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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 라만차 영웅전기

2010.11.27 01:0411.27


폭풍우가 매섭게 불어오는 날씨였다. 깊은 밤이었지만, 거친 폭풍우 덕분에 깊은 밤이라면 밤답게 마땅히 지녀야할 고요함과 적막함은 없었다. 오히려 등뒤의 암흑 저편에서 계속 누군가가 소리지르는 소리가 들려오고, 어둠의 사이로는 없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느낌이 모여 있는 사람들을 감싸고 있었다. 기묘한 분위기 덕분에, 별다를바 없는 도시 어느 한편의 산기슭의 회색 시멘트 건물, 학교, 교실이 신비한 성채인 것처럼 보였다.


깊은 밤에 학교 교실에 모여 있는 사람들은 모두 명이었다. 10 후반쯤 되어 보이는 남자애들이었다.


아이는 흰색 로브를 걸치고 있었는데, 길게 늘어뜨린 로브 자락이 흘러내리려고 했다. 게다가 로브 자락 끝이 자꾸 발에 밟히기까지 하여 계속 옷을 추스리고 있었다. 다른 아이는 윗옷 대신에 쇠사슬과 가죽으로된 띠를 몸에 두르고 있기에 추워서 덜덜 떨면서, 커다란 칼을 하나 들고 있었다. 다른 아이는 철판으로 만든 갑옷을 몸에 갖춰 입고 무게 때문에 있는 것이 힘겨워 이리저리 몸을 비틀고 이리저리 자세를 바꿔가며 기대거나 앉으려고 하고 있었다.


의외로 나머지 아이는 보통 교복 차림의 옷을 입고 있었다. 다리가 길어보이고 어쩌고 한다고 한다면서 이상하게 줄이고 늘려서 우스꽝스럽게 만든 최신 교복 회사의 작품이기는 했으나, 어찌되었든 21세기 초반 대한민국에서 흔히 찾아볼 있는 싸구려 원단에 규격대로 찍어내서 만들면서도 적당히 사기만치면 얼마든지 바가지를 씌울 있는 옷차림 그대로였다. 그러니까 아이만은 친구들에게 손가락질 당하거나 교사에게 구타당하는 없이 당장에라도 멀쩡하게 평균적인 대한의 고등학교에서 수업을 받을 있는 복장이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다른 아이들이 노랑색으로 물들인 머리칼을 꽃꽂이 강사를 모내기하는 보내서 모심기 시킨 듯한 모양으로 이리저리 비죽비죽 솟아나오게 만든 꼴인 같았는데, 교복 입은 아니는 아이는 길이마저 "교칙"에서 제시했던 어디서 어디까지 cm, 어디는 cm 하는 규격에 들어 맞을 보였다.


"당신은 이계에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인가? ... 아직도 옷이 그대로 로군."


기사가 입을 열었다. 기사는 말하면서 웃을 정말로, 초성을 , 중성을 , 종성을 ㅅ으로 해서, ""이라는 한글 글자에 들어 맞는 발음을 입으로 소리 내었다.


"휴우- 이거 소개가 늦었는 ."


기사는 이번에도, "휴우"라고 음절로 발음을 하며 말했다. 교복 입고 있는 아이는 "" 끝나는 말을 듣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나는 한국고등학교를 다니다가 학교 쓰레기장에 버려진 이상한 가방을 열어보고 이계로 오게 되었지. 드래곤 헌터 나이트님이시다."
 "
드래곤 헌터 나이트? 밤업소 이름이야
?"
 "
드래곤을 헌팅하는 나이트라니까. 그러니까 용잡이 기사 되려나."


기사는 지학사 중학교 영어교과서 기본 영단어로 실려 있는 영어 단어를 번역해서 말하면서, 뿌뜻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하지만, 드래곤과 용이 같다고는 없겠지. 서양의 드래곤과 동양의 용은 어떤 차이점이 있느냐하면..."


기사는 그리고 무슨 날개가 있다느니, 선하다느니 악하다느니, 기독교 전설이 어떻다느니, 물에서 살고 동굴에서 살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말을 계속 늘어 놓았다. 한참 이야기가 끝나자 잠시 말이 끊겨 어색해졌다. 교복 입은 아이는 물었다.


"그러면, 어디까지가 동양이고 어디까지가 서양인건가?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 정도에 사는 용은 동양용으로 치나? 서양드래곤으로 치는 건가?"


더욱 어색한 적막이 흘렀다. 다들 서로 눈치를 보았다. 적막이 더욱 어색해지기 전에, 전사가 화제를 돌렸다.


