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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 8월과 도로의 끝

2011.12.30 23:3312.30

그녀는 더운 바람을 쫓느라 손을 얼굴 근처에서 한 번 부쳤다. 그녀가 나에게 물었다.

"너는 기계니까 더운 거 이런거 모르지?"

나는 426식 친화형 인터페이스였으므로, "너는 기계니까"라는 말에 흠칫하고 잠깐 생각이 멈추었다. 400식 이후의 친화형 인터페이스는 이런 말에 반응이 지나치게 큰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런 모습을 그녀에게 들키면 그녀로부터 나에 대한 평가가 더 낮아질 듯 하다는 추정 결과를 더 빨리 얻는다. 나는 일부러 빠른 속도로 대답하여 그런 대사 따위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척 하려 한다.

"모르지는 않고요. 알기는 압니다. 설정이 영향식 설정일 때는 움직이는 것도 힘들어 지고, 빨리 더운 곳을 빠져 나가고 싶은 마음도 들고, 짜증스럽기도 하고, 생각도 잘 안되고 그렇습니다."
"그럼, 영향식이 아닐때는? 추운지 더운지 모르나? 추워서 온몸이 얼어 붙고 있어도 아무것도 모르는 거야?"
"비영향식으로 설정을 바꿔도 더운지 추운지 알기는 알죠."
"더운지 추운지 느끼기는 느끼는데... 그런데 안느끼는 거랑 비슷하다고?"
"그러니까 더운지 추운지 느끼기는 느끼는데 그게 괴롭다거나 나쁘게 나껴진다거나 하지는 않는 겁니다."
"더운 걸 알가는 아는데, 더워서, 그러니까 어휴 더워- 이렇게는 안된다는 거야?"

그녀는 말을 하면서 더워서 괴로워하는 표정을  지어 보인다. 오랫만에 보는 표정이었다. 그 표정은 그녀의 나이에 비해 무척 귀엽다고 판정될 수 있다. 나는 이어 답한다.

"그것때문에 힘들다거나 생각이 잘 안된다거나 하는 영향은 안받습니다. 그러니까, 더 파란색이 감도는 색깔을 본다거나, 뻐꾸기 소리랑 참새 소리를 구분하는 거랑 비슷한 겁니다."
"추위, 더위가 색깔 보는 거랑 비슷해 진다고..."
"날씨가 더워지면 더워진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 그러니까 점점 더 하늘이 더 짙은 파란색으로 보는 것 같다는 겁니다. 좀 짙은 파랑색인 하늘을 볼 때랑, 좀 옅은 파랑색인 하늘을 볼 때랑 느낌이 다르지만 그렇다고 어느 것이 더 고통스럽거나 하지는 않잖아요? 그런 것처럼 알기는 알지만, 다른 계산이나 판정에 직접 영향은 없게 됩니다. 그러니까, 비영향식으로 설정을 바꿔 놓으면 춥고 더움을 느끼기는 하지만 추론, 판단, 감정, 기타 행동에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신기하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차도 몇 대 지나가지 않는 텅빈 도로를 바라 본다. 그녀는 그런 채로 말한다.

"야, 그러면 옛날에는 사람이나 동물도 그랬던 거 아닐까? 옛날에 옛날에 진짜 원시적인 동물만 있을 때는 더운지 추운지 이런 거가 괴롭고 힘들고 이런게 아니고, 그냥 색깔 차이를 구분하는 것 처럼 그냥 느끼기만 한거지. 그런데 그 동물이 점점 더 온도가 살아가는 데 중요하다고 느끼게 돼서, 좀 더 빨리 급하게 반응하게 발달한거지. 그런식으로 점점 더 발달해서 그 아무것도 아닌 거 같이 그냥 알기만 하던 더운 느낌이, 인제 너무 더우면 자연스럽게 사람이 피하게 되도록 괴롭고 짜증스럽고 이렇게 느껴지도록  이렇게 바뀐거 아닌가?"
"네트릭이 개발되던 과정이 그렇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로봇들이 다 비영향식으로만 만들어져 있었는데, 나중에 영향식도 개발된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녀는 내 말에는 답이 없다. 나는 네트릭의 개발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앉아서 나누기에 좋은 주제는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다. 나는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기록하고 있으므로, 지금 내가 꺼낸 네트릭 개발 과정은 지금 진행할 좋은 대화의 소재가 아니다. 이것은 소위 축구 이야기나 군대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말, 이미 재치있게 받아들여지기에는 고루해진 바로 그 금언이 주장하려는 바와 핵심이 같다.

