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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사망보험금

2019.03.29 21:4203.29

“늦었군.”
로메로의 첫 마디였다. 나는 그의 얼굴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노인의 얼굴에는 말투만큼이나 오랜 세월동안 굳어졌을 깐깐함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좀 더 빨리 도달하길 기대했던 건가? 뭐라 대답해줘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질문을 던지기로 했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여긴 다 뭡니까?”
“연구실일세. 극비리에 한 가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
순순히 대답해줄 줄은 몰랐다. 그는 딱히 숨길 생각은 없는 모양이었다.
나는 정말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로 했다.
“위건 씨는 어떻게 됐습니까?”
“알다시피 죽었지.”
“사고입니까?”
“사고일 가능성이 높지. 냉소적인 사람은 자살이라 부를 거고.”
그의 말을 무조건 믿을 수는 없겠지만, 나는 더 들어보기로 했다. 예상했던 답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게 거짓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
로메로가 말을 이었다.
“믿을지는 모르겠지만, 나와 위건의 사이는 그리 나쁘지 않다네. 내가 그에게 이 연구를 함께 하자고 제안했었고, 그가 이 연구에서 빠진 건 그의 의지였지. 연구가 완성 직전인데 왜 그가 이 연구에서 빠졌는지는 모르겠네.”
그는 돌아서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따라오라는 뜻인 것 같아서 나도 그를 따라 움직였다.
“바로 시체를 보여주고 싶지만, 그 전에 설명을 들어야 자네도 이해할 걸세. 위건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 계기가 어떤 것인지. 이 연구소가 무엇을 연구하고 있는지. 물론 여기는 얼마 전에 새로 만든 곳이고, 대부분의 연구는 다른 곳에서 했네만…….”
로메로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금방 생각을 정리한 듯 곧장 말을 이어갔다.
“나는 이번 일 때문에 보험조사원이 하는 일에 대해 얼마간 조사했네. 그러니 자네가 어쭙잖은 협상을 해도 통하지 않을 거란 걸 미리 말해두도록 하지.”
나는 그냥 빙긋 웃었다. 어떻게 될지는 직접 마주해보기 전엔 알 수 없다.
“이곳이 무엇을 연구하는지, 엄밀히 말하자면 이곳에서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알겠나?”
나는 잠시 이곳에 올 때까지의 상황을 떠올렸다. 헬기를 타고 미국 서부 시골로 내려가더니, 철책을 넘어서 바위산 앞에 내려섰었다.
그리고 바위산에 난 틈새로 안내받았다.
그리고 존 포드의 영화에서나 나올 황량한 장소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로 변하는 건 한순간이었다.
주위를 감싸던 황량한 바위의 질감은 문 하나를 지나니 순식간에 근 미래적인 재질의 바닥과 벽으로 변했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전혀 모르겠습니다. 과학은 고등학생 때 이후로 공부한 적이 없습니다.”
과학 성적이 좋은 편도 아니었다.
로메로가 빈정댔다.
“나도 고등학생을 가르쳐 본 적은 없네. 긴 설명은 않겠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이곳은 타임머신을 만들고 있는 곳일세.”
그렇게 말하며 로메로는 나를 쳐다보았다.
“타임머신이요?”
나는 반문했다.
이 노인이 농담을 하는 걸까? 아니면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어떤 이득이 있는 건가?
불신하는 게 자연스러운 반응일 정도로, 그의 말은 진지하게 들을 만한 소리가 아니었다.
“믿기 힘들지 모르겠지만 이론은 이미 완성되었네. 이곳은 타임머신을 직접 만들고 있는 장소일 뿐이고.”
로메로는 내가 납득할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마침 그때, 통로 중간에 돌연 나타난 문이 우리의 걸음을 막아섰다.
로메로는 말을 멈추고는 문 옆에 있는 패드에 손바닥을 갖다 대었다. 저게 지문인식기라는 건 문외한인 나도 알 수 있었다.
