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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는 물론이거니와 판타지 및 기타 장르 문학에서도 단편 창작이 활발한 해외에서는 단편을 발표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일찌기 다양한 잡지가 출간되었으며 인터넷의 시대인 현재에는 웹진이 그 역할을 이어받아 새롭고 실험적인 작품이 다양하게 선보이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발한 단편 창작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앤솔러지 출간 역시 활발하며, 그 일부는 우리 나라에서도 시공사나 황금가지, 서울창작, 도솔 등등 다양한 출판사에서의 SF, 판타지, 미스테리 단편선집으로 번역 출간되어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받은 바 있습니다.

(주로 한 명 이상의 작가가 쓴) 단편 작품을 모은 선집을 가리키는 앤솔러지는, 지역과 시대, 장르 등 선정 기준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뉠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나 주제별 선집이 매력적인 이유는 아마도, 어느 정도 공통의 범주 안에서 공통된 주제 혹은 소재를 다채롭게 변주하는 각 작가만의 개성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웹진 겨울의 단편란인 '시간의 잔상' 필진들은 정기적으로 서로의 작품을 비평, 토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2004년 겨울의 언젠가 합평회에서 뱀파이어리즘을 다룬 단편이 유난히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 언급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농반진반으로, 뱀파이어리즘을 다룬 단편만 모은 단편집을 만드는 게 어떠냐는 이야기로 이어졌으며, 결국 국내최초의 판타지 앤솔러지가 될 '2006 뱀파이어 앤솔러지' 기획으로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피만큼 인간에게 이율배반적인 감정을 강하게 불러일으키는 소재가 또 있을까요? 비단 서구의 중세뿐만이 아니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새빨간 피가 주는 매혹과 공포는 인류 무의식 깊숙한 곳에서부터 문화 표층까지 긴 그림자를 던져왔습니다. 다른 괴물과는 달리 뱀파이어는 기묘하게도, 희생자를 공포에 몰아넣을 뿐만 아니라 매혹하기까지 하는 존재입니다. 그것은 아마도 피가 곧 생명의 상징이자 동시에 죽음의 상징이기도 한 모순과 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뱀파이어는 그 밖에도 다양한 대립항들 사이의 모순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거울에 비치지 않지만 심장에 못을 박으면 재로 화하는 드라큘라 백작의 모습은 물리적 실체와 정신적 환상의 경계선 위에 선 존재로서의 뱀파이어의 속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 유명한 브램 스토커는 그의 소설에서 뱀파이어를 문명과 야만, 기독교와 미신, 합리와 전설의 이분법 속에서 근대 서구 문명의 대척에 놓았지만, 그의 수많은 후예들은 뱀파이어라는 매혹적인 소재를 다시금 빛과 어둠, 포식자와 희생양의 아슬아슬한 경계선 위로 끌고 나왔습니다. 수많은 변주곡 속에서 오늘 날의 뱀파이어들은 때로 십자가와 말뚝을 비웃고 때로 자신들의 고독을 노래하며 때로 감염자로서 새로운 공포를 몰아온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여러분이 이 오래된 전설을 깨울 때입니다.

뱀파이어 앤솔러지(가제) 는 거울 필진의 작품과 독자 여러분의 작품으로 만들어집니다.

뱀파이어 앤솔러지 발간은 거울 편집장인 진아, fool, 은림 세 사람의 협의 하에 작품 선정 및 편집, 발행을 진행할 것입니다.

작품 선정 기준은

1. 단편으로서 기본적인 요건과 완성도를 갖춘 글
2. 뱀파이어라는 소재의 상징성을 잘 파악하고, 이를 참신하고 독창적으로 접근한 글

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며 자세한 사항은 아래 <뱀파이어 앤솔로지 제작일정>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뱀파이어 앤솔러지 제작일정>

1. 일정
ㅇ 앤솔러지 제작 계획 및 수록작 모집 공고 : 1월 말까지
ㅇ 수록작 원고 접수 마감 : 3월 31일까지
ㅇ 접수된 원고 선정 : 4월 첫 주 안에 메일, 자유 게시판, 공지 게시판을 통해 발표
ㅇ 1차 교정 완료 후 작가별 통보 : 5월 중순 안에
ㅇ 작가 교정 완료 : 6월 초까지
ㅇ 편집 및 인쇄 의뢰 완료 : 6월 말
ㅇ 온/오프라인 판매 개시 : 7월 중

2. 사양
ㅇ 크기 : 현재 거울 개인 단편선과 동일 (12.5*18*1.8)
ㅇ 내지 : 미색 모조 100그램
ㅇ 쪽수 : 270-300쪽
ㅇ 수록편수 : 5-7편 (예상)

3. 작품 선정
ㅇ 뱀파이어를 소재로 쓴 단편 중에서 거울 필진의 글과 독자 투고 글에서 선정
ㅇ 거울 필진의 단편 : 3월 말에 업데이트 되는 34호까지 시간의 잔상에 올라온 글 중에서 선정
ㅇ 독자 투고 단편 : 3월 31일 자정까지 독자 단편란에 [뱀파이어] 말머리로 올라온 글 중에서 선정 (독자 우수 단편과 중복될 수 있습니다.)

* 변경되는 사항이나 추가 사항이 생길 시 바로 공지하겠습니다.

* 이 게시물은 링크하시거나 출처를 밝히신 후 퍼가실 수 있습니다.
mirror
댓글 1
  • No Profile
    우와 06.01.24 23:34 댓글 수정 삭제
    공지가 굉장히 힘이 넘칩니다. 필력을 엿볼 수 있는...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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