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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학교의 살인자(14)

2014.06.28 14:3006.28

14

 

병원이 뱉어내듯 윤수가 퇴원한 지 3개월이 지났다. 진찰실 에는 추기경과 담배 선생, 그리고 원장이 앉아 있었다. 원장은 흔히 체리색이라고 불리는 붉은빛이 도는 갈색 책상 뒤에 앉아 있었다. 담배 선생은 환자가 앉는 거칠거칠한 흰색 나무 의자에 자리잡았다. 추기경은, 너무너무 싫었지만 자리가 없었던 나머지 할 수 없이 보라색 벨벳 시트가 감긴 침대에 앉아야만 했다. 추기경은 원장의 호모 새끼 같은 취향은 아직도 역겹다고 생각했다.

날씨가 좋군요.”

원장이 입을 열었다. 추기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담배 선생은 말없이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원장은 눈썹을 찌푸렸지만 티내지 않고 책상 위의 재떨이를 앞으로 밀었다. 연기가 공기 중으로 퍼지면서 침대와 쿠션 깊숙이 스며들었다.

윤수가 없어진 지 한 달이 되었다. 없어지기 전 윤수는 추기경과 담배 선생의 집에 일주일마다 번갈아 가며 머물렀다. 윤수는 처음에는 고마워했고, 나중에는 귀찮아했으며 종당에는 짐을 쌀 때마다 두 사람에게 저주를 퍼부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추기경과 담배 선생은 윤수의 등을 떠밀어 서로의 집으로 밀어넣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습니까? 다른 데 지낼 데를 마련해주지 그랬나요.”

안사람이 너무 귀찮아해서요. 게다가 선생님은 혼자 사시지 않습니까?”

추기경이 대답했다. 그리고 담배 선생을 돌아보았다. 담배 선생은 마악 두 번째 담배를 즐기려던 차였다.

그놈이 날 싫어해서 나간 거라니까.”

싫어하다니요?”

내 책들을 다 망쳐놨다오. 나쁜놈 같으니라고.”

담배 선생의 말은 사실이었다. 어느 날 집에서 돌아온 날 담배 선생은 윤수가 책들을 바닥에 잔뜩 쌓아놓은 채 읽는 모습을 발견했다. 윤수는 자기가 먹고 있는 약이 무엇인지 궁금했을 뿐이라고 항변했지만 담배 선생은 믿지 않았다. 왜냐하면 책들 사이에 끼워 놓은 담배 보루 열 개가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윤수가 책을 읽으면서 다 피워버린 게 분명했다. 책장에 담뱃불로 그슬린 자국들이 남아있기 때문이었다. 윤수는 아무리 짧게 봐도 그 자국들은 몇 년 전에 생긴 거라고 항변했지만 담배 선생은 짐들을 모두 챙겨 보내버렸다.

학교는 찾아보셨나요?”

거기엔 없습니다.”

추기경의 말은 반은 맞고 반은 거짓말이었다. 윤수가 학교에 머무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들른 것은 사실이었다. 매일 수업이 끝난 뒤 텅 빈 교실을 돌아다니며 의자를 수집하던 용식이 윤수를 목격했던 것이다. 인사성 좋은 용식이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우리 학교 학생인가요? 저는 우리 학교 학생이에요.”

윤수는 눈을 희번덕거렸다. 용식은 못 잡아도 스물다섯 살은 되어보였기 때문이었다.

아저씨가? 당신 몇 살인데?”

아직 졸업을 못 해서요.”

고등학굔데 아직 졸업을 못 했다구?”

세계사 선생님이 허락을 해 주셔야 졸업을 할 수 있거든요.”

용식이 들고 있는 의자를 보자 윤수는 조금 이해가 갔다.

그런데 넌 여기서 뭐 하고 있어?”

의자 고치고 있어요. 하나 드릴까요?”

아냐, 됐어.”

그럼 앉으세요.”

용식은 의자를 내려놓고 엉덩이판을 툭툭 쳤다. 윤수는 조심스럽게 그 위에 앉았다.

저는 교실 좀 돌고 올게요. 그때까지 앉아계세요.”

윤수는 복도에 혼자 남았다. 지는 햇빛이 복도로 스며들었다. 오랜만에 학교에 오자 기분이 이상했다. 학교를 떠난 지 얼마나 되는지 셈해보았지만 잘 안 되었다. 병원에서 보낸 기간은 확실치 않지만 일 년은 안 되는 것 같았다. 교장에게 죽도록 맞은 날부터 용식에게 받은 의자를 깔고 앉아있는 날까지 생각해보면 마치 시간이 공중으로 날아 사라진 듯했다. 마치 그는 가만히 있고 학교 대신 병원이, 병원 대신 학교가 날아와 위로 떨어진 것처럼.

