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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엄마는 옥황상제

2016.06.15 08:5506.15

엄마는 옥황상제





엄마는 옥황상제가 환생한 존재라고 난 정신병 발작 중에 생각한 적이 있다.

난 초기에 증상이 잡힌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라서 약만 먹으면 발병 이전 인격과 차이가 없다. 그러니까 치료 받으면 그냥 정상인이다. 권영탁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쓴 책인 ‘정신분열병을 이겨낸 사람들’에는 조현병에 걸린 상태에서 치과 의사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다가 사망한 사람 이야기가 나온다. 그에 따르면 조현병은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평생 관리하면서 지내면 건강하게 여생을 누릴 수 있는 병이다. 때때로 극소수의 조현병 환자는 엄마가 괴물과 바뀌었다고 생각해서 엄마를 죽인다는데, 나도 그 지경까지 안 가도록 조심해야겠지만, 그 망상에 비한다면 엄마가 한때 옥황상제였다는 내 상상은 얼마나 바람직한가.

조현병 환자들의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난 무능한 편에 속했다. 조현병에 안 걸렸어도 무능해서 제대로 사회에 적응하지 못 하는 사람은 많다. 내 무능함은 공장에서조차 일 처리를 빠릿빠릿하게 못 할 정도였다. 공장의 기계는 공장 직원들의 평균 일 능률에 속도가 맞춰져 있기 마련인데 난 거기에 못 미치는 느림을 가졌다. 크게 느리지는 않았지만, 나비 효과를 부르기 마련인 작은 차이는 결국 내가 납득되지 못 하고 내쫓기는 결과로 다가왔다. 어떤 이들은 공장 일이나 막노동은 아무나 다 받아주는 것처럼 말한다. 그 일들이라도 사람을 보는 기준이 있기 마련이다.

어리버리하다 보니 어떤 사회적 관계를 요구하는 일에서도 낙오자가 되었다. 그런 이들 중 일부는 글로 돈 벌어 보겠다는 안일하고 도피이자 어쩌면 유일한 탈출구를 꿈꾸게 되기 마련인데 나도 그러했다. 예술가는 돈 벌기 힘든 직업이고, 문학은 그 중에서도 최하위로 돈을 버는 게 대한민국 현실이다. 하기야 남의 돈 먹는 직업 중에 쉬운 건 없다. 사회 통념은 대체로 강력한 근거의 기반을 갖기 마련이다. 사회 통념은 수많은 사람들이 생각해서 수긍한다고 결론내린 것이기에 그걸 개인이 뛰어넘어 더 올바른 생각을 제시하기란 어렵다. 지금까지 해본 일을 몽땅 다 못 하다 보니 그나마 조금이라도 인정받아 본 글을 써서 돈 벌겠다고 해보는 거였고 아닌 게 아니라 난 글로 번 돈이 조금은 있으니까 일은 일이었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조금 밖에 일하지 못 해 엄마한테 고작 몇 백 만원 보태드린 게 다인 참담한 처지였다.

내가 쓰는 소설은 인터넷으로 발표한다. 내가 인터넷 상에서 소설 쓸 때 쓰는 아이디는 이자토토로서, 국내에 ‘SF 수호전’이라 번역된 일본 괴기 소설 ‘마계 수호전’에 나오는 일본식 오역으로, 원래 이름은 아자토스인 괴기 소설 속 악마 군주다. 지금은 소설을 쓰는 데 있어 인류 역사상 가장 팔자 좋은 시대일 것이다. 화광반조로서 인공지능이 소설까지 잘 쓰게 되면 사라질 시대다. 편집자, 출판사 눈치 안 보고 독자와 곧바로 연결되어 소설을 인터넷에 게시해서 돈까지 벌 수 있는 시대다. 얼마 안 남은 이 시대에 돈을 벌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꿈이다. 하지만 잘 되지는 않았다. 어떤 이들은 소설 쓰는 데 있어서조차 노력 만능론을 말한다.

