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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학교의 살인자(15)

2014.06.28 14:3106.28

15

 

윤수는 집이 없었다. 따라서 가족도 없었다. 병원에 들어가는 순간 가족들은 사라졌다. 그래서 그는 길바닥에서 잤다. 길바닥은 너무 차갑고 딱딱해서 누워있다기보다는 길바닥이 몸 속으로 파고드는 것 같았다. 그래서 요즈음 김윤수는 차에서 잤다.

차가 없을 때에는 교장의 집에 몰래 숨어들어갔다. 숨어들어가는 건 쉬웠다. 교장의 등 뒤에 숨거나, 며느리의 장바구니에 들어가거나 아니면 초등학생인 손녀의 신발주머니에 몸을 담았다. 신발주머니에 들어가려면 좀 불편하긴 했지만 제일 들킬 우려가 적은 장소기도 했다. 여자애가 잘 숨겨주었다.

윤수는 여자애의 침대 밑에 숨었다. 저녁 내내 누워 있으면 열두 시가 되자 방 불이 꺼졌다. 그러면 윤수는 슬며시 기어나와 부엌 냉장고를 열었다. 배가 고팠기 때문이었다. 병원 주방에서 뭔가 훔쳐 먹던 솜씨가 윤수를 먹여살리고 있었다.

먹다 남은 불고기와 쌀밥 한 숟가락으로 저녁을 해결한 윤수는 다시 미끄러지듯 방으로 들어가 침대 밑에 들어가려는 순간 얼어붙어버렸다. 여자애가 침대 반대편에 앉아 밑을 들여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여자애가 물었다.

뭐해?”

윤수는 침대 밑에 들어가려고 허리를 구부린 채 뭐라고 대답할 수도, 안 할 수도 없는 난감한 지경이었다. 두 사람이 침대 양쪽에서 각각 새우등을 한 채 몇 초가 흘렀다.

미안.”

한참만에 윤수가 말했다.

괜찮아. 잘려고 하는데 뭐가 부스럭거려서. 난 쥐새끼인줄 알았어.”

쥐새끼 맞아.”

윤수는 대답했다. 그리고 천천히 허리를 폈다. 여자애도 허리를 펴고 윤수를 올려다보았다. 윤수는 몇 초 동안 여자애를 쳐다본 채 아주 천천히 움직여서 침대 가장자리에 조심스럽게 엉덩이를 걸쳤다. 여자애는 아예 윤수를 향해 돌아앉았다. 호기심 때문에 눈이 반짝였다. 윤수는 눈빛이 부담스러워서 먹은 게 올라올 지경이었다.

메슥대는 속을 누르면서 윤수가 먼저 말했다.

불 켤까?”

아니. 켜지 마. 켜면 할아버지가 올 거야.”

.”

배고파서 왔어?”

윤수는 끄덕였다. 여자애가 말했다.

밥 먹어.”

먹었어. 미안하지만 나 하루만 재워 줄래? 갈 데가 없거든.”

부탁 하나 들어주면 침대에서 자도 돼.”

아니, 부탁 안 들어주고 침대 밑에서 잘게.”

안 돼. 그러면 할아버지 부를거야.”

나중에 내가 불러달랠 때 불러줘. 지금은 안 돼. 너무 춥고 배고프거든.”

소리지를래.”

지를테면 질러. 난 그냥 가면 돼.”

윤수는 창문으로 향했다. 가스 파이프가 어디 있더라? 여자애가 말했다.

안 가도 돼. 부탁 안 들어줘도 돼.”

그 말을 듣자마자 윤수는 홱 돌아서서 침대 밑으로 슬라이딩해 들어갔다. 그리고는 진짜 소리를 지를 뻔 했다. 침대 밑에 이미 여자애가 들어와 누워 있었던 것이었다.

너 미쳤어?”

내 침대잖아.”

어쨌든 빨리 올라가.”

싫어. 안 올라갈래.”

그래? 그럼 내가 올라간다.”

윤수는 침대 밑을 빠져나왔다. 그러자 여자애도 덩달아 빠져나와 침대 건너편에서 윤수를 째려보았다.

왜 그래? 침대 밑이 좋다면서. 어서 들어가. 난 위에서 잘 테니까.”

그럼 나도 침대에서.”

여자애는 침대 위로 올라갔다.

그래, 거기서 내려오지 마.”

윤수는 다시 기어들어가서 눈을 감았다. 가슴에 손을 얹기가 무섭게 잠이 쏟아졌다. 그런데 여자애가 침대에서 뒹구는지 윗판이 울룩불룩하면서 내려왔다 올라왔다. 윤수는 감은 눈꺼풀에 힘을 주었지만 매트리스가 계속 요동쳤다. 결국 윗판이 윤수의 코를 가격해버렸다. 짜증이 난 윤수는 다시 기어나왔다.