퇴원한 뒤에도 윤수는 약에 취해 지냈다. 밥을 먹고 나면 약을 먹었고 잠들었다 깨어나면 다시 약을 먹었다. 약을 안 먹으면 미친 듯이 졸렸지만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윤수는 약봉지를 뜯으면서 그래도 먹으면 잘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했다.

어느 날 해 지는 오후 윤수는 엄청난 위통과 함께 깨어났다. 위벽을 수십 개의 칼날로 그어대는 듯한 통증이었다. 숨을 쉬느라 흉곽이 움직일 때마다 쥐어짜듯 아팠다. 밥은 안 먹고 얄약만 주워먹은 탓이었다. 윤수는 기어가듯 싱크대로 가서 수도꼭지에 입을 대고 돌렸다. 그리고 녹물을 토해냈다. 뭔가 먹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다. 윤수는 그날 담배 선생이 꼭꼭 숨겨놓은 저금통을 털어 자장면 한 그릇을 시켜먹은 뒤 자신이 이제까지 먹어왔던 약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윤수가 담배 선생의 화학 교과서를 뒤지는 동안 텅 빈 저금통을 발견한 담배 선생은 바락바락 날뛰었다.

복도 끝에서 빠른 구두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 어깨를 툭 쳤다. 교장이었다.

이봐, 뭐 하고 있어? 빨리 와!”

윤수는 올려다보았다. 그러나 교장은 벌써 돌아서서 달음질치는 중이었다. 윤수는 머뭇거리다가 일어서 뒤를 따라갔다. 교장이 향한 곳은 교무실이었다.

애들이 청소를 하나도 안 하고 갔어. 다 쓸고 닦고 재떨이랑 쓰레기통도 싹 다 비워 놔. 내일 사람이 오는데 놔두고 갈 수 있어야지. 안 그래? 다 하고 교장실로 좀 와.”

발치에 쓰레받기와 빗자루가 소리를 내면서 부려졌고, 교장실로 통하는 문이 탁 닫혔다.

교무실은 더럽긴 더러웠다. 윤수는 빗자루를 집어들고 책상 사이를 오랜만에 거닐어보았다. 회장 시절에는 거의 매일 드나들던 곳이라 누가 어느 책상을 쓰는지 다 알고 있었다. K담임의 책상에는 영어교과서와 영어참고서, 영어로 무어라고 쓴 포스트잇과 영어 문구가 적힌 액자, 노트, 펜까지 알파벳으로 뒤덮힌 물건들이 널려 있었다. 윤수는 K담임의 책상을 내려다보다가 연필꽂이에서 제일 싸보이는 펜을 하나 꺼내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교장실로 통하는 문이 촤르락 열리더니 교장이 고개를 내밀었다.

이봐, 여기 먼저 좀 와 봐.”

윤수는 엉거주춤하게 빗자루를 들고 교장실로 향했다. 그때만 해도 윤수는 자기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몰랐다. 그대로 문턱을 넘었고, 교장실 안에 놓은 텔레비전에 얼굴이 비쳤다. 윤수는 교장이 내민 먼지털이 위로 쓰러졌다.

담배 선생은 저금통 때문에 윤수를 쫓아냈다는 말은 끝까지 하지 않았다.

원장이 물었다.

그러고 나서 없어졌다는 거죠?”

담배 선생이 대답했다.

그렇수다.”

그러면 용식이가 본 게 마지막인가?”

아니, 교장이 본 게 마지막이죠.”

추기경이 정정했다.

그게 아니지요. 교장이 마지막으로 본 거라면 윤수가 교장 선생님을 죽였을 테니까 그러면 용식이가 마지막으로 본 게 되지요. 반대로, 교장이 마지막으로 본 게 아니라면 용식이가 마지막으로 윤수를 본 셈이 되지요. 그러니까 윤수를 마지막으로 본 사람은 교장이 아니라는 겁니다.”

담배 선생이 다시 정정했다.

그러면 누구라는 겁니까? 용식이요, 교장이요?”

