마나가 약간은 있어서 마법을 이 정도 까지 배우게 된 것이다.

오래 걸리긴 했지만...

미쟈르는 마법 연습을 끝낸 뒤, 잠시 쉬려고 자주 가지 않던 숲 쪽으로 갔다.

한참을 가던 중 웬 동굴이 보였는데,

동굴은 발견하기 힘들 정도로 다른 물체에 가려져 있었고,

입구는 한 사람도 겨우 들어갈 정도로 작았다.

그래서, 낮인데도 불구하고 동굴 안은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였다.

여기서 미쟈르가 동굴로 들어갔을까?

미안한 말이지만 무서움을 잘 타는 미쟈르는 들어가지 않았다.


다음날, 미쟈르는 할머니께 어제 보았던 동굴 얘기를 했다.

혹시 보물이라도 있는 동굴일까봐...

할머니는 미쟈르의 얘기를 들은 후, 그 동굴은 예전에 한 마법사가

마법을 조합하던 곳이라고 했다.

그 마법사는 디바인계 마법을 연구하던 마법사였는데, 난해하고 소재도별로 없는

미스틱 마법을 창조하지 못하고 결국 돌아갔다고 했다.

“아앗! 그럼 거긴 디바인계를 연구하던 동굴이었네요?

그럼 내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지! 나도 엄연히 미스틱인데.“


“네가 미스틱이면 어쩔꺼여. 그냥 내가 알려주는 마법이나 배워.”


“고지식하시긴~. 내가 새로운 마법을 창조해 내겠어요!”

미쟈르는 이 말을 하며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그 동굴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밤이 되면 무서우니까...)

그 시각, 할머니는 이런 생각을 했다.

‘제발 사고만 안 쳐라...’

동굴이 도착한 미쟈르는 라이트마법을 시동시켜 동굴을 환하게 밝히며

안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앞을 향해 나가던 중 동굴에 빨간 불빛이 보였다.

좀 더 가니까, 마법사가 조합을 했던 흔적들이 보였다.

그리고 중앙에는 동그란 원이 있었는데, 이게 마법 진인 것 같았다.

마법 진은 6개의 기둥으로 되어있었는데 그 중 3기둥은 하얀 기운이 서려있었고

나머지 3 기둥은 무언가를 끼울 수 있는 작은 통이 있었다.

마법 진을 보던 미쟈르는 먼지가 수북이 쌓인 책상으로 향했다.

책상 위에는 두꺼운 책이 있었는데 펼쳐보니까 마법조합에 대한 것이 수록되어 있었다.


『- 디바인계 마 법 조 합 ( M A G I C M I X T U R E ) -
마법의 조합(Element Composition)을 할 수 있는 장소는 아무 곳에서나 되는 것이 아니라
땅의 기운이 솟는 곳에서 조합을 해야 한다. 이 점을 유의하기 바란다.
마법 진은 6망성으로 되어있는데(Magic Circle) A자가 새겨진 곳을 Aaron(아론), S자가 새겨진 곳을 Sabaoth(사보드), M자가 새겨진 곳을 Mabaoth(마보드)라 하고 A와 S사이를 일방, M과 S사이를 이방, A와 M 사이를 삼방이라 한다. 마법 진을 이용해 새로운 마법을 만들려면,
A, S, M에 마법을 지정하고 나머지 세 곳에 촉매제를 놓는다.
그리고 마법진 중앙에 자신의 정신력과 기운을 불어넣는다.』

“음...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설레는데?”

미쟈르는 동굴에 있는 마법 진을 본 후, 매일 매일 마법조합을 하다가 하루를 보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이었다.

“우와아아앗! 드디어 알아냈어! 그것도 두 가지나! 그럼 조합을 해볼까~!

어엇... 그런데 촉매가 각각 2개씩 밖에 안 남았네... 실패하면 안될 텐데...”

그렇다...

마법사가 두고간 얼마 안되는 촉매를 마법조합을 하면서 실패로 날려버렸던 것이다.

“후후... 그래도 성공하면 돼지 뭐.”

미쟈르는 각 기둥에 촉매들을 올려놓고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마법 진의 중앙에서 신비한 오로라가 나오기 시작했다.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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