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잊어버리셨나요?

단편 우리 공장장님

2013.10.06 12:1710.06

우리 공장장님

 

 

 

공업용 자로 길이를 재는 손길이 익숙했다.

 

부품을 다루는 틈새시장이었다. 정확하게 치수를 재는 일은 기술에 속했다. 일제 기계가 돌아갔지만 일하는 사람은 한국인이었다. 멀리 유럽에까지 제품이 나가고, 한국 내 기업 중에서는 점유율이 높은 축에 낀다는 점은 백현기의 자긍심이었다. 전자회사가 아니어서 백현기는 이 회사가 오래 버틸 것이라 믿었다. 전 세계 기술 추이를 보면 전자 관련 업종이 아니면 최근 수십 년 동안 기술이 느리게 발전 중이 아니던가 말이다.

 

백현기는 빠릿빠릿하게 일할 줄 알았고 오랫동안 성실하게 직업에 임했다. 백현기는 기계도 잘 고쳤고 공정이 정밀했다. 백현기는 이 중소기업 공장의 공장장이었다. 2013년 현재 최저임금은 시간당 4860원이었다. 백현기는 월 300만원 정도를 평균적으로 받았다. 한국의 관례상 상여금을 포함한 액수였고, 성과급은 따로 또 나왔다. 성과급은 회사 사정에 따라 들쭉날쭉했다. 성과급을 받기도 하고, 임금을 깎이기도 하면서 평생에 걸쳐 인정받은 임금이었다.

 

요즘 일이 많아서 백현기는 기뻤다. 일본 쪽에도 수출 길이 뚫렸다는 소식을 영업부원으로부터 들은 바 있었다. 성과급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물론 이는 사장의 재량에 달린 일이었다. 사람은 파악하기 어렵다. 사장이 성과급을 많이 챙겨줄지 아니면 이전처럼만 해줄지 백현기는 알 수 없었다. 물론 단발성일 터였다.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백현기는 쉬는 시간에 자신의 중고 무쏘 자동차를 끌고 가까운 약국에 가서 박카스 몇 상자를 사와 회사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사장이 만약 성과급을 준다면 회식을 할 터였다. 남자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늘어나는 건 술과 담배였다. 술과 담배를 하면서 남자들이 흔히들 친해지다 보니 술이 약해도 배울 수밖에 없고 담배를 안 해도 간접흡연을 하게 되는 것이다. 백현기도 요즘엔 건강을 부쩍 챙겼지만, 한국 사회는 남자를 좋게 말하면 주당, 나쁘게 말하면 알콜 중독자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었다. 성과급을 안 줘도 분명 사장은 회식을 할 것이다. 월급날이 며칠 안 남았다.

 

토요일이었는데도 일은 많아서 잔업에 야근까지 했다. 이렇게 인생을 바쳐 일을 해왔다. 일에 어느 정도 재미를 느끼는 성격이 아니었다면 정말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백현기가 밤늦게 집에 돌아가자 무남독녀 외동딸 백수영이 반갑게 맞이했다.

 

아빠, 왔어? 엄마는 자.”

 

. 수영아, 너도 이제 자.”

 

알았어.”

 

백현기는 백수영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초등학교 4학년 이후로는 뽀뽀를 하면 싫어했기 때문에 애정표현으로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백수영은 그것은 용인했다. 백수영은 빙긋이 미소를 지어주고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집 재산의 대부분이 아파트 한 채에 묶여 있는데 가격은 떨어지고 있었고 대출금은 아직 남아 있었다. 백수영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바탕으로 자그마한 커피숍에서 직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넉넉하지 못 한 살림 덕에 하나 뿐인 딸도 평생을 허드렛일하게 만드는 운명으로 내몰았다고 생각하니 가슴 한켠이 답답해져 왔다. 물론 일을 해야 인생에 활기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딸이 좀 더 번듯한 직업을 가지기를 바래왔던 것이다. 아무리 딸의 세대가 88만원 세대, 삼포세대라 하지만 여자이고 외모도 괜찮은 편이니 결혼은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남자들은 자신이 잘 나야 하지만 여자는 예쁘기만 하면 반은 먹고 들어가는 법이었다. 여자를 낳은 것이 다행이었다. 남자들은 연애하려면 여자들에게 돈을 퍼부어야 하지만, 여자들은 잘 난 남자를 미모로 후리려 들기 마련이었다.