문이 열리고 꽤 넓은 공동이 나왔다.
그리고 공동 한 가운데에는 완전한 구형의 거대한 구조물이 철제 격자에 의해 고정된 채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구와 선의 조화랄까. 거대한 규모의 설치 미술을 보는 기분이었다.
연구소라는 것 치곤 여태 보이지 않던 연구원들도, 모두 이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로메로가 그 자리에 멈췄다. 나도 맥락상 여기가 목적지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옆에서 로메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처음 여기 왔을 때 안에서 성인 남성의 유골 두 구가 발견되었지. 조사해보니 대략 십 년 전에 죽은 것으로 결과가 나왔네. 처음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지. 이 공동은 처음부터 있긴 했지만, 밖에 난 동굴은 우리가 연구를 위해 뚫은 것이었다네. 즉, 우리가 동굴을 만들기 전에는 이 공동 안으로 들어올 방법이 없었던 거지.”
로메로가 말했다.
“신원을 확인할 수 있으리란 생각은 못했네만, 의외로 간단하게 밝혀졌다네. 자네는 두 유골이 누군지 짐작도 못하겠지.”
말 그대로였다.
그리고 로메로는, 내 대답을 기다릴 생각도 없었다는 듯 곧바로 말을 이었다.
“두 유골은 나와 위건이었다네.”
“……?”
잠시 동명이인 같은 게 아닐까 머리를 굴려보았다.
그러나 그래서는 농담도 되지 않는 얘기다.
“위건 씨야 그렇다쳐도 로메로 씨가 왜 거기서 유골로 나옵니까?”
“사랑의 도피는 아니길 바란다만, 단언할 수 있는 건 없네.”
잠시 혼란스러운 머리를 정리하려 노력해야 했다. 스스로 머리가 나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방금 들은 말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다 떠나서 실종된 위건이야 유골로 발견된다고 쳐도, 멀쩡히 살아있는 로메로의 유골은 나올 수가 없는 것이다. 게다가 십 년이나 지난 유골이란 점도 이해가 안 되었다.
로메로가 말했다.
“혼란스러운 마음은 이해하네. 사실 나도 뭐가 어떻게 된 건지는 몰라. 분명한 사실은 유골이 위건과 나라는 것뿐이지.”
“정답은 몰라도 추측은 나왔을 거 아닙니까. 절 괴롭히고 싶은 게 아니라면 말해주십시오.”
“가장 그럴 듯한 가설은 하나 나왔지. 아마 타임머신이 사용된 걸 게야. 갓 죽은 위건의 시체를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과거로 보내면, 지금 시점에서는 사후 10년이 지난 유골이 완성되는 거지. 물론 지금 우리는 타이머신을 ‘만들고 있는 중’이네. 무슨 뜻인지 알겠나? 인과관계만 따져보자면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사용한 결과라는 것일세.”
잠시 생각을 정리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히 타임리프라는 장르가 낯설지는 않은 터라 추측을 받아들이기는 어렵지 않았다.
미래에서 과거로 이동한 것이다. 1년 후건 10년 후건, 어느 시점에서 타임머신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그 타임머신을 이용해 위건과 로메로는 현재로부터 10년 전으로 이동한 것이다.
시체가 이 안에 있는 곳을 보면, 이곳에서 탈출을 못했다는 걸 의미한다.
그도 그럴게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으로 이동했다면, 아직 이 통로를 파내지 않았을 때다. 즉 둘은 이 공동 안에 고립된 셈이다.
이동 시점에서 둘이 살아있었는지 죽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살아있었다 한들, 식수도 없는 곳에서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을 리 만무하다.
둘은 그렇게 이곳에 남겨졌고, 10여년 후 타임머신 개발을 위해 동굴을 파게 되며 둘의 유골이 발견되었다.
나는 내가 정리한 정황이 맞는지 로메로에게 물어보았다.
로메로는 웃으며 말했다.
