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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 heinline @ hanmail.net )



  1.
  오랫동안 글을 쓰지 못했다. 처음에는 글이 풀리지 않아서 글을 쓰지 않았다. 그 다음엔 바쁜 일이 생겨 글을 쓸 시간이 없었다. 바쁜 일이 끝나자 이번엔 몸이 아팠다. 건강이 좋아진 후에는 글쓰는 리듬을 잊어버려 글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한동안 글을 쓸 수 없었다. 나는 내가 무슨 글을 썼었는지를 잊어버릴 만큼 오랫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
그 와중에 나는 재밌는 영화 하나를 봤는데, 그것이 내게 일어난 일의 표면적인 시작이다.




  2.
  글 안 쓰고 빈둥거리는 동안 많은 영화를 보았다. 그중 가장 마음에 든 영화는 ‘****’였다. 연출도 좋았고 배우의 연기도 좋았고 스타일도 좋았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극장을 나와 편의점 가판대를 뒤졌다. ‘****’의 기사가 실린 잡지가 있나 해서였다. 멋진 스틸이 많이 실린 잡지 하나를 골라 집으로 돌아왔다. 사진을 오려내고 기사를 오려내고, 광고 역시 오려냈다. 그때까지도 가슴은 계속 드근거렸다. 영화가 정말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오려낸 사진을 붙여놓을 다이어리가 있었으면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였다. 하지만 나는 다이어리가 없었다.


  그 다음은 다이어리를 사기 위한 여행이었다. 그저 사진을 붙일만한, 종이엔 줄이 없고 튼튼하며, 하드 커버에, 지나치게 크지 않은 다이어리를 원할 뿐이었는데 의외로 찾기 어려웠다. 대부분의 다이어리는 분홍색과 하늘색으로 어지럽게 줄이 그어져 있었고 내가 알지도 못하는 캐릭터들이 정신 사납게 인쇄되어 있었다. 다이어리의 세상은 디자인 과잉의 세상이었다. 네 개의 문구용품 전문점을 일주일간 뒤지고 나서야 마음에 드는 다이어리를 찾아냈을 때 든 기분은 성취감보다는 어이없음에 가까웠다. 문구용품 점을 나오면서 나는 성취감을 되도록 더 많이 가슴에 담아두려 노력했다. 내 다이어리는 하드커버는 아니었지만 커버가 예뻤고, 종이는 질긴 크라프트지였으며, 아무 줄도 없었다. 크기도 적당한데다 가벼웠다.
  그날 저녁부터 다이어리를 채우는데 몰두했다. 잡지에서 오린 사진을 붙였다. 최근 본 영화들의 티켓을 붙이고 감상을 적었다. 그림도 그려 넣고, 생각은 났지만 어느 글에 넣어야 좋을지 몰라 머리 속에만 굴러다니고 있던 좋은 문장들도 써 놓았다. 그 날 뿐 아니라 그후로도 계속 나는 다이어리에 열중했다. 글을 쓰는 대신으로 다이어리를 썼던 것이다. 이미 마음에 드는 다이어리를 갖고 있으면서도 다른 다이어리를 보는 재미로 문구점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마치 다이어리 매니아가 된 기분이었다.
  그런 관심은 직접 다이어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나에게 편리한 다이어리를 내 손으로 만들어 보는 것이다. ‘북 아트’라는 단어도 그렇게 접했다. 인터넷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북 아트 관련 사이트가 있었다. 세상에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던 것이다. 그 중 가장 큰 사이트를 골라 가입했고, 게시물을 읽으며 정보를 알아나갔다. 내가 원하는 다이어리를 직접 만드는데는 큰돈이나 수고가 들어갈 것 같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 건 잘 찢어지거나 울지 않는 크라프트지를 143*190mm로 잘라서, 떡제본을 해 책이 180도로 활짝 펴지지만, 책 등은 부드러운 소재로 돼있어서 펴더라도 부러지진 않는 다이어리였다. 그런 다이어리를 만들면 어떤 것이 필요한지를 묻는 글을 가입 인사 겸 게시판에 올렸다. 문제는 손쉽게 해결됐다. 동호회 시삽인 여자가 북 아트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비슷한 디자인의 다이어리를 판다고 했다. 그녀가 올려놓은 다이어리의 샘플 사진은 그럴 듯 해 보였다. 나는 다이어리를 사겠다고 코멘트를 남겼고, 다음 날 가게를 찾아가 직접 확인한 다음 두 권의 다이어리를 샀다.
  여기까지가 표면적으로 일어났던 일들이다.