설명하자면 이렇게 되지요. 윤수가 윤수 자신을 마지막으로 본 거라면 윤수를 마지막으로 본 사람은 교장도 용식이도 아니지요. 반대로 윤수가 윤수 자신을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 아니라면 윤수를 마지막으로 본 사람은 교장 선생님 아니면 용식이라는 건데, 아까 말했듯이 교장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윤수를 보았다면 용식이가 마지막으로 본 셈이 되고, 반대로 교장 선생님이 윤수를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 아니라면 용식이가 윤수를 보았다는 겁니다.”

설명을 마친 담배 선생은 씩 웃었다. 추기경이 덧붙였다.

윤수가 여기 있었다면 우리 세 사람을 다 죽였을 것 같군요.”

그런데 용식이는 윤수를 못 봤다고 하는데요.”

저 사람 여기에 왜 있는 거요?”

원장이 눈을 부릅떴다. 그제서야 추기경이 앉은 의자 바로 뒤에 납작 엎드려 숨어 있던 K담임이 몸을 일으켰다.

진찰실 에는 아무나 못 들어온다는 거 알지들 않소?”

, 저는 세계사 선생님이 같이 와 달라고 하셔서...”

나는 그런 적이 없소이다.”

추기경이 말했다. K담임의 얼굴이 시뻘개졌다.

윤수가 눈을 떴을 때 교장은 사라지고 없었다. 대신 얼굴 밑에 깔린 먼지털이가 절반이나 입 속에 들어와 있었다. 한밤중이었고 가로등 불빛이 교장실로 비추고 있었다. 윤수는 먼지를 한입 가득 문 채 손을 짚고 일어섰다. 머리를 어디에 부딪쳤는지 어지러웠다. 바지 무릎부분이 축축했다. 간신히 버티고 서려는데 교장실 문이 와락 열렸다. 용식이었다.

괜찮으세요!”

윤수는 눈에 힘을 주고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했다.

많이 안 다치셨나요? 제가 일으켜 드릴게요. 괜찮으시죠? 무릎에서 피 나는 것 같아요.”

용식은 미처 뭐라고 하기도 전에 윤수의 어깨와 무릎 밑에 두 팔을 집어넣더니 응차, 하고 일으켜 안아 올렸다. 그리고 소파에 눕힌 뒤 바짓가랭이를 걷어올렸다. 제대로 바닥과 박치기를 했는지 양쪽 모두 오백원짜리 동전만하게 피가 묻었고 주변에 주먹만한 피멍이 들었다. 윤수는 머리가 괜찮은지 손을 올려 만져보다가 입에 쳐 물었던 먼지떨이가 쿠션 역할을 해 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편 용식은 서랍을 뒤져 구급약을 찾는다, 휴지를 풀어 무릎에 감아 준다, 아니 이왕이면 깨끗한 붕대로 해 주겠다, 붕대가 찾아도 없으니 밖에 나가서 사 올 수도 없으니 커텐을 찢어 해 주겠다면서 교장실을 한바탕 뒤집어 놓고 있었다.

나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알고 왔어요?”

윤수가 지끈거리는 무릎을 부여잡고 물었다.

교장 선생님이요. 퇴근하시길래 안녕히 가세요했더니 교장실 좀 가서 치우라고 하시더라구요.”

치우라고?”

, 청소 하라고 했나? 그런데 형이 여기 있더라구요? 저는 원래 청소 안 하는데 요새는 세계사 선생님이 시켜서 가끔 해요.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고 하셨지만 의자 일만으로는 조금 심심해서, 목공실에만 있기도 지루해서 가끔 나와서 청소하고 그러거든요. 소사 아저씨들이 하지 말라고 해도 자주 했어요. 그러면 아저씨들이 저한테 화내셨지만, 그래도 깨끗한 게 좋아서 열심히 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아저씨들이 한두 분씩 안 나오시더라구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요. 형도 여기 일하러 오셨나요? 형이라고 불러도 되요?”

용식은 윤수의 무릎에 찢어진 커텐을 둘둘 감으면서 주절주절 늘어놓았다. 윤수는 해주는대로 맡겨놓고 드러누워 눈동자를 반짝였다. 커텐은 괜찮은 붕대 노릇을 해주었다.

추기경이 말했다.

그 다음날이 걸작이었죠. 거기서 무슨 미이라 제작이라도 했는지 커텐이 절반이나 없어졌거든요. 교장이 화낼 만 했지.”

원장이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또한 시트를 찢어 탈출용 밧줄을 만드는 환자들 때문에 자살충동을 느낀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용식은 그에 대해 항변했다. 윤수의 무릎을 감아주기 위해서 커텐을 찢은 건 맞지만, 일단 교장실에 붕대 대용으로 쓸 물건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찢다보니 꽤 신축성도 있고 따뜻한지라 밤에 목공실에서 잘 때 몸에다 둘둘 감고 자면 좋을 것 같았다는 게 변명의 주된 내용이었다.