너 뭐야? 바보야? 하룻밤 재워주는 것도 못해?”

바보 아니야.”

바보잖아. 집없고 돈없는 불쌍한 사람 하루 잠자리 제공하는 것도 못하는 게. 너 몇 살이야? 3학년이니까 열 살이지? 넌 그 나이를 먹고도 할 줄 모르니? 이 멍청아.”

여자애는 분홍색 담요 같은 잠옷을 입고 불쌍한 표정으로 윤수를 올려다보았다. 윤수는 침대에 걸터앉았다.

너 부탁이 뭐야?”

침대에서 같이 자면 알려줄게.”

알았어.”

윤수는 시키는 대로 침대에 누웠다. 아닌게아니라 침대 판에 얻어맞은 코가 너무 아팠던 것이다. 여자애가 윤수를 바라본 채 옆으로 누웠다.

빨리 말해. 졸리니까.”

알았어.”

뭐야?”

오늘 우리 집에 처음 들어온 거 아니지?”

아냐. 처음이야.”

윤수는 거짓말을 했다.

예전부터 우리 집 주변에 있었잖아. 여러 번 봤어. 핸드폰 통화하면서.”

아니라니까.”

그럼 어떻게 들어왔어?”

너도 나 봤잖아. 집에 가기 전에 신발주머니 속에서.”

그땐 좀 놀랬어.”

나도 그래. 네가 날 끄집어낼까봐.”

안 그래서 고맙지?”

.”

윤수는 고개를 조금 끄덕였다.

우리 집 주변에는 왜 돌아다니는 거야?”

빚 받을 게 있어서. 그거 받고 나면 갈 거야. 이 이상은 얘기 안 해.”

무슨 빚인데?”

알 거 없잖아? 그리고 바보야, 이럴 땐 무슨 빚인지가 아니라 누구한테 받을지가 더 중요한거야.”

누군데? 우리 할아버지지? 다 알아. 울 할아버지 별 이상한 짓 하고 다니는거. 그래서 화나서 왔구나. 안 그래?”

미친놈. 윤수는 피식 웃었다.

무슨 이상한 짓을 하고 다니는데?”

지난번엔 어떤 언니를 집에 데리고 와서 같이 있었어. 한 달 쯤 있었나?”

뭐야, 니네 엄마 아빠는 뭐라고 안 해?”

엄마는 가끔 와서 밥만 해주고, 아빠도 저녁에 잠깐 들러서 돈 주고 가니까 마주치지 않았어. 그 언니가 가끔 놀아줄 때 좋았는데.”

몇 살짜리였는데?”

몰라. 고등학생이라고 한 것 같아.”

윤수는 마음 속으로 메모를 했다. 교장. 여고생을 데려다 놓고 한 달동안 동거하다. 죽일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그 언니는 왜 나간거야?”

못 물어봤어. 어느 날 사라져버렸거든. 같이 침대에 앉아 놀고 있는데 대학에 가야 한다고만 하더니, 없어졌어.”

할아버지한테는 물어봤고?”

물어봤자 공부나 하라고 그러지.”

넌 좀 해야할 것 같다. 해 봤자 잘 될지 모르겠지만. 그거 말고, 또 데려온 사람이 누구야?”

몰라.”

엄마나 아빠, 언니 말고 집에 온 사람 있어?”

모른다니까. 이젠 내 부탁 들어줘.”

뭔데?”

여자애는 약간 망설이는 듯 했다.

뭔데 그래.”

...그러니까 엄마 아빠 말이야.”

엄마 아빠가 뭐.”

진짜 엄마 아빠가 아닌 것 같아. 따로 엄마 아빠가 있는 것 같아.”

너 몇 살이야? 어렸을 때 곧잘 그런 생각들 한다구. 쓸데없는 생각 집어쳐.”

아냐. 진짜 엄마 아빠 아니야.”

여자애는 이렇게 말하면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 안에 물기가 반들반들하게 떠올라 있는 것을 윤수는 외면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일단 너무 안 와. 날 보러 안 와. 전화하면 잘 받지도 않고 대충 얘기하다가 끊어버려.”

바쁜가보지.”

나도 처음엔 그런 줄 알았어. 그런데 친구들 보니까 나만 그렇더라구. 학교 앞에도 데리러 오고, 학원에서 데려가 주고, 저녁밥도 사주고 그러는데 난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어.”

몇 번 있었는데 네가 기억 못 하는 거 아니야?”