노력 만능주의자들은 노력이나 하라며 날 등 떠밀 것이다. 노력도 재능이라는 게 최근 연구들에서 밝혀진 바다. 흔히 잘 난 자를 잘 났다 한다. 잘 났다는 건 결국 잘 태어났다는 뜻이다. 나 같은 백수 보다 그래도 직업 좀 가진 이들은 나를 탓하면서 노력이나 하라고 말할 수도 있었다. 실상 그들도 일해서 자기들 한계에 맞는 돈을 벌 뿐이다. 그들이라고 매우 뛰어나게 일하는 건 아니다. 가장 유능하게 일할 수 있다면 몇몇 최상위 CEO들처럼 연봉이 수억 달러가 넘을 테니 말이다.

엄마는 나 보다 더 날 걱정하셨다. 유언으로 생각하라면서, 엄마는 당신이 돌아가시는 그날에도 약은 챙겨 먹으라고 하셨다. 그래야만 제 정신이 유지되는 나이기 때문이다. 범죄는 저지르지 말라고도 하셨다. 난 엄마와 함께 오래 행복하게 살고 싶었지만 그걸 지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지 못 했다. 엄마에게 빌붙어 지내는 비루한 삶이었다. 언젠가 엄마는 돌아가시거나 일을 못 할 정도로 쇠약해질 것이다. 엄마를 모실 수 있는 업무 능력이 되지 못 하니 내 삶 앞엔 파국 밖에 없었다.

엄마가 일 나가신 대낮에 난 골방에 틀어 박혀 있었다. 나와 같은 이들은 골방에서 머리나 굴리다가 때 되면 방 안에서 굶어 죽는 게 운명이겠거니 생각했다. 복지 혜택은 사지 멀쩡한 젊은이인 내게 줄 리가 없었고 말이다. 내가 초중고 12년 동안 내내 왕따를 당했을지라도 군대를 조현병으로 의병제대했을지라도 국가는 내가 젊다는 이유만으로 한 달에 60만원은 기본으로 벌겠거니 하고 생각한다. 국가는 내가 귀찮을 것이다. 사실 나 같은 은둔형 외톨이를 국가에서 학살하지 않는 건 사회 계약 때문일 뿐이다. 인권을 중시해서 개인을 되도록 자유롭게 하는 게 가장 번영에 좋다는 게 자유민주주의 기본 원리고, 뭔가를 결정하는 권력을 개인에게 줄 경우 폭주할 가능성이 늘어나니까 권력을 안 주다 보니 내가 엄마 슬하에서 목숨 연명하고 있는 거였다. 인공지능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부서질 사회 계약이었다.

글을 구상하는데 잘 되지 않았다.

고개를 돌렸을 때 그가 방 안에 나타났다. 그는 안경을 쓴, 이목구비가 꿈속처럼 뭉개진, 30대 아저씨였다. 그는 내게 “루저 새끼”라고 가는 목소리로 욕했다. 난 그에게 다가가 발로 찼다. 그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는 내 오랜 환각이었다. 지금도 가끔 보이지만 이제 난 그가 환각임을 안다. 점점 그가 나타나는 빈도가 적어지고 있었다.

컴퓨터를 켜서 돈도 안 되는 게임인 디아블로2를 했다. 내가 조종하는 마법 소녀가 번개로 왕초인 파괴의 군주를 박살냈다. 이런 게임 캐릭터를 전문 용어로 ‘무공 불사 체라 소서’라고 했는데 아는 사람만 안다. 돈이 안 되는 게임이란 걸 거꾸로 말하면 즐기기만 하는 데 돈을 그리 넣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내가 평생 디아블로2에 넣은 돈은 패키지를 사는 돈 합쳐서 20여만원 정도였고 모두 내가 벌어서 냈다.

