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잊어버리셨나요?

*BGM플레이 버튼 누르셔야 재생됩니다.
두번째 BGM이 나오면 첫번째꺼 끄고 그거 들으시길 권장합니다 

 
Ⅰ. kyrie eleison




BGM : Chopin Nocturnes OP.15 No.1 in F Major




달은 천구의 정 가운데 떠 있었다. 고개를 끝까지 꺾어야만 볼 수 있는 까마득한 높이였다. 한 치의 이지러짐도 없는 보름달은 주변에 닿는 모든 것을 베어버릴 듯 날카로웠다. 그 주위로 몽롱한 느낌의 달무리가 아스라이 퍼져 날카로움을 조금 완화시켜주고 있었다. 달무리는 라이터의 불꽃처럼 일렁이며 끊임없이 무언가를 빨아들이고, 다시 내뱉었다. 령아는 달에 홀려 빨려 들어가는 흰 먼지들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은 아마 죽은 고양이의 영혼이거나 도로변에 심어진 플라타너스의 썩은 아기나뭇잎일 것이었다. 신비롭고 성스러운 운동이었다. 달은 이 운동을 통해 밤을 지배하고 있었다.

령아는 문득 고개를 푹 숙였다. 목의 신경다발이 끊어질 듯 욱신거리고 현기증이 났다. 더러운 운동화가 조악한 가로등빛을 받아 누런 셀로판지로 감싼 듯 번들거리는 게 보였다. 눈을 질끈 감고 어서 목의 통증이 잦아들길 기다렸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령아는 ‘그것’과 마주쳤다. 처음 시야에 들어온 찰나, 령아는 그것이 무엇인지를 바로 알아챘다. 령아는 시야의 반을 가리고 있는 달빛의 잔상이 사라지길 기다리며 그것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고개를 왼 쪽으로 기울인 채 몸을 뻣뻣할 정도로 곧게 죽 펴고 있었다. 훤히 드러난 목덜미가 달빛을 받아 얼어있는 눈처럼 반짝였다. 달빛의 분홍빛 잔상이 완전히 사라진 뒤, 령아는 정교하게 조각된 대리석 위를 표백한 비단뱀의 표피로 얇게 감싼 듯한 그것의 얼굴을 보았다.

온통 희었다. 눈 만을 제외하고는, 입술조차, 오늘의 달처럼. 그 얼굴 아래로 창백한 나신이 하얗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었다. 낡은 주택가에 엉켜있는 전선줄 사이로 뜬 달 같았다.

달무리처럼, 빛은 점점 넓게 퍼져 이젠 그것을 중심으로 일렁이고 있었다. 흰 먼지들이 일렁임을 따라 그것에게로 빨려 들어갔다. 령아도 홀린 듯 그것에게로 다가갔다. 좀 더 가까이, 좀 더 그 빛을 느끼고 싶었다. 밝고 따듯한 빛이 어느새 령아를 감쌌다. 따스한 물속에 잠겨있는 기분. 아니, 다르다. 이건 절대적인 안온함이다. 마치 자궁 속으로 되돌아가 양수에 감싸인 듯한. 령아는 다리에 힘이 풀리는 걸 느꼈다. 령아는 더 이상 광활한 세계에 맞선 미미한 개인이 아니었다. 세계는 령아가 태아였을 때만큼으로 줄어들어 다시 령아를 부드럽게 감쌌다. 그리고는 결국 령아를 녹이기 시작했다. ‘나’라는 것이 흐물흐물해지더니 결국 해체되어 사방으로 흩어졌다. 어디까지가 ‘나’인지 이제 경계를 알 수 없었다. 그건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었다. ‘나’ 라는 것이 없으므로 세계는 하나였다. 세계가 나고 내가 세계다. 더 이상 서로간의 단절에 괴로워 할 필요도, 세계로부터 ‘나’를 지킬 필요도, ‘나’의 존재이유를 끊임없이 찾아야 할 필요도 없었다. 령아는 더 이상 슬프지도, 고독하지도 않았다. 절대적인 충만함과 안온함 속에 잠겨 떠다닐 뿐이었다. 완전한 행복.

그때까지 멍하니 뜨여있던 그것의 붉은 눈동자에 초점이 돌아왔다. 온 몸의 피를 남김없이 짜내 모아놓은 핏덩이 위로 얇은 유리막이 덮여있는 듯한 눈이었다. 그것이 령아의 눈을 정면으로 응시하더니 입을 열었다.