아니야. 한 번도 없어. 맹세할 수 있어. 한 번도 없어. 한 번도.”

여자애는 말에 매달리듯 힘을 주었다.

그리고 또?”

...이건 말하기가 조금 복잡해.”

네 머리가 간단한 게 아니고?”

그게 문제야?”

아니. 말해봐.”

엄마아빤, 뭐랄까, 나를 볼 때마다 조금 이상하게 쳐다봐. ...조금 불쌍하다고 해야되나? 좀 이상하게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막 내려다보면서, 쯔쯔하고 혀를 차는 것 같기도 해. 그렇게 날 쳐다보고 있으면 어떨 땐 내가 무슨 동물처럼 느껴져. 실수로 태어난 동물 있잖아. 유전자 같은 거 잘못 조립해서 만든 거.”

그런 건 죽여야지.”

뭐라구?”

아니야...이상하게 쳐다본다, 그리고 또?”

아빠도 그렇게 쳐다봐. 엄마처럼. 어떨 땐 할아버지도 나를 그렇게 볼 때가 있고. 그러면 가슴이 되게 답답해져. 여기가 꽉 막히는 것 같아. 그리고 이건 있잖아, 제일 결정적인 건데 아직 아무한테도 얘기 안 했어. 너한테 처음 얘기하는거야. 멋지지?”

아니, 멋지진 않아. 그래도 들어는 볼게.”

...엄마가 핸드폰 통화하는 걸 들었거든. 그런데 전화하면서 계속 망할 년, 열 살밖에 안된 시누이라고 말하는 걸 들었어. 시누이가 뭔지 몰라서 인터넷에서 찾아보니까 남편의 누나나 여동생이라고 하더라구. 그런데 나는 고모가 없거든? 이상한거야. 그래서 엄마한테 물어봤어. ‘엄마, 시누이가 뭐야? 엄마한테 시누이가 있어? 나는 고모 없잖아?’ 그때 엄마 얼굴이 그렇게 무서워지는 거 처음 봤어. 뺨 맞는 줄 알았어.”

그래서 엄마가 뭐랬는데?”

몰라. 기억안나......다시는 그런 거 물어보지 말래. 엄마나 아빠한테. 할아버지한테두.”

뭐야.”

윤수는 눈썹을 찌푸리고 생각을 모았다.

네가 말하는 할아버지가 엄마 할아버지야, 아빠 할아버지야?”

아빠 할아버지.”

그러면 아빠한테는, 누나나 여동생이 없다는 거네?”

.”

그렇군. 네 부탁이란 건 내가 네 진짜 엄마아빠를 찾아달라는 건가?”

아냐.”

? 그럼 이제까지 한 얘기는 다 뭐야?”

그러니까, ...언니를 찾아줬으면 좋겠어. 난 그 언니가 우리 엄만 것 같아.”

걔가 네 엄마라구?”

.”

여자애는 확신에 찬 태도로 턱을 주억거렸다.

여고생 하나 찾는 게 얼마나 어려운데. 그런데 넌 언니 찾으러 학교 앞에 안 가봤어?”

가보고 싶었지만 할아버지한테 들킬까봐 못 갔어. 찾을 수 있지? ?”

어렵진 않을거야. 그건...그런데 그건 왜 나한테 부탁하는 건데?”

핸드폰.”

여자애는 윤수의 자켓 안주머니를 가리켰다. 윤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소녀들이 전화를 걸면 진동하는 윤수의 전화기.

찾아다 줄거지?”

어떻게 생겼는데?”

얼굴은 하얗구.”

.”

머리는 졸라맸구.”

?”

눈썹 밀고, 담배 피웠어.”

말랐어, 살쪘어?”

말랐어. 되게 예쁘게 말랐어.”

누군지 알겠다.”

윤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언젠가 경화와 두 소녀들이 쫓아다녔던 여자.

언제까지? 찾아줄거야?”

내일까지 찾아줄게. 이제 자.”

윤수는 침대에서 내려와 밑으로 기어들어갔다. 여자애가 허리를 굽혀 침대 밑을 들여다보았다.

나 들어가도 돼?”

네 침대지만 안 돼. 들어오면 언니도 안 찾아주고 그냥 가버릴거야. 위에서는 얌전히 누워 자. 움직이지 말고. 또 뒹굴어대면 침대에다 묶어버릴거야.”

알았어.”

윤수는 가슴에 손을 얹고 눈을 감았다. 여자애가 침대 위에서 부스럭대는 기척이 들리더니 이윽고 잠잠해졌다. 여자애의 몸 모양대로 매트리스가 움푹 파였다. 손가락으로 살짝 찔러 보았지만 두께 때문에 느껴지지 않는 모양이었다.