  3.
  내가 이상한 일을 겪기 시작한 건 그때쯤의 일이었다. 정확히 언제 시작됐는지는 모른다. 그 일이 일어난 후에도 그 일에 대해선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것의 시작 또한 별 관심 없었다. 단지, 다이어리에 취미를 붙이고 나서부터가 아닐까 라고 짐작할 뿐이다. 그 일이란 건, 한밤중이면 방에서 알 수 없는 흐느낌이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밤중에 잠을 깨면 귀신 울음소리 같은 흐느낌이 방을 맴돌고 있었다. 밤늦게 텔레비전을 보다보면 느닷없는 울음소리가 목덜미를 쓸고 갔다. 잠을 이루지 못해 뒤척이는 밤에도 소리는 들렸다. 비오는 날이나 바람부는 날이면 더 심했다. 그것은 더 커지거나 악화될 조짐은 없었지만, 멈출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흐느낌이 크게 신경이 거슬렸던 건 아니다. 내 방은 항상 소음으로 가득했다. 창 밖에서 들리는 발정 난 고양이의 울음과 옆집의 부부싸움과 오가는 자동차의 경적 등등으로 말이다. 잠이 많은 나는, 귀찮은 것을 참아내는 인내심을 기르지 않으면 내 방에서 숙면을 취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진작에 알고 있었다. 그래서 울음소리쯤은 솔직히 큰 방해는 되지 않았다. 안 그래도 견뎌야 할 것이 많았다. 글을 못 쓰고 돈은 없고 시간만 마냥 흐르는 날들이었다. 그 스트레스만 해도 내 방을 채우고 남았다. 알 수 없는 울음소리는 나를 미치게 할만한 건 못되었다. 내 방은 미쳐 돌아갈 것들로 천지였으니까. 울음소리는 밤마다 내 방을 찾아와 흐느끼다가 새벽이면 돌아갔고, 나는 그것을 등에 짐처럼 매단 채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것이 표면의 밑에서 일어난 일이다.



  4.
  시삽의 가게는 눈여겨보지 않으면 쉽게 지나쳐버릴 곳에 있었다. 장사하기엔 좋지 않은 위치였다. 장사가 잘 되는 것 같지 않았다. 내가 있는 동안에도 다른 손님은 없었다. 그녀는 내가 들어가자마자 다이어리를 찾아온 손님임을 기억해냈다. 그녀는 창고 깊은 곳에서 다이어리를 꺼내 줬다. 옛날에 시험삼아 만들어뒀던 것이라고 했다. 실물로 확인한 다이어리는 아주 마음에 들었다. 나는 두 권을 샀고, 그건 웬만한 다이어리 한 개 값과 같았기 때문에 더 만족스러웠다.
  남은 시간동안은 가게를 둘러보았다. 가게엔 손님은 없었지만 신기한 책들은 많았다. 어떻게 만들었는지,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어느 나라에서 건너온 것인지 보자마자 묻고 싶어지는 책들이 많았다. 팝업 북이라는 것도 그곳에서 처음 봤는데, 당장 사고 싶을 만큼 신기했다. 그런 건 어떻게 만드는지, 만들지 못한다면 어디서 사는지를 캐묻자 시삽은 내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길고 자세하게 대답해 주었다. 나는 마음에 드는 물건을 사고 좋은 구경도 한 것에 기분이 좋아져서 기쁜 마음으로 가게를 나왔다.
  그것이 표면적으로 일어난 일이다.


