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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여행

어느새 여름방학이 후반으로 접어들 무렵에, 갑작스럽게 어머니는 여행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주일 정도의 휴가를 낼 수 있을 거라는 말이었다. 마치 내가 어머니에게 조금 더 다가서려 하는 것을 아는 것처럼. 여기 저기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는 내게, 어머니는 일본이나 중국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대학을 다닐 때 교양으로 들었던 것도 일본어이고 해서, 별 생각없이 나는 일본을 골랐다. 비자를 받고, 항공권을 예매하고 나서야 여름에 일본을 간다는 게 유별난 일이라는 걸 알았다.

“패키지로 가는 게 편할텐데.”

내 말에,

“그냥 줄서서 주욱 따라다니는 거 싫잖니. 헤매더라도 우리끼리 있는 게 좋더라.”

어머니는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덕분에 나는 잠시 ‘별빛 이야기’- 혹은 ‘시간을 거슬러 가다’의 생각을 잠시 밀어놓고 여행 코스를 짰다. 어머니가 경주를 좋아했기 때문에 교토와 나라, 바로 옆에 있는데다 공항이 있는 오사카도 함께 코스에 넣었다. 어머니와 함께 그 곳에서 어머니가 입을 반바지를 사고, 양산을 챙기고, 그러는 것을 어머니는 매우 즐거워했다. 영어로 몇 군데의 숙소를 전화나 이메일로 예약하고, 이것 저것 서두르다보니 여행 날이었다.

나라의 풍경은 정말로 경주를 닮았다. 간사이 공항에서 나라까지 가는 직행버스 안에서 줄곧 그런 느낌이 들더니, 도착해서 내려선 곳도 그랬다. 경주의 휘어진 멋진 지붕 대신에 일본식 뾰족 지붕들이 세워져 있지만 그 새까만 지붕과 낮은 담 때문인지 어머니도 나도 나라에 반해 버렸다. 역에서 유명하다는 도다이지[東大寺]까지를 걸어 올라가면서 몇 번이나 사슴떼를 마주하고, 어머니는 정말로 오랜만에 기쁘게 웃었다. 도다이지 정문에 들어서 보니 그다지 큰 절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 절까지 건물을 걷자니 그 거리가 상당했다. 건물 앞에서 불상을 등에 지고 우리가 들어온 입구를 보니 까마득하다. 한국인 관광단이 연신 뭐라고 대화를 나누며 지나가는 번잡한 여름날이었다. 어머니는 그 모습을 보고는 나를 쳐다보고는 웃음을 지어 보였다.

“따로 오길 잘했지?”
“응.”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어머니와 함께 본당에 줄지어 서 있는 기념품들을 이것저것 고르면서, 입구에 있는 향을 손바람으로 맡으면서, 금칠된 탑을 놀란 눈으로 멈춰 서서 보면서. 그리고 액운을 없애 준다는 커다란 기둥 앞에 멈추어 서서 어머니는 나를 쳐다보았다.

“저 조그만 구멍으로 어떻게 들어가, 엄만.”

나보다 작은 체구의 어머니에게 나는 대신 손짓을 해 보였지만, 어머니는 막무가내였다. 앞 사람들을 보니 다들 호리호리한 체격 같은데도, 구멍에 걸려 애먹는 것이 영 불안했다. 그래도 어머니 표정을 보니 거절을 오래 할 수는 없을 상황이다. 그 때, 누군가가 내 등을 톡톡 두드렸다. 돌아보니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망세 하고 드러가세요.”

약간 어눌한 발음이었다. 재일교포거나, 혹은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이겠다. 받침을 발음하는 것도 그렇고 표정도, 한국인의 표정과는 미묘하게 달랐다. 이웃 나라인데도 나라마다 이목구비며 표정에 묘하게 그 나라의 느낌이 나는 것이다. 일본인들이 좀처럼 타인의 일에 간섭하는 법이 없다고 했다. 무척이나 조심스러운 개입이겠다. 나는 그가 머쓱하지 않도록 웃어보이고는 기둥 앞에 섰다. 사람들의 시선이 모인다. 조금 어색하게 만세를 한 자세로, 쑤욱 팔을 집어넣었다. 안쪽 공간이 생각보단 좁지 않았지만, 확실히 팔을 움직이기엔 곤란한 넓이였다. 팔이 앞으로 빠져나와 균형을 잡아주는 덕분에 나는 기둥에서 빠져나왔다. 둘러선 사람들이 가볍게 박수하는 소리가 불쾌하지 않게 들렸다.