“정확하네. 자네를 이곳에 부른 것도 그 때문이지.”
그리고 본론을 말하려는 듯 로메로의 눈이 진지해졌다. 당연했다. 이건 로메로에겐 남 말이 아니다. 미래의 어느 시점에 그가 직접 겪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숨어있는 사람을 찾는 데는 인터폴이나 FBI보다 오히려 AIC의 보험조사원을 더 높게 치지. 위건을 찾아주게.”
“사적인 의뢰를 받을 수는…….”
“그게 아니지. 나는 자네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 걸세. 내가 이 위건의 유골을 공개하면 자네는 위건이 죽지 않았다는 걸 조사해야 할 걸세. 왜냐면 이건 일종의 보험금 사기니까. 만약 위건을 찾지 못한다면, AIC는 빼도 박도 못하게 위건에게 사망보험금을 내줄 수밖에 없네.”
나는 할 말을 잃었다.
그 사이 로메로는 말을 계속했다.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타임머신이 가동되었는지는 알 수 없네. 위건이 나와 함께 타임머신을 가동시킨 건지도 모르고. 이걸 알기 위해서는 위건을 직접 만날 수밖에 없겠지.”
말을 마치며 로메로는 진중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자기 죽음 앞에서 진지해지지 않을 사람은 없다.
하지만……이 타임머신으로 인해 일어난 시간이동은, 어떤 논리가 적용되는 것이지? 시간이동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미래의 위건과 로메로가 이동해오면서 유골이 생긴 거라면, 이 유골을 본 둘은 위험을 인지하고 시간이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죽을 게 뻔한데 왜 하겠는가.
그러나 그렇게 되면,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둘이 이곳으로 시간이동을 한다는 인과가 사라진다. 그렇다면 둘의 유골도 없을 것이고, 로메로는 유골을 보지도 못하게 된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고,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시간이동이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앞선 과정을 반복하게 될 것이다. 요컨대 타임 패러독스가 일어난다.
만약 평행우주 이론을 받아들여 인과가 서로 모순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문제는 없다.
그러나 전자인지 후자인지는 알 수 없다. 로메로에게 있어 최악의 결과는, 이 시체를 봤는데도 불구하고 위건과 자신이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시간이동을 시행하는 쪽이다.
위건을 찾고자 하는 게 이해가 되었다.

. . .

타임머신에 관한 얘기는 아직도 반신반의하긴 하지만, 로메로의 말 중에 확실한 것 한 가지는 있었다.
사람을 찾는 데에는 인터폴이나 FBI보다 우리 보험조사원들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한 달 가량 조사한 끝에 위건이 영국 시골에 체류 중인 걸 발견했다.
위건은 40대의 중년 남성으로, 영국 음식이 입맛에 안 맞았는지 많이 초췌한 인상이었다.
나는 바로 로메로에게 소식을 전하고 그를 끌고 미국으로 돌아왔다.
이틀 후 로메로는 파사디나의 한 호텔로 우리를 불렀다.
방문을 두드리자 로메로가 우리를 맞아주었다.
로메로는 곧장 위건에게 물었다.
“왜 숨었나?”
“교수님, 저는 억울합니다. 제가 교수님을 죽이려한다니요. 게다가 저는 숨은 게 아니라 그냥 여행 중이었습니다!”
로메로가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대강의 설명은 했습니다.”
타임머신에 대한 것이나 유골에 대한 것은 위건에게 말해주었다.
로메로는 괜한 짓을 했다는 듯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나는 딱히 그에게 칭찬받을 생각이 없었다.
로메로는 이내 시선을 다시 위건에 돌렸다.
“여행 중이란 것 치곤 인터폴도 자네를 못 찾더군.”
“저는 그냥 여행 중이었을 뿐입니다! 이리저리 치이던 게 지쳐서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고 떠나긴 했습니다만, 그것 때문에 뭔가 음모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다뇨? 애초에 저와 교수님 사이에 불화도 없지 않습니까!”