  5.
  이것저것 물어보는 내가 친근했는지, 그녀는 가게에서 운영하는 북 아트 강좌를 들어볼 생각이 없느냐고 까지 권했다. 재료비까지 해서 27만 팔천원이라고 했는데, 나는 잠시 고민했다. 수강하면 재밌을 것 같긴 했다. 하지만 나는 내 다이어리를 샀으니 27만원까지 더 들여서 다른 다이어리를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나는 정중히 거절한 후 화제를 내가 산 다이어리로 돌렸다.
  그녀는 내가 꾸미고 있는 다이어리를 궁금해했다. 어떻게 생겼냐고 그녀는 물었다. 가방에 있으면서도, 가져오지 않았다고 나는 거짓말했다. 다이어리를 남에게 보여준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한 적 없었다. 그건 너무 부끄러운 일이었다.
  “멋지게 꾸며놓고 아무도 보지 않으면 슬프잖아요.”
  그녀는 마치 책의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인양 말했다. 그녀는 책을 외투처럼 입고 다닐 수 있다면 그렇게 라도 할 것처럼 책을 좋아하는 사람 같았다. 그녀는 두터운 외투를 입고 있었는데, 그 때문에 가게는 좁고 따뜻해 보였다. 이야기를 듣는 동안 나는 그녀 등뒤에 꽂힌 수많은 책들을 둘러 보았다. 왜 이곳에 쉽게 눈에 띄지 않는지 알 것 같았다. 이곳은 미샤나 맥도날드처럼 아무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이 아니었다. 책에 관심이 있을 사람들이나 발걸음을 멈추고 간판을 올려다볼 곳이었다. 책은 책가게를 세상으로부터 보호하는 성벽 같았다. 나는 다이어리의 속지를 감싸고 있는 단단한 커버를 괜히 만지작거렸다.
  그녀는 요즘 읽고 있는 책 이야기를 했다. 책이 마치 사람처럼 생각이 있고 감정이 있다는 내용의 소설인데 너무 재밌다고 했다. 그녀는 책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커버가 예쁘다고, 나는 마음에도 없는 맞장구를 쳤다. 그녀는 책이 재밌었던 나머지, 자신의 팔리지 않는  수제품 책들이 밤마다 소리내서 우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했을 정도라고 했다.
  “책이 읽히지 않는다는 건 최악의 종말이잖아요. 하지만 그런 책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래요. 그래서 책들이 밤마다 울음을 참으면서 흐느끼는 거죠.”
  혹시 내 방의 울음소리도 내가 읽지 않은 책들 때문이었을까, 나는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녀는 계속해서 소설의 내용을 늘어놓았다. 그건 흥미 있는 이야기였지만 그 이상은 그녀의 말에 집중할 수 없었다. 재미있는 착상으로 써 내려간 재미있는 책에 대한 이야기는, 한동안 글을 쓰지 못했다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나에게 괜히 신경질만 돋구었다. 그녀의 말을 한 귀로 흘려들으며 테이블만 멍하니 보는데, 그녀가 테이블 구석에 펼쳐놓은 매출 기록대장에 써진 괴상한 문장 하나가 보였다.

「마르셀 뒤샹은 왜 재채기를 하지 않는가」

  “그게 뭔가요?”
  내가 손으로 그 문장을 짚어 보이자 그녀는 웃었다.
  “다이어리 이름이요.”
  “네?”
  “책에는 다 제목이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다이어리에도 이름을 붙여요. 방금 사신 다이어리의 이름이 「마르셀 뒤샹은 왜 재채기를 하지 않는가」에요. 오늘 「마르셀 뒤샹은 왜 재채기를 하지 않는가」가 두 권 팔렸다, 그렇게 적어놓은 거죠.”
  그러고 보니 매출 기록 대장에는 그것 말고도 온갖 괴상한 문장들이 다 써있었다. 다이어리의 이름에, 느닷없는 마르셀 뒤샹이라, 신기한 일이었다.
  “사실 정확한 제목인 줄은 모르겠어요. 학교 다닐 때 우연히 들은 제목인데, 그림 제목이었던가 조형물 제목이었던가 기억은 안나요. 하지만 제목이 너무 특이해서 기억하고 있다가 이 다이어리를 만들 때 제목으로 붙였어요. 사람들이 그러는데……”
  나는 그녀의 말을 잘랐다.
  “로즈 세라비는 왜 재채기를 하지 않는 가예요.”
  “네?”
  “「로즈 세라비는 왜 재채기를 하지 않는가」예요. 「마르셀 뒤샹은 왜 재채기를 하지 않는가」가 아니라. 그 작품을 마르셀 뒤샹이 만들긴 했지만, 제목은 「로즈 세라비는 왜 재채기를 하지 않는가」 예요. ‘로즈 세라비’는 마르셀 뒤샹이 사용한 여자 이름이래요. 마르셀 뒤샹은 여장을 한 사진을 찍고, 사진 속 자신에게 로즈 세라비라는 이름을 붙였대요. 자기 자신을 새롭게 찾아보는 행위였다고 할까, 그런 거였다네요. 그 로즈 세라비는 이름이 등장하는 예술 작품이 ‘로즈 세라비는 왜 재채기를 하지 않는가’예요. 작가가 마르셀 뒤샹인 거고요. 그렇게 보니 아주 틀린 건 아니네요. 마르셀 뒤샹이 로즈 세라비니까.”
  나는 말했다.
  그녀와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눈 후 책가게를 나왔다. 나는 고맙다고 말했고, 그녀는 물건을 사지 않아도 좋으니 자주 놀러와 달라고 했다.
  그것이 표면의 밑에서 일어난 일들이다.