“날씬하네 우리 딸.”

어머니가 웃는 얼굴이 보기에 좋다.



숙소까지 거리가 좀 멀어서 곧장 이스이엔으로 갔다. 어머니의 가방을 입구에 맡겨두고 정원을 돌았다. 산을 통째 옮겨놓은 것 같은 일본의 정원 앞에서 어머니는 조금 아득한 표정으로 정자의 툇마루에 걸터앉았다. 정자의 앞쪽에서 보이는 풍경과 뒤쪽에서 보이는 풍경이 전혀 다르다. 어머니에게 물병을 내밀었다. 일본으로 출발하면서 구입했던 0.5리터 생수병을 달게 받으시고, 어머니는 깊이 숨을 내쉬었다. 나는 어머니 옆에 앉는다. 연못과 석등과 산책로가 있는 후원, 산수와 안에 있으면 어울릴 이 풍경 앞에서 당신이 무엇을 느꼈을지 모를 내가 아니다.

“좀 일찍 오면 좋았겠다, 벚꽃이 피었을 때나… 매화라든가.”
“…응.”

매화, 매원梅園은 아버지의 호다. 어머니가 아득해 한 것은 이 풍경 속의 매화나무, 꽃이 피지 않은 볼품없는 휘어진 가지 때문인가 보다.

“아빠도 오셨으면 좋았을걸.”
“…….”

어머니는 내 말에 어떻게 대답할지 고민한다.

“엄마, 내가 대학 새로 들어가고, 번역 하고 그러는 거, 아빠가 싫어하진 않았을까?”
“그럴 리가 있니.”

어머니는 조용히 나를 보았다.

“영문과 가겠다고 했을 때는 조금 놀랐겠지만, 그 사람이야 늘 네 편이었으니까. 네가 번역한 책을 전시회 때 소개하겠다고 극성이었을지도 모르지.”

“응, 그랬을 것 같아.”

잠시 침묵이 흘렀다. 아니, 풍경이 우리 안으로 들어와 우리를 채웠다.

“아빠 글씨가 참 좋았어. 아빠가 그린 사군자도. 기억나는데 엄마, 나 몸 안 좋을 때 이상하게 매실즙만 마시면 나았었지?”

“그래, 정말 신기했었지, 그거.”

나른한 햇빛 아래에서, 푹 젖어버린 이 여름의 공기 안에서 잠들어도 좋겠다. 소음 하나도 섞여들지 않은 정적에서 어머니의 가느다란 숨소리가 들린다. 아버지의 흔적이 잔뜩 남아있는 집 대신에, 타국땅에서 우리는 아버지를 생각하고 있다. 사람이 죽는 것은 끝이 아니다. 사후세계같은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죽으면 그 사람의 관계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관계가 시작된다는 뜻이다. 그 사람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그 사람의 기억은 점점 사그러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더 짙은 향기로 남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제 어디로 가지?”

어머니가 한참만에 물었다.

“숙소 들어가서 쉴까? 엄마 비행기 타고 와서 피곤하지.”
“그럴까, 그럼.”

어머니가 먼저 일어났다.