 

그렇더라도 삼포세대의 아픔이 느껴지기는 했다. 딸이 삼포세대라 그럴 터였다. 백현기는 50대 초반이었지만 86세대는 아니었다. 86세대 즉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자들은 대학을 나와야 그 세대랄 수 있는 것이다. 86세대가 박정희 때 자라 윗세대와는 달리 풍요로운 유년기를 누리고, 전두환 노태우 시절에는 손쉽게 대학등록금을 모으면서 다니고, IMF 때엔 중간이라 잘리지도 않고, 지금은 복지 운운하면서 아랫세대를 착취하려고 하고 있었다. 86세대가 가장 자산이 많다고들 하지 않는가 말이다. 그런데도 삼포세대의 스펙을 높이 요구하고 있어서 직업 구하기 힘들게 만들고 있었기에 백현기도 86세대가 곱게 보이지는 않았다. 딸 백수영도 좋은 자리 다 차지하고 들어앉은 86세대가 아니었음 대학 졸업했을 때 보다 좋은 자리를 알아 볼 수 있었을 거라고 백현기는 생각하고 있었다. 86세대는 정녕 유럽의 68세대가 되고자 하는 것인지 의심스러웠다. 68세대처럼 살아왔고, 68세대처럼 아랫세대를 복지로 삥 뜯고자 하고 있었다.

 

백현기는 자신의 방에 들어가서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보았다. 백현기는 인터넷을 찾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편이었다. 백현기는 휴가 때 짬짬이 공부해서 PC 정비사, 컴퓨터 활용능력 등의 간단히 얻을 수 있는 컴퓨터 자격증을 딴 바 있었다. 백현기는 쓸 일은 없을 거라고 보았지만 머리를 굴리기 위해 그것들을 따두었다. 백현기는 컴퓨터가 마음에 들었는데, 컴퓨터 또한 다른 기계와 다를 바 없이,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공돌이 격언에 어울렸기 때문이었다. 백현기는 사장이 어떻게 행동할지 알 수 없어 답답했다. 사람은 사람이 감히 내다 볼 수 없는 존재였다.

 

백현기는 시간이 아까워서 주중엔 4시간 밖에 자지 않았고 주말에 몰아서 잤다. 총각 때부터의 버릇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왜 그런지 피곤하지 않아서 일요일에도 평소처럼 잘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자신의 건강이 화광반조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뒤통수가 아련했지만 그런 부정적인 생각은 금새 날려 보냈다.

 

정년퇴직할 때까지 잘 공장에 붙어서 지내야 할 텐데 하고 백현기는 생각했다. 가부장제에서의 권위는 모두 잃고 이젠 돈 버는 기계로 전락하다시피 한 게 지금의 남자들의 현실이었다. 백현기는 자식이 딸이어서 이를 부정하고 싶었지만, 인터넷에서 도는 말들을 보면 정답이다 싶었다.

 

백현기는 흥미롭게 인터넷을 둘러보았다. 그러다가 잠시 디아블로2를 했다. 디아블로2는 인터넷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게임이었다. 늘그막이 취미로 백현기는 등산과 게임을 즐겼다. 등산복은 고급이 아닌 그냥 후줄근한 걸 입고 다녔다. 어차피 부자들 중에도 후줄근한 아저씨는 많았고, 등산과 게임은 둘 다 돈 별로 안 드는 취미였다. 돈을 퍼붓기 시작하면 그 두 취미도 꽤 많은 재산을 축내겠지만 백현기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

 