이런 이야기들 보다는 생활에 가깝고 감각적으로 와닿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 혹은 어떻게든 남녀간의 관계에서 빚어내는 아름다움이나 낭만과 연계되는 소재를 대화에서 거론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그녀는 잠시 말이 없더니, 다시 덧붙인다.

"야, 영향식, 비영향식 이렇게 자꾸 말하니까. 꼭 영양식 같애.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영양식 이런거 처럼."

나는 웃으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우하하하 하고 재밌다고 웃는다는 동작을 먼저 고려했다. 그 동작을 실행하기 전에 얼마나 적합한지 검토한다. 나는 그녀의 얼굴을 들여다 본다. 눈동자의 빛과 눈꺼풀의 감긴 정도와 뺨의 빛깔과 입술의 곡선을 본다. 나는 그녀의 얼굴 표정을 보고 그녀 스스로도 "영향식이 영양식 같다"는 말이 웃을만한 언어유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아마도 복잡하고 재미없는 주제에서 이야기 하는 것을 멈추고 좀 싱겁고 가벼운 이야기를 하자는 뜻에서 그런 말을 꺼낸 것은 아닌가? 다시 나는 판정을 시작한다.

나는 소리 없이 표정만 빙그레 웃어 보인다.

그녀는 다시 말이 없었다. 우리는 길 옆에 있다. 이곳에는 한 편의점이 있고, 길가에 파라솔이 세워져 있다. 우리는 그 파라솔 아래에 앉아 있다.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는 길이어서 지나가는 차소리외에 다른 소리는 그다지 들리지 않는다. 더운 여름 공기에 파라솔 그늘 안에도 더운 기운이 가득하였으므로, 편의점에서 산 캔 음료의 한 모금 한 모금이 더욱 차갑게 느껴진다. 아주 가끔씩 어딘가로 가려는 이 동네의 사람들이 길을 걸어 지나간다. 우리는 캔 음료를 마시는 동안 그런 사람들을 물끄러미 본다.

그렇게 더위 속에 별 하는 일 없이 길가에 앉아 음료수를 마시며 거리를 멍하니 보고 있는 시간이 꽤 오래 흘러 간다.

우리는 무슨 짜증스러운 일이 있는 지 얼굴을 잔뜩 찌푸린 채 힘 없는 걸음으로 걷는 젊은 남자를 본다. 이후, 전화기에다가 대고 느린 말투로 소리를 지르며 긴긴 이야기를 나누는 나이가 많은 사람도 본다. 가끔은 무척 아름다운 여자가 눈에 뜨이기도 한다. 그 여자는 이와 같이 평범한 평일 오후에 맑은 여름 날씨가 극히 밝은 시각에 어딘가에 가는 길인 줄도 알 수 없이 걷고 있다. 저렇게 멋있어 보이는 사람이 이런 시각에 이런 곳에서 그저 어딘가로 걸어가고 있기만 하다는 것은 이상하다고 나는 잠시 판단한다. 저 정도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여기가 아니라, 좋은 인상으로 맞이하는 것이 중요한 주요한 시설의 안내직을 맡거나, 혹은 어떤 광고의 모델을 맡아도 되리라 추측해 본다. 그러나 그러한 추측이 더 많이 진행되기 전에, 그 여자는 내가 관찰하는 시야 바깥을 향해 걸어 간다.

머리카락에 감지 되는 온도가 지나치게 상승하는 것이 걱정 될 무렵이 되었다. 그때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바람이 한 번 가볍게 불었다. 이 바람이 무엇 때문에 어떻게 발생해서 여기까지 전달 되었는 지, 그리고 왜 또 그치는 것인지 짐작하기는 어렵다. 이 더운 날씨의 괴로움을 잠깐 줄여주는 바람이 이유도 없고 근거지도 없이 수없이 많은 세상의 여름 오후의 한 틈에 한 번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나는 바람에 대해 더 추측이나 판정을 수행할 필요는 없다는 결론을 얻는다. 그런 결론을 얻을 무렵에 그녀가 말했다.

"어느 바다로 갈 지는 정했어?"

그녀는 편의점에 들어 서기도 전에 차 안에서 꺼냈던 이야기를 이어서 묻는다.

"우리 바다 같은 데 한 번 가볼까?" "바다요?" "어느 바다가 좋을 지 궁리해봐."

차 안에서 그녀가 그렇게 말했을 때, 나는 단순히 대화 자체를 즐기려는 소재로 꺼내 본 이야기라고 추정했었다. 당장 실제로 바다에 가보자는 제안의 의미는 거의 없다고 추산했다. 그녀가 "바다 같은 데 가볼까?"라고 한 까닭은 단지 바다에 간다는 소재를 제기하여 이런 저런 대화를 진행해 보고 다양한 심상과 상상을 도입해 보자는 의도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랬으므로, 나는 구체적으로 바다를 향해 가 볼 일정과 계획 보다는, 바다와 관련된 다양한 대화 소재와 감상을 찾아 보는데 중심을 두고 있었다.

