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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

곽재식, 온우주



모살기

곽재식, 온우주


완전 재밌다. 무진장 재밌다. 진짜진짜 재밌다. 그리고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특히 [모살기]는 나를 거울로 이끄는 관문(!)이 되었던 곽재식님 블로그의 여러 가지 옛날 이야기들 모음 같아서 개인적으로 쫌 더 감상이 특별했다. (정도경)

호연 피망

배명훈 외, 호연마을


뒤늦게 읽었다. 쫌 극단적인 책인데 앞의 두 작품은 갈 데 없이 영업용 소설이라서 읽고 나면 당장 호연마을에서 피망 10kg 주문해다가 삼겹살 구워서 아삭아삭 곁들여 먹고 싶어진다. (배가 고플 때 읽으면 좋다. ...나쁜가?) 뒤의 두 작품 중에서 김보영님 작품을 읽으면 나는 원래 울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 읽으면 쪽팔리는데 김수륜님 작품도 읽으면 쫌 울고 싶어지는 이야기라서 전철에서 읽을 때 몹시 곤란했다.

(정도경)


달팽이들

하재연, 창비


예전에 사다두었던 책인데 하루만에 읽었다. 상당히 재미있는 편이다. 대화나 심리 위주로 빠르게 읽히고 콤플렉스 덩어리 인간들이 자주 나오는 단편집이다. 문장이 눈에 띄는 것은 아니지만 거침없는 내용이나 있을 법한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꽤 인상을 남긴다. 금세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흡인력이 있다. 약간 평범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다. 흔히 생각하는 단편의 전형도 보이고 아주 새로운 무언가를 찾기는 쉽지 않다.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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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리스

 스타니스와프 렘, 시공사 그리폰 북스


"낯선 것" "인간이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것"과의 만남에 대해 이토록 정교하고 현실감 있게 묘사할 수 있는 책은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 듯. 렘은 정말로 미래에서 시간여행 온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다.

(정도경)


괴도 그리핀 위기발발

 노리즈키 린타로, 학산출판사


아동용으로 쓰인 소설인데 어른이 읽어야 제맛을 알 것 같다. 미국과 카리브해의 가상 국가를 넘나드는 작가의 솜씨가 능수능란하다. 다만 뤼팽을 연상시키는 제목과 달리 내용은 007을 방불케하는 첩보물이라는 점에 주의.

(pilza2)


죽음의 친구

 페드로 안토니오 데 알라르콘, 바다출판사


사전 지식이 없이 읽는 작품은 의외의 발견과 재미를 찾을 수 있어서 좋다. 반전이 있다는 정보 자체가 반전의 충격을 감소시키지 않은가. 표제작 「죽음의 친구」는 동화로 시작해 심리 스릴러가 되었다가 스크루지풍 교훈물이 되나 싶더니 SF로 끝나버렸다.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는 몰랐던 보물을 잔뜩 발견할 수 있어서 좋다.

(pilza2)


바벨-17

 새뮤얼 딜레이니, 폴라북스


초반부터 빠르게 전개되는 속도감이 인상적인 책이다. 정말 언어학 SF라는 말에 느리고 어려운 책이라는 편견이 단박에 깨지고 활극이 빠르게 진행되어서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기 벅찰 정도. 그렇지만 충분히 재미있고 인상적인 고전이다. 해설을 보면 작가의 다른 책들이 마구마구 보고 싶어진다.