자본은 돈을 챙기기 위해 무슨 짓이든 마다하지 않았다. 3명이 해야 할 일을 1명이서 한다는 게 유럽 발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의 모습이 되어가고 있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발전하면 노동자도 소비자도 수리공도 군인도 필요가 없어지고, 그러면 부자들이 인류를 직장에서 쫓아내고 멸종시켜 버릴 거라는 니그라토라는 작자의 말이 실제로 다가올까 두려웠다. 자본에 대항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노동자들이 궐기하여 총파업을 일으킨다 한들 자본은 외국으로 뜨면 그만이었다.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프리메이슨, 일루미나티가 이를 일으키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부자들에게 인간성이 있을지 백현기는 예측할 수 없었다. 설령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을 정도로 과학기술이 발전해도 부자들에게 일말의 인간성이 있다면 그 과실을 나눌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겪은 바로는 부자들은 상대에게 힘이 없는 한 결코 양보하지 않았다. 사실상 이는 인간의 본성이기도 했다. 디아블로2 배틀넷에서 백현기가 마음껏 나눔을 하듯 그렇게 부자들에게 나누고자 하는 자비심이 있다면 좋을 거라 생각했다.

 

칙칙해지는 기분을 전환하고자 컴퓨터를 껐다. 자리를 펴고 잤다.

 

다음날인 일요일 아침 백현기는 등산복을 챙겨 입었다. 피곤했는지 늦게 깼지만 동네 뒷산에서 등산하기엔 늦지는 않았다. 등산을 하다 보면 여유로운 자영업자들을 보곤 했다. 한국은 6.25 때 기존의 부자들이 많이 망하는 바람에 전 국민이 가난한 상태에서 출발하게 된 나라였다. 때문인지 자산이 10억 이상인 사람을 부자로 삼은 기준에서는 압도적으로 자수성가 비율이 높았다. 재벌이야 상속이 대부분이지만 말이다. 백현기는 그들 자영업자들이 속칭 오토매장을 돌리는 것이 부러웠다. 그 정도로 자본의 작동을 좋아하는 부자들이, 인공지능과 로봇이 발전하면 모든 인간을 해고하고야 말 것이라는 점은 진실로 느껴졌다. 사실 이는 매우 오래 된 주제였다. 자영업자 중에서도 어려운 이들은 많았고, 자영업 성공률은 낮았다. 자영업자로서 가망 없이 어렵다면 다시 노동자가 되도록 유도해야지 사장 놀이를 하도록 대출을 해줘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백현기는 혼자 등산 다니는 걸 좋아했다. 걸어 땀을 흘리니 기분이 상쾌했다. 신록이 우거진 산을 멀리 보았다. 하늘도 맑았다. 산에 있는 나무의 84%는 박정희 대통령의 명령으로 심은 것이다. 감사했고 다행스러웠다. 이승만과 박정희, 두 대통령의 한미동맹 체결과 산업화 결실이 아니었다면 대한민국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나라였다. 반미 음악가 윤민석의 노래 가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래도 두 영웅 덕에 이만큼이라도 먹고 사는 것이다. 어떤 나라든 국민들 중엔 언제나 열심히 사는 이들이 있다. 그런 이들의 역량을 한데 모으는 것이 지도자의 능력이고 자질이었다. 백현기도 공장장 노릇을 하면서 그런 점들을 더듬더듬 느껴가고 있다고 자부했다.

 

박정희 시절처럼 고도성장을 하기는 어려울 터였다. 전문가들마다 안 된다고 하니 거의 맞는 예측일 것이다. 딸 백수영이 살아가야할 미래도, 앞으로 죽을 때까지 백현기가 살아가야할 미래도 암울해 보였다. 세계화로 인해 전 지구적 규모로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었다. 자본이 지방 자치와 세계화의 양대 측면에서 국가의 역할을 줄이고 있었다.