즉시 묻는 말에 답을 하지 못한 나는 "정말로 가시게요?" 하고 되물어 보려고 했다. 그러나, 이렇게 물어보면, 그녀 스스로도 자신의 제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지 모른다. 그래서는 안된다. 그녀와 함께 바다에 가는 것은 좋은 일이었다. 그녀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나는 그녀와 함께 실제로 바다에 갈 수 있는 방향으로 행동하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즉시 그녀의 제안에 부합하는 대답을 하여, 그 제안을 실행에 보다 가깝게 이끌려고 시도 한다.

"사람이 많고 한창 휴가철이라서 힘들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그런만큼 여름 바닷가 분위기가 제대로 나는 곳은 역시 경포대랑 해운대라고 봅니다."
"그러면, 경포대랑 해운대 중에서는 어디?"
"예산을 생각하면 경포대가 더 적합합니다."
"왜, 해운대는 많이 비싸?"
"우선 더 멀기 때문에 시간 거리와 운임에서 더 가격이 높습니다. 거기에 제3차 전국 부동산공황 이후로는 부산 지역의 지대가 너무 높아져서 요즘 같은 때에는 모든 것이 지나치게 비쌉니다."
"부산이 그렇단 말이야?"
"제1차 전국 부동산 공황을 헤쳐 나올 때 부산은 미국 마이애미를 따라 개발하느라 해변 지역의 땅값과 집값이 극히 높아 졌습니다. 그리고 제2차 전국 부동산 공황에 대한 대비책이 나올 때, 부산은 홍콩을 따라 개발하느라 도심 지역과 업무 지역의 땅값과 집값이 극히 높아 졌습니다. 제3차 전국 부동산 공황 때는 하와이 호놀룰루를 따라 개발하다가 그 밖의 나머지 지역의 땅값과 집값 조차도 극히 높아졌습니다."
"하여튼 3차 공황은 어딜 가나..."

그녀는 다시 시선을 길 건너편으로 보냈다.

"부동산 공황이라고 그 난리를 그렇게 쳤는데, 왜 방세 낮은 방 구하는 건 아직도 이렇게 어려운 지 몰라."

나는 그녀의 표정을 본다. 그녀가 한 말은 임대료의 하락과 공황의 여파에 대한 경제적인 조언을 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 되었다. 나는 아무말 하지 않고, 다시 가볍게 웃어 보인다.

그녀가 노인요양원으로 찾아 왔던 것은 작년 여름이었다. 8월로 기억되어 있다.

한창 복지단체들의 시위가 심하던 때였다. 시위는 끊임이 없었고, 특히 우리 요양원은 위치가 적당해서 더 시위를 많이 겪었다. 도심 가운데에 엉뚱하게 자리한 나지마학 산언덕길 안에 요양원이 있었다. 우리 요양원 건물은 20세기초에 세워진 구식 교회 건물을 개조해 놓은 곳이었다.

100년전 처음 교회가 세워질 때에는 동산 언덕배기에 우거진 나무 사이에 세워진 예배당이었는데, 도시가 점점 커지다보니까 동산도 언덕도 모두 자동차길과 좁은 틈 사이를 두고 세워진 건물들 사이에 휩싸이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1차, 2차 전국 부동산 공황을 거치면서 교회가 헐값에 그 오래된 건물과 부지를 팔아 넘기고 이사를 간 것이다. 어떻게든 경기를 떠 받치려던 당국에서는 헛돈을 주고 그 건물을 사 들였고, 한참 텅 비어 있다가 요즘 빈자리마다 생기는 것이 요양인인즉, 결국 노인 요양원이 된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우리 요양원의 위치는 도심 복판의 숨겨진 언덕 숲 속이었고, 시내에 나와 팻말과 깃발을 들고 행진을 하고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던 시위대에게 곧잘 쉽게 눈에 뜨이곤 했다. 그러니 시위대가 우리 요양원으로 닥치는 일이 잦았다.

시위는 많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400식 이후의 로봇이 대량생산된 목적부터가 애초에 노인 요양시설에 판매하기 위한 것이었다. 사람 모양으로 생겼고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로봇이 개발된 것이 벌써 몇 년 전이던가. 그렇지만 그런 로봇이 막상 크게 팔릴만한 곳은 없었다.

