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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우주야사(怪宇宙野史) 외전 : 각성당하기를 택하다.


 


*본편 이후. 스포일러 있음.

아후라제국(Ahura帝國)은 생생하게 살아 있어 아직도 최강제국(最强帝國)의 가장 유력한 적 즉 주적이었다. 아후라제국 즉 주인 됨의 나라는 관념으로서 괴우주의 주로서 군림하기를 원했으나 최강제국이 생각의 힘으로 이를 찍어 누르려 들기에 이르렀다.

아후라제국의 영역은 일부 최강제국에게 빼앗겼다. 그 옛 아후라제국 영역을 방비하는 최고 책임자는 아후라제국 출신 장군들이었다. 이들은 아후라제국 때 그대로의 칭호로 불려 아후라신족(Ahura辰族)의 사기를 꺾는 데에도 일조 중이었다. 이들은 태양태원제(太陽太元帝) 조룡성(造龍成), 음황여제(陰皇女帝) 이자토디, 광염여천제(光炎女天帝) 이잔데, 쌍검양제(雙劍陽帝) 주소희(周召熙)였다. 이들 강대한 아후라신족 장군들은 최강제국의 이념에 끌려 인신족(忍辰族)과 함께 하는 길을 택했다.

그들 중 주소희는 아후라신족 중 노예와 건물 출신들에게 인기가 대단했다. 조룡성, 주소희, 이잔데가 삼각관계에 있다가 결국 조룡성과 이잔데가 부부가 되었기 때문에 주소희는 아후라제국 일부다처 가부장제의 희생양으로 느껴져 아후라신족 하위층에게 감정이입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랬기에 주소희는 최강제국의 아후라신족 장군 중 보다 상징적인 위치에 있었고 그 자신 이를 숙지했다.

쌍칼장군 주소희는 먹보인간(먹보因間) 찐돌이와 아침을 먹었다. 주소희는 찐돌이에게 인신족이 되면 어떤 좋은 점이 있는 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찐돌이와의 아침은 유쾌한 경험이었고 주소희는 매료되었다. 점심은 평범한 짐승에서 모신족(毛辰族)이 된 긴칼잡이와 함께였다. 긴칼잡이는 또 다른 차원의 즐거움을 주소희에게 선사했다. 저녁엔 도깨비에서 인신족으로 각성 받음을 받은 둔갑인간(遁甲因間) 히토미와 식사했고 잠도 같이 잤다. 히토미는 굉장히 섹시한 여자 인신족으로서의 풍모를 과시했다.

주소희는 인신족의 회당 뮤뉴하렌에 서기를 신청했다. 최강제국은 단지 제국으로서 외부적으로 활동하기에 붙인 이름이었고, 인신족이 가장 북적거리는 광장이자 시장은 뮤뉴하렌이라 불렸다. 때문에 최강제국은 뮤뉴하렌 연합이라고도 했다.

인신족은 주소희를 기꺼이 초청했다.

주소희가 말했다.

“나 주소희는 그대들 인신족이 준 가칭 초능력인간(超能力因間)에 만족하지 않는다. 나를 진정한 초능력인간으로 세워라. 아후라신족이 한참 후발주자인 인신족에게 패한 것은, 인신족의 원로이자 조상인 우인간(牛因間)이 철두철미해서도, 최고신족(最古辰族)과 악신족(岳辰族)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서도 아니다. 인신족은 서로를 의심하면서도 철저하게 서로를 신뢰하는 것이 가능했고 이를 믿었다. 날 인신족으로 환골탈태 즉 각성시켜 준다면 인신족은 최고위급 아후라신족의 인격을 굳은 동지로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인신족은 환호했다. 인신족, 아후라신족처럼 동급의 힘을 지닌 자들을 변화시키는 것인지라 다른 인신족으로의 변화 보다 많은 인신족들이 참여했다. 주소희는 아후라신족 정체성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인신족으로 변화했다. 남을 개선시켜 자신의 든든한 파트너로 삼으려는 의지가 인신족에겐 풍부했다.

주소희는 진정으로 초능력인간이 되었다.


[201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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