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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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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연상호, 세미콜론

애니, 영화. 이름 한번은 들어본 굵직한 작품들의 감독이다. 이제 활자 만화까지 냈으니 현시대 가장 잘 나가는 멀티플레이어라고 볼 수 있다. 구조는 직선적이지만 캐릭터들의 은유와 깊이는 통찰력 있다. (유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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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에서 검은 고양이를 꺼내는 방법

키타야마 타케쿠니, 한스미디어

제목이 라노베스러워서 읽었는데… 물리트릭 전문가라 불리는 작가답게(아직 대가나 거장이라 불릴 경력은 아님) 물리적으로 말은 되는데 실제로 해보면 안 될 억지 트릭이 많다. 일본 추리소설에 유독 이렇듯 추리를 위한 추리물이 많은데, 허구의 세계를 재연한다는 점에서 라노베와 닮았다. 그러나 오토노 준 시리즈는 탐정을 비롯 인물들의 개성이 부족해서(차라리 조역인 탐정 형님이 더 개성이 강함) 라노베라 하기도 좀 그랬다. (pilz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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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눈

미츠다 신조, 레드박스

해설에도 언급했듯 활자로 공포를 전달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영상의 시대가 되면서 공포소설은 쓰기 어려운 장르가 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추리와 공포 양쪽으로 해석할 수 있는 「재나방 남자의 공포」가 제일 인상적이었다. (pilza2)

논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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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끝나지 않은 도전과 혁신

마이클 말론, 디아스포라

무어, 밥 노이스, 앤디 그루버. 인텔을 세운 세 명의 거인들의 이야기이다. 동유럽 사회주의 광기에서 도망 나와, 미국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인텔에 필사적인 앤디 그루버. vs 태어날 때부터 카리스마를 타고 났고, 인텔 외 업적으로 언제나 여유가 넘쳤던 밥 노이스. 지혜롭고, 온화한 아버지 역할을 맡았던 무어. 그리고 인텔의 아들 amd의 탄생과 아버지와 아들의 기나긴 전쟁. 밥 노이스의 제자가 amd를 설립했기에…앤디 그루버는 라이벌의 제자를 아주 사적인 감정으로 대했고 전쟁은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어떠한 대의명분이 아닌 트집으로 시작된 전쟁이었다. 왜 현재 인텔이 설계 오류를 감추고 방만하게 대처 했는가? 에 대한 답이 이 책 안에 있다. 답은 간단하다. 옛 시대에 같은 문제를 겪었지만, 그 때는 컴퓨터가 고장나는 게 당연했기에, 오히려 고장나지 않으면 뭔가 이상 있다 의심 받았던 황당한 시류를 겪은 기술의 완벽주의자들이었기에…윈도우95가 막 보급되던 시대에 컴퓨터를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의 우매한 선동을 겪은 정보화 혁명의 엘리트들이었기에… 그래서 인텔의 역사는 늘 오만함으로 채워졌기에 사과할 필요가 없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업이 어떻게 태어났고 성장하는지 알 수 있는 진귀한 책이다. (유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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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스해킹

라이언 홀리데이, 길벗

권력학의 멘토 로버트 그린의 제자 라이언 홀리데이의 초창기 저서이다. 지금은 커다란 실패를 겪은 후 스토아철학을 통해 정신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있지만…젊은 시절에는 마케팅 신기술인 그로스해킹을 통해 커다란 야심을 들어냈다. 이 책이 나온 지 좀 돼서, 사실 SNS 유저들에게는 그렇게 신기술이 아니다. 저자본자 창업자가 네트워크 인맥을 늘려서 스타트업 후원을 받고, 피드백을 통해 제품을 개선해가는 과정은 지금은 보편화됐다. 이미 에픽로그라는 걸출한 출판사를 통해 이 책의 실용성은 입증됐다. (유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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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팅 시티

수디르 벤카테시, 어크로스

뉴욕의 매춘, 마약 등 지하경제 구성원들을 사회학자가 풀어낸 이야기이다. 변화많은 도시 뉴욕에서는 고정되면 안된다. 부유하여 장소, 시간, 계층을 넘나들 수 있는 능력이 필수이다. 주류사회가 잊어버린 프론티어 정신을 지하경제인들이 품고, 자신들의 능력으로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계층이동을 시도하는 패기를 보인다. 아이러니하게도 지하경제인들의 패기, 계층을 초월한 가치창출 능력, 소자본자로 생존을 모색하는 과정이 현재 작가들의 삶과 매우 닮아있다. (유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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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내 인생의 재발견

라이언 홀리데이, 스몰빅라이프

책 '에고라는 적을 통해' 라이언 홀리데이는 스토아철학으로 완전히 들어섰다. 이 책의 제목만 보면 그저그런 자기계발서와 명언모음집 같지만…스토아철학자들과 실행자들의 인내, 절제, 자기통제, 무슨 일이든 받아들일 수 있는 수용성 등을 다 읽고나면, 이 책이 가져다는 주는 삶의 변화는 놀랍다. 앞길이 막막하고, 미래가 어둡거나, 매순간 삶의 문제로 불안해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권장하고 싶다. (유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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