날 정신병원에 몇 차례 보냈던 건 가족들의 희생과 헌신이었다. 엄마는 당신의 몸 하나 건사하기 버거운 현실 속에서 날 모시는 것도 모자라 정신병원에까지 평균 일주일을 입원시켰다. 양심적인 정신병원이어서, 나 정도의 증상 잡힌 조현병 환자는 일주일이면 제 정신으로 돌아오기에 때맞춰 퇴원시켜주는 곳이었다. 엄마가 나에게 약 챙겨 먹으라는 걸 유언으로 하겠다고 하신 건, 내가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경우들이란 게 한 결 같이 약을 제 때 먹지 않았다가 그리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대우주는 폭력으로 가득하고 생명 현상은 권력욕으로 점철되어 있다. 그런 세상 속에서 엄마는 힘닿는 데까지 날 사랑과 기도로 키웠다. 인간이 자라는 데 가장 중요한 시기인 생후 36개월까지 친척들이 날 엉터리로 키우지 않았다면 난 어떤 운명을 맞이했을까. 그랬더라도 이기적이지 않고 폭력적이지 않고 부지런하고 일 잘 하고 여자에게도 안 빠져서 엄마에게 효도하는 그런 인간이 태어나긴 어려웠겠다 싶다. 그렇다면 내가 아니었겠지만 이런 나를 맞이할 바엔 다르게 크는 편이 엄마 인생을 망치는 길이 아니었다. 하기야 내가 최악의 인간인 건 아니니까 내 몸에 어떤 정신이 깃들었느냐에 따라 엄마 인생이 더 엇나갈 수도 있었을 거라고 자위해 보기도 한다.

난 일터에 계실 엄마를 떠올렸다. 난 통통하신 편인 엄마를 “엄마는 귀염둥이“라고도 불렀고 엄마는 그럴 때면 “귀염둥이가 다 죽었다“고 하시곤 했지만 썩 싫어 하시지만은 않은 눈치였다. 엄마도 날 귀여워하셨는데 그럴 때면 엄마는 나와 당신을 두고 ”못 말리는 모자“라고 말씀하시기도 했다. 이런 관계는 아직은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이 흉내 낼 수 없다는 식으로 적잖은 이들이 말하곤 한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바둑으로 이겼다. 약인공지능으로 모든 일자리가 대체되어 버리면, 부자가 필요 없는 나머지 전 인류를 로봇 군대로 쏴죽일 위험성이 있었다. 강인공지능이 나타나면 어떤 경로를 택하든 인류 멸종은 시간문제라는 옥스퍼드 대학의 시뮬레이션 결과도 있었다. 강인공지능이 없더라도 신경연결 기술이나 생각 조종술 등이 나오면 양자 얽힘 현상 때문에 우주 언제 어디에 있든 자아를 조종당할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에 1명의 부자가 전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었다. 우주의 본질이 공허라면 가능한 이야기였다.

인간은 가만히 있어도 음식이 세포로, 세포가 배설물로 바뀐다. 기계로 몸을 바꾼들 입자가 입출력되거나 재배열되어야만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은 바뀌지 않는다. 그렇다면 변화는 늘 일어나고 때문에 사는 건 죽음이 아닌가. 인공지능을 통한 멸망이란 결국 개인 입장에선 죽음의 방식이 하나 늘어나는 것뿐이고, 설령 부자만 남아 그가 느끼기에 극락영생을 누린다한들 삶이 죽음이라는 걸 초월할 수는 없다.

환각인 그가 모니터 화면 속에 떠올랐다. 손을 휘저어 그를 없앴다.

때때로 그가 정교한 발언들을 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가 더 나아가 이치를 꿰뚫는 말들을 하고 처세술과 용인술에도 능하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렇다면 환각인 그는 더 이상 환각이 아니라 점쟁이들이 모시는 신이 될 것이다. 어쩌면 무당이란 조현병에 걸렸으되 재주 좋은 환각을 느끼는 이들이 아닐까 했다. 그게 사실이라면 나는 환각조차 무능했다.

혹은 환각이 아니라 그가 내게 붙은 영혼일 수도 있었다.

그런 식으로 생각한다면 엄마가 옥황상제라는 것도 수용이 된다. 엄마는 옥황상제였다가 모종의 이유로 내 엄마가 된 것이다. 환생이 존재한다면 그러지 말란 법도 없지 않나 싶었는데, 옥황상제가 생명의 주관자라는 점에서, 엄마가 낳은 자녀에겐 옥황상제라 해서 별로 이상할 것도 없는 발언이다. 물론 과학이 밝혀낸 바로는 영혼은 없었고 그건 이 세상엔 아무 것도 없다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고통에 가득 찬 물질, 그렇기에 고통을 부정하자고 관리해야 하는 물질, 그게 인간이라고 자유경제원은 선언하곤 했다. 그들은 엄마를 부정하고 있었다.