 

등산을 마치고 내려 와 근처 편의점에 들러 야구르트 하나를 골랐다. 원 플러스 원 제품이라 1개 값으로 2개를 사서 둘 다 그 자리에서 마시니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사장은 과연 이득을 나눌 것인가. 백현기의 아내는 보험업종에서 그럭저럭 기반을 닦는 중이었다. 만약 사장이 이익을 독식한다면, 아내를 보험 삼아 새로운 기술을 국비지원훈련을 받아 배워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백현기가 보기에, 아직 뭔가를 시작할 수 있는 나이였다. 아니 여차하면 뭔가를 시작해야만 했다. 70대도 공장, 경비, 택배 등등의 일을 하는 세상이었다. 만약의 경우 백현기가 노리고 있는 일은 CNC 선반과 밀링이었다. 물론 지금까지 해온 일을 유지하는 게 더 나았다.

 

백현기는 영업부를 통해 얼마나 돈이 더 들어왔는지 알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적정 성과급이 얼마인지 계산해 놓았고 때문에 들뜬 상태였다. 영업부가 고생이 많다면서 홍삼원을 한 박스 주고 알아낸 정보였다. 영업부래 봐야 중소기업이 흔히 그렇듯이 일이란 일은 다 맡고 있다시피 했고, 몇 안 되는 직원 중 30대 이하 남자들 중엔 결혼한 사람이 없었다. 물가 대비 소득이 너무 낮다고 그들은 푸념하곤 했다. 저런 남자들에게 딸 백수영이 시집가는 일은 없어야 했다. 하지만 요즘엔 남자들도 맞벌이를 원한다고 했고, 더 이상 가정을 위해 헌신하지 않는다고 했다. 복장이 터질 일이었다. 그렇지만 아침밥도 안 차려주고, 남자에게만 지나 친 경제적 부담을 지우고, 부모 모시는 걸 물려받을 재산이 있어야만 한다고 하고, 엄연히 자신의 아이임에도 남자의 아이를 낳아준다고 표현하고, 남자만이 지는 병역의 의무를 고마워하지도 않는 요즘 20~30대 여자들에게 학을 뗀 동 나이 때 남자들이니 그럴 만도 하다는 이해심도 있었다. 그나마 헌신적이었다는 백현기 세대 여자들조차 이제는 황혼 이혼을 밥 먹듯이 하지 않은가 말이다.

 

언 듯 언 듯 늙어가는 게 허망했다. 하지만 이는 결국 막을 수가 없는 거였다. 시간이란 변화를 재는 척도일 뿐이라 하지 않던가.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었다. 때가 되었든 중간에 빠지든 은퇴하게 되면 경제적 이유 때문에 쉴 수는 없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해야 하는 시대였다. 백현기처럼 직업에 몸 바쳐 온 남자일수록 일하는 게 정신 건강에도 좋다고 하지 않는가. 어떻게 살든 생로병사를 피할 수는 없다. 의지를 발휘해서, 자신이 마지막에 이를 때까지 자신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죽는 것이 제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편의점에서 야채 하루치 분이 들었다는 음료를 하나 더 사서 마시고 집으로 갔다.

 

아내와 딸은 나가고 없었다. 이런 날이면 아내와 딸은 부쩍 서로 붙어 다니곤 했다. 질투 날 정도였지만 반쯤은 씁쓸하게 넘겼다. 스마트폰 카톡으로 대화를 하고 행선지를 확인한 뒤, 아내와 딸이 함께 했다는 김치 볶음밥을 데워 먹고 브로콜리를 쪄서 먹었다. 이렇게 날이 흘렀다. 세월은 참으로 빠르기만 했다. 내일이 월요일임을 생각하니 기분이 나빠졌다.

