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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 STORY 오브 聖 魔 】(2)

2003.11.15 08:5511.15







짹짹짹

새소리가 고요한 숲속에 울렸다. 울창하게 우거진 숲은 엘프들의 생명력을 강하게 느끼게 해준다. 그 안에는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을 받으며 따사롭게 낮잠을 자는 동물들이 있으며, 또한 사슴들이 풀을 뜯어 먹고 있기도 한다.
보통 사람의 키보다 수십배는 더 크고, 하늘 높을 줄 모르고 뻗는 나무의 높이에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내지르게 하는 웅장함마저 들게 하는 이 숲에 힘찬 발걸음을 하는 소녀가 있었다.

“안녕? 새들아? 오늘도 참 좋은 하루지?”

앙증맞은 입술. 붉게 상기된 통통한 볼살. 다큰 성년의 허리쯤에나 올듯한 자그마한 체구의 꼬마아이는 연신 주위를 둘러보며 헤맑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이의 주위로 얼마 되지도 않아 수많은 동물들이 모여들었다. 작은 토끼부터 시작해, 커다란 곰에 이르기까지 많은 동물들이 소녀의 주위로 모여들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소녀를 보기 위해 온 것 같았다. 소녀는 주위에 있는 가장 큰 바위에 걸터 앉아 동물들을 하나하나 씩 둘러보며, 대화했다.

치이치이.

나무에서 한 마리 원숭이가 급하게 내려오며, 소녀의 곁으로 다가갔다. 모든 동물들이 그 원숭이를 쳐다보았고 소녀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무슨일이야? 원숭아?”

귀여운 목소리의 소녀가 물었다.

치이, 치이...

원숭이는 원숭이 답지 않게 손짓 발짓 다해가면서 소녀에게 알렸다.

“낯선 침입자? 그게 누군지는 몰라?”

치이치이....

“응 알았어. 어디 있는지 가르쳐 줘.”

소녀는 궁금한 듯 물었고, 원숭이는 나무를 타고 올라가 따라오라는 손짓을 했다.
소녀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동물들은 그녀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었다. 하도 많은 동물들이다 보니 통제가 어려울 듯 했지만, 결코 그렇지 않았다. 동물들은 소녀의 마음을 일에 하나까지 알고 있는 듯 행동하는 듯 했다.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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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의 수십배가 되는 거목들이 우거진 숲은 대대로 내려져 오는 전설의 크라우티아 포레스트 였다. 그곳은 현재까지도 대륙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가장 큰 숲으로 대지의 황제이자 그린드래곤의 수장인 그레니아스가 살고 있는 주거지역이기도 했다. 그런 곳이니 만큼 함부로 인간의 출입을 금했고, 때때로 이 숲으로 인간이 실수로 들어오게 된다면 환각술을 이용해 자연적으로 숲밖으로 나가게끔했다. 그런데, 그런 자연적으로 생긴 환각술을 뚫고 이 숲으로 들어온 자라면 실로 보통은 아닐 것이다. 인간의 힘은 자연에 대항할 수 없었다. 수십 수만년을 변하지 않고 내려오는 숲에 자연적으로 서서히 생긴 환각술은 자연이 이룩한 위대한 장관인 것이다. 그런 자연을 이기고 이 숲으로 들어온 자라니...
소녀는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앞서 뛰어가던 원숭이가 갑자기 멈춘 것은 이 숲에서 가장 높고도 가장 큰 신목의 앞이였다. 그 넓이만 하더라도 다 큰 어른 100명이 마주 손을 잡고 빙 둘러야 할 정도로 넓은 대신목 제르나가스였다.

쿠구궁

갑자기 대지가 낮은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소녀는 그 진동에 익숙한지 별다른 동요를 하지 않고 대신목 제르나가스를 계속해서 쳐다보기만 했다. 그러자 갑자기 평평하던 나무가 한 할아버지의 얼굴을 불쑥 드러내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할아버지?”

[무슨 일이지? 실리스?]

크라우티아 포레스트에 있는 나무들은 생명의 여신 샤일루나의 가호를 받는 그런 숲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곳에서 나무들은 어느정도 시기가 되면 자연적으로 성력을 얻게 되어있다. 즉 말해서 스스로 자아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할아버지. 우리 숲으로 누가 왔다고 해서요... 누군지 아세요?”

[그 젊은이를 말하는 거구나. 그라면 지금 이 근처 어디에 있을게다.]

“이 근처에요?”