게다가 교장 선생님은, 이제까지 저한테 뭐 하나 사주신 적도 없잖아요.”

용식은 슬프게 덧붙였다.

미이라를 만든 것도 사실이었다. 윤수가 아무 말 없이 드러누워있자 용식은 어딘가 아픈 모양이라고 생각하고, 피를 흘렸으니 추울 거라고 단정지었다. 용식은 붕대를 마무리지은 다음 나머지 커텐을 북 뜯어 윤수를 둘둘 감아 어깨에 메고 교장실을 나왔다.

추기경의 의자 뒤에 숨어 있던 K담임이 불쑥 물었다.

그래서 어디로 갔대요?”

K담임은 그동안 이야기를 들으면서 바닥에 앉아도 될지, 아니면 담배 선생이 앉아 있는 보라색 침대에 앉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쭈그려 앉아 있자니 종아리에 피가 막혀 아팠던 것이다.

K담임이 균형을 잃고 바닥에 엉거주춤하자 원장이 눈을 부릅떴다. 진찰실 에는 아무나 앉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너 나 알아?”

윤수가 물었다. 용식은 고개를 저었다. 윤수의 질문을 받기보다는 실은 어서 커텐을 벗어주었으면 했다.

교장은 나에 대해서 뭐라고 했어?”

가서 청소하라구요.”

청소 말고. 나에 대해서 말야. 내가 누구라고 했어?”

모르겠어요. 형은 그냥...소사 아저씨 아니에요?”

그날 윤수는 목공실에서 밤을 새웠다. 용식도 커텐에 둘둘 말린 채 행복하게 잤다. 윤수는 딱딱한 시멘트 바닥에서 뒹굴면서 담배 선생이나 추기경의 집보다 훨씬 편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교장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은행 예금 굴리듯이 머릿속에서 돌돌 굴렸다. 굳은 결단과 상세한 계획을 세우는 데 하룻밤이면 충분했다.

다음날 용식은 커텐이 없어진 꼴을 발견하고 통탄을 했다. K담임도 가장 아끼는 펜을 찾느라 한 시간 가량이나 책상을 뒤져야 했다. 교감은 전날 학교에 두고 간 휴대폰에 서른 번이나 전화를 해댔지만 들려오는 것은 해당 번호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으므로...’라는 메시지뿐이었다. 교감이 서른 한 번째 전화를 돌리면서 욕을 내뱉기 시작하자 사태를 깨달은 추기경과 담배 선생은 각자 집에 전화를 했다. 윤수는 거기에 없었다. 두 사람은 병원으로 가는 차를 집어탔다.

제 펜 혹시 보셨나요? HAVE A GOOD TIME이라고 적혀 있던 제 펜...”

K담임이 추기경의 소매를 잡았지만 추기경은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다. K담임은 소매를 잡은 채 계속 따라갔고, 결국 진찰실 까지 가게 되었다.

침묵이 이어지자 K담임은 다시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

아까, 제 펜도 그렇지만, 일단 윤수가 어디 있는지 알아내려고 여기까지 모인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알고 싶으면 안 되겠지요? 그것도 그렇고, 침대가 안 되면 바닥에라도 앉으면 안될까요?”

저 사람 사료 그릇 누가 좀 챙겨주지 그래요?”

원장이 말했다. 추기경과 담배 선생은 동시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만약 K담임이 교장 대신 학교에 남았고, 또 윤수와 부딪쳤다면 알아보았을까? K담임은 입을 다물고 생각했다. 윤수의 얼굴은 기억하고 있었다. 종이 위에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을 정도로 기억할 수 있었다. 문제는 그게 매맞아 부어 터진 얼굴이라는 것이었다. 교장도 그 얼굴로 기억하고 있음이 분명했다. K담임은 추기경과 담배 선생과 원장 사이에 오가는 대화 사이에 쭈그리고 앉아 윤수의 얻어맞지 않은 원래 얼굴을 기억해내려고 애썼지만 도저히 기억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담임은 남자간호사가 갖다 준 물그릇을 내려다보면서, 뇌 속에 난 주름들을 쥐어짜다시피 하며 윤수의 얼굴을 생각하려 애썼다. 너무 애쓴 나머지 배가 고플 지경이었다. 그러나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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