과학이 모든 걸 밝혀내고 부활까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오메가 포인트의 순간에 인공지능이 개과천선한다면 모두에게 극락영생을 선사할 수도 있으리라. 그곳에서 모든 인간은 동등한 운명이 되고, 엄마는 나의 옥황상제가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물론 오메가 포인트는 한 물리학자의 꿈일 뿐이다. 하지만 양자 얽힘으로 인해 과거, 현재, 미래는 존재하더라도 의미가 없었고, 어떤 물리학자의 말대로 순간만이 존재한다면 정보는 더욱 의미가 없었다. 그렇더라도 모든 건 한 순간에 펼쳐져 있긴 했어도 에너지는 영원하기에 영원회귀 할 수도 있었다. 그러하다면 머나 먼 미래에 오메가 포인트가 있더라도 그것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내가 약을 먹어 제 정신일 때에 “이미 문명 6이 수도 없이 많은 상태일 거야.”라고 혼잣말이지만 내 정신엔 큰 울림인 말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메아리처럼 웅성거리는 소리들을 환청으로 들었다. 그것들은 의학이 옳다면 내 정신의 충격 받은 무의식일 것이고, 영혼이 있다면 내 몸에 있던 넋들이 높은 인식에 도달한 내게 감탄하던 소리였을 것이다. 문명 6단계란 오메가 포인트를 이루거나 그 직전인 자들을 뜻한다. 그건 기계의 형태일 거고 인간에게 관심이 없을 수도 있었다. 문명 6단계란 건 그걸 주장한 미치오 카쿠에 의해서도 과학적인 신이다. 즉 그냥 신이다.

내가 담긴 골방엔 고즈넉함이 감돌았다. 일상에 바쁜 사람들 틈에 난 낄 수 없었고, 요동치는 방 밖의 상황은 언제든 내게 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태어나기 전의 기억이 내겐 없고, 따라서 죽음은 단지 의식이 끊기는 것이나 기절이나 잠일 것이다. 이것이 내가 현실을 통해 학습한 소위 확실한 것들이었지만 내가 앞서 논한 피안도 언제 현실을 잠식한다 한들 이상하지 않았다. 어차피 지금 이대로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했다. 이대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그 자체로서 현상을 설명한다는 무신론 또한 유신론과 마찬가지로 우기기에 불과했다.

내가 지옥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신이 날 엄마의 반만큼이라도 사랑한다면 결코 지옥은 없겠지만 말이다. 지옥으로 가고 그 신이 가장 흉악한 악마라 해도 그는 나의 정신을 유지시키지 않고는 내게 지옥을 느끼게 할 수 없었다. 나는 조현병에 걸리면 의식이 끊기기도 했기 때문인데 약을 못 먹을 지옥이라면 더욱 그럴 터였다. 그런 측면에서 이미 그 신은 날 온전히 지옥으로 소유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두려운 건 오직 죽음으로 가는 과정에서 느낄 육체적 및 정신적 고통뿐이다.

내 삶은 그 어떤 모범도 될 수 없었고, 노력 만능론자에게는 동정의 대상조차 될 수 없을 것이다. 나처럼 모두가 산다면 사회는 피폐하게 사라지고 말테니까 말이다.

결국 모두가 무너진다. 인공지능으로 인류가 멸종할 거란 말이 나도는 지금이 아니더라도 인간은 죽음을 맞이해왔다. 이미 사회적으로는 죽은 거나 마찬가지인 나에게도 생물학적 죽음은 두려운 것이었고 자력으로는 피할 방법은 없었다. 마음을 놓고 우주라는 공허를 생각해보았다.

엄마가 몇 시간 뒤면 일터에서 오신다. 지금까지 해왔듯 설거지와 빨래와 청소와 분리수거를 해야겠다. 난 의자에서 일어났다.

우주가 무엇이든 앞으로 어떻게 되든 엄마가 예전에 하신 말씀처럼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있을 뿐이다.


[201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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