「구원해 줄게」

그것이 빨아들인 주변의 공기가 맑게 정화된 뒤 섬세한 틀같은 성대를 통해 뿜어져 나왔다. 귀 뒷부분부터 시작해 목덜미를 타고 소름이 죽 돋았다. 세계는 이미 령아를 다시 뱉어낸 뒤였다. 령아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따스한 기운이 점점 멀어져가고 있었다. 세계가 령아의 주변에서 점점 확장되고 있었다. 동시에 그 동안 애써 외면해 왔던, 정체모를 죄책감이 령아의 위장에서부터 피어올라 온 몸을 덮쳤다. 그건 령아의 자아자체를 위협하는 본질적인 죄책감이었다. 그리고 령아를 깔아뭉개고 자취없이 찢어발길 정도로 무겁고 날카로웠다. 령아는 그 느낌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쳤다. 괴로워, 잘못했어, 내가 죄를 졌어. 그러니까 제발 날 구원해줘, 나에게 세계를 돌려줘.

그것이 손을 내밀며 령아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빛은 이제 그의 손 안으로 모여 그 곳에서 강렬하게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 빛이 가까워질수록 세계가 다시 령아를 감싸오는 것이 느껴졌다. 다시 행복해 질 수 있어. 이 손만 잡는다면, 다시 세계와 하나가 될 수 있어. 령아는 눈을 감은 채 오직 그 빛의 기운에만 정신을 집중시켰다. 엄마에게 안기기만을 기다리는 무방비한 영아처럼, 애타게 그것이 자신을 구원해 주기만을 기다렸다. 밝은 기운은 점점 강해졌지만, 죄책감만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령아를 무겁게 짓눌렀다. 이건 도대체 뭐지, 내가, 무슨 죄를 지었더라.

「너는 태어났고, 그 뒤로 존재했다. 그게 바로 너의 유일한 죄야.」

령아는 눈을 떴다. 그것은 손을 내민 채 계속 다가오고 있었다.

「자, 그러니」

바로 앞까지 다가온 그것이 멈춰 섰다. 그것의 치명적인 아름다움과 그것의 손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에 대한 갈망에 령아는 정신이 아득해졌다. 완전한 안온과 충만이 눈앞에서 어른거리고 있었다.

「이 손을 잡아」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령아는 얼른 뒤로 물러났지만, 나이프는 이미 칼날 끝까지 그것의 심장에 들어가 있었다. 핏빛 눈이 폭발할 듯 번뜩이며 어딘가를 바라보았다. 령아의 눈 안쪽, 가장 깊은 어딘가를. 그리고, 무너졌다.

그것은 머리끝부터 진득한 액체가 되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령아는 그것이 거품을 내며 녹아내리는 것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이미 형체가 뭉그러져 원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아 있었다. 표면이 촛농처럼 자꾸자꾸 흘러내리고 안에서도 액체가 흘러나와 그것은 어느새 조그만 산 모양을 이루며 가라앉고 있었다.

“찰캉”

령아는 소리가 난 곳을 바라보았다. 나이프가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령아는 그곳으로 다가가 칼을 주웠다. 칼날이 달빛을 받아 매끄럽게 빛났다. 아무 것도 묻어있지 않았다. 령아는 재빨리 칼을 접어 코트주머니에 넣었다. 이제 그것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있었다. 울퉁불퉁하게 깔린 보도블럭과 그 사이로 자란 잡초만이 가로등의 누런색으로 물들어 있을 뿐이었다. 그때 길의 한 구석에서 무엇인가가 반짝였다. 가까이 가보니, 그건 그것의 눈알이었다. 그것의 눈알 두 개가 길 가장자리 틈에 놓여 있었다. 몸체가 전부 없어졌는데도 불구하고 눈알은 여전히 선명하게 빛났다. 차가운 유리구슬 같을 줄 알았는데 들어서 만져보니 단단한 고무 공같은 느낌이었다. 령아는 그것도 재빨리 코트주머니 양쪽에 하나씩 넣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달은 이미 저 너머로 넘어가 있었다. 령아는 그제서야 자신이 계속 음악을 듣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키리에 엘레이손’이라는 가사가 한없이 반복되는, 보이 소프라노 합창단의 아카펠라였다. 헐떡이며 한 음절씩 내뱉는 코러스위로 천상의 목소리를 지닌 소년의 솔로가 미끄러지듯 들려왔다. 주여, 저희를 긍휼히 여기소서-라니, 이런 걸 듣고 있으니 그딴 게 나타나지. 구원같은 거, 누가 해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잖아. 그게 신이라해도. 양쪽 귀에서 이어폰을 뽑았다. 적막이 폭발하듯 들려왔다.



