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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백 무협 단편집
좌백, 새파란상상

나는 무협'풍'의, 살짝 장르가 애매한 이런 글이 취향이었구나! 새삼 몸을 떨며 즐거워 읽었다. 다 재미있지만 첫번째, 신 자객열전 같은 풍을 좋아한다. 정말 좋아합니다!
(미로냥)







소네 케이스케, 북홀릭

호러물. 표제작 ‘코’를 포함해서 세 편의 소설이 실렸다. 신체를 강탈당하고, 납치되고, 인간이 두 부류로 나뉘고. 특히 표제작 ‘코’는 정말 끝내준다.
(아이)

불야성
하세 세이슈, 북홀릭

책 띠지에 실린 카피는 이렇다. ‘……끝내준다!’ 하드보일드 소설. 가부키초 뒷골목 세계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아이)

불야성
하세 세이슈, 북홀릭

B급 홍콩영화같은, 이따금 괜히 '아 딱 그런거 있잖아 그런거!' 하면서 떠오르는 바로 그 이미지의, 딱 그런 작품. 재미있게 잘 읽었다. 그러나 액션보다는 어디까지나 알력관계의 조율이 천천히 폭주해가는 과정이라 취향이 갈릴 듯.
저우톈원 귀엽다! ...는 좀 비껴간 감상일까.
(미로냥)




블라인드 사이트
피터 와츠, 이지북

인체 개조, 가상현실, 외우주 항해, 최초의 접촉, 외계생물학, 인지학, 자아의 유무 등 수많은 20세기 SF의 테마를 버무리고 최신 연구성과를 첨가하여 만들어낸 21세기 SF의 이정표.
(pilza2)

은하영웅전설 7
다나카 요시키, 이타카

여전히 조금씩 읽고 있는데, 양 웬리의 인생은 대체 왜 이런가... 하는 말 한 마디로 모든 감상을 끝내겠다.
(미로냥)

고구레빌라 연애소동
미우라 시온, 은행나무

(작가의 다른 책들이 대개 그러했던 것처럼) 무난하고 재미있다. Piece나 기둥에 난 돌기 같은 분위기가 괜찮고 전개도 안정적이다. 마지막 이야기의 발상이 마음에 들었다.
(미로냥)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
이케이도 준, Media2.0

단편을 쌓아서 큰 이야기를 만드는 방식도 워낙 좋아하지만, 은행에서 직접 일해본 사람이 아니고는 도저히 잡아낼 수 없을 장면들로 그 이야기를 그려내어... 시대에 대한 통찰을 이뤄냈다는 점이 정말 훌륭하다. 원제인 [샤일록의 아이들], 그대로다.
(askalai)

숨겨진 야수
로테 하메르&쇠렌 하메르, 폴라북스

무대는 덴마크. 다섯 명이 잔인하게 살해당했다. 신원 파악조차 다 하지 못한 수사 초기부터 인터넷에는 죽은 이들이 소아성애자였다는 소문이 퍼지고, 철저히 준비하고 시작한 규탄 운동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가자 언론과 대중은 경찰 수사를 방해하기 시작한다.
[도가니]가 가해자들을 고발하고 분노하는 소설이라면, [영원의 아이]는 피해자들의 끝없는 고통에 초점을 맞춘 소설이었다. [숨겨진 야수]는 개인적인 복수에 그치지 않고 선동으로 사회 전체를 뒤흔드는 계획을 통해 어떤 면에서 이런 소설들보다 더 복잡한 질문을 꺼내든다.
(askalai)






모던 걸, 여우 목도리를 버려라
김주리, 살림

근대의 패션이 불러일으켰던 화제들을 모아서 소개했다. 당대의 시선을 소개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자.
(추선비)

나오키의 대중문학강의
나오키 산주고, 북스피어

일본에서의 대중문학 흐름을 정리하고, 왜 부흥하지 못했으며 부흥하기 위해서 어떠해야 하고, 주류문학과는 어떤 문장이 달라야 하는지 정의한 부분이 인상깊다.
(추선비)

러시아 통신
요네하라 마리, 마음산책

요네하라 마리는 사랑스럽다.
(미로냥)




국어실력이 밥먹여준다 낱말편
김경원&김철호, 유토피아

껍질과 껍데기의 차이는 뭘까. 야채와 채소는 어떻게 다르게 쓰일까... 유의어를 쌍쌍으로 묶어서 미세한 차이를 설명했다. 단어의 어원도 짚지만, 주로 입말의 쓰임을 중점적으로 살펴서 '자연스러움'에 방점을 찍는다.
마음에 드는 한국어'준'사전이자 '준'유의어사전이라는 점에서 [남영신의 한국어용법 핸드북]과 나란히 놓게 된다. 남영신의 책은 수록단어가 많고 설명이 간결하여 사전에 더 가깝고, 국밥 시리즈는 부담없이 읽기 편하고 생각하기 좋다. 책이 약간 무거운 감은 있지만, 이런 책은 오래 두고 봐야 하는 만큼 가볍게 만들었다가 쉽게 망가져도 곤란할 터.
(askalai)

댓글 4
  • No Profile
    미로냥 12.02.28 14:28 댓글 수정 삭제
    '코' 궁금하네요. '남의 일'이나 그런 좀 불쾌한 상상류는 재미있는데 호러라고 해서 계속 망설이던 중이었거든요. 다음에 읽어봐야겠어요 ㅎㅎ
  • No Profile
    아이 12.02.29 04:54 댓글 수정 삭제
    강도가 그렇게 세지는 않습니다. 공포스러울 것 같아서 피하신 거라면 추천합니다. 작가님 책이 국내에 소개된 게 저거 한 권이라 아쉬울 정도입니다. 미로냥님도 좋아하실 겁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저 책 읽고 나서 이런 상상도 잠깐 했습니다.
    작가님 가둬놓고, "빨리 쓰세요!" 하는 상상이요. 물론 음식은 제가 손수 만들어서 넣어드리고요. 아주 정성껏. ;;
  • No Profile
    미로냥 12.03.13 12:43 댓글 수정 삭제
    그래서 코를 사서 읽어봤습니다! 좋았어요. 슬쩍 정말로 '남의 일' 같은 그런 류더군요. 추천 감사합니다!ㅋㅋㅋ
  • No Profile
    아이 12.03.15 14:45 댓글 수정 삭제
    아하, 미로냥님도 재미있게 읽으셨나 보네요. 자신감이 생깁니다. 다른 분들도 읽어보세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흔히 생각할 수 있는 공포 소설과는 분위기가 달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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