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잊어버리셨나요?
“어서와- 세상에, 완이 아니야?”

문을 열어주던 어머니가 완을 보고는 반갑게 웃었다.

“나경이는 얼굴이 왜 그러니, 열 있어?”

어머니의 손이 내 이마로 오려 하는 것을 내가 뒷걸음쳐서 물러났다. 어머니는 무안한 얼굴로 손을 머쓱하게 내린다.

“차에서 깜빡 자서 그래. 열 안나.”
“어머니, 저희들 밥 안먹었거든요, 밥 있죠?”

완이 무마하듯이 끼어들었다. 어머니는 아, 하곤 손짓으로 들어오라고 이끌었다.

오랜만에 손님을 맞은 어머니의 얼굴은 밝았다. 조금은 어수선하게 반찬을 내어놓으면서 어머니는 연신 먹을 게 없어서 어쩌니를 연발했다. 하지만 완이 밥을 먹는 걸 보고 있으면 누구든 입맛이 생길 것 같다. 완은 그랬다. 김치 하나를 먹어도 맛나게 먹고, 밥 한술을 떠넣는 것도 입맛이 돌았다. 어머니는 결국 냉장고를 뒤져서 조기를 두 마리 구워내놓았다. 완은 말 그대로 뼈와 지느러미만 남기고 깔끔하게 발라내 먹었다.

“회사 들어갔다면서. 일은 어때, 할 만 하니?”
“그럼요, 저야 뭐든 똑 소리 나게 잘 하잖아요 어머니.”

저 넉살좋은 웃음에 어머니는 흐뭇한 표정으로 찻잔을 내려다 놓는다. 이럴 때마다 나는 완이 나보다도 더 어머니의 아이 같다는 생각을 한다. 곰살맞게 구는 것이나, 편한 웃음을 띄우는 것이나. 아버지도 그랬다. 나라는 사람은, 도대체 어디에서 이런 성격이 되어 버린 것일까. 언제부터.

어머니가 찻잔을 들고 안방으로 들어가고 완과 나는 내 방으로 들어왔다. 얼핏 프리지아 향이 났다. 어머니가 걸어둔 블라우스에서 나는 유연제의 향이다. 나는 침대에 앉고 완은 책상 의자에 앉았다.

“효정이… 꼭 가르쳐야 해?”

“약속했어. 입시때까지 있어주겠다고. 재수할 때 불안한데 신경쓰게 할 수 없잖아.”

“그래도 계속 혜정이 마주칠지도 모르고.”

“그럼 너 부르지 뭐.”

내 말에 완은 내 표정을 살피다가, 농담인 걸 알았는지 어색하게 웃었다.

“감당해야한다고 생각했어. 그 책 번역 맡은 건 내 결정이었으니까. 번역할 때부터 이미 알고 있었어. 이 책을 내면 혜정이가 제일 먼저 다칠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어. 그런데도 하기로 했어. 그럼 책임도 내가 져야 하는 거지.”

“그래도.”

“너도 읽어봤니? ‘시간을 거슬러 가다’. 그게 신이 글의 원본이라는 걸 제일 먼저 안 게 나야. 거절할 수도 있었는데 하지 않았어. 그럼 저런 비난을 들어야 하는 것도 나 맞지.”

말이 길어진다. 완의 표정이 점점 굳어진다. 설마 너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니, 단순히 우연이라고, 나도 모르고서 한 일이었다고 생각했던 거였니.

“…나는 다르게 읽었어.”

완이 굳은 얼굴로 쓰게 말했다.

“나는, 누나가 일부러 비슷한 표현을 피하고 있다고 읽었어. 다른 사람이 번역하면 정말로 두 글이 똑같아질까봐, 그래서 누나가 번역한 거라고 생각했어. 그거 아니야?”

말문이, 막혀버렸다.

“내가 아는 누나는, 그럴 사람이야. 그러면서 다른 사람에겐 그런 말도 안하고, 악역은 혼자 떠맡으면서 자신은 상처입지 않는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있는 사람이야. 그러면서 속으로 울어. 그렇잖아.”

“…….”

“누나가 부르면… 언제든 가, 어디든 간다구. 누나가 손 뻗으면 거기 있을테니까… 그러니까, 말 해, 제발.”