BGM : IN MEMORIAM - B.Coulais



령아는 길에 조그리고 앉아 무릎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렇게 하지 않고선 이 고독감을 견뎌낼 수 없을 것 같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 수 없었다. 알고 싶지도 않았다. 그저 이 세계에서 아무 쓸모도 없이 버림받은 혼자라는 것만이 여느 때보다 처절하게 느껴졌다.

아아, 이건 마치

한 번 더 세상에 태어난 기분이군.

령아는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봤다.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렇게나 깔린 보도블럭도, 폐품으로 넘쳐나는 작은 손수레도, 그 옆에 바퀴에 바람이 빠진 채 묶여 있는 자전거도, 고양이에게 뜯겨 터진 내장처럼 내용물을 질질 흘리고 있는 쓰레기봉투들도, 그 모든 것을 내리비치고 있는 조악한 가로등빛도.

난 세계 안에 흡수되길 거부하고 내 자아를 갖고 이 세계에서 살아가길 다시 한 번 선택한 거야. 그것도 내 의지로, 이런 세상에서, 이런 몸으로.

“으아아아아아악------!”

령아는 머리가 울리도록 외마디 소리를 내질렀다. 그리고는 커다랗게 소리를 내며 울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 왜!, 왜!

편해질 수 있었는데, 난 어째서,

어째서 자아를 버리지 않은 거지?

그따위 쓰잘 데 없는 것,

왜 이 삶을 선택한 거지?

내 자아따위 증오스러워. 세상도 증오하고 있어.

이런 건 더 이상 싫어! 지긋지긋해!

살고 싶지 않아. 죽어버리겠어.

괴로워, 외로워, 아파, 슬퍼.

왜, 왜, 난 이런 삶을!

령아는 미친 듯이 계속 울어댔다. 그건 막 태어난 갓난아이의 울음과도 비슷한 것이었다. 하지만 령아의 울음에 기뻐하고 그 존재를 축복해 주는 사람은 이제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는 그것에 귀 기울이는 사람조차도. 그것을 깨달은 듯 울음소리는 더욱 커졌다. 골목 전체가 울부짖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세계는 아주 넓었다. 령아의 울음따윈 골목을 채 벗어나지도 않아 아주 작고 희미해졌다. 그러다가 아예 들리지 않게 되었다.

령아는 고개를 파묻은 채로 조용하게 흐느끼고 있었다. 통곡의 여운이 남아 가끔씩 온 몸이 부르르 떨렸다. 령아는 그 떨림을 멈추게 하려고 숨을 참았다. 밖으로 실컷 표출하다 남은 찌꺼기들을 다시 안으로 불러 모아 진정시키려는 것 같았다. 숨을 참자 밖으로 배출되지 못한 공기의 덩어리가 가슴에 맺히기 시작했다. 그것이 불어나고 불어나 목구멍까지 차올라서야, 령아는 그것을 토해냈다.

“헉, 허억, 컥.”

여전히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 어지럽긴 했지만 떨림은 모두 사라졌다. 령아는 고개를 들고 얼굴에 범벅이 된 눈물과 콧물을 코트자락으로 닦았다. 지금 령아의 머릿 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단 하나밖에 없었다. 솔. 솔을 만나야 해. 솔에게 얘기해야 해. 령아는 벌떡 일어섰다. 주변이 티비가 찌지직거릴 때처럼 거친 입자로 변하고 귀에선 이명이 들려왔다. 령아는 비틀대다 가까스로 가까운 벽에 기대섰다. 핸드폰이 없었기 때문에 공중전화를 찾아야 했다. 어서 빨리, 빨리 솔에게 말해야 해. 아직도 주변은 거친 입자인 채로 따끔거리고 있었지만 령아는 몸을 일으켰다. 골목을 빠져나가 조금만 아래로 걸으면 공중전화가 있다. 거기로 가자. 령아는 비틀대며 걸어갔다. 좀 전에 조그려 앉았을 때 접질렀는지 왼 쪽 발목이 뻐근했다. 절뚝이면서 걷자니 울컥, 다시 울음이 터질 것 같아 숨을 참으면서 걸었다. 살찐 도둑고양이가 쓰레기봉투를 찢다가 잠시 멈춰 령아를 노려다보니 날쌔게 사라졌다. 몇 번이나 넘어질 뻔 한 걸 겨우 견디면서 령아는 길고 긴 골목을 벗어났다. 공중전화를 발견하고서 마음이 급해진 령아는 아픈 발목도 무시한 채 내리막길을 달렸다. 동전을 집으려고 주머니에 손을 넣으니 차가운 공같은 게 만져졌다. 순간 섬뜩해졌지만 령아는 눈알을 구석으로 잘 치운 뒤 침착하게 동전을 꺼냈다. 동전을 넣고 번호를 누른 뒤 령아는 수화기를 들고 기대고 있던 벽에서 미끄러져 바닥에 앉았다.