그 후로도 위건은 계속 억울함을 호소했다.
옆에 쭉 듣고 있자니, 확실히 위건의 말에는 일리가 있었다. 정말로 위건에게 아무런 의도가 없었다면, 그는 억울할 만 했다.
“그래요, 교수님의 말씀대로 미래에는 제가 교수님과 동반자살을 하기 위해 타임머신을 가동시켰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추궁하셔도 ‘지금은’ 제게 동기가 없습니다. 이런 취급을 당할 이유가 없단 말입니다!”
로메로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도 그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는 듯 했다.
제 3자이긴 했지만, 내 의견도 마찬가지였다. 행동이 일어나지도, 의지를 품지도 않은 일에 대해 죄를 씌울 수는 없다. 이걸 허용한다면 범죄자가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허나 만약 위건이 구속되지 않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면?
한 번 의심을 벗은 위건은 좀 더 손쉽게 다시 로메로를 노릴 것이다.
그때 문득, 로메로가 결심을 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나도 한 번 돌아보더니, 다시 위건을 보며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내가 알게 된 미래가 그대로 일어날까봐 걱정하고 있다네. 하지만 만약, 지금 자네를 죽일 수 있다면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뜻이겠지. 미래가 불변하는 것이라면 내 칼도 네 목에 들어가지 않을 거고!”
로메로는 갑자기 소리치며, 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 위건을 향해 조준했다. 부지불식간의 일이었다. 위건은 손이 묶여있었기 때문에 로메로를 막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로메로는 곧바로 위건의 머리를 향해 격발하려 했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내가 반응했다.
로메로는 제대로 총을 쏠 줄 모르는 노인이었다. 그가 있는 힘껏 방아쇠를 당겼을 때, 격발한 총알은 위건의 머리에서 한참 벗어난 곳을 향해 날아갔다.
나는 몸을 날려 로메로를 제압하고 총을 빼앗았다.
“놔! 지금 위건을 죽이는 게 미래를 바꾸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모르는가!”
로메로는 내 무릎 아래에서 몸부림치며 소리쳤다.
그러나 내 눈앞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걸 뻔히 지켜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의구심은 조금 남아있긴 했다. 나의 개입으로 인해, 확실하게 미래를 바꿀 수 있었던 행동이 막혔다.
이것이 예정조화라는 것일까? 정말로 정해진 미래는 그대로 재현되는 것인가?
뭔가 덫에 걸린 느낌이지만, 막을 수밖에 없었다. 놔두면 주객전도다. 이걸 방관하면 빼도 박도 못하게 위건의 사망보험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지금 위건을 살린다면 나중에는 나와 위건 둘 다 죽네! 하지만 지금 위건을 죽인다면 위건만 죽으면 되는 거야!”
로메로가 무릎 아래에서 미친 듯이 소리쳤다.
나는 위건을 묶을 때 썼던 것과 같이 케이블타이로 로메로를 구속했다.
그리고 로메로를 내버려두고 위건과 함께 호텔을 빠져나왔다.
차에 올라탄 후 나는 위건에게 말했다.
“미안합니다. 로메로 씨가 저렇게 까지 하려는 줄은 몰랐습니다.”
내 말에 위건은 침묵했다. 개의치 않고 나는 말을 이었다.
“뻔뻔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당신의 유골 때문에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라고 하면 출석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위건을 로스엔젤로스 공항에 데려다주었다.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다.
3년 후, 위건과 로메로가 실종되었다고 부장님이 내게 말했다. 사건 개요에 대해선 부장님도 알고 있었다.
“자네가 한 방 먹었구만.”
우리 회사는 로메로의 말대로 사망보험금을 두 사람 분이나 지급하게 됐다.
“어떻게 생각해? 과연 위건은 3년 전부터 동기를 숨겼던 걸까?”
“타임머신도 개발됐으니, 기회가 된다면 물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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