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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별과눈물

2003.07.29 11:4807.29

한남자가 살았다.(이제부터 A씨라고 칭하기로 하자)
A씨는 이상한 취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하루하루 눈물을 꼭 한방울씩 떨어뜨리는 약간 이상하며 어찌 보면 흉칙스럽기까지한 취미였다.
노을을 유난히 붉게 타오르는 오늘도 역시 A씨는 눈물을꼭 한방울씩만 떨어뜨리고 있었다. 이를 궁금하게 여긴 내가 어렵게 운을떼며 A씨에게 말했다.
"저,저기 A씨,A씨는 왜 눈물을 떨어뜨리세요?"
내 질문에 A씨는 이렇게 대답해 주었다.
"누나...때문에요."
그말을 하고 있는 A씨는 연민,아니 동질감의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또 A씨는 내게 이런말도 해주었다.
"눈물 한방울때문에 누나가 돌아가셨어요. 그뒤로는 이렇게 눈물 한방울씩을 꼭 떨어뜨려 드리고 있죠."
난,그말을 착잡한 심경으로 들었다. 그리고는 고갤 아래로 내렸다. A씨를 쳐다보았다간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나올껏같았기 때문이다.

그 일이 있고나서 2년정도지났을때 일이다.
A씨는 여전히 취미를 계속하고 있었고, 또몆주전에서부터는 고물상 장사를 하기 시작했다.
어느날 아침 내가 우연히 운동을 다녀오며 고물상수레를 끌고가는 A씨를 보았다.
A씨는 내가 자길 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듯이  여전히 땀을 흘리며 고물상수레를 끌고가고 있었다.
나는 그 땀을 흘리는 A씨에게 왠지 모를 느낌을 느껴 A씨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예전 보다는 쉅게 운을 떼며 말했다.
"A씨 힘들어 보이시는데 도와드릴까요?"
내 말에 A씨는 그제서야 날 보고는 손을 흔들며 힘들지 않다며 됐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야기와는 달리 A씨의 다리는 후들후들 떨리고있었고 눈도 한뼘정도 풀려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나는 A씨를 도와줄수가 없었다. A씨는 눈물 한방울씩을 떨어뜨리는 이상한 취미도 가지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고집 불통이었다.
자신이 한번 "안한다",또는 "안해"라고 하면 그일은 절대로 하지 않았고 자신이 한번"한다",또는 "해"라고하면 그일은 무슨일이 있더라도 꼭 해내고 말았다.
그성정을 나는 알기에 씁쓸하지만 뒤로 돌아설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3시간이 지났다. 나는 논일을 다끝마쳐 놓고 집에서 편안히 쉬고있는데 마을 촌장이신 바우 할배께서 나를 다급하게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그소리를 듣고는 얼른 일어나면서 드르륵 문을 열었다.
내가 문을 열자 바우 할배 께서는 발을 동동 구르며 힘든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이봐,창수아범 A씨가 오르막길에서 넘어져서 고물상 수레가 부서지고 A씨는 병원에 실려갔어.!"
" A씨가요?"
나는 그말을 듣자마자 고무신을 신고 집에서 뛰쳐나왔다. 그리고는 바우할배께서 가르쳐 주신 병원으로 갔다.
병원에 도착에 병실에 들어가 보니 A씨는 이제서야 정신을 차린듯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고 있었고 나는 A씨에게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으세요?"
A씨는 그말을 들은뒤 한참뒤에 반응을 보이며 "여어~ 왔나~?"
라는 말을 힘겹게 내뱉었다. 나는 힘겹지만 말을 하는 A씨를보며 안도의 한숨을내뱉었다.
한도에 한숨을 내뱉자마자 의사가 들어와 보호자분이냐고 내게 물어왔다.나는 "더듬더듬 대며 보호자는..아니지만 동리 주민인데요?" 라고 말을 했다. 의사는 내게 "보호자가 필요하지만 지금 같은 경우는 보호자가 없으신것같으니 말씀드리겠습니다. 잠시 밖에 나가지요"
나는 의사를 무심히 바라보았다. 의사는 내 무심한 눈길을바라보며 밖으로 나갔고 나도 역시 따라 나갔다.
내가 밖에 나가자 의사는 내게 의자를 권하며 앉으라고 했다. 나는 부들부들떨면서 의자에 앉았고, 의사는 내가 앉은걸 혹인하자 말을 하기 시작했다.
"흐음... 마음의 준비를 해두시는게 좋겠습니다"
나는 그말을 듣고는 자리에서 일어날수가 없었다. 그리고는 더듬더듬거리며 반문했다.
"의,의사선생님 그게 무슨 소리십니까?"
"환자같은경우 이번에 입은 상처는 그리 심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혹여 무슨일이 있을까 종합검진을 해본결과 뇌에서 종양이 발견되었습니다. 뇌종양이지요."
"뇌,뇌종양이요? 아니 건강하시던분인데 왜 뇌종양에 걸린단 말씀입니까?"
내가 반문하자 의사는 "환자는 홧병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가슴속에 말하지 못하고 담아둔것이 병이 된것이지요"
나는 참음성을 흘리며 의사에게 알았다며 다시 병실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A씨에게 말했다.
"A씨,,,,A씨쾌차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나는 끝내 A씨에게 뇌종양이라는 말을 해줄수가 없었다.