“뚜-뚜-”

빨리, 빨리 받아. 솔! 제발.

컬러링이 없어 연결음만이 울러퍼져 더 초조해졌다. 솔이 전화를 받지 않을 거라는 예감이 문득 령아를 사로잡았다. 그때였다. 통화가 연결됐다.

“솔!”

“......”

“솔! 나 령아야. 대답해!”

“......령아야.”

그러나 전화기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솔이 아니었다. 분명 솔의 핸드폰으로 걸었는데, 이건.

“향지언니?”

“응, 나야.”

향지언니의 목소리에서 평소와 달리 이상한 것이 느껴졌다. 불안해진 령아는 마구 소리쳤다.

“솔은? 솔은 어딨어? 왜 언니가 전화를 받아?”

“령아야, 진정해.”

“시끄러워, 빨리 솔 바꿔줘. 솔은 어딨냐구!”

“령아야!”

향지언니가 크게 소리를 질렀다. 그냥 화를 내는 목소리가 아니었다. 마치 울부짖는 듯한 목소리였다.

“......”

“령아야, 진정하고,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들어.”

“......”

“솔이 죽었어.”
“......”

“자살했어. 몇 십분 전에..

수화기에서 향지언니의 목소리가 조그맣게 새어나오고 있었다. 령아는 이미 수화기를 손에서 놓고 있었다. 발목이 너무 아파, 움직일 수 없었다. 아무래도 아까 달려서 큰 무리가 간 듯 했다. 령아는 두 손으로 땅을 집고 엎드린 채로 뛰어내렸다. 턱이 높아서 그만 고꾸라졌다. 엎어진 그대로 령아는 한참을 가만히 있었다.

“내가 죽였어.”

령아가 문득 혼잣말을 내뱉었다. 그건 아무도 없는 길가에 공허하게 울려퍼졌다가 다시 령아에게 닿았다. 령아는 눈을 감았다.





령아
댓글 0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공지 2024년 독자우수단편 심사위원 공고 mirror 2024.02.26 1
공지 단편 ★(필독) 독자단편우수작 심사방식 변경 공지★5 mirror 2015.12.18 1
공지 독자 우수 단편 선정 규정 (3기 심사단 선정)4 mirror 2009.07.01 3
216 중편 교망(皎望) - The Darkside of the stars - (1) 별밤 2008.07.30 0
215 장편 차원의 문 1.혼란 ② DAMN 2008.03.20 0
214 중편 [탑돌이(Runround)] - 부제 : 달의 몰락 ... 9 라퓨탄 2008.03.19 0
213 중편 [탑돌이(Runround)] - 부제 : 달의 몰락 ... 8 라퓨탄 2008.03.19 0
212 중편 [탑돌이(Runround)] - 부제 : 달의 몰락 ... 7 라퓨탄 2008.03.19 0
211 중편 [탑돌이(Runround)] - 부제 : 달의 몰락 ...6 라퓨탄 2008.03.19 0
210 중편 [탑돌이(Runround)] - 부제 : 달의 몰락 ... 5 라퓨탄 2008.03.19 0
209 중편 [탑돌이(Runround)] - 부제 : 달의 몰락 ... 4 라퓨탄 2008.03.18 0
208 중편 [탑돌이(Runround)] - 부제 : 달의 몰락 ... 3 라퓨탄 2008.03.18 0
207 중편 [탑돌이(Runround)] - 부제 : 달의 몰락 ... 2 라퓨탄 2008.03.18 0
206 중편 [탑돌이(Runround)] - 부제 : 달의 몰락 - 12 라퓨탄 2008.03.18 0
205 장편 차원의 문 1.혼란 ①2 DAMN…、 2008.03.16 0
204 장편 <TTHS>대악당 - 비행기 추락(2) 나길글길 2006.12.13 0
203 장편 <TTHS>대악당 - 비행기 추락(1) 나길글길 2006.12.13 0
장편 악마를 위하여 - Ⅰ. kyrie eleison 령아 2006.08.25 0
201 장편 뱀파이어 듀켈 제 1장 방랑자라는 이름의 어쌔씬 2 김인화 2006.08.01 0
200 장편 뱀파이어 듀켈 <1.방랑자란 이름의 어쌔신> 1 김인화 2006.07.30 0
199 장편 뱀파이어 듀켈 <프롤로그> 김인화 2006.07.30 0
198 중편 영원한 이별은 오지 않는다2 바보 2006.07.28 0
197 중편 영원한 이별은 오지 않는다1 바보 2006.07.2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