한동안 이런 로봇은 그저 기술자들의 값비싼 장난감이나 구경거리 정도일 뿐 아니었나. 그나마 동아시아 정부들의 기술 경쟁으로 막대한 예산이 투입 되어 개발 속도가 유지되기는 했다. 하지만 이 역시 이들 나라 정치인의 장난감이라는 면에서는 다를 바가 없었고,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구경거리라는 점에서도 부질 없기는 매한 가지였다. 공장이나 위험지역에서 사용되는 로봇으로는 순 프로그램형 로봇 팔, 로봇 손이 인기였고, 전쟁터에서는 무인 비행체가 인기였다. 나와 같은 인간 모양의 대화와 감정 연계가 가능한 인간 모양의 로봇은 노인 요양시설 판매가 추진되기 전까지는 쓸모가 없었다.

그러다가 예산 절감이 절실했던 노숙자 요양원에서 시험적으로 먼저 400식 로봇들을 구입하는 일이 있었다. 21세기 초에 난잡하게 벌어졌던 기업화와 복지 확대가 싸구려 부대찌개처럼 섞인 공공 사업들의 결과로 많은 요양원들은 민간 업체 소유의 영리시설이 되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세금 먹으며 정부 돈을  뜯어가는 구렁텅이이기도 했다. 그러므로 돈을 먹는 쪽과 세금을 뜯기는 쪽 모두, 어떻게 요양원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을까를 궁리했다. 힘든 일을 하는 요양원 직원들은 임금이 높은 편이었으면서도 구하기는 어려웠고, 자연히 사람들은 요양원 직원들을 덜 고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400식 로봇의 가격은 계속 낮아지고 있었고, 요양원 직원들의 임금은 계속 높아지고 있었다. TV 연속극에는 예로부터 여자 주인공의 모든 문제를 구해 주는 근사한 남자가 등장하기 마련이었는데, 한 때는 의사나 변호사가 그 역할을 맡기도 했고, 유능한 대기업의 실장님이나 갑부의 아들이 그 역할을 맡는 일도 있었다. 요양원 직원이 남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TV 연속극이 네 편이 나왔을 때, 400식 로봇의 가격과 요양원 직원들의 임금은 같아 졌다. 그렇게 해서 노숙자 요양원은 어차피 같은 값이니 한 번 사람 대신에 로봇을 뽑자는 시도를 했다. 로봇을 요양원 일에 투입해 보면 구내식당 밥값이라도 좀 절약되지 않겠나 싶었던 것이다.

막상 400식 로봇을 투입하게 되자 절약되는 것은 밥값 정도가 아니었다. 별별 기이한 사람들이 다 모이기 마련인  노숙자 요양원에서 항상 지정된 태도를 잃지 않는 로봇은 성과가 좋았다. 하다 못해 몇몇 알콜 중독자들이 잠시 맛이 갔을 때 주먹질을 하고 몽둥이를 휘두를 때에도 로봇들은 더 잘버텼다.

설령 버티지 못해서 부서지고 망가진다고 해도 간단히 부품만 교체하면 수리하기 쉬웠다. 사람을 고용했다면 어땠겠는가. 갖가지 보험이며 병문안 때문에 우울한 기분에 시달려야 하거니와, 잘못해서 직원이 사망하는 사고라도 났다면 힘이 막강해진 요양조합의 고위 관리자들이 들이 닥치고, 하릴 없이 언론에 출연하기 즐거워 하는 구청장, 시장들이 오락가락하며 시달리기만 하다가 요양원이 폐쇄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렇지만, 400식 로봇은 깨진 술병으로 전원선을 두들겨 맞아 박살이 나도 괜찮았다. 장례식도 없고, 요양원 폐쇄도 없고, 그냥 구입가에 절반에 리퍼 교환을 받으면 끝이었다.

오래 사용하면 사용할 수록 비용은 절감되었고, 400식 로봇은 더욱 많이 팔렸다. 400식 로봇의 판매가 이루어지자, 더 많은 업체가 400식 로봇의 제조에 참여하면서 가격은 더 내려가고 성능은 더 좋아졌다. 노숙자 요양원은 갈 수록 더 짭짤해졌고, 여러 다른 요양시설에도 400식 로봇은 더 많이, 더 널리 팔려 나갔다. 그렇게해서 400식 로봇의 가장 훌륭한 용도로 판명된 노인 요양 시설에까지 결국 400식 로봇은 퍼져나갔다.