A씨가 퇴원하고 난 뒤였다.
난 A씨를 찿아가서 내가 병원에서 들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A씨는 내 이야기를 듣고는 체념한 목소리로."그렇습니까..? 후우.. 고맙습니다 창수아버지."그렇게 말하며 나보곤 집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나는 흐물흐물 거리며 들어갔다.
내가 들어온것을 확인하자 A씨는 나보고 앉으라고 하며 말했다.
"에휴...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제가 이상한 취미를 가지게 된 이유를 알려드리겠습니다."
A씨는 회상하는 눈빛으로 말을 시작했다.
나는 침을 꿀꺽 삼키며 A씨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
"저는 어머니 누나와 함께 살았었습니다.아버지는 어딜갔는지 보이지도 않았구요. 어머니는 아프셔셔 누워계셔야했고 누나는 매춘부짓을 해가며 나를 교육시켰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약도 간간히 사드렸구요. 하지만 그것도 어머니의병을 고치기에는 안됬었습니다. 어머닌 누나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끝내 돌아가셨고 누나는 그것을 비관해 술을 시작했습니다. 술을 시작한 누나는 아무남자에게나 몸을 내 맡겼고 끝내는 아기를 가졌습니다. 누나가 가진 아기는 씨를 찿을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 아기는 양키의 나라로 입양이라는걸 갔고 나는고아원에 내맡겨졌습니다. 고아원에서는 활달한 내성격때문에 그나마 편하게 지냈었습니다. 고아원에서 한 3년정도 지냈을까, 그 빌어먹을 전쟁이란놈이 우리를 덮쳤습니다. 전쟁이란놈은 우리 고아원을 송두리째 앗아갔습니다. 그렇게 고아원생활은 끝이 났고, 그리고 한 2년정도 지났을까.. 누나를 만났습니다. 만신창이 폐인이 되버린누나...
누나는 날 보자마자 "미안하다..미안해.."그렇게 미안하단소리를 연신 해대었습니다.그리고 내품에서 쓰러지며 그렇게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이미 폐인이 되버린 누나의 체력은 더이상 버티질 못한 것이겠지요.그렇게 누나를 떠나보내며 누나는 내게 눈물 한방울을떨어뜨려주었습니다.그 추억이 아련히 떠올라 지금까지도 눈물 한방울을 떨어뜨리는 거지요."
나는 A씨의 말에 콧잔등이 시큰해졌습니다. 그리고는 어서 눈물을 훔치기 전에 A씨의 집에서 나왔습니다.
...........................................
그리고 열흘이 지난뒤에 A씨는 돌아가셨다. 하지만 죽는 순간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돌아가신 A씨를 보곤 나도 한가닥 웃음을 지으며 속으로 말했다.
"누님..그리고 어머니가 계신 그곳에서 편히 쉬시길 바라겠습니다."

내가슴속으로 별이 들어와 반짝거렸다. 그리고 A씨의 눈물 한방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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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꽤나 열심히 쓰긴 썼습니다만.. 잘썼는지는 독자님들이 봐주실 차례지요. 모쪼록 어여삐 봐주시고 행복하세요.
거실에서 레이드가.
^^





  


레이드
댓글 1
  • No Profile
    아이 03.07.29 14:53 댓글 수정 삭제
    독자 코너에 새 단편이 올라오면 너무 반갑습니다. ^^ 다른 작품 또 쓰고계시다면 얼른 마무리해서 올려주세요.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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