완의 말에 그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나는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났다. 완이 나를 올려다보는 것이 낯설다고 느낀 다음에야 나는 어쩔 줄 몰라 얼굴을 붉혔다.

“왜, 혼자서 늘 모든 걸 덮어쓰려는 거야.”

완이 나를 올려다보면서, 물음인지 혼잣말인지 모르게 중얼거렸다.

“나는 힘들어. 누나가 그렇게 있는 게 힘들다구. 그럼 누나는 또 이렇게 말하겠지. 자신은 날 힘들게 하니까 너무 가까이 오지 말라고. 그런 건 달라. 그건…, 내가 힘든 건 누나가 힘들 때 내게 말해주지 않기 때문이야. 누나가 혼자서 다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오빠처럼 구는구나.”

“왜 이러는지는 누나도 잘 알잖아.”

바깥에서 때를 맞춘 듯이 커피밀이 드르륵 원두를 가는 소리가 났다. 어머니는 방음이 잘 되지 않는 이 방의 이야기를 거실에서 들으셨을까. 어쩌면 당신은 우리 둘이 싸우고 있을까봐 마음을 졸이다가, 지금의 소리에 당신이 더 놀라 안절부절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너는 나 때문에 여러 사람이랑 멀어졌어. 그런데 어떻게 날더러 너한테 그런 이야기들을 하라는 거야.”

“혜정이와 시현형? 그 사람들이랑 소원해 진 게 누나 때문이라구? 아니야. 오히려 누나 때문에 그 집에 찾아가기도 한 거지. 그렇지 않았으면 벌써 상종 안했을 사람들이야.”

“내가 아니라면 무엇때문이란 거야!”

소리가 높아졌다. 뭘 확인하고 싶은 걸까 나는. 지금 이건 응석이야. 어린 아이들이 떼를 쓰는 거랑 다를 게 없다. 그것도, 받아줄 거라고 믿고 부리는 나쁜 응석.

“너 시현씨랑 친했잖아. 친형처럼 좋아했잖아. 그런데!”

“누나 앞에서 싸운 것 때문에 다시 안 보는 거라구? 그 정도로 싸우는 건 흔해. 그 정도로 안보진 않아.”

“…….”

심장이 쿵쾅거렸다. 나쁜 예감이 든다.

“누나한테 말할 수 없었어. 어떻게 말하라구. 누나는 여전히 신이 이름만 나와도 얼굴 표정이 변하는데, 어떻게, 시현형이 신이 글을 가져갔다고…, 내가 그 두 사람 싫어하게 된 건 똑같은 이유라고, 그렇게 말할 수 있겠어?”

포렌로우 대륙 이야기. 잊어버리려고 했던 제목이 퍼뜩 일깨워져서, 내 등줄기로 날선 긴장감이 훑어 지나간다.

“…누나도 알고 있었던 거구나. 표정 보니까.”

어디에 있어도 알아볼 수 있다. 익명으로 올라갔더라도. 그 아이의 감수성과 그 아이 특유의 표현을 모를 수는 없다. 아무리 그것이, 그 아이 답지 않은 세계관과 스토리로 묶여 있어도. 그래, 그런 사람이 나 혼자뿐일 리는 없겠지. 그 애의 글을 아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았을 거다.  

“포렌로우가 처음 올라갔을 때는, 시현형의 글이니까 관심을 갖고 봤었어. 그런데 언제인가 갑자기 모두 지워버렸지. 다시 쓸 거라고 그러더라. 한달쯤 후에 새로 올라갔는데, 글이 너무 변해 있었어. 이야기도 그대로고 인물 이름도 그대로였지만, 그건 내가 알던 포렌로우가 아니었어.”

완이 호흡을 고르고 말을 이었다.

“…신이한테 물었어. 혹시 포렌로우를 손봐준 게 아니냐고. 아니라고 그랬지. 며칠 뒤에 또 물었어. 시현형한테 들었는데 왜 나한테 숨기냐고. 그러니까 미안하다고 대답을 하더라. 시현형이 비밀로 해달라 그랬다고.”