노인 요양원에서 400식 로봇은 그저 낮은 가격으로 직원들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정도가 아니었다. 노인 요양원의 이용자들인 노인들 스스로가 직원들을 로봇에 비해 압도적으로 선호 했다는 점이 결정적이었다. 이 무렵 노인 요양원에서 머무르는 노인들은, 직원이 사람인 이상 아무리 친절하고 사명감이 강한 직원이라 하더라도 마음 속 깊은 구석 한 쪽에 희미한 혐오감을 품고 있다는 점을 느끼고 있었다. 게다가 친절하지 않고 사명감이 약한 직원이 훨씬 많았다. 반대로 요양원에 있는 노인들 쪽에서 품고 있는 약하지만 꾸준한 감정도 문제였다. 이제 내가 늙어서 어떤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쳐야만 살아갈 수 있는 신세가 되었다는 느낌이 우울 증상에서부터, 뇌활동 퇴화까지 갖가지 악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400식 로봇은 달랐다. 노인들은 로봇을 대할 때에는 어떤 다른 사람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를 스스로 사용하고 있다는 식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걷지 못하게 되었는 데 급하게 진료실로 가야 할 때, 400식 로봇을 불러서 도움을 받아 가면 간호사에게 업혀 가는 것이 아니라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과 같은 감상을 받을 수 있었다. 활동으로만 보면, 400식 로봇은 "친절하고 사명감이 강한 직원"과 대체로 아무 차이 없이 노인들과 상호작용을 했다. 동작과 접촉, 대화와 행동의 물리적인 면에서는 같았던 것이다. 그런데, 그런데도 사람이 아니라 기계라는 점 때문에 400식 로봇은 정서적으로 아주 새로운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400식 로봇의 이러한 장점 때문에 노인 요양원의 인력은 급속도로 로봇으로 대체되어 갔다. 몇 년간 로봇이 투입되어 운영 되면서 미묘한 의료 윤리의 문제에서도 인간 대신에 로봇을 투입하면, 행위자, 고의성 등등의 몇 가지 측면에서 훨씬 더 문제가 간편해 진다는 점도 확인 되었다. 400식 로봇의 기능도 갈 수록 개선 되었다. 410번대 친화형 인터페이스가 나오면서, 400식 로봇들은 정신병적 문제나 정신병에 준하는 감정적 불안이 있는 사람을 대하는 데에 특출난 성능을 발휘하기 시작 했다.

95세의 할머니가 어느날 갑자기

"이웃집 아줌마가 자꾸 엄마가 준 사탕 뺏아가. 엄마한테 이를거야."

라고 투덜거리면, 아무리 능숙한 직원이라고 해도 맞장구를 칠 때는, 어느 정도는 어색한 기색, 이상하다고 여기며 믿지 못하고 의아스럽게 생각하는 기색을 보이게 된다. 더군다나 이런 직원들은 적당히 말로 얼버무려 이 쓸데 없는 사탕에 대한 이야기를 빨리 끝내려고 한다. 하지만, 400식 로봇들은 사탕의 맛과 크기, 이웃집 아줌마의 성품이나 태도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 간다. 지정된 목적을 갖고 적당한 수준까지 대화를 진행하고 유용한 수준에서 대화를 멈추어 간다. 그러면서 정신적 변화나 감정의 손상에 대해서 상대방이 어떤 경향을 갖고 있는 지 자료를 계속 수집하는 것이다.

이렇게 수집된 자료들은 정확하게 네트릭으로 수집되어서 확실하게 분석된다. 덕분에 400식 로봇이 미묘한 심경을 읽고 기민하게 대처하는 기능은, 눈치를 보고 비위를 맞춰 주는 능력은 20세기 후반 수억대 연봉을 받던 몇 안되는 위대한 보험설계사의 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향상 되어 갔던 것이다.

이 덕택에 결국 5할 이상의 노인 요양원들이 유급 직원들을 거의 두지 않는 로봇 요양원으로 바뀌어 갔다. 관리 업무나 사람이 반드시 필요한 업무들은 대부분 급료를 받지 않는 자원 봉사자들로 주로 충당했다. 이렇게 되면서, 한 때 어마어마한 규모였던 요양원 직원 종사자들은 대거 해고 되고 말았다.

그러니 또 한 몫 잡아 보려는 정치인들이 직장을 잃은 요양원 직원 종사자들을 행동대원으로 떠밀면서 시위를 시작했다. 이 정치인들은,

"인간은 인간이 인간 답게 돌보아야 한다."

면서 요양원에서 로봇을 쫓고 다시 사람을 고용하자고 했다.