 

성과급 문제로 고민하게 만드는 사장의 속내는 무엇일까. 사장은 백현기 보다 5살이 젊었다. 사장은 백현기 보다 추진력이 강했고 기술을 연구할 줄도 알았다. 무엇이 그를 사장으로 만들고 백현기는 공장장으로 만족하고 있는지 백현기는 짐작 가는 바가 있었다. 태어나길 그렇게 태어난 것이다. 태어남은 우주의 시작으로부터 흘러왔고 모든 걸 결정했다. 백현기는 노숙자를 욕하지 않았다. 노숙자가 될 정도로 못 나기에 그렇게 되었겠지만, 그도 태어남을 선택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 자리에 있기에 영향을 주고받는 거였고, 발버둥을 쳐야만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백현기는 일찍 끝날 수도 있는 토요일에만 자차인 중고 무쏘를 끌고 나갔다. 평소엔 버스를 탔고, 여유로운 기분일 때엔 자전거에 몸을 실었다. 성과급으로 고민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잠을 설쳤기에 알람이 울릴 때쯤엔 머리가 멍했다. 백현기는 버스 타고 공장에 출근해서 일을 열심히 했다. 점심 때 사장은 오늘은 잔업을 하지 않고 회식을 하겠다고 말했다. 점심을 먹고 나서 백현기는 경리에게 물어 자신의 월급을 알아냈다. 저번 달 보다 50만여원이 더 많았고 일시적이라 했다. 계산했던 성과급 예상치와 비슷해서 백현기는 기뻤다.

 

일과가 끝나고 백현기는 언제나 회식을 하곤 하는 고기 뷔페에 갔다. 늘 그랬듯이 백현기는 사장과 합석했다. 백현기는 기분 좋게 맥주와 소주를 마셨다. 많이 마시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사장이 이런 말을 했다.

 

현기 형, 나 같은 사용자는 근로자가 할 일을 얻어 주고, 근로자는 사용자를 위해서 일을 해주는 거란 말이야. 동업 관계지. 위아래 같은 건 형식이야. 그러니까 내가 이번에 두둑하게 보너스 쏜 거야. 우리 사원들한테 형이, 다음번엔 그렇게 못 줄 수도 있다고 잘 얘기해 줘.”

 

좋은 말입니다요. 암요, 꼭 그렇게 전할게요, 사장님.”

 

이렇게 인생의 한 갈등이 덜어졌다. 미래에 어떤 갈등이 더 닥칠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오늘은 저물었다.

 

 

[2013.10.05.Fin.]

댓글 0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공지 2024년 독자우수단편 심사위원 공고 mirror 2024.02.26 1
공지 단편 ★(필독) 독자단편우수작 심사방식 변경 공지★5 mirror 2015.12.18 1
공지 독자 우수 단편 선정 규정 (3기 심사단 선정)4 mirror 2009.07.01 3
2019 단편 암브와트: 영혼의 상자5 도토루 2011.03.23 0
2018 단편 잘 가시오, 외계인이여.3 쿠키 2006.10.25 0
2017 단편 [심사제외]가스통 할배2 니그라토 2014.01.24 0
2016 단편 네 번째 이벤트 - 음악입니다.2 mirror 2004.04.25 0
2015 단편 [꽁트?]어느 연구실의 풍경 - 카이미라2 미소짓는독사 2006.10.18 0
2014 단편 어느 베트남 새댁의 눈물 들국화 2011.01.20 0
2013 단편 201212214 dcdc 2009.12.21 0
2012 단편 옆집 남자2 異衆燐 2007.02.19 0
2011 단편 초콜릿담배 김영광 2012.02.05 0
2010 단편 덮어씌우기 강민수 2011.12.14 0
2009 단편 불을 껐다 켰을 때2 3.54 2012.11.15 0
2008 단편 영원한 체제2 니그라토 2012.11.09 0
2007 단편 [탄생] 6시간 21분 32초 헤르만 2012.03.04 0
2006 단편 괴물의 꿈 다담 2005.06.05 0
2005 단편 나는 니그라토다 [intro]1 뫼비우스 2014.03.08 0
단편 우리 공장장님 니그라토 2013.10.06 0
2003 단편 어느 심사평 바닐라된장 2013.03.08 0
2002 단편 성형외과가 사라졌다. 하늘깊은곳 2010.03.02 0
2001 단편 길거리 유행을 따라가는 법1 KeR 2004.11.16 0
2000 단편 [번역] 아마릴리스호 - 캐리 본2 이형진 2011.06.11 0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10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