" 소개가 늦었군. 나는 문화고등학교에서 학교 언덕을 오르는 계단 갯수를 헤아리다가 계단 하나를 잘못 디뎠더니 이계로 떨어지게 되었지."
 "
사시미 칼하며, 이상한 변태 영업소에서 쓸법한 가죽 벨트하며 모습이 예사롭지 않은데
?"
 "
? 바스타드 소드 말인가?"


전사는 바스타드와 소드 라는 단어에 각각 하나씩 들어 있는 "r" 혀를 굴려서 발음할지 말지를 두고 갈등하는 듯해 보였다. 알아챌 없을 정도로 잽싸게 발음한 전사는 답을 이었다.


"내가 이계에 처음 떨어졌을 , 나는 30 초반의 과외선생님처럼 말하는 나보다 많은 누나를 만났지. 날씨가 이런데도 몸매를 자랑하는 노출이 심한 가죽끈으로 옷을 입고 있더라고. 누나가 칼을 줬는데, 내가 칼을 움직이려고 마다, 항상 '느려!' 라고 말하곤 했어. '속도가 느린데' 아니고 ' 빠르게 해봐' 아니고, 항상 드멀미스터의 모델이 하니 있는 듯한 표정으로 짧게 글자로 '느려!'라고 했지.


끝을 보라느니 어깨에 힘을 빼라느니 눈으로 보지 말고 느끼라느니 하면서 쌀쌀맞게 쓰는 법을 가르쳐 주었지. 누나의 성질이 더럽다고 생각하면서 툴툴거리는 것에 재미 붙였을 즈음부터는, 항상 악당들의 위협에서 나를 목숨바쳐 구해준 누나였지."


전사의 말을 듣자,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마법사가 말했다.


"이상한데. 내가 이계에 떨어졌을 나에게 마법을 가르쳐 사람은 그냥 책보고 이상한 읊조리는 것만 연구하는 학구적인 여자애였는데 말이야. 그런데도 이상하게 옷차림은 몸매자랑하는  파인 데가 많은 옷을 입고 있더라고."


마법사는 싱긋 웃어 보이며 말했다.


" 소개가 늦었군."
 "
시간 약속하고 소개해야 되는 것도 아닌데, 소개가 늦기는
..."
 "......"


교복 입은 사람이 중간에 말하자 다시 모두들 잠시 말을 멈추었다. 마법사가 다시 답했다.


"나는 서울고등학교에서 학교 과학실의 표본을 밤늦게까지 정리하다가 표본 캐비넷 속에서 이계로 오는 문을 발견해서 여기로 오게 되었지. 나는 내게 마법을 가르쳐준 그녀를 지켜 주겠어......"


마법사는 잠시 고개를 떨구고 아무말도 하지 않다가 갑자기 고개를 들고 얼짱 각도로 정면을 보면서 말했다.


"반드시!"


마법사의 말을 듣고 골똘히 생각하던 기사가 다시 고개를 쳐들며 말했다.


"그렇다면!"


다들 무슨 말을 하는지 기다리고 있는데, 기사는 잠시 시간을 끌었다.


"나도 한국고등학교에서 이계로 떨어졌을 , 왕국의 공주를 구해주고는 공주에게 가르침을 받아 기사가 되었지. 아름다운 공주는 내가 학교에서 짝사랑하는 그녀와...... 닮았어. 닮았다고....."


기사는 말하면서, '그녀'라는 단어를 쓰면서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끼는 같아 보였다. 교복 입은 아이가 물었다.


"?"
 "
아니, 아무것도......"


기사는 갑자기 ""이라고 발음했다. 웃음소리를 나타내는 같았다. ""이라는 발음이 울려 퍼지자 마법사는 "시니컬한 웃음인가." 라고 했고, 전사는 " 놈은... 놈은... 너란 녀석이란 놈은 말이다...." 라고 중얼중얼거렸다.


부질 없이 서술어 없는 감탄문들을 한참 아이들이 서로 주고 받기를 1분쯤 하자, 이상 떠오르는 말이 없어졌는지, 다시 말이 없어졌다.


그러자, 기사가 말했다.


"이것이 바로 전설을 푸는 열쇠가 될거야. 전설을 나는 알고 있지."


그리고 기사는 "뭐가 어쩌고 때에" "뭐가 어떻게 하리라" 되어 있는 전설이라는 것을 읊어주었다. 어떻게 때에, 라는 말과, 어떻게 하리라, 리라, 리라 라는 어미가 계속 나오는 것이었는데, "전설의 용사" 어쩌고 하는 말로 끝나는 것이었다.