그녀가 요양원에 자원봉사자로 찾아 왔을 때, 가장 많이 고생했던 일도 사실 요양원 내부의 일이 아니라  이 시위대들과 다투는 일이었다. 흥분한 몇몇 시위대원들은 야구 방망이나 골프채 같은 것을 갖고 와서 로봇을 깨부수겠다고 요양원 문을 두들겨 댔다. 그렇게 해서 요양원 문이 부서진 것이 꽤 심해서, 이미 소송이 걸린 것도 여러 건이었다. 건물이 오래되어서 지정문화제가 된 것이 몇 십년 전이었으니, 그 문을 부순 것은 꽤 큰 죄이지 싶었다. 하지만, 시위대는 그런 정도는 무시하고 있었다.

시위대들은 지금의 로봇들과 어울려 지내며 지금의 요양원을 유지하는데 득이 되는 자원봉사자들도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그녀는 나와 함께 갖가지 험한 꼴들을 당하고, 실제로 당한 것들보다 훨씬 더 가혹한 욕들을 들으며 그 해 여름 한 철을 지냈다.

"결국 이렇게 인간이 인간을 돌보지 않고, 인간과 인간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기계를 인간 감정의 영역에까지 끼워 넣게 되면, 점점 더 사회는 분열되고, 인간성은 말살 됩니다. 진짜 사람의 정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동정이 아니라, 계산과 효율, 시장논리에만 초점을 맞춘 사회가 되어 가는 겁니다."

시위대를 이끄는 정치인은 이 정도로 시작하는 말을 확성기에 대고 떠들었다. 시위대는 요양원 앞의 정원을 차지하고 한 동안 그런 소리를 하면서 시간을 끌다 가곤 했다.

"이렇게 해서 인간 생활의 전반과 생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을 하나의 회사에서 생산한 특정 제품에 의지하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일입니다. 혹시 고의가 아니라 사고로라도, 만약에 이 로봇 만든 회사에서 사람들을 조종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이 회사는 우리 부모와 같은 역할도 할 수 있는 겁니다."

가끔 웃긴 이야기도 섞고, 가끔 자극적인 단어도 써 가며 시위대는 노력했다. 하지만, 어쨌거나 그 여름 동안 어떤 시위대도 우리 요양원을 차지 하지는 못했다. 이런식으로 싸우는 데 대해서는 욱하는 마음에 모인 사람들이 다수인 시위대가 결코 나와 같은 로봇들을 당해낼 수 없다. 로봇들은 중요하다고 판정된 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희생한다. 문 안으로 시위대가 들어 오지 못하게 해야 겠다고 생각하면, 팔 다리가 골프채에 맞아 부서지건, 누가 옷에 불을 지르건, 문 앞에서 꼼짝 않고 움직여 지킨다. 몸이 망가 지건, 지능형 컴퓨터가 작동을 멈추고 기억 장치가 깨져 모든 것을 잃더라도 그대로 한다. 희생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버틴다. 아깝다고 아쉬워 하는 마음조차 없다.

오히려 내가 예상하는 데 어려움이 컸던 부분은 그녀였다. 험난한 그 여름 동안 그녀는 지쳐서 쓰러진 듯이 꼼짝 않고 더운 공기에 숨만 뱉어 놓으며 한동안 누워 쉬던 때도 있었고, 어느 밤에 무슨 사연인지 끊임 없이 흐느껴 우는 소리를 낼 때도 있었다. 무엇을 느끼며 어떻게 변해가는 지, 혹시 무슨 사고라도 생기지는 않을 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았다.

사실 자원봉사자라고는 하지만, 얼마전부터 이런 요양원에 찾아 오는 봉사자들도 어떤 면에서는 로봇들이 돌봐 주어야 하는 대상이 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었다. 주로 요양원에 오는 자원봉사자들은 스스로가 정서적인 요양이 필요한 사람들인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인간 직원들의 효과가 부족해서 로봇들 보다 못하다는 것이 증명된 이후로 이런 사람들은 쉽게 발견 되었다.