다음날 일찍 일어나 교토로 출발했다. 교토는 나라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고 들었지만 직접 도착해보니 별로 그런 느낌은 없었다. 꼭 지하철 같은 기차를 타고 교토 역에서 내릴 때까지 어머니도 나도, 교토가 대도시라는 느낌을 별로 받지 못했으니까. 그러나 교토 역에서 내려서 건물로 들어서는 순간에 생각이 바뀌었다. 10여대의 기차가 동시에 들어올 것 같은 규모 때문이 아니라, 교토 역사의 번잡스러움 때문이었다. 나라와 마찬가지로 떠뜰썩하게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없었지만 사람들의 걸음걸이 소리만으로도 나라와 비교할 수가 없었다. 교토 역사에 내리자 아득하게 올려다 보이는 천장은 이 곳이 옛 도시가 맞는지 의심스럽다. 나는 마치 신이가 좋아하는 SF소설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으로 도회적이고 신비롭게 철근과 유리로 지어진 교토의 역사를 올려다 보았다.

교토역 코인라커에 어머니와 내 짐을 넣고, 교토의 유명한 관광지를 돌았다. 금으로 된 누각이 있다는 금각사에서는 어머니도 나도 별반 감흥이 없었지만, 니조성二條城에서는 정말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토의 좁다란 보도나 작은 집들 사이에서 정말로 일본에 인구가 많긴 많구나 생각했었는데, 니조성 내부에는 그 수십배 정도의 공터가 남아 있었던 것이다. 현란하게 올라간 지붕의 모양은 확연히 우리 나라의 것과는 달랐다. 지붕 아래 누각에 꼭 금칠을 하는 것이 일본의 전통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방 하나 하나가 집 하나를 넣을 수 있을 것 같은 커다란 규모는 사람을 질리게 만들었다. 벽면, 문, 모든 것이 회화의 캔버스였다. 산수화를 그대로 옮겨둔 벽면을 보호하기 위해서 문은 모두 닫아 두었지만, 한창 이 곳이 쓰였을 때는 열린 문으로 들어온 햇빛을 받아서 그림은 더욱 멋있었을 것이다. 한참을 걷는데 이상하게도 귀가 거슬렸다. 마룻바닥이 삐걱대는 소리였다. 이 건물만 낡아서 그런가 했는데 마침 안내하는 글이 보였다. 암살자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일부러 영주의 숙소 근처에는 이렇게 소리나는 마루를 달았다 했다. 언젠가 글에서 이 비슷한 소리를 들은 것 같긴 했다. 그 때 화자는 아마도, 이 집에 사는 영주는 이 집의 주인이 아니라고 말했던 것 같다. 늘 침입을 무서워하고 살았으니 그게 어디 주인이냐고. 한참을 걷고 있는데 문득 옆이 허전하다. 어머니가 보이지 않았다. 뒤로 돌아가 거슬러 찾아야 할지, 앞질러 보아야 할지도 알 수 없다. 어머니는 일어도 영어도 한 마디도 못했다. 교직을 그만둔지도 한참이고, 지금은 그저 평범한 주부사원인 사람이다. 이 나라에서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려면 손짓 발짓 외에는 없었다. 일본에 온 후 계속해서 내가 이야기를 해 왔던 것도 마음에 걸렸다. 나는 진행방향을 앞으로 잡고 한참 걸어서 처음 들어왔던 입구에 다시 도착했다. 한 바퀴 돌아 입구로 오는 구조니, 어머니도 다른 길로 나갈 수는 없어 보였다.

혼자 다니는 데 너무 익숙한 탓이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내 옆에 누군가가 있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나는 ‘우리’였던 사람들이 사실은 내게 많은 신경을 쓰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들과 같이 있을 때엔 그들을 신경쓰지 않았다. 함께 걸을 때 혼자 뒤쳐지거나 혼자 앞서지 않았다. 그것은 내가 어떻게 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자연스럽게 내게 맞춰준 탓이었다. 차라리 말을 해주는 게 나았을 걸. 너무 빨리 걷고 있다고. 스스로의 걸음걸이가 빠른지 늦은지조차 알지 못하다가, 이 곳에 와서야 아는 것이다. 함께 출발했던 금발의 외국인 커플이 내가 돌아나온지 15분여가 지나서야 돌아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뒤로 당황한 얼굴의 어머니가 두리번거리며 밖으로 나왔다.

“나경아?”
“엄마!”

땀을 뻘뻘 흘리면서 급히 걸어 나와 내 손을 잡는 어머니는,

“벽화가 너무 좋아서 보고 있었더니 나경이 네가 안 보여서. 잘 나왔구나, 다행이야.”