"우리들 모두 고등학생인데 이계로 떨어졌고, 이계로 떨어져서는 아름다운 여자에게 도움을 받았다. 상반신을 많이 드러내는 옷을 입은 여자 전사, 하반신을 많이 드러내는 옷을 입은 여자 마법사, 그리고, 그녀... 우리는 각각 문화고, 서울고, 한국고 출신이지."
"
문화고, 서울고, 한국고 출신이라면, 다들 방송국이나 TV연속극 외주 제작사 소속 학교랑 상관있는건가?"


기사가 상황을 정리하지 못해서 다들 어영부영하고 있을 무렵. 갑자기 교실 앞문이 왈칵 열렸다. 고요해야 깊은 , 폭풍우가 이끌고 천둥소리가 더불어 몰아쳤기에, 소리는 더욱 갑작스럽고도 난폭하게 들렸다.


문이 열리자, 그곳에는 중년 남자가 있었다. 기사와 마법사와 전사가 차례로 말했다.


"낯설지 않은 얼굴인걸..."
"
? 이것이 그렇다면 전생, 다른차원의 기억인가
?"
"
과연..."


중년 남자는 말없이 걸어와서 교실 중앙 교단에 위에 올라섰다. 중년 남자는 한참 없이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아무말 없는 순간. 깊은 교실에는 감도는 고요는 고급 음식점에 가기 위해 깨끗하게 다려 놓은 정장 양복의 빛나는 검은 빛과 같았다. 자칫 누군가 마디라도 잘못하면 양복 위로 걸쭉한 스테이크 소스 접시를 엎질러 버릴 듯한 팽팽한 긴장감이 함께 감돌았다.


이윽고, 중년 남자가 입을 열었다.


"저는 이계인입니다."


기사와 마법사는 놀라워했다.


"......그렇다면, 당신이 우리를 이계로 끌어들인 장본인?"
"
우리가 당신의 얼굴을 낯익게 여긴 것은 당신이 우리들이 이계에서 태어났던 갓난아기 시절 당신의 손에 길러졌던 과거가 있기 때문인가?"


전사가 갑자기 바닥에 철퍼덕 무릎을 꿇으며 외쳤다.


"이럴수가......"


한참 소란한 중에, 중년 남자가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


"아니...... 옛날에 전원일기에 노마 아버지로 나오던 이계인, TV배우 이계인인데요."


교복 입은 아이가 말했다.


"아니, 그런데 도대체 아저씨가 여기 온겁니가?"


그러자가 갑자기 이계인은 마음 속에 북받쳐 오르는 것이 있는지 눈물을 글썽거렸다.


"박윤배랑 오랫만에 만나서 한잔 하다가... 그러다가 옛날에 전원일기 양촌리에서 고등학교 건물 찍었던 찾아가보자 그랬어요. 거기가 경치가 좋고, 오리고기 하는 집이 근처에 있거든요.


그런데 고등학교가 오랫만에 가보니까 공동묘지로 바뀌어 있더라고요. 놀라서 보니까, 공동묘지 무덤 중에 학교 지하실처럼 생긴데가 있어서 자세히 가까이 가서 봤더니,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계로 오게 되었습니다."


이계인의 흐느끼는 소리만 교실에 울려퍼질 , 다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교복 입은 아이는 얼굴을 손으로 감싸고 자리에 앉았다. 그러고나서 한참이 지나서야, 소리 없는 시간이 정말로 조용한 순간이라는 사실을 하나 깨닫기 시작했다. 이계인이 울부짖을 즈음해서 어느새 폭풍우가 멈춘 것이었다.


하늘의 먹구름 사이로 언뜻 내비친 조그마한 천공의 틈에서 반짝이는 별빛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별빛이 비치기 시작하자, 학교 교실 밖으로 보이던 여학생의 동상이 같이 조금씩 빛을 반짝이기 시작했다. 이윽고 동상은 전체가 빛나기 시작하며 점차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점차 색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동상은 검푸른 낡은 금속의 무거운 껍질이 녹여 없어지듯 사라지게 하면서, 눈부신 살아 있는 여학생으로 변했다. 여학생은 귀가 뽀족하게 길게 튀어나오게 생긴 사람이었다.


"... 엘프?"


이제는 다들, 기사가 대부분의 문장을 글자 발음하고 더듬더듬 "..." 부분을 거친뒤에 나머지 글자들을 읊는 식으로 하는 말하는 것이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귀가 뾰족한 여학생은 기사의 말을 부정하며 고개를 저었다.