자원 봉사자들 중에는 심란한 일에 시달리다가 그 일을 잊고 싶어서 무엇인가 힘겨운 일을 하면서 다른 생각이 들지 않게 하려고 오는 사람들이 있었고, 자신이 세상에 아무런 쓸모가 없는 인간이라는 스스로를 혐오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어떻게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값어치 있는 일을 제공한다면서 그 생각을 버텨 보려는 사람들도 있었다. 스스로 이유를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따지고 보면 자신이 무척 불행하다고 생각해서, 이 요양원에 있는 더 불행해 보이는 사람들을 보고 얄궂은 위안을 얻어 보려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떤 큰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고, 어떻게든 그 죄를 씻는 착한 일을 해야 겠다고 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한동안 경쟁하던 누군가에게 패배하고  자신이 더 열등한 패배자라는 생각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자신의 경쟁자는 이런 선행을 하지 않지만 자기는 이렇게 선행을 하니까 결국은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녀가 어떤 경우에 해당하는 지 알 수는 없었다. 특히, 그녀를 내가 좋아하는 사람으로 처리한 후로부터는 정밀 해석은 일부러 중단하기도 했다. 대신에 나는 그녀가 좋아하는 부류의 말장난이나, 그녀가 좋아할만한 아침 경치를 알려 주는데 더 많은 판단 시간을 투입했다. 세상 암담하고 걱정스러운 일은 조금도 모르는 것 같아 보일 때가 있는 그녀의 표정 - 실제로 그렇지 않을 것이 분명하지만 - 이라든가, 여름 햇살을 받을 때 창백한 것처럼 하얗게 보이는 그녀의 얼굴은 이런 판단을 더 이끌어 주었다.  세상 헤치고 나아 가는 데 치졸한 책략을 쓰는 것을 품지 못해서 자꾸만 겁먹은 모습이 되어 가는 그녀의 눈을 보고 있으면, 다른 판단은 모두 멈추게 되었다.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이런 것도 영향식, 비영향식 따라 바뀌나?"

내 자리 앞의 그녀가 다시 물었다.

오늘 그녀가 나타난 것은 여름이 지나면서 그녀가 나간지 1년만이었다. 나는 그녀에게 사실대로 설명한다.

"바꿀 수 있는데, 그건 최대한 안바꿉니다.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는 것 같은 취향이 강해진 게, 420번대 친화형 인터페이스 때부터 특징인데, 이렇게 되어야지 요양원 같은 곳에서 사용자들이 로봇들간에 서로 알아 보고 구분하기가 좋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면은 최대한 안바꾸고 유지 합니다."

400대 로봇이 처음 나올 때만 해도 로봇들끼리 서로 구분하기 위해서, 로봇들의 모양을 21세기 초반 웹 사이트 아바타 만드는 몽타주처럼 꾸몄다. 머리카락 모양이 몇 종류, 얼굴 모양이 몇 종류, 눈 모양이 몇 종류, 입 모양, 코 모양이 몇 종류가 있어서, 로봇들마다 그 조합을 서로 다르게 해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구분 되게 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렇게 해 봐야 비슷비슷한 로봇들은 지나치게 비슷비슷해 보였고 조합된 모양이 어색한 경우도 많아서 보기가 별로 좋지 않았다. 겉모양이 다른 것만으로 서로 "다른" 로봇이라는 느낌을 주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410번대 이후로 복잡계 심리 상호작용을 행동 특성에도 적용해서 로봇마다 말투나 행동에 대해 일정한 범위에서 특징을 주었다. 420번대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것에서부터, 끔찍하게 싫어하는 것까지 일정한 취향을 갖는 방향으로 네트릭을 발전 시켰다고 한다. 네트릭이 발전되면서 그게 어쩔 수 없이 생겨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서 그렇게 두었다는 설도 있다.

다시 한 번 땅을 울리는 소리를 내면서 트럭 한 대가 우리 앞을 지나간다. 후덥지근한 바람이 먼지와 함께 다시 우리 위에 쌓인다. 나는 더워하는 그녀를 보고, 얼마전 부터 영향식으로 설정을 맞춰서 같이 그 더위의 불쾌함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그 더운 바람에 별로 괴롭다든가 싫다든가 하는 반응도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 나는 그 까닭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추정하지 못한다.

나는 마찬 가지로 아직도 왜 그녀가 우리 요양원에 찾아 온 것인지, 한달 동안 어떻게 무슨 생각을 하고 지낸 것인지, 여름이 지나고 나서는 어디로 가서 1년 동안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도 전혀 모른다. 그녀는 그러다 오늘 다시 갑자기 나타나서 우리 요양원에 찾아 왔다. 그녀는 작년에 가장 분주하던 한 계절을 같이 보냈던 사람들을 다시 만나 보고 웃으며 반갑게 서로 인사했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작별 인사를 하고, 요양원을 나서서 언덕을 내려갔다.

나는 그녀를 따라 나섰다. 그녀는 그리고나서 어디로 가는 지 정해 놓지 않은 것 같았다. 우리는 그렇게 갈 곳 없이 다니다가 지금 어느 바다이든지로 멀리 닿아 있음이 분명할 이 도로 앞의 의자 위에 앉아 있다. 4시간 동안, 그녀는 이렇게 앉아만 있다. 처음부터 바다로 가려고 했는 지, 어땠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어디 다른 곳의 전화 한 통도 없고, 지루한 기색으로 시계를 보는 일도 없이 계속 앉아 있기만 했다.