(날개)


플랫랜더

 래리 니븐, 새파란상상


하드보일드와 SF의 근사한 결합. 혹은 완벽한 결합. 범죄소설을 좋아하는 독자, SF를 좋아하는 독자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다이디타운]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생각보다 많이 안 알려진다면 안타까울 수작. 완성도가 높고 재미있는 SF인만큼 다들 놓치지 않길 바라게 된다. 더 많이 알려지길 원하는 책.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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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스필드 파크

 제인 오스틴, 현대문화센타


편견 심한 여주인공 패니를 정당화 하기 위한 막판 급전개! 였다는 생각이 안 드는 것도 아니지만... 이건 무슨 엔딩에서 갑자기 모든 갈등이 해소되는 아침드라마인가 하는 생각도 안 드는 것은 아니지만... 남주인공이 솔직히 막판까지도 다른 여자를 좋아한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아무튼 끝까지 미친 듯이 읽게 되는 흡입력 하나는 끝내준다. 그리고 인물 조형... 최고!

(미로냥)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미카미 엔, 디앤씨미디어


가볍고 재미있다. 역시 내가 라이트노벨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이미 비(非) 라이트노벨로 취급받고 있는 거다. 이 시대의 변화 속도에 현기증이 날뿐. 아무튼 재밌는 있는데, 시오리코 같은 스타일이 사랑스러운 건 어디까지나 픽션이라 그런 거죠!

(미로냥)


황금나침반 1부

 필립 풀먼, 김영사


다 읽고 나면 아스리엘 경... 도 아니고 결국 곰이 남게 됩니다. 오오 곰 오오.

(미로냥)


에나 버닝

 섀넌 헤일, 책그릇


PC하다고 할까, 교훈적이라고 할까, 성실하고 정직한(?) 작품이지만 그래선지 여러 군데가 약하다. 그냥 취향 탓일 수도 이겠지만. 핀보다 캐릭터적으로는 실레프 쪽이 훨씬 인상적. 진지하게 여주인공 에나와 어울리는 커플 얘기를 하자면 핀이든 실레프든 다 치워 버리고 그냥 이지가 제일 멋있다.

(미로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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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라시옹

 장 보드리야르, 민음사


현대 사회를 명확하게 꿰뚫어본 명저. 얇다란 책에 정곡을 찌르는 이야기만 가득 들어 있어서 더욱 감동적이다. 삼십년도 더 전에 나온 책인데 어쩌면 이렇게 한 마디 한 마디 진실만을 말씀하셨는지. 역사 왜곡하는 인간들과 그런 인간들 때문에 세상이 걱정되는 분들께 이 책을 바친다.

(정도경)


이야기를 완성하는 서사 패턴 959

  방현석, 아시아


기대를 했지만, 그리 대단한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다. 서사창작 방법론이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단순히 분류한 서사 패턴을 예시를 들며 설명한다, 이런 분류는 누구나 할 수 있고, 따라서 실용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책은 아니다. 그냥 공감하면서 읽게 될 뿐이다.

(날개)


개구리를 위한 글쓰기 공작소

  이만교, 그린비


단순히 글쓰기를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일종의 이만교 작가의 문장론이다. 이만교 작가가 쓴 작법서로는 두 번째 책인데, 앞의 책이 기초편이라면 이번은 심화편. 문학적인 문장에 대한 감각을 기르고 싶은 독자라면 한 번쯤 읽어볼만한 친절한 책이다. 시종일관 문장에 관해서만 깊이 파고들고 있다.

(날개)


미스터리를 쓰는 방법

 미국추리작가협회, 모비딕


오래된 책(원서)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아주 유용하고 실용적인 작법서다. 제목에 상관없이, 미스터리가 아니라 소설을 쓰는 지망생들에게 필수적인 책. 서사의 기본이 추리소설의 플롯과 흡사하기 때문인지, 어떤 소설을 쓰든 기본적으로 읽어볼 만한 매뉴얼. 글 쓰는 자세, 실감나는 인물이 결국 플롯과 동기 세부묘사를 이끌어낸다, 성실한 글쓰기, 상투성 경계, 상세한 조사의 중요성, 개요를 짜거나 안 짜거나 각자 선택이지만 아무튼 일단 써야 한다는 것을 계속 강조!

(날개)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

 박경철, 리더스북


담담하고 가감없는 훌륭한 글쓰기.

(미로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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