  6.
  새로 산 다이어리 두 권은 서랍에 잘 모셔두었다. 먼저 산 다이어리를 다 쓰면 쓸 생각이었다. 그 후로도 나는 다이어리 쓰기에 열중했다. 올 한해 동안 다이어리를 쓰겠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채워나갔다. 좋아하는 문근영의 사진을 붙이기도 했고,


  자주 가는 스타벅스의 영수증과 팜플렛에서 오린 스타벅스 로고를 잘라내 붙이기도 했다.


  크라프트지는 질기다는 장점이 있지만, 미끌 거리는 겉면 때문에 딱풀로는 종이가 잘 붙지 않는다는 단점 또한 있다. 처음 샀을 때 딱풀로 붙인 사진들은 벌써 떨어질 듯 덜렁거렸다. 나는 사진을 물풀로 다시 붙일 생각으로, 사진을 조심스럽게 떼어낸 다음 책상에 뒤집어서 죽 늘어놓았다. 사진이 붙어있는 동안 보이지 않았던 뒷면을 훑어보던 중, 나는 재미있는 글 하나를 보았다.

  「어떤 책이 읽히지 않는다는 것은 어쩌면 최악의 종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많은 책들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 그렇지만 그것을 시인하려는 책은 거의 없다. 종이칼로 페이지를 잘라야 하는 책들은 읽히지 않았다는 수치를 감출 수도 없어 울고 있다」

  구석에 팽개쳤던 잡지를 다시 찾아내, 사진을 원래의 자리에 돌려놓고 무슨 기사였는지를 확인했다. 안드레아 케르베이커의 ‘책의 자서전’이라는 책을 소개하는 기사였다. 그 내용이 왜 낯익은 지를 생각했다가, 얼마 전 책가게에서 시삽이 보여준 그 책을 생각해냈다. 그 책이었다. 읽히지 않는 책이 울음을 참는다는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그녀가 말한 문장이, 내가 잡지에서 오려낸 영화 스틸의 뒷면에 있었다.
나는 이유를 알 수 없을 만큼 오랜 시간 동안 생각에 잠겼다.
나는 사진을 물풀로 다이어리에 단단히 붙였다. 그리고 다시 오랜 시간 동안 생각에 잠겼다.
마침내 나는 빈 페이지 하나를 골라, 이렇게 썼다.


  “이 다이어리의 이름은 ‘로즈 세라비는 왜 재채기를 하지 않는가’구나……”
  나는 중얼거렸다.


  그것이 나에게 일어난 일이다.





  7.
  그 후로 방에서는 더 이상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무엇 때문에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는지 모르므로 무엇 때문에 울음소리가 멎었는지 역시 알지 못한다. 내가 스트레스 때문에 들은 환청이었을까? 혹은 어느 책인가가 내가 읽어주지 않는 것이 서러워 운 것이었을까? 혹은 새로 산 다이어리가 다른 사람에게도 읽혀지고 싶어 운 것이었을까? 혹은 오랫동안 머리에서 빠져 나오지 못함을 슬퍼한 글들이 내 가슴에서 운 것이었을까? 많은 가능성이 있지만 어느 것인지는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단지,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났다는 것만 알뿐이다.
  그 후로 나는 열심히 글을 썼다. 몸이 아프지도 않았고 바쁜 일도 생기지 않았다. 글이 잘 풀린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완전히 막히진 않았다. 글쓰는 리듬도 되찾았고, 그래서 나는 열심히 글을 썼다.
  이것이 나에게 일어난 일이다.



robbie.
mirror
댓글 3
  • No Profile
    unica 05.01.29 23:04 댓글 수정 삭제
    다이어리 예쁘네요. 한동안 한국에 오기 전까지만해도 저런 거 많이 만들어서 교환하고 그랬었는데 말이지요. 지금에 와서 유행할지는 몰랐답니다. ^^;
  • No Profile
    로비 05.01.30 03:52 댓글 수정 삭제
    감사합니다.
  • No Profile
    윤상웅 05.02.07 20:20 댓글 수정 삭제
    아. 삽화까지.. 손수 제작하신건가요?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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