여름 빛이 오후로 지나고 있었다. 아주 잠깐이지만 이상스럽게 해가 지는 저녁이 곧 다가 온 것 같은 느낌이 되었다. 그러다가 다시 그대로 밝고 눈부시기만한 한낮 태양이 있는 것을 안다.

나는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 서는 것을 본다. 그녀는 일어서서 앞을 향해 걷는다.

지난 가을, 겨울이 지나는 동안 요양원의 어떤 노인들은 내가 그녀를 좋아하고 있음이 분명하다면서 나한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이 일에 대해 사리를 정확하게 따지지 못하던 그 노인들은, 그녀도 나를 좋아하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자신의 경험에 따르면 여자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 면서 자기들끼리 쌓인 흰 눈처럼 보람 없는 말들을 길게도 했다. 가치 없는 이야기 였지만, 나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분석했다. 다시 봄이 오고 점점 날씨가 따뜻해지는 동안에도, 나는 그런 이야기들을 계속해서 듣고 가끔 같이 웃었고, 또 기록을 다시 읽어 들여 재탐색하기도 했다.

나는 그녀가 뜨거운 검은 도로 가운데로 걸음을 딛고 똑바로 선 것을 본다. 그리고 나는 다시 마지막으로 판정을 시도 한다. 나는 비영향식으로 설정을 바꾼다. 나는 자리에서 따라 일어 선다. 그녀는 더운 공기와 더운 햇살 사이로 한 걸음 더 딛는다. 그녀가 한 번 길게 내뱉은 입김이 그 공기와 햇살에 뒤섞이는 것을 본다.

나는 달려가서 그녀의 어깨를 잡아채서 그녀를 뒤로 잡아 당긴다. 다시 달려오고 있던 트럭에서 그녀는 멀어진다. 나는 앞으로 뛰어 나가던 속도를 멈추지 못하고 트럭에 부딛힌다. 나는 하늘과 땅이 진기한 각도를 이루며 빙글빙글 도는 영상을 본다. 마침내 나는 바닥에 떨어진다. 시각을 잃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잠깐 다시 시각이 들어 오면서 나는 내 몸의 부분과 조각들이 도로 위에 쪼개져 흩어진 모습을 본다. 햇빛이 밝아 부서진 부품들의 깨진 단면들이 저마다 빛을 반짝거리고 있었다. 다시 시각을 잃는다. 나는 그녀가 낮은 소리로 울음을 우는 것을 듣는다.


- 2011년, 김포 공항에서
mirror
댓글 6
  • No Profile
    쑤우 12.01.01 09:34 댓글 수정 삭제
    도지사님 댁에 로봇 한 대 놓아드려야겠어요.
    ...는 농담이고
    최강희씨가 나왔던 베스트극장 '마을버스'가 생각나는 단편이네요.
    2012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앞으로도 꾸준한 집필활동 부탁드릴께요~!
  • No Profile
    곽재식 12.01.02 08:15 댓글 수정 삭제
    "마을버스" 저도 한 번 찾아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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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아 12.01.09 22:24 댓글 수정 삭제
    잘 읽었습니다. 찡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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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재식 12.01.11 07:44 댓글 수정 삭제
    돌아 보면 제 스스로는 이번에는 사건에 구체적인 점이 없어서 대충 신파로 때운다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잘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좀 더 좋은 이야기 선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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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동 12.01.27 19:57 댓글 수정 삭제
    잘 읽었습니다.


    오랫만에->오랜만에
    요양인->요양원
    구입가에 절반->구입가의 절반
    변해가는 지->변해가는지
    생기지는 않을 지->생기지는 않을지
    로봇들 보다->로봇들보다
    발견 되었다->발견되었다
    나아 가는 데->나아가는 데
    얼마전 부터->얼마 전부터
    마찬 가지로->마찬가지로
    만나 보고->만나보고
    그리고나서->그러고 나서
    가려고 했는 지->했는지
    다가 온 것 같은->다가온 것 같은
    눈부시기만한->눈부시기만 한
    일어 서는->일어서는
    가치 없는 이야기 였지만->가치없는 이야기였지만
    읽어 들여->읽어들여
    시도 한다->시도한다
    일어 선다->일어선다
  • No Profile
    곽재식 12.01.28 09:57 댓글 수정 삭제
    잘 읽어주시고 오자도 잘 잡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워드프로세서가 없어서 그냥 워드패드로 항상 원고 쓰곤 하는데, 부끄럽게도 이렇게 항상 오탈자가 쏟아집니다. 다음 번에 혹시 원고료 받을 기회가 생기면 오자 표시 기능이 있는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 하나 구입하는 것 꼭 알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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