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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르발 남작의 성
최제훈, 문학과지성사

메타픽션 형태의 셜록홈즈 소설이 실렸다기에 보았는데 다른 단편들이 더 재미있었다. 이야기 자체보다는 형식 면에서 더 흥미로운 단편집. (askalai)

안녕, 엘레나
김인숙, 창비

인간의 약한, 불완전한 부분을 말하는 어조가 흥미롭다. 처음 읽었을 때, ‘그날’, 다시 읽었을 때 ‘조동옥, 파비안느’가 가장 좋았다.
(미로냥)







언더 더 돔
스티븐 킹, 황금가지

오랜만에 대작. 수많은 등장인물을 모두 제대로 그려내는 부분이 압권이다. 게다가 어딘가 모르게 전형적인 듯 하면서 아닌 결말...그나저나 처음에 제목을 보고 돔 안에 갇혔던 영화판 심슨 가족을 생각했는데 은근히 비교해볼 만한 구석이 있다. (askalai)

예지몽
히가시노 게이고, 재인

구사나기 형사와 물리학자 유가와 교수가 등장하는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2탄인가 3탄이라는데 잘 모르겠다;;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트릭에 집중하는 두뇌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강추. (보라)

성녀의 구제
히가시노 게이고, 재인

이것도 구사나기 형사와 유가와 교수가 등장하는데 장편이다. 범행 수법이나 트릭은 정말로 정교해서 감탄이 나오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는 아무래도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는 능력이 좀 부족하지 않나 싶다. 별로 성스럽지 않은데 뭐가 ‘성녀’라는 건지도 모르겠고;; (보라)




회귀천 정사
렌조 미키히코, 시공사

찰나의 아름다움이 극단으로 치달려 빚어지는, 지극히 건조한 우아함. 그 변태적이고 색정적인 느낌의 천착이 책 전체를 감싸고 있다. 흔히 말하는 ‘지극히 일본적인’ 추구라서 그게 취향에 맞느냐 안 맞는냐로 확 갈릴듯. 난 지독하게도 취향이었다. 화려한, 화려하기 위해 화려하고 아름다운 장면들이 몸서리 쳐질 만큼 좋다. (미로냥)

하얀 종이
시린 네자마피, 자음과모음

고지식할 정도로 정직한, 올곧은 서사의 힘.
(미로냥)

자전거를 탄 세 남자
제롬 K. 제롬, 문예출판사

내용도 유머도 전작을 답습하고 있지만 인상적인 부분은 독일인에 대한 묘사다. 기본적으로는 근면하고 도덕적이며 준법정신이 지나치게(?) 투철하다며 호의적으로 그리고는 있으나, 풍자와 희화화를 통해 독일인을 전체주의적이고 독선적이라고 꼬집기도 하는데, 2차 대전 조금 전에 쓰인 글임을 감안하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pilza2)




베아트리스와 버질
얀 마텔, 작가정신

홀로코스트라는 소재를 얀 마텔 다운 실험적인 방식으로 풀어냈다. 찬반이 엇갈리는  방식인 것은 이해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놀라운 이야기’를 구성하기 위해 끝없이 고민하는 얀 마텔의 노력이 멋지다. (콜린)







세상을 바꾼 독약 한 방울
존 엠슬리, 사이언스북스

1권은 비소와 수은이 사이좋게 반씩 차지했고, 2권은 안티모니와 납, 탈륨을 다뤘다. 유명한 독살 사건들을 모아놓은 책이라면 전에도 있었지만, 이 책은 흥미로운 사건 서술을 과학적인 설명(화학성분, 발견, 원리, 검출법 등)에 섞어놓았다는 점이 다르달까. (askalai)

제국의 아침
진순신 외, 솔

가지고 다니면서 읽기 좋은 컴팩트한 이 사이즈. 아 사랑스럽다. 이 권은 다 재미있지만 당태종 이세민은 정말 강렬한 캐릭터다. 가벼운 입문서로는 정말 좋은 시리즈. (미로냥)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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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로냥 11.05.03 20:18 댓글 수정 삭제
    히가시노 게이고의 저 갈릴레오 시리즈는 정말 유가와 아니면 안 읽었을 지도요 ㅠㅠ 그리고 히가시노는 뭘 봐도 여자 캐릭터가 애매한 듯 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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