신이가 그렇게 가 버리기 전에 이미 완은 신이와 시현 사이의 일을 짐작할 수도 있었다. 완이 시현에게 그렇게 분개해서 주먹을 날렸던 이유는, 그것일까. 두 사람 사이의 일을 짐작할 수 있어서, 시현의 말에 그렇게나 화를 냈었던 것인가.

“…한동안 포렌로우는 연재를 중단했었어. 신이가 죽고 나서. 그러다가 다시 연재가 시작됐어. 조금도 바뀌지 않은 문투로! 신이가 없으니 분명히 달라졌어야 하는데! 미리 고쳐주었다면 연재가 중단되었을 이유도 없는데?”

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느낌이 내 머릿속을 어지럽게 떠돌았다. 아마도 완도 거쳤을 그 추측과 확인의 과정이.

“…그 때, 누나 앞에서 싸운 후로, 곰곰이 생각해봤지. 신이였다면 어쨌을까? 고쳐주던 글을 다 손봐주지 못하고 그냥 갔을까?”

“신이는… 보냈겠지, 죽기 전에 그 긴 글을 모두 고쳐서. 디스켓으로 보냈겠지. 메일을 썼다면 중단이 되었을 리가 없으니까.”

완은 힘들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도…, 시현형은, 말하지 않았어. 왜 연재가 중단되었느냐는 말에, 실연의 상처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지. 비슷한 시기였어, 누나가 시현형에게 싫다고 말했던 것과. 절묘하게도 맞아졌지. 그리고는 끝내, 글이 끝나고 출판이 될 때까지도 신이의 이름은 입에 올리지도 않았어.”  

완과 나. 시현, 신이, 혜정. ‘우리’였던 사람들. 그 사이에는 우리가 알고 있던 것보다도 더 많이 문제가 얽혀 있었다. 그 중심에는 신이가 있었다. 그것을 신이는 다 알고 있었을까. 그래서 신이는, ‘그들이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나’라고, 답지않게 거친 글로 다이어리에 토해 놓았던 것일까.

“말 안해서 미안해. 누나가 그렇게 생각하는 줄 몰랐어.”

완이 머쓱하게 말했다. 여전히 나를 올려다보는 채. 나는 조금 힘이 빠져서 제자리에 앉았다. 아이가 떼를 쓰는 이유는 하나다. 누군가가 받아줄 걸 알기 때문에. 칭얼거리고 응석을 부리면 뭔가 해결이 된다는 걸 알아서 그러는 거지.

“변명이지만, 나도 힘들어서….”
“응.”

조금은 맥없이 내가 대답했다. 내가 힘이 드는 것처럼 너도 힘이 든다는 걸 몰라주어서 미안하다고, 내가 너에게 기대는 것만이 너무 편해서, 네가 나한테 기댈 수 있어야 한다는 걸 잊고 있었다고. 그런 말을 했어야 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짧게 대답하고 어설프게 웃었을 뿐이었다.

“나는… 신이가 나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했어.”
“또 그런 소리를…!”

완의 음성이 높아지려고 해서, 나는 완의 손을 잡았다. 완이 말을 멈추었다.

“한참은, 시현씨 때문이라고 또 생각했고, 그래도 나 때문이라고도 생각했어. 확신하고 있었나봐. 신이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나라고…, 정작 신이한테는 아무 것도 해주지 못했는데.”

숨을 크게 들이켰다.

“진실이 무엇인지는 나는 몰라. 신이는, 임신 때문에 그렇게 했을까. 아니면 표절을 하고 견딜 수 없어서 그랬을까. 아니면 시현씨가 나를 좋아하는 것 때문에 상처받은 것일까.”

욱신 하고 가슴이 아려왔다. 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완 역시도 짐작하고 있었을 거다. 내가 왜 힘들어했는지. 왜 말해주지 않냐고 소리를 지르면서도, 그건 몰라서가 아니라 내가 말해주길 바라기 때문이었을거다.

“…하지만, 글 만큼은, 신이가 절대로 일부러 그러진 않았을 거라고 믿어. 그 애는… 나보다도, 글쓰기를 훨씬 더 좋아했으니까. 그래서… 지켜주고 싶었어, 그 애 글….”