그 안에서 계속해서 내 걱정을 하고 있었다.

“덥네. 엄마, 배고프지? 밥 먹고 오자.”

나는 조금 손을 뻗었다. 아직까지도 어눌하게.



교토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기요미즈데라[水水寺]도 돌아보고, 어머니와 함께 교토 역 근처에 있는 작은 료칸에 들어왔다. 관광지는 크고 넓은데도 모든 숙소나 식당은 다들 조그맣기만 했다. 딸려 있는 샤워 시설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씻고 나오니 먼저 씻고 나온 어머니는 벌써 내 빨래와 어머니의 빨래를 동전 세탁기에 돌려놓은 후였다.

“그런데 전화 할 데 없니, 넌?”
“전화?”
“친구들이나, 일본 여행 간 거 아는 애들 없어?”

어머니가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는 이름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었다. 일본 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에 서운한 내색을 감추려고도 하지 않았던 녀석에게, 나는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다. 공항으로 마중을 나오겠다고 했을 때에도, 평일이니 직장이나 가라고 매몰차게 내몰았었다.

“그럴까.”

심드렁한 듯이 전화 수화기를 돌리고, 저 너머에서 들리는 기계적인 한국어에 잠시 긴장한다. 완의 핸드폰 번호를 누르고 시계를 보았다. 여덟시.  

“여보세요?”
“여보세요.”
“앗, 누나?”

환하게 밝아지는 목소리 뒤에서, 컴퓨터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여태 회사인가보다. 사람들의 수런거리는 소리도 같이 들린다.

“거기 일본이야?”
“너는, 회사?”
“응. 요새 계속 회사에서 먹고 자고 그래. 누나 거기 가고 나서 계속.”

확실히 지쳐 있는 것 같은 목소리지만, 피로한 가운데에도 목소리는 밝았다. 언제나 그랬듯이. 내 핸드폰으로가 아니라 보통의 전화로, 그것도 국제전화로 듣고 있는 완의 목소리는 섬세한 떨림까지 잡아내고 있는 듯하다. 아니면, 내가 며칠동안 완의 목소리에 목말라 있었거나.

“아, 좋다.”

“뭐가?”

“누나 목소리 들으니까. 아까까지 엄청나게 다운되어 있었는데. 저녁 먹고 나서 줄곧.”

아늑하게, 에어컨의 서늘한 공기가 가득한 이 방 안에서 갑자기 따뜻한 것이 나를 감싸는 것 같은 기분이 되었다.

“선물, 뭐 사갈까.”
“아무거나.”

하고, 완이 웃었다. 나는 어머니를 보았다. 어머니도 웃고 있었다.

“주말에 돌아가니까…, 그 때 시간 비울 수 있니?”
“응.”

계속 철야로 매달려 있었다면서, 쉽지 않을텐데. 그런 이야기들을 나는 하지 않는다. 그것은 완이 할 일이었다. 못나가겠다 미안해 라고 하거나, 어떻게든 나오거나, 나는 모른척 해야 했다. 완이 내게 손 뻗을 때까지. 그래 그것은 아직은 시작되지 않은 이야기다. 우리는 이제 겨우 발을 내딛인지 얼마 되지 않은, 서로에게 손 뻗기에 서투른 사이니까. 지금은 내가 너에게 마음을 열 때, 내게 네가 어떠한 존재인지 너에게 알게 해 줄 때. 돌아갈 때엔 작은 부적 하나를 사 갈 것이다. 자동차 앞 거울에 매달려 있는 토토로 인형 옆에 매달 파란 색의 교통안전의 부적을 매어 줄 것이다. 나는 곱게 깔려 있는 이부자리 아래에서 오늘 밤, 어머니 손을 잡고 잠을 자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이제는 어머니를 보둠을 수 있다고 그렇게 말할 것이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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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여행 04.10.30 13:46 댓글 수정 삭제
    24 챕터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죄송합니다. 단편 마감을 하느라 이쪽에 신경을 쓰지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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