여자애는 교장의 딸이 분명했다.

교장이 데려와 살았다는 여자애는 당연히 엄마가 아니었다. 여고생이 열 살짜리 아이 엄마일 리가 만무했다. 초경을 하자마자 임신을 했다면 몰라도...몰라도?

침대 위에서 이불이 보스락대는 소리가 띄엄띄엄 들리다가 사라졌다.

그동안 윤수는 꿈을 꾸었다. 꿈 속에서 과거로 돌아갔다. 교장이 배트를 들고 있었다. 아니, 골프채를 들고 있었다. 골프채가 아니라 대리석으로 만든 상패를 들고 있었다. “돈은 꼭 걷어야 하나요?” “알 거 없다.” 상패가 날아와서 얼굴을 덮은 팔꿈치에 맞았다. 통증이 느껴지기도 전에 다른 게 날아왔다. 유리로 만든 컵이 다시 날아와서 머리 위에서 박살이 났다. “지난번에 낸 돈은 어디로 갔나요? 애들이 낸 돈은요?” 야구방망이, 아니 골프채, 아니 당구 큐대가 한꺼번에 모여들어 몸 위에서 춤을 췄다. “다시 말해봐라.” “돈은 어디로 갔나요?” 몸 위에 스탠드가 날아들어 전구가 깨졌다. 쓰레기통이 내던져져 먼지가 쏟아졌다. “개새끼들, 청소도 안 했어...다시 말해봐.” “돈은 어디로요?” 재떨이가 머리 위에 떨어졌다. 눈알이 터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더욱 눈을 꼭 감았다. 몸 위로 담뱃불씨가 떨어졌다. 뜨겁다고 느끼기도 전에,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 원장이었다. “윤수야, 괜찮다. 눈을 떠봐.” “뜨기 싫어요.” “괜찮다니까. 떠 봐. 약 줄게.” 배고파요. 약은 싫어요...꿈을 꿀 때마다 원장은 약을 주었고, 그때마다 꿈은 더욱 강렬해졌다. 눈감기 두려운 나날이 계속되었다. 약을 거부하자 음식에 탔다. 우유와 물과 밥과 국에. 약을 먹지 않으려면 밥을 굶어야 했다. 친구들의 식사를 빼앗아 먹지 않으면 안 되었다. 친구들의 밥에도 약이 있다...독방에 갇혔다. 음식이 다시 들어왔다. 꿈은 더욱 생생해졌다. 윤수는 창살을 두드리고 물어뜯었다. 수면제, 이럴 바엔 수면제도 같이 주세요. 꿈꾸지 않는 약...꿈을 꾸게 하지 않는 약...음식이 다시 들어왔고, 이삼 일에 한 번씩 같은 꿈을 꾸었다. 꿈은 현실보다 더 잔인하고 부풀려졌다. 꿀 때마다 새로운 상황이, 처음 경험하는 구타가 추가되었다. 윤수는 꿈꾸지 않기를 포기했다. 이제는 굳이 잠들지 않아도 눈만 감으면 총천연색 영화처럼 기억과 꿈이 조합되어 돌아갔다. 고통스럽지는 않았다.

윤수는 눈을 떴다. 침대 밑이지만 빛이 미약하게 들어오고 있었다. 새벽이었다. 여자애는 고른 숨소리를 내면서 잠들어 있었다. 윤수는 여자애를 한 번 내려다보고 나서 커텐을 걷고 창문을 소리나지 않게 열었다. 신선한 공기가 흘러들어왔다. 윤수는 창문을 사람 하나가 훌쩍 빠져나갈만큼 완전히 열어 젖혔다. 어두운 푸른빛이 대기를 메우고 있었다. 윤수는 고개를 내밀어 가스 파이프를 확인해서 몇 초면 옥상까지 기어올라갈 수 있을지 계산했다. 고층이라 십 초면 충분할 것 같았다.

가스 파이프와 옥상을 올려다보고 윤수는 다시 한 번 시간을 계산한 뒤, 침대로 다가가 잠든 여자애를 안아 올렸다. 여자애는 입술을 약간 벌린 채 잠에 빠져 있었다. 윤수는 아래를 내려다보고 인적이 없는 걸 확인한 다음 여자애를 집어 던졌다. 검은 머리칼과 분홍색 담요 잠옷이 새벽 바람에 펄럭이며 멀어져갔다. 이윽고 아래에서 쿵 소리가 들렸다. 윤수는 가스 파이프에 매달린 다음 전속력으로 기어올라갔다. 옥상 벽을 넘은 다음 아래를 내려다보았지만 아직 아무도 나와보지 않고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린 다음에야 비명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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