말끝이 흔들렸다. 나는 뭔가 잘못되어버린 것 같다. 왜 이렇게 자주 울음이 나오는 것인지. 오랫동안 멈추어 있었던 감정들이 한꺼번에 돌아오는 것처럼 내 감정들은 격렬했다. 나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만큼. 후두둑 떨어지는 눈물에 완보다 내가 더 당황하고, 왜 이런 정도의 말에 눈물이 흐르는 것인지 나는 이해하지 못한다.

“알아.”
“…응?”

완은 흠흠, 헛기침을 한다.

“신이는 그래서 글쓰는 게 즐겁다고 나한테 말했어. ...누나한테 언젠가 보여줄 거라고. 그거 생각하면 제일 기쁘다고. 내가 보여달라고 그래도 안 보여줬어. 제일 먼저 읽을 사람은 정해져 있다고.”

완은 그냥 내가 잡은 자신의 손을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한숨을 쉬었다. 완의 오른손이 내 어깨를 감쌌다. 사람의 체온이 반가울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아버지는 그런 사람이었던 것 같다. 아버지-라는 이름을 생각하는 순간 떠오르는 것은 묵향이다. 지금은 잠겨져 있는 안쪽 방을 들어가는 것은 항상 어머니 뿐이었다. 아버지가 계셨을 때에 그곳은 내겐 그저 놀이터같은 곳이었다. 아버지 몸에 배어 있는 묵향과 똑같이 방문을 열면 후욱 하고 오래된 종이 내음과 먹 내음이 났다. 표구되어 있던 글씨들, 족자들, 그보다 훨씬 많은 양이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로 보내지거나 전시회를 통해서 팔렸다. 사람들은 전시회에 오면 구석 자리에 앉아 있는 젊은 남자가 아버지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어쩌면 부조화일지도 모르는, 조용한 묵향과 아버지의 밝음이 내게는 그저 하나처럼 느껴졌던 것은- 묵향에 대해서 잊어버렸듯이 아버지의 행동 하나하나를 잊어버리려고 했던 그 후의 일과 이어져 있을 것이다. 아버지가 없는 어머니의 손동작들은 내게 낯설었다. 단 둘이 있는 집은 남의 집처럼 싸늘했다. 어머니는 더 그러셨을텐데. 세상에 저런 금슬은 처음 보겠다는 소리를 듣던 다정한 남편을 잃은 어머니는, 나보다 훨씬 더 힘들었을텐데도, 당신은 내게 얼굴 한 번 찌푸리지 못했다. 당신이 내게 심어놓은 이 유전적 결함 때문에.

그래, 완은, 아버지를 닮았다. 좀처럼 언성을 높이지 않는 것도 아니고 차라리 쉽게 화를 내는 편에 가깝지만, 서예와는 거리가 멀지만, 그렇더라도 완은 사람을 위로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사람의 체온이 얼마나 큰 힘을 주는지, 조용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얼마나 든든하게 힘을 주는지 안다.

“어떻게 할 거야?”

완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내가 앞장서서 번역할 때 그 글을 참고했다고 말하거나 하면 혜정이는 좀 나아지겠지. 출판사는 곤란해지겠지만. 혜정이는 그래주길 바라는지도 몰라.”

그것을 사람들이 믿는가는 별개 문제라고 하더라도, 혜정이를 달래는 데 그 이상의 방법은 생각나지 않았다. 완은 그다지 수긍하지 못하는 얼굴로 내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걸 알기 때문에, 나는 가만히 있는 걸 택했어. 지금으로선 이게 내가 신이 글을 지키는 방법이기 때문에.”

“누나가 가만히 있으면 그 글이 신이 글이었다고 밝힐 사람은 없어.”

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나 걱정되는 건, 혜정이가 그 글이 신이가 쓴 거라고 밝히는 거야.”

“그건 걱정 안해도 돼. 그녀석 자존심에 그런 말 못할 거야. …그리고 만약 그랬다면 그것도 다른 문제가 되니까.”

그건 사실이다. 표절과는 상관없이 혜정이는 망자의 유고를 가로챈 것이니까.

“이제 좀 괜찮아졌어?”
“덕분에.”

완은 부드럽게 웃으며 내 어깨를 몇 번 더 타독였다. 실제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은 느낌이었다.

“고마워. 이야기해줘서.”

완이 말했다. 나는 속으로 대답한다. 들어줘서 고마워.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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