"저는 조선시대 한명회의 딸입니다."


그녀는 말을 계속 이었다.


"여러분보다 훨씬 먼저 이곳에 사람이지요. 저는 나름대로 이곳에 정착해서 그동안 지내왔습니다만, 요즘에는 고향에서 이쪽으로 넘어오시는 분들이 생길 때마다 워낙에 사건사고가 자주 터진다는 것이 문제가 되어 영주님께서 저를 여기로 보내서 해결하게 하셨습니다.


고등학생이라는 클래스가 이곳으로 때마다, 마왕을 붙잡아 놓은 봉인이 풀려서 결전을 치르게 된다든지, 악마를 붙잡아 놓은 봉인이 풀려서 결전을 치르게 된다든지, 세계 종말을 막아 놓은 봉인이 풀려서 결전을 치르게 된다든지 하는 일이 허구헌날 일어났습니다.


무슨 봉인이 크리스마스 씰도 아니고, 봉인 자체의 문제는 아닐테고 영주님께서는 고등학생이라는 사람들에게 무슨 문제가 있다고 판단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곳의 모든 고등학생들을 이곳에 모이도록 제가 초대했습니다. 이곳은 바로 여러분들이 곳과 가장 비슷하게 꾸민 이계의 통로가 것입니다. 여러분은 12시가 되면, 건물의 화장실에 가서 평소에는 항상 닫혀있는 칸을 열고 서십시오.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깜깜한 어둠속에서 암흑을 향해 이름을 부르면서, '이리와, 이리와, 이리와-' 라고 외치면, 다시 원래 여러분이 있던 곳으로 가게 것입니다. 이곳에서 저는 소냐 가문의 귀족 칭호를 얻어서, 자니페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친한 친구들은 그냥 ''이라고 부르지요."


말이 끝나자 한참 동안 또다시 넋을 잃은 듯한 조용한 시간이 지나갔다.


교복 입은 아이가 한참만에 양을 보며 말했다.


"'소냐 귀족 가문의 ' 너의 이름이라면, 이름이 소냐?"


양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잠시간의 혼란은 있었으나, "학원 시간 되어간다"라든가 "오락 한판 하고 싶네"라든가 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고등학생들은 원래 곳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고 하나 화장실 쪽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기사는 갑자기 빠르게 뛰어가면서, 입으로 "파바바바밧-" 하고 소리를 내어 다섯 글자를 발음했다. 모습을 보면서, 전사는 "이것이, 나인 서클의 대쉬인가!!" 하고 놀란척 하더니 같이 뛰어갔다. 뒤쳐진 마법사는 빨리 따라가 보겠다고 무슨 마법 주문을 외었는데, 되지 않는지, "누구여, 누구여-"하고 '' 호격 조사를 끊임없이 부르고, "명하노니,"내지는 "부탁하노니" 등의 "노니"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 문구들을 중얼중얼하며 뒤를 따랐다.


아직도 영문을 모르고 어리벙벙한 이계인이 혼자 어두운 학교에 있으면 무섭지 싶어서 뒤쳐지기 싫어하며 앞선 세사람을 따라가려는데, 마지막으로 같이 걷고 있는 교복 입은 아이를 보고 물었다.


", 그런데, 너는 정말 그냥 교복 입고 있냐?"


그러자 교복 입은 아이가 대답했다.


"저는 밤새 스타투 하거든요."


 


 


 


- 2010 2, 정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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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No Profile
    쑤우 10.11.27 10:53 댓글 수정 삭제
    90호 업데이트 된다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대하고 왔는데
    곽재식님의 작품이 무려 두편씩이나 @_@
    라만차 영웅전기는 라이트 노벨에 대한 풍자 같은 건가요? (이쪽 분야는 잘 몰라서)
    언제나 미소를 머금게 하는 곽재식님의 글 즐겁게 감상하고 갑니다~
  • No Profile
    슴컹크 10.11.27 15:20 댓글 수정 삭제
    애들이 고등학생이라는데 하는 짓은 중2병의 극치네요. 차라리 중딩으로 해주시지...
  • No Profile
    곽재식 10.11.28 00:10 댓글 수정 삭제
    쑤우/ 라이트 노벨 풍자라기보다는 그냥 전체적인 모든 대한소설 업계의 풍자로 이해해 주셔도 무방하리라 생각합니다.

    슴컹크/ 그런데 꼭 소설 주인공들은 고교생들이 나오는 것이 이바닥의 이치인 듯 싶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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