[아마도 평화의 나무들 근처에 있을텐데...실리스. 그를 아느냐?]

“아뇨. 오늘 첨 들어보는데요.”

[그를 가까이 하지 않는게 좋을게다. 그를 가까이 해선 안돼.]

“왜요?”

[성마의 갈림길에 선 기사. 나의 성력으로 볼때 지금 그의 상태는 그리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 같다. 성력을 포기했지만, 그의 몸속엔 아직 성력이 남아있는 상태지. 하지만, 조만간에 마력이 심어질 것 같구나. 그를 가까이 해선 안된다.]

“할아버지 이상한 말만 해. 전 이만 가볼게요.”

소녀는 제르나가스에 대한 기대가 실망했는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기사가 있는 평화의 나무들 근처로 달려갔다. 제르나가스는 그 소녀를 보며 혀를 찼다.

[실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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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정말 날씨 하나는 끝내주게 좋군.”

연보랏빛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넘기며, 밝은 햇살을 얼굴 한가득 받는 그의 얼굴에는 포만감이 가득했다.
지금 그가 앉아 있는 곳은 평화의 나무 위... 그러니깐 온 대지가 바라 보이는 장소에 앉아 있었다. 높은 나무 꼭대기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니 마냥 흐뭇해짐을 느끼고 있었다.

“정말 전망 좋은 곳이야. 자주 놀러와야 겠는걸. 음. 이곳 좌표가.[Ed 343.456.235] 네. 심심하면 소리지르기에도 딱 좋은 자리야. 그리고 독서하기에도....”

그는 가방속에서 책 한권을 꺼내 들었다. 책의 표지에는

-성력과 마력의 차이.

라는 타이틀이 적혀져 있었다. 산지 얼마되지 않았는지 아니면 많이 보지 않았는지 깔끔한 새 책이었다.

파르르

책장을 넘기는 그의 손가락은 보이지 않게 빨랐다. 읽는 것인가?

“에겅. 책갈피를 끼워둘 걸 그랬는데. 고생스럽게 일일이 찾아봐야 하다니.”

아, 아니군. 마저 읽었던 곳을 찾아내는 행동이었을 줄이야...그는 천천히 자신이 읽었던 나머지 부분을 읽기 시작했다.



『성력과 마력의 차이.
제 1 파트. 성력의 정의
성력은 신의 힘을 빌려쓰는 신의 권능이다. 따라서 모든 사물의 본질을 성력을 이용해 꿰뚫어 볼 수 있고, 사물을 자신의 마음대로 다룰 수도 있다. 그리고 신의 자비로운 마음으로 어둡고 악한 자를 정화 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둠을 물리칠 수도 있다.
성력을 잘 사용하려면, 우선 몸과 마음이 정순해야 하며 나아가 절제와 자신의 컨트롤이 가능해야 한다. 그것이 밑바탕 되어 있지 않다면, 죽었다 깨어나도 성력은커녕 제대로 된 힘하나 갖추기 힘들것이다.

제 2 파트. 성력의 등급.
성력에는 많은 등급이 있으며, 각각의 등급마다 제각기 다른 특징적인 힘이 주어진다. 그 특징적인 힘은 성력의 등급차이를 뚜렷하게 구분짓게 한다. 그러나 제 아무리 낮은 등급의 힘이라도 오랜시간 연마하고 수련한다면 그 등급이 가진 힘은 발전을 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성력 16등급 나이트라거스의 기술. 화이트 애로우의 기술이 16등급 나이트렌져스의 사일런트 애로우로 변한다는 것이다. 같은 등급이라지만, 그것은 엄연히 힘의 차이가 심하다.
자 그럼 필자는 지금부터 성력의 등급을 알리겠다.

16등급 나이트라거스 - 나이트렌져스 - ?
15등급 나이트프렌져 - 나이트헬루스 - ?
14등급 자이언츠 - 자이언트 - ?
13등급 엘바이어스 - 엘드라이버 - ?
12등급 자룬 - 자하룬 - ?
11등급 자룬-실버스 - 자하룬-골드버스 - ?
10등급 쥬리안 - 쥬댜스 - ?
9등급 메를로스 - 메갈로스 - ?
8등급 메카로스 - 메칸토스 - ?
7등급 샤일로스 - 샤일라스 - ?
6등급 ......

그가 나머지 6등급을 읽을 때였다.

바스락.

나뭇가지를 부러뜨리며 누군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급히 칼에 손을 갖다대며, 경계를 했다.

